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白首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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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이명: 백하수오, 큰조롱, 은조롱
''' ''Cynanchum wilfordii'' ''' (Maxim.) Hemsl.
분류

식물계

현화식물문

목련강

용담목

박주가리과

백미꽃속

백수오
1. 개요
2. 백수오 파동
3. 백수오 멀티 바코드 DNA 분석
4.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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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상태에서 오랫동안 자란 백수오 뿌리.
한국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풀밭, 바닷가 경사지에 나는 박주가리과(또는 협죽도과 박주가리아과) 백미꽃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백하수오, 큰조롱, 은조롱이라고도 한다.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 등 많은 한의학 책에 약재로서 등록되어 있고 특히 동의수세보원에서 약제할 때 하수오 대용으로 쓸 수 있다 하여 인지도가 올랐다.
독성이 없고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져 갑자기 붐이 일어났다. 이는 백수오에 다량 함유된 프라그난[1] 등 항산화물질의 효과라고 한다. 그러나 백수오의 효능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다. 물론 백수오의 효능에 관한 임상실험논문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관련기업의 지원을 받았거나 관련기업소속 직원의 논문은 제대로 된 논문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객관성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백수오의 효능에 관한 논문들은 모두 백수오 관련 기업에게서 연구비 지원을 받아 임상실험을 진행했거나, 백수오 관련기업소속 직원들이 발표한 논문들이다.[2]
한국 식약처에서는 건강식품 2등급으로 분류한다. 여기서 '2등급'이란 2등급만큼 효과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소수의 임상실험이 있으나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었다 볼 수 없음'이란 뜻이다.
이엽우피소와는 같은 백미꽃속에 속하는 친척이지만 종에서 차이가 난다.
하수오와는 아예 과 단위에서부터 다른 식물이다. 하수오는 마디풀과에 속하며 중국 원산으로 한국까지 분포하는 약재로 양국의 의서에 모두 있지만, 백수오는 오직 한국의 의서에만 있는 약재이다. 이와 반대로 이엽우피소는 중국에서는 의서 등에 기록된 것이 있으나 한국에서는 사용한 기록이 없는 약재이다. 하수오를 백수오와 구분을 위해 '적하수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2. 백수오 파동


이것으로 만들었다는 건강식품이 사실은 이엽우피소로 만든 것이 드러나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 시작은 2015년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의 검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백수오 제품의 태반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발표였다. 이에 백수오의 원료공급을 70-80%를 과점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에서는 바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자신들의 원료에는 문제가 없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기네 원료를 직접 갖다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사가 많이 포함된 코스닥의 주가지수가 출렁일 정도였다. 많은 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기사를 계속 쏟아냈고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등지에는 백수오 제품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4월 30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내츄럴엔도텍의 원료 검사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게 맞다고 발표하였다. 이 결과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사과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오프라인같은 마트 및 판매업체에서는 무조건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온라인, 홈쇼핑 업체들은 우리도 피해자 드립을 쳐가며 환불하는 것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욕을 더 먹고 있다.
그런데 5월 7일, 갑자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김승희 처장이 이엽우피소를 섭취해도 인체에 위해가 없다고 주장하여 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다. 이 이야기가 보도되자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즉시 독성, 우울증 등의 사례보고와 구토, 경련, 호흡곤란 등의 중독증상, 그리고 참새독살할 수 있는 수준의 독성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중국의 여러 의학논문을 인용하며 인체에 대한 독성이 없다는 식약처장의 말을 강하게 반박하였다. 또한 중독증상과 독성보고는 미국 FDA에도 등재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식약처에서는 중국 논문의 수준이 OECD 국가의 논문에 비해 떨어지며 실험 방법 등에서 과학적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발표하였고 다른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5월 8일에는 홈쇼핑 업체들이 소비자원 권고사항까지 고의로 무시하였다는 소비자원의 발표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건강기능식품 최대의 대목이라는 5월 8일 어버이날이 끼어버리는 바람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고 백수오와 관련 없는 상품까지 판매량이 급감하였다. 많은 의사들, 특히 명승권 교수(국제암대학원대학교) 등 건강기능식품 회의론자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홍삼. 비타민C.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규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을 농산물,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까지 전수조사한 결과를 5월 26일 발표했다. 일반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207건 중 공정상 DNA 파괴로 이엽우피소 함유를 판정할 수 없는 것이 157건, 이엽우피소 함유가 확인된 것이 40건, 이엽우피소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 고작 10건이었다. 농산물 31건 중에서도 19건이 가짜 백수오였고, 의약품 5건 중에서도 4건에서 이엽우피소 함유가 확인되었다. 이날 조사 결과 발표 후 이엽우피소가 '허가된 식품 원료는 아니지만 인체 위해성은 없다'는 식약처의 입장에 변함은 없으며 허가된 식품 원료가 아니므로 본디 인체독성시험의 대상이 아니지만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인체독성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와 같은 날, 롯데홈쇼핑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무기한 보상접수사이트를 열고 환불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사건의 시발점인 소비자원의 발표일인 4월 22일부터 식약처의 전수검사 결과 발표일인 5월 26일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은 85% 가량 하락해 7분의 1 토막이 났다.[3]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원료 수거를 위해 공장에 방문한 3월 26일부터 수 일간 사장과 임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도덕적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러던 와중 2015. 6. 26.(금) 14:00을 기점으로 검찰에서 가짜 백수오 사건에 대해 최대 원료 공급업체였던 내츄럴엔도텍의 무혐의 처분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급하게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동안 7분의 1토막이 났던 주가는 이 날 상한가로 마감되었으며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해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될 점은 내츄럴엔도텍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건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비율에 관한 제조 관리 부분이였으며 이엽우피소에 대한 위해성에 대한 재판이 아니므로[4] 이번 판결로 이엽우피소가 문제가 없다고 받아들이는건 위험한 생각이다. 아직까지도 이엽우피소에 대한 부작용은 충분한 실험과 증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3. 백수오 멀티 바코드 DNA 분석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인기를 얻은 백수오는 2015년 가짜 백수오 혼입 이슈가 발생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백수오 유전자검사명령제’를 만들어 시행했는데, 2017년 봄에는 농민들이 재배한 2016년산 백수오가 식약처 공인 유전자검사법에 의해 전량 부적합 판정을 받는 일도 발생했다.
서울대학교 농림생물자원학부 양태진 교수는 당시 보고된 다른 유전자검사법을 적용할 경우에도 일부 백수오 개체들에서 이엽우피소와 동일한 유전자형이 검출되거나, 반대로 일부 이엽우피소 개체들에서 백수오와 동일한 유전자형이 검출되는 양상이 발견돼, 경우에 따라 진짜가 가짜로 혹은 가짜가 진짜로 오인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식약처 백수오 유전자 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법(PCR)으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엽록체의 matK 유전자에서 차이를 보이는 두 개의 염기서열을 선택적으로 증폭하고 형광신호를 이용해 검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증폭 횟수와 DNA 양을 조금만 증가시켜도 이엽우피소에만 특이적으로 검출돼야 할 형광신호가 백수오에서도 검출되는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는 식물유전체의 복잡성(엽록체와 미토콘드리아 간 DNA 조각 상호 이동)에서 기인하는 현상임을 밝혀냈다.
양 교수는 백수오 사태 당시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섞였다고 주장한 근거로 활용한 유전자검사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조상이 서로 같다보니 엽록체는 달라도 미토콘드리아 내 유전체가 서로 같은 경우가 있어 해당 유전자검사법으로는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에도 실렸다. 양 교수는 "당시 소비자원은 백수오 유전자 수만 개 중 단 1개를 분석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지만 그런 검사법으로는 진짜 백수오에서도 이엽우피소와 같은 유전자형이 검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엽우피소 자체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양 교수 설명이다. 이엽우피소는 중국이 고향이고, 백수오는 한국이 고향인 사촌 관계의 식물이라는 것이다. 이엽우피소는 주요 성분과 효능이 우리 백수오와 일치해 중국에서는 약재로 활용하면서 아예 백수오라고 불려진다고 한다. 양 교수는 "소비자원에서 인용한 중국 논문도 이엽우피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독성이 있다고 한 것이지 정상 복용하면 해가 없다는 내용이었지만 `독성이 있다`는 내용만 부각돼 오해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한 가지 유전자만을 검사했던 기존 방법과는 달리, 생물 다양성을 고려해 여러 곳의 유전자 지역을 분석해 종을 판별하는 ‘멀티 바코드 DNA 분석법’을 제안해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떤 생물이든 유전적 다양성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1개의 유전자 분석으로는 종식별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수집 자원에 따라, 혹은 어떤 변이지역을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백수오 중에서도 이엽우피소와 유사한 유전자형을 가진 개체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유전자검사법을 많은 개체에 검증해 유전자 검사법을 시행해야 한다.

4. 관련 문서


  • 하수오
  • 이엽우피소
  • [스페셜 리포트] 5년만에 누명 벗어던진 '가짜 백수오'…덩달아 韓기능성 작물 산업도 '꿈틀'
  • [라이프 트렌드] 진짜 백수오, 다중 유전자 분석법으로 구별한다

[1] 백수오 효능(또는 품질)의 지표물질이다.[2] 이건 전세계적으로 다 그렇다. 그 말많던 글루코사민 같은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어지간한 신약도 마찬가지. 처음 발견했거나 처음 관심가졌거나 처음 상업화한 곳에서 논문을 잇달아냄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다. 스토커가 아닌 이상 다른 데 어디서 내겠는가. 시작은 다 그렇고, 정말로 효능이 대단한 물질이라면 소문이 날 테고, 그 다음은 알아서 경쟁사나 학계에서 추가 연구를 들어가므로 다른 논문이 따라 붙는다.[3] 4월 21일 종가 86600원. 5월 26일 종가 13850원.[4] 애초에 이부분에 대해선 재판이 진행 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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