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1. 자동차 부품 '범퍼'
1.1. 의도적으로 잘 망가지게 만든 부품
2. iPhone 악세서리 '범퍼'
3.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범퍼


1. 자동차 부품 '범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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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mper.
자동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 장애물과 부딪칠 시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 속 차량은 기아 K7.
시대와 차종에 따라 조금 씩 다르지만 현재 대부분의 승용차는 흔히 '범퍼 레일' 이라고 불리는 철제 리인포스먼트와 우레탄이나 스티로폼 등으로 이루어진 완충재, 그리고 외관을 덮는 범퍼 커버로 이루어진다. 범퍼 레일은 차대 프레임과 연결되는 범퍼의 뼈대이고 상대적으로 무른 완충재와 플라스틱 커버가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한다. 당연히 완충재와 커버의 변형으로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이 가해지면 그 뒤에 있는 철제 레일과 차대가 찌그러지며 단순 교환으로 끝날 수리가 폐차를 고민해야 하는 대공사로 이어지게 된다.

1.1. 의도적으로 잘 망가지게 만든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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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극단적인 짤
자동차가 부딪힐 때 운전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부품으로는 에어백과 범퍼 등이 있는데, 이 중 범퍼는 의도적으로 무르게 만들어 충격을 흡수해주는 부품이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이 범퍼를 외관 장식요소 중 하나로 취급하는지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면 노발대발하는 경우가 다수. 하지만 원래부터 범퍼는 부서지라고 만든 부품이라 너무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재는 범퍼에도 각종 전등이나 센서를 다는 일이 많아져서 이 부분이 손상되어버리면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주차센서 및 어라운드 뷰 센서를 내장하는 경우도 많고, 각종 리플렉터(반사판), 안개등, 전조등 및 DRL, 방향지시등 등이 장착되는 경우가 많아 변형되거나 손상되면 정상적인 운행이나 안전운전에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최소한의 수리는 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속도대의 충돌에서 항상 작살나면 교체작업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낭비가 되므로 이를 줄이기 위해 범퍼는 특정 속도 이하의 충돌에는 잘 버티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미국발 표준인 5마일 범퍼[1]가 있다(당연하지만 고속충돌 시에는 본연의 목적을 수행해야 하므로 잘 부서진다). 시대와 차종에 따라 조금씩 구조가 다르지만 우레탄 완충부에 주름으로 된 커버와 쇼크 업소버가 내장되어 있어 저속 접촉으로 살짝 푹 들어간 정도는 다시 튀어나올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이런 복잡한 장치들 없이 단순히 우레탄 덩어리로 구성된 경우도 꽤 많이 있다. 움푹 들어간 규격 램프[2]와 주황색 차폭등 등과 더불어서 90년대 이전 차량들의 북미형과 유럽형/내수형의 외관이 눈에 띄게 구분되는 포인트였다.
범퍼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승용차의 범퍼 말고도 옛날에 자주 보이던 현대 갤로퍼쌍용 무쏘, 기아 레토나 및 군용 표준차량[3]에 장착되던'전투 범퍼'나 '캥거루 범퍼'라고 불리던 철제 범퍼가 대표적이다. 프레임에 연결된 철제 빔과 쇠파이프로 이루어진 그릴 가드, 램프 가드 등으로 이루어져 마초적인 오프로더 디자인으로써 많은 올드 SUV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디자인이고 어지간한 접촉사고로는 기스도 안 나는 무지막지한 내구도를 자랑한다. 당연히 이런 범퍼가 장애물이나 동물, 사람을 칠 경우 충격 흡수는 커녕 상대적으로 무른 피충돌체에 모든 운동에너지를 때려박아버려 끔살시켜버리고, 콘크리트나 쇠 등 단단하고 무거운 물체와 충돌할 경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탑승자에게 전달(...)해버려 차는 멀쩡한데 탑승자만 골로 가는 등 안전과는 영 동떨어진 물건이기 때문에 현재 공도를 달리기 위해 생산되는 일반 민수용 차량에는 법규로 대부분 장착을 규제하고 있다.
이런 철제 범퍼가 아니더라도 구형 승용차는 철제 레일 위에 아주 튼튼한 우레탄 허니컴(와플이나 벌집처럼 생긴 합성수지 완충제)을 박고 그 위에 아무런 공간 없이 바로 커버를 올리는 식의 구조에 차체에서 튀어나와 있어서 보행자와 충돌시 사람을 반토막(...)내기 딱 좋은 구조였다. 지금은 비교적 무른 스티로폼 완충재에 커버와 어느정도 공간 을 두고 차체에서 튀어나오지 않는 둥근 디자인을 사용하여 충돌시 보행자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도록 설계한다. 이 때문에 일부 클래식 오프로더를 제외하면 더 이상 승용차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이라 레트로 카 매니아들은 아쉬움을 표하지만...사람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얄짤없다.[4]

2. iPhone 악세서리 '범퍼'


Apple의 아이폰 악세서리 중, iPhone 4, 4S, 5, 5S등 기기의 테두리만 두르는 스마트폰 케이스의 형태를 뜻한다. 어원은 문단 1의 자동차 범퍼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iPhone 6, 7, X 등의 기기는 둥글게 처리되는 바람에 범퍼 종류의 악세서리가 사라졌다.[5]

3.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범퍼



[1] 5mph=8kph 이하의 충돌에서는 범퍼가 부서지면 안 됨.[2] 리트럭터블 라이트가 이 램프 규격때문에 생겼다.[3] 흔히 우리가 두돈반, 군토나, 닷지라고 부르는 그 차들[4] 국내법상으로 민수용이 일정 대수 이하로 생산 판매되면 이러한 규정을 무시할 수 있지만,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자동차 시장 특성상 이는 곧 말라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5] 애플 오피셜 범퍼 케이스는 더 이상 만들고 있지 않지만, 중국 서드파티 케이스 메이커들을 찾아보면 아직도 최신 폰들을 위해 만들어진 범퍼들을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폰의 테두리만 약간 보호될 뿐 후면이 전혀 보호가 안된다는 특성 때문에 그리 인기는 없다. 애초에 애플이 iPhone 4용으로 처음으로 선보인 범퍼 케이스는 안테나 게이트를 수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거라 원래부터 보호용도로 만든게 아닌 관계로 애플이 더 이상 만들지 않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