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
[image]
方向指示燈
Turn Signal·Indicators / Blinker[2]
1. 소개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진행 방향을 다른 차량 및 보행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램프. 좌·우 방향지시등을 동시에 점멸시키면 비상등으로 사용된다.
교통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장치이며,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조·작동 등에 관한 규칙이 정해져있다. 좌·우회전 및 차선 변경 등을 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켜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제차신호조작불이행'''이라는 길고 어려운 이름이 붙은 위반행위다.
운전을 할 때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장치임에도 우리나라에선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아 이로 인한 사고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경찰청의 조사에 따르면 점등률은 고작 60.9%에 불과했다고 한다. 범칙금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닌,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꼭 켜도록 하자.
다만 실제 도로상에서는 이러한 것이 전혀 먹히지 않는데, 자신 앞에 다른 차가 끼여드는 것을 용납 못하는 한국 운전자들의 심리 상 앞차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옆차가 곧바로 급발진해서 막아버리는 풍조가 있기 때문. 이러한지라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이유로 깜빡이를 켜는 순간 옆카가 달려들기에 켜지 않는다는 응답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사고가 날 경우 일단 방향전환을 한 차를 가해자로 규정해 차량 과실 비율이 크게 적용되는 한국 교통법 상 일부러 이러한 것을 노려서 방향지시등을 켠 차만 골라서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일당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는 방향지시등 없이 방향 전환시 범칙금 규정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잘 지키고 있다.
방향지시등의 색상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주황색(호박색)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북미 지역만 유일하게 후방에 한하여 적색도 겸용하고 있다. 북미에서만 판매되는 차량의 경우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이 일체화된 경우도 많다.[3] 구형 군용차들이 후방에 적색등만 있는 것도 미군의 모델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 이 때문에 국내 수입 시에는 주황색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후미등을 수출용으로 별도로 제작하거나[4] 범퍼에 별도로 추가장착하는 등[5] 의 변형을 거쳐야 했으나 한미 FTA 체결 이후로 국내에서도 적색 방향지시등이 합법화되어 그대로 들여오는 차량이 많아졌다.[6] 그래도 멀쩡한 방향지시등을 빨간색으로 바꾸지는 말자. 그 외의 색상(녹색, 청색 등)은 불법 튜닝으로 간주된다. 일부 차량들(주로 LED를 사용한 경우)은 미점등시에는 적색으로 보이는데 점등시에는 주황색인 경우도 있다. BMW, 아우디, 벤틀리 모델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후미등 겉 부분이 옅은 적색이라 안에 점등되는 LED는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차종은 시퀀셜 방향지시등이 들어가있기도 하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불이 깜빡이는 대신에 꺾으려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깜빡거리는 형태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우디와 포드 머스탱, 기아 K9 2세대 등에서 볼 수 있다. 여담으로 1970년대 말에 아시아자동차에서 생산했던 AB185F 버스도 후미등에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달았던 적이 있다(!).
앞/뒤 양쪽에 달린 총 4개의 방향지시등 중 하나라도 전구가 나간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을 사용할 경우 평상시보다 훨씬 빠르게 점멸하면서[7] 운전자[8] , 주변 차량에서 방향지시등의 고장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행중 방향지시등이 나갔다는 것을 인지하면 비상등을 켜고 서행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예고도 없이 기습적인 공격을 할때, 깜빡이 안 키고 훅 들어간다라는 말을 종종 쓴다. 영화 아저씨에서도 나온 대사.
작동 시킬 경우 구형 차량들은 굉장히 큰 소리로 째깍 째깍하는 소리가 난다. 신형 차량은 소리가 확 줄어들고 소리도 달라졌다.
2. 용법
2.1. 방향지시등
- 좌/우회전 및 유턴 시 - 좌회전 및 유턴은 왼쪽, 우회전은 오른쪽 깜빡이를 켜야 한다.
- 회전교차로 진출입시 - 진입 시에는 왼쪽, 진출 시에는 오른쪽 깜빡이를 켜야하며 단순 우회전의 경우는 진입시에도 우회전을 키면 된다.
- 차선 변경시 - 차선 변경을 하려는 방향으로 깜빡이를 켜야 한다.
- 차량 출발/혹은 정지 시: 차량 출발 시는 좌측 신호, 정지 시에는 우측 신호를 사용한다. 면허 시험을 볼 때는 이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감점.
- 주행 중 추월시 - 왼쪽 깜빡이를 켜야하고 원 차로 복귀 시에는 오른쪽 깜빡이를 켜야 한다.[9][10]
- 추월 유도 - 오른쪽 깜빡이를 사용한다.[11]
2.2. 비상등
- 급제동시[12][13]
- 저속 운전시[14]
- 사고 발생시 혹은 차량 고장시 경고
- 전방에 위험한 상황 발생 시 경고
- 목적지 까지 빨리 가야할 때[15]
- 고속도로 정체시 경고
- 폭우, 안개, 태풍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 도로변 주·정차시
- 도로에서 차량 유턴시 후진할 때
- 주차할 때
- 장의차의 경우 운구행렬에서. 장례식장에서 화장장 및 장지로 갈 때만 사용하며, 장지에서 장례식장 혹은 집으로 갈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 차선 합류시 양보해준 뒷차량에 고마움을 표시할 때(3~4회간 점멸 후 끈다.)[16]
- 미안할 때 또는 초보운전자의 경우 운전이 미숙할 때
시동을 꺼둔 채로 비상등을 켜놓으면 방전의 위험이 있다. 보이는 것보다 전기를 많이 먹는다.
2.2.1. 고마움, 미안함의 표시?
그래도 대다수의 용법은 어느 정도 비상, 위급, 경고, 주의의 의미가 있어 비상등의 원래의 의도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안함''', '''고마움'''을 표시하는 특이한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사실 고마움, 미안함의 표시로 비상등을 켜는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도 일본이 있다. 하지만 그외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용법이다. 일본에서는 "생큐 하자드(サンキューハザード)"라고 하여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한 비상등 점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이런 용법을 오래 전부터 국민들에게 교육해 왔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러한 사용법을 대부분의 운전자가 숙지, 준수하고 있으며 차선 변경 후 비상등을 3회 켜주는 것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다만 일본 내에서도 비상등의 본래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안함, 고마움의 표시로 비상등을 점등하는 것 역시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관습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시대 때는 우리나라에 운전 교육 인프라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면허를 따오는 경우가 많았다. 해방 후에도 70년대까지는 교통 문화의 많은 부분이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나라 운전 문화로 유입된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즉 미안함,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한 비상등 점등 관습은 전형적인 '''일제의 잔재'''인 셈이다.
이런 미안함, 고마움의 표시는 원래 비상등의 사용 목적과 관련이 없으며, 일본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그 어떤 나라 운전 교본에도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이다. 이런 미안함, 고마움의 표시는 운전 중 위급 상황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고마움, 미안함을 표시하기 위한 용도를 모르는 운전자들도 많다. 운전 면허 시험 등에서 공식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전혀 아니며, 운전 면허 연수 중에 이를 언급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용도를 모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미안함, 고마움을 위한 점등 행위가 방향지시등의 정상적인 용법이 아님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 끼어들기를 했다가 미안함, 고마움의 표시로 비상등을 켰다가 다른 차량들의 오해를 사서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우리나라나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일본의 감사의 비상등 점등 행위는 해외 토픽 등으로 각종 매체에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세계적으로 조금씩 알려져 있고, 해외에서도 재미로 이를 모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이런 용법은 정상적인 용도가 아니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매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2.3. 버스의 경우
버스들의 경우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을 수신호용으로 쓰기도 한다. 버스가 워낙 차체가 크고 전방 시야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다. 버스가 유독 비상등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도 그거 때문이다. 위에서 쓰인 일반적인 경우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추가된다. 승용차와 달리 버스는 비상등을 우측 레버로 작동한다.[17][18]
다만 그런거 없고 상대편에 마주오는 버스에게 서로 인사를 건내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경우도 꽤 잦은 편이다.
2.3.1. 비상등
- 버스정류장에 정차할 때.
- 급제동시.
- 뒤로 후진할 때.
- 옆에 있는 버스를 추월할 때. 일반적으로 좌측 추월을 하며, 중앙버스전용차로 또는 고속도로 1차로 버스전용차로가 실시중일 때에는 우측 추월을 한다. 이 때 추월당하는 차량은 갓길로 붙는다는 의미로 우측 깜빡이(버스전용차로에서는 좌측 깜빡이)를 켜는 경우가 많다.
- 고속도로 정체시 경고
- 제이크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제동할 때. 제이크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정지등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급정거가 아니더라도 비상등을 켜주는 경우가 많다.
- 고맙다고 인사할 때
- 공차회송[19][20]
- 반대편 차랑 인사할 때[21]
- 신호위반을 할 때(...) 어떻게 보면 위에서 죄송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3.2. 우측 방향지시등
- 버스정류장에 정차할 때. 기사에 따라 비상등을 켜기도 하고 우측 지시등을 켜기도 하는데 내리는 문이 오른쪽에 있으므로 의미는 같다.
- 다른 버스보고 추월하라고 할 때. 자신의 버스가 배차간격 유지나 속도제한장치 등으로 인해 느리게 갈 때 뒤따라오던 버스보고 먼저 추월하라고 할 때 쓰인다.
- 무인카메라 단속지점일 때. 보통 버스전용차로에서 많이 쓰인다.
2.3.3. 좌측 방향지시등
-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려고 할 때.[22]
- 중앙버스전용차로 실시구간에서 다른 버스보고 추월하라고 할 때. 자신의 버스로 인해 버스철이 될 우려가 있을 때 안전한 상황에서 이를 피하기 위해 우측추월하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저속 운행중인 버스가 하위 차로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도로교통법 제20조 에서도 후속차량 보다 느릴경우 선행 차량이 양보해야 한다 라는 법규가 있다. 1대의 저속 버스가 차로 변경하는 것과 후속 버스 여러 대가 차로 변경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안전한지는 상식선에서 생각해보자.
3. 관련 문서
[1] 사진은 A8의 고성능 모델인 S8이다.[2] 깜빡이와 마찬가지로 정식명칭은 아니다. 다만 깜빡이는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다.[3] 링크 내수형 사진북미형 기아 로체 (현지명 기아 옵티마)는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이 일체형이고 원래 깜빡이가 있던 자리가 후방 차폭등 역할을 한다.[4]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 캐딜락 등[5] 포드 모터 컴퍼니, 링컨 등[6] 쉐보레 임팔라,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머스탱, 혼다 파일럿, 혼다 오딧세이, 벤츠 GLE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GLS,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 3 등이 대표적.[7] 전기적으로 전구의 저항값을 이용해 스위치 릴레이를 껐다 켰다 하는 원리인데 전구가 단선이 되면 그만큼 저항값이 커지고 전류 소비가 적어진다. 이를 감지해 깜빡이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 원래 전구방식의 방향지시등을 LED로 변경하면 마찬가지로 속도가 빨라진다. 때문에 각 전구 혹은 릴레이에 저항을 달아주어야 정상 속도로 돌아온다.[8] 딸깍거리는 소리가 훨씬 빨라지므로 이상이 생긴 것을 모를 수가 없다.[9] 독일 아우토반의 경우 좌추월시 칼같이 지켜지고 있는데, 선행차량에게 추월을 하겠다는 신호로 사용된다. 즉 더 이상 왼쪽으로 갈 수 없는 맨 왼쪽 차로에서 좌측 신호를 하면 100% 추월이다. 안 비키고 버티고 있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용법. 최근에는 운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한국에서도 간간이 보이는 편[10] 프랑스에서는 원 차로 복귀 시에도 추월과 단순 진로변경을 구분하려는 목적으로 왼쪽 깜빡이를 계속 사용한다.[11] 주로 대형차가 많이 하지만 일반 승용차도 자주 한다. 중앙선이 점선이고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 도로에서 우회전 신호를 넣으면서 서행할 경우 자신을 추월해서 지나가라는 의미로 사용된다.[12] ESS(Emergency Stop Signal)가 적용된 차량은 급제동시 자동으로 비상등이 작동된다.[13] 면허 시험을 볼 때는 급제동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이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감점된다.[14] 특히 화물차나 특수차는 저속차로 주행시 비상등을 무조건 켜야 한다.[15] 이 방식은 일반차량들이 아닌 긴급차량들(경찰차, 구급차, 소방차)에 해당된다.[16]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는 국가로는 일본이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일반적인 용법은 아니다.[17] 대부분 와이퍼 작동에만 사용되는 승용차의 경우와 달리 버스의 우측 레버에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집약되어 있다. 우선 레버를 앞쪽으로 당기면 비상등이 점등된다. 워셔액 분사는 레버 끝에 버튼으로 되어있고, 와이퍼 작동은 레버 끝 부분에 다이얼 식으로 되어있어 돌려서 와이퍼의 작동 속도를 조절한다. 또한, 레버를 위로 올리면 배기 브레이크 또는 리타더 브레이크가 작동한다.[18] 현대 카운티와 자일대우버스 레스타는 제외. 이 두 차종은 비상등 버튼이 승용차와 똑같이 따로 있다. 또한 현대 유니버스나 기아 그랜버드, 자일대우버스 FX같은 고급 버스 모델은 비상등 스위치가 하나 더 있는데, 일반 주행시에는 다른 버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우측 레버를 사용하며 비상등 스위치는 사고 났을때 사용한다. 왜냐하면 우측 레버로 방향등을 조작할 경우, 시동을 끌때 당연히 같이 꺼지는데, 비상등 스위치로 방향등을 조작할 경우 시동을 끄고 아예 차량 전원까지 꺼놔도 작동하기 때문.[19] 요즘은 시내버스나 마을버스에도 LED가 보급화가 되어서, LED로 '차고지행'이나 회송임을 현시하면 된다.[20] 단, 기점이 차고지인 경우는 제외한다.[21] 세종 BRT 구간에서 비상등으로 인사한다.[22] 보통의 버스 정류장은 맨 오른쪽 차로에서 버스 정차공간이 마련된 쪽으로 빠지는데 이로인해 다시 출발할 때 왼쪽으로 차선변경을 하게 되기 때문에 좌측 방향지시등이 필수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