배트맨 이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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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
시공사
1. 개요
2. 등장 인물
3. 특징
4. 기타


1. 개요


1987년 2월부터 5월까지 연재된 프랭크 밀러, 데이비드 마주켈리의 배트맨 코믹스. 배트맨 #404부터 #407까지의 내용이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밀러의 작품답게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은 것도 특징이지만, 40년대의 배트맨 코믹스를 연상시키는 그림체도 특징이다. 이는 배트맨과 여러 영웅들이 활동하던 시기를 "황금 시대(Golden Age)"라고 부르던 다크 나이트 리턴즈의 묘사와 연관되어 코믹스의 Golden Age로의 회귀를 연상시킨다.

2. 등장 인물



3. 특징


제목 그대로 배트맨이 자경단 생활을 시작한 처음 1년을 다루고 있으며 <배트맨 비긴즈>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에 조커의 등장을 암시하는 장면이나 전체적인 구조가 비슷하다.)[1]
'''배트맨의 탄생'''이라는 중요한 소재를 다루며, 배트맨의 가장 큰 조력자 중 하나인 제임스 고든고담 시에 도착하여 배트맨과 이해관계를 만들고 부패경찰과 다른 마피아들의 압력에 버티는 것 또한 중요한 대목.[2]
고담시의 부패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게 특징으로, 높으신 분들은 당연히 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면서 자기 잇속 챙기기에 바쁘고, 범죄자들은 그런 높으신 분들과 연줄이 닿아있어서 범죄를 마음대로 저지르며, 경찰놈들은 비리는 기본에 진압할때 그냥 인질이고 뭐고 없이 그냥 다 죽여서 유혈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썩어있다.
여기서 배트맨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3] 범죄자를 제압하려다 고층에서 떨어뜨려 죽일 뻔하고, 그를 구출하려다 얻어맞는 등 덜 다듬어진 느낌으로 그려진다. 고든은 뼛속까지 부패한 고담 경찰+상류층과 마찰을 빚는 모습이 부각되는데, 배트맨을 처음엔 인정하지 않았으나 할머니를 구출하는 등 배트맨의 선행을 목격하고 점차 마음을 돌려 이후 그를 '''믿을만한 친구'''라고 부르기에 이르게 된다.[4]
투 페이스로 타락하기 전, 검사로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던 시절의 하비 덴트 또한 등장하는데, 고든에게 협조적으로 나옴과 동시에 자경단원인 배트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자기 사무실에 배트맨을 숨겨줬을 정도. 캣우먼 역시 등장하는데 밀러가 이 작품에서 캣우먼을 과거에 창녀였던 여자로 설정한 이후 이 설정은 공식 설정에까지 반영되게 되었다.[5]
여기 나오는 제임스 고든게리 올드먼과 굉장히 닮았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애니메이션판도 이후에 출시된 다크나이트 리턴즈와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데,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 잠깐 지나가는 짐 고든과 사라 에센의 젊은 시절 사진이 이어 원 시절의 그 모습이다.
프랭크 밀러가 집필한 배트맨 이어 원, 다크나이트 리턴즈,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으로 진행하면서 읽으면 좋고, 다크나이트 리턴즈를 읽기 전에는 킬링 조크웃는 남자를 읽는 것도 좋다. 다섯 작품 모두 동일한 설정을 토대로 하고 있다. 사실 NEW 52 이전까지는 이 이야기가 배트맨의 탄생 기원으로 어겨졌지만, 리부트 이후 스콧 스나이더의 <제로 이어>로 대체되었다.

4. 기타


후에 이 책의 이름을 따와서 '''배트맨 이어 투'''라는 책도 나왔다. 물론 후속작도 아니고 작가도 프랭크 밀러가 아니다. 하지만 출판사측에서 배트맨 이어 원의 성공에 고무받아 원래 제목이었던 "배트맨: 1980"을 이어 투로 바꿔버리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다.(공교롭게도 둘다 같은 해에 나왔다.) 제목도 제목인데다가 표지부터 배트맨이 '''권총을 들고'''있는 등 위엄 쩌는 모습이고, 이미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 총 쏘는 배트맨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던 밀러였던지라 사정을 모르고 이어 원 후속작인 줄 알고 책을 집었던 여러 팬들을 낚았다(...).
뉴 어스 기준 정식 후속작으로는 웃는 남자#s-4웃는 남자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가 있다.[6] 프리퀄로는 'Batman: The Man Who Falls'가 있는데, 헨리 듀커드가 여기서 나온다.
조엘 슈마허는 배트맨 이어 원을 기반으로 한 배트맨 영화를 만들려고 했지만 워너 브라더스의 아동친화적 요구 때문에 노선을 변경해 버렸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배트맨 포에버》와 '''희대의 망작 《배트맨과 로빈》'''이다.
2019년에는 DC블랙 라벨로 프랭크 밀러가 집필한 <슈퍼맨: 이어 원>이 발매되었다. 그림작가는 존 로미타 주니어. <올스타 배트맨과 로빈> 급의 똥은 아니지만 평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

[1] 그러나 <배트맨 비긴즈>의 작가 데이비드 S. 고이어는 <롱 할로윈>과 <다크 빅토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이어 원의 영향을 부인했다. 사실 롱 할로윈 자체가 편집자 아치 굿윈이 만화가 제프 로브와 팀 세일에게 '이어 원 이후 로마인과 다른 갱단 조직원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구상을 제안함으로써 시작된 프로젝트였다.(안타깝게도 굿윈은 <롱 할로윈>이 세상에 나오기 직전인 1996년 사망하였다.) 게다가 두 작품 모두 배트맨의 탄생을 다루는 작품이니만큼 비슷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2] 이 중 행동대장격인 형사는 고든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자 패거리를 끌어들여 딱 입원하지 않을 정도로만 손봐주는데 몸이 적당히 회복된 뒤 고든이 그 경찰에게 똑같이 되갚아준다.[3]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자책하는 장면도 나온다.[4] 여담으로 배트맨 이어 원에서 '''유부남''' 고든과 사랑에 빠지게 된 '세라 에센' 형사는 이후 정식 스토리라인에서 고든의 2번째 아내가 되는데, 이후로도 형사로 활동하다가 1999년 '노 맨스 랜드' 이벤트 당시 조커의 손에 살해당하고 만다.[5] 엄밀히 말하면, 창녀였지만 몸을 팔진 않고 창녀짓을 하는 척 돈을 훔쳤다는 식으로 살짝 틀어 버렸다.[6] 이거 말고도, Batman: Legends of the Dark Knight 시리즈와 Batman Confidential 시리즈, Batman and the Monster Men, Batman and the Mad Monk 역시 이어 원과 동시기 내지는 배트맨의 초창기 활동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