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1.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1.1. 관련 문서
2. J. D. 샐린저의 단편 소설
3. 공각기동대의 웃는 남자
3.1. 행적
3.2. 진실
3.3. 패러디
3.4. 기타
4. 배트맨 코믹스


1.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즐거운 시대를 웃으며 산다면 희극이겠지만

'''잔인한 시대를 웃으며 살아야하니'''

그 시대는 영락없는 '''비극'''이었다.

본문 中

The Man Who Laughs (L'homme qui rit). 1869년 작. 빅토르 위고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걸작이라 칭했던 소설.[1] 청교도 혁명 이후 영국을 작품 배경으로 하는데, 소설 제목은 모종의 이유로 기괴하게 손상된 주인공의 얼굴에서 따온 것이다. 웃는 입처럼 큰 흉터가 있는 주인공 그윈플레인과 그와 어린시절을 함께 자란 남매이자 연인인 데아의 순수함을 당시 영국 귀족들 및 사회 분위기 전반과 대비시켜 통렬한 풍자를 한다.
1928년에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만든 영화와 2012년에 만들어진 프랑스와 체코의 합작 영화가 있다. 1928년 영화의 그윈플레인 역을 맡은 독일 배우 콘라트 파이트(Conrad Veidt)[2]극중 외모배트맨 시리즈의 조커에 영향을 줬다.

1.1. 관련 문서



2. J. D. 샐린저의 단편 소설


The Laughing Man. 샐린저가 1949년 잡지 <더 뉴요커>에 발표한 단편 소설. 단편집 <나인 스토리즈>(1959년)에 수록되었다. 제목과 내용은 1번의 빅토르 위고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1929년에 9살이었던 화자는 소년단 코만치단에 속해있었는데, 하교 시간이 되면 단장이었던 청년이 중고버스로 집으로 데려다 주러 왔다. '웃는 남자'는 단장이 들려주는 극중작으로 등장하며, 유복한 집안의 외동아들로 태어난 소년이 어릴 적 중국으로 납치되어, 웃는 것처럼 보이는 무서운 얼굴로 개조되어, 훗날 가면을 쓰고 의적이 된다는 이야기다.

3. 공각기동대의 웃는 남자


[image]
笑い男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스마일맨. 하지만 정작 미국/영국 더빙판에서는 laughing man.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에 나오는 주요 인물 중 하나로, 천재 해커이다. 성우토구사와 같은 야마데라 코이치.
상단의 로고는 폴 니콜슨이 디자인했다. 폴 니콜슨은 카미야마 감독의 공각기동대 SAC 2nd GIG의 개별 11인 로고 및 동쪽의 에덴세레손 로고도 맡았다.

3.1. 행적


기상 캐스터가 도시 광장에 서서 생방송 일기 예보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에, 어느 청년이 유명 기업 '세라노 제노믹스 사'의 사장을 붙들고 총기로 위협하며 나타난다. 행인들이 놀라 도망치고 전국으로 영상이 중계되는 가운데 청년은 사장에게 "그렇다면 저 카메라 앞에서 진실을 밝히십시오!"라고 외친다. 중계 영상에서 청년의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그림이 덧씌워져 있어 청년의 얼굴을 볼 수 없는데, 청년이 실시간으로 방송국의 전산망을 해킹하여 영상을 조작했기 때문이다. 덧씌워진 그림은 모자를 쓰고 웃고 있는 소년의 얼굴 둘레로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귀머거리에 벙어리 행세를 하며 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3])"라는 영어 문장이 둥글게 쓰여 있는 것으로, 이 그림 때문에 청년은 '웃는 남자'로 불리게 되었다.
청년은 카메라 앞에서 사장을 협박하지만 사장이 그의 말에 따르지 않자 결국 현장에서 도주한다. 이후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청년의 몽타주를 작성하려고 시도하지만, 놀랍게도 목격자들 역시 모두 전뇌 해킹을 당해 청년의 얼굴 위에 '웃는 남자' 그림이 덧씌워진 모습만을 보았다(목격자들이 청년의 얼굴을 그려보라는 요구에 ‘웃는 남자’ 그림을 그려 내고는 자기가 그린 그림에 스스로 놀라는 기괴한 증상을 보였다.). 제대로 된 얼굴을 본 사람은 전뇌화 수술을 받지 않은 부랑자 2명 뿐. 유례가 없었던 이 사건은 당대의 유명한 미제 사건으로 남았으며, 사회 전체에 '웃는 남자' 신드롬이 번지는 등 큰 파급 효과를 남겼다.[4]
작중 시점인 6년 뒤에는 인터셉터[5]의 부정사용 의혹을 부정하는 경찰총감을 3일 뒤에 암살하겠다고 공표하면서 화려하게 재등장한다. 그러나 웃는 남자를 자청하여 총감을 암살하겠다고 돌입한 모방 범죄자 39명[6]만이 현장에 나타났다. 물론 총감은 죽지 않고 공안 9과에게 체포되었다.

3.2. 진실



청년이 세라노 사장을 만난 이유는 전뇌 경화증[7]을 막을 수 있는 약인 무라이 백신[8]을 약사심의회가 인가하지 않고[9] 대신 세라노 사의 마이크로머신을 채택한 것에 대해 세라노 사장에게 마이크로 머신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공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라노 사장은 그의 앞에서 사실을 공표하겠다는 거짓 약속을 하고, 거리로 나가 카메라 앞에 서자 방금 했던 약속을 부정한다. 그 결과가 위에서 나타난 사건이다.
하지만 경찰은 청년을 단순 유괴범으로 가정하고[10] 사장을 취조하나, 마이크로머신의 비밀이 밝혀지기를 원치 않았던 사장은 유괴당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한다. 이 사건 이후에 발생한 마이크로머신에 바이러스를 넣겠다고 기업을 협박한 범인은 고로 이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져서 부도 위험을 안게 된 기업들에게 공적 자금이 투입되었을 때, 한 유력 국회의원[11][12]의 후원회 회원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기업 테러를 막을 수 있는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돈[13]을 넘기면 테러를 멈출 수 있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세라노 사에서 거액의 돈을 뜯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은 자신의 행동(세라노 사장 유괴 및 공표협박) 이후 모방자들과 흑막들이 자신의 의도인 정의구현과는 다르게 막나가거나 사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활용되자 이에 실망한 나머지 웃는 남자 마크의 글귀처럼 귀와 입을 막고 잠적하게 된다.
6년 뒤 극의 현재 시점에서는 인터셉터 사건을 계기로 복귀하고 전뇌 폐색증 환자 보호 시설에 들어가서 '단장'이라는 이름으로 숨어지내다가 토구사가 이 시설에서 발생한 후생노동성 해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잠입수사하자 토구사를 엿먹이고 탈출한다. 여기서 청년의 본명이 '아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때 시설의 외부 통신 시설에 남겼던 글귀[14]가 나중에 웃는 남자를 추적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단서가 되었다.[15] 그 후 후생노동성에서 무라이 백신 접종자 목록을 훔쳐서 이마쿠르스의 이름으로 해바라기 모임[16]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마약강제진압반에 의해 이마쿠르스가 사살당하자 같은 전투에서 의체가 손상된 까닭에 의체를 교체하던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을 습격한 진압반 잔당을 처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소령에게 자기의 기억을 전한 뒤 뒤를 맡긴다며 사라진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뒤 최종화에서 다시 나오는데, 출판물을 보존하는 일을 맡고 있는 도서 박물관에서 있었다. 그 덕분인지 이어진 소령과의 대화에서 유명 인물들의 말을 인용하여 대답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오이는 네트워크에서 우연히 세라노 사의 마이크로 머신과 무라이 백신의 효능을 비교하는 논문 형식의 협박성 메일을 발견한 것이 이 모든 일을 일으킨 동기라고 설명했다. 즉 아오이 또한 진짜 웃는 남자가 아니라, 웃는 남자의 제일 그럴듯한 카피에 불과했던 것이다.[17] 소령은 이렇게 원본 없이 복사본만이 돌아다니며, 자신의 컴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을 '웃는 남자'라는 영웅의 원형적 이미지와 동일시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들이 모두 자신이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현상을 '''Stand Alone Complex''', 점점 기술화되는 사회에 병렬화되가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의한다.[18] 사회구조가 더욱 발전할 수록 병렬화는 추구되기 마련이며 페르소나 시스템은 더욱 억압적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페르소나 시스템이 억압적이게 변할수록 영웅의 원형적 이미지는 전통적인 영웅이 아닌 페르소나 시스템을 무너트리는 영웅의 이미지로 바뀌기 마련이며 그래서 '웃는 남자'가 영웅이지만 반영웅으로 등장하는 이유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Stand Alone Complex 는 집단 콤플렉스의 특징을 띈다. 페르소나 시스템의 억압 속에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는 본능적 과정이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생겨나는 사회적 경험과 감정이 부정적 형태를 띄며 발생하는 것이 Stand Alone Complex 이다. 직후 아라마키 다이스케 과장에게서 9과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자기는 야구를 잘 못한다며 깔끔히 거절한다.

3.3. 패러디


줄거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여 자신의 얼굴을 숨기는 데에 이 웃는 얼굴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종의 모자이크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야한 이미지에는 웹에 공개하기엔 껄끄러운 부분에 이 마크를 삽입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세라노 사장과 웃는 남자(로 변장한 쿠사나기 모토코)가 만난 커피숍의 로고가 웃는 남자의 로고와 흡사하다. [19]
공유 프로그램인 Share의 아이콘도 이 웃는 남자이다.

3.4. 기타


'웃는 남자'는 본 항목 목차 2번의, J. D. 샐린저의 소설 《웃는 남자》(The Laughing Man, 1949년작)에서 따온 것이며, 그림에 들어간 문구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귀머거리에 벙어리 행세를 하며 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마찬가지로 J. D. 샐린저의 장편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인용한 것이다.
웃는남자의 극장형 범죄는 글리코·모리나가 사건, 3억엔 사건, 책상 '9' 문자 사건(机「9」文字事件), 유해 에이즈 사건(薬害エイズ事件), 마루야마 백신(丸山ワクチン) 문제 등을 모델로 하고 있다.
국내 대원방송 더빙판과 정발 DVD의 자막에는 笑い男(웃는 남자)의 번역이 '래핑맨(Laughing Man)'이 아닌 '스마일맨(Smile Man)'이라고 되어있다. 인용된 원작과 아이콘의 표정, 그리고 실제 두 단어의 의미의 갭을 생각하면 조금 미묘하게 느껴진다. 나중에 채널J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된 자막판과 정발 블루레이의 경우엔 제대로 '웃는 남자'로 번역되어 있다.
참고로 웃는 남자를 인연으로 결혼한 사람이 있다. 해킹 대회에서 웃는 남자 티셔츠를 입고 다니던 스페인의 해커가 자신을 취재하러 온 여기자와 이야기하다가 기자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좋아한다고 하자 티셔츠에 써진 글을 보여준 것이다.# 기사에는 안 나와 있지만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라고 쓰여 있다는 것으로 보아 100%.
논문 형식의 문서가 세상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지만 정작 저자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후일 현실에서 등장한 나카모토 사토시를 예언한 격이 되어버렸다.

4. 배트맨 코믹스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에드 브루베이커가 스토리를 맡고 더그 만케가 작화를 담당. 조커배트맨과 처음 조우하게 되는 사건을 그린 코믹스. 전체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넣기 보다, 기존에 나온 조커 스토리를 재정리한 내용. 제목의 유래는 조커의 외모에 영향을 준 영화가 있는 1번 항목이다. 여기서의 조커는 킬링 조크에 나오는 레드 후드로 변장했다가 화학 폐기물에 빠져 조커가 된 설정을 반영하고 있다.
단행본에는 '나무로 만든 것'이란 작품도 실려 있는데, 조커는 등장하지 않고 1대 그린 랜턴 앨런 스콧과 배트맨이 함께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금 뜬금 없을 수 있지만, 웃는 남자가 배트맨의 초창기를 묘사했다면 나무로 만든 것은 제임스 고든이 은퇴한 배트맨의 후반기를 묘사하였고, 탐문 수사가 큰 역할을 하며 거대한 미스테리로 보이는 것이 실은 하찮은 사건에서 일어났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에선 세미콜론을 통해 정식 발매 되었다.

5. 뮤지컬 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1] 위고가 "저는 『웃는 남자』보다 더 나은 작품은 아직 쓰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2]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인 1921년작 독일 표현주의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에서 칼리가리 박사의 부하인 체자레로 나온 배우이다! [3]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번역[4] 이상의 줄거리 출처는 위키피디아. #[5] 일종의 도청장치로, 뇌 속에 박아넣으면 박힌 자의 눈으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장치이다. 위의 세라노 게노믹스 사 제품.[6] 이들은 현장에서 총감의 해명을 듣던 군중이나 기자, 경호를 하던 경찰과 보디가드, 심지어 교외에서 굳이 회장까지 찾아온 평범한 할아버지까지 연령, 직업에 공통점이 하나도 없었다.[7] 전뇌화한 뇌조직이 차차 경화되어 뇌사에 이르게 되는 현상이다.[8] 애니메이션의 묘사로 볼 때 백신이라기보다는 종양 억제제에 더 가깝다. 허가 받지 못한 뒤로는 소수의 부자들을 위해서만 사용되었다.[9] 당시 약사심의회의 회장이었던 이마쿠르스는 경쟁자였던 무라이 치토세 박사가 자기보다 먼저 백신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질투가 나서 불가 도장을 일부러 만들어 인가를 거부했다.[10] 타이밍 좋게 세라노 사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사람이 나타났다. 물론 이 청년이 아니다.[11] 나중에 언급되지만 이 사람은 총리도 버겁게 여기는 여당 간사장 야쿠시마 카오루 중의원이었다. 웃는 남자 사건 당시 후생노동성 장관이었고 장관 재임기간 동안 전뇌기술과 관련된 정부업무를 통신성에서 후생성으로 이관시킨 장본인이다. 방위대학교, 해상자위군 해상막료장 출신으로 군부에 강한 연줄을 가지고 있으며 여당과 해상자위군을 잇는 파이프 역할하며 처음 정계에 데뷔했다. 내각 차원의 결정이었지만 9과 해산에 동원된 해상자위군 특수부대도 야쿠시마와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걸로 보이며 그밖에 해자소속 일부 부대와 장비들을 가끔씩 사적으로 이용하는 모양이다.[12] 과거 정치자금 문제로 수사를 받았으나 사건담당 검사가 전철에 치어 사망하면서 수사가 종료됐고 시간이 지나 야쿠시마 본인은 불기소로 처리된다.[13] 세라노 사장의 몸값과 정부 보조금을 합한 액수였다.[14]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 '''or should I?'''[15] 토구사는 모방범들은 전부 오리지널을 완벽하게 흉내내려 하지만 오리지널만이 원본에서 자신만의 것을 더할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일리있다고 생각해 소령에게 추가 조사를 허락받았다.[16]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 대한 개인의 고발을 지원하는 단체. 무라이 백신과 접종자 목록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17] 일단 작중 알려진 대부분의 웃는 남자 사건을 벌인건 아오이가 맞지만, 정작 아오이에게 동기를 부여해 준 자료를 퍼트린 자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라는 것이다.[18] 여담이지만 여기서 아오이의 머리카락은 고도의 전뇌화 때문에 가발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19] 진짜 웃는 남자가 사건 전에 같은 커피숍에서 만난 것을 생각하면 웃는 남자의 로고의 모티브가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