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배틀로봇)

 


1. 역사
2. 여담




1. 역사


배틀로봇 후반기를 대표하는 공격형 배틀로봇으로, 베놈은 흔히 구베놈과 신베놈으로 구분한다.
구베놈의 경우 폐쇄형에 블레이드가 다른 블레이드형 로봇보다 다소 작았지만 방어 성능을 높였던 밸런스형 로봇으로 첫 출전했는데, 번개에게 광탈당하면서 안 좋은 스타팅을 가졌다.
그러나 베놈은 점점 경기력을 키워갔고, 에니오와 폴리페무스를 잡아내면서 배틀제왕전에 진출했다. 그 당시 배틀제왕은 런지였는데, 런지가 블레이드형 로봇에는 취약했지만 베놈 정도로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관중들의 반응이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자 베놈과 런지는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가 서로 정면 공격을 시도했다. 베놈의 우측 바퀴가 손상되었을 때 런지의 우측 바퀴가 빠지면서 베놈이 승세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베놈 또한 구동이 원활하지 못했고, 이때 손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간주한 주심은 경고를 부여했다. 베놈은 이에 맞서 런지에게 공격을 가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경고 점수를 만회해야 했는데, 그 순간 배터리가 타버려 작동중지로 패배했다.
그럼에도 베놈은 다시 출전해서 맹렬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배틀제왕전에 올라서 번개와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초반에 번개와 어렵게 경기를 펼치다가 갑자기 블레이드가 멈춰버렸고, 결국 마당쇠에게 연이어 공격당하면서 번개의 공격을 피하다 함정에 빠져버리면서 패배했다.
이렇게 여러모로 좋은 성적을 내는데도 아쉽게 패배하는 베놈의 모습이 처음에는 그저 그랬지만 이것은 곧 베놈을 상징하는 데 이르게 된다.
그 중 하나로 직후에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제2회 배틀로봇 최강자전에서 대박이와 대결하던 중 조종 실수로 함정에 빠져버렸는데, 배틀로봇 사상 최초로 스스로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관중들을 경악시켰다.[1] 전에 대박이와의 정면 충돌로 블레이드가 멈춰버렸지만 어떻게든 조종술로 커버해서 강세를 밟아가기 시작했는데, 이때 대박이의 공격을 받으며 함정에 빠지다가 다시 함정에서 빠져나오면서 관중들을 경악시켰다. 베놈은 경고를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든 대박이를 함정 쪽으로 끌고 갔는데, 이때 베놈도 같이 빠져버리면서 경고 3회 실격패로 마무리되는 져도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던 것은 로봇파워에 나올 때마다 베놈이 연이어 패배하면서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던 것으로, 이는 결국 베놈의 리뉴얼로 이어지게 되었다. 바퀴를 덮는 외벽이 폴리카보네이트로 변경되었으며,[2] 블레이드를 더 넓은 범위에 위력을 높이면서 다시 출전하며 위력의 증가와 기동성의 향상에 힘입으면서 배틀제왕전에 진출했다. 그 당시 상대는 5연승에 도전 중이었던 REX였는데, 경기력은 REX가 앞섰다. 베놈은 REX를 공격하려다가 튕겨나가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REX에게 유효타를 가해야 했고, REX는 이를 수비하면서 승세를 높여갔다. 그렇게 경기 중반에 베놈은 REX의 죄측 바퀴를 타격했고, REX의 작동불가로 역전승을 거두어 배틀제왕에 입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2연승 때 도전자였던 꺽지를 상대로 기회만 노리다가 경고 2회를 받았고, 공격을 시도하더니 꺽지가 예전보다 너무나 견고하고 강해졌기에 오히려 베놈이 당하면서 판정패로 배틀제왕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그 후 베놈은 짝꿍열전에서 캡틴과 궁합을 맞추어 첫 경기에서 경기기공 R.W에게 완승을 거두고 4강에서 번개와 폴리페무스를 만나 의외의 승리를 거두며[3]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호형호제의 고고씽2를 만나면서 고고씽2의 공격에 반파되었고, 로봇파워에 출전했을 때도 블레이드를 또 다시 크게 해서 다시끔 공격을 늘렸지만 고고씽2를 만나 폐쇄형을 기반으로 하면서 수평회전 블레이드를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르기에[4] 결국 대대적인 리뉴얼이 진행되어서 기존의 블레이드형 로봇과 많이 비슷해졌고, 차체와 기동부를 비롯한 바퀴가 모두 커지면서 어태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신베놈의 첫 스타트는 수신오류로 패배하고 돌아갔지만 다시 출전해서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어태커다운 모습을 보이며 배틀제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 당시 배틀제왕이었던 빛돌이2와의 경기에서 빛돌이2의 연이은 공격에 좌측 바퀴가 빠져버리면서 완전히 약세로 몰아갔고, 결국 빛돌이2의 압박에 이은 작동불가로 패배하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후 제5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에서 우선권을 받고 예선 통과 후 A.T.O.M과 붕붕이2를 제압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결승전 상대는 그 당시 어태커 0순위 고고씽2였고, 서로 간의 결승전을 기리기 위해서 서로 블레이드에 리본을 달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고고씽2는 베놈의 구동부를 계속 노렸고 베놈은 그런 고고씽2를 수비하는 전개로 시작되었는데, 결국 베놈의 우측 바퀴가 빠지고 기동부가 뜯겨나갔다. 이때 고고씽2의 블레이드가 멈춰버리자 일장일단으로 고고씽2를 공격할 기회를 만들었는데, 고고씽2는 그런 베놈을 상대로 정면공격했고, 이에 밀려나간 베놈은 상판이 들리고 우측 기동부에서 부품들이 쏟아져 나옴과 동시에 함정에 빠져버리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 후 로봇파워에 다시 출전해서 배틀제왕전에 올랐는데, 여기서 또 다시 배틀제왕인 고고씽2와 대결해야 했다.
저번이 조종술 싸움이었다면 이번에는 블레이드의 맞대결이 주로 이루어졌는데, 대결을 펼칠 때마다 베놈의 블레이드가 힘을 잃어갔고, 이를 이용한 고고씽2의 속공으로 좌측 바퀴마저 빠져버리면서 작동불가가 되었다가 다시 작동되었다. 그러나 베놈은 그 상황에서 고고씽2의 압박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공격중지 명령이 떨어져[5] 패배했다.
이렇게 베놈은 로봇파워 정식전에서 다소 부진한 전적을 거두었지만 비공식 대회에서는 달랐다. 그것은 제2회 고교 로봇대전으로 카니지를 상대로 난전을 펼치다 카니지의 작동중지로 승리, 하마와의 대결에서 좋은 유효타를 선보이다가 하마가 돌출부 장애물에 걸리며 승리, 대공7을 단숨에 제압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충남기계공고의 틀거지로 과거 제1회 고교 로봇대전에서 준우승했던 네오메카를 이겼던 배틀로봇이 충남기계공고의 뉴가디언이었기에 베놈은 이 경기에 야욕을 태웠다. 경기는 베놈이 기선을 잡으면서 틀거지의 측면과 후면을 쉴새없이 강타했고, 이에 틀거지는 제대로 된 수비를 갖추지 못한 채 그저 맞기만 하다가 베놈의 차체가 다소 불균형할 때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결국 작동중지가 되어 베놈의 완승으로 제2회 고교 로봇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6]
그 후 베놈은 로봇파워에도 꾸준히 출전했다. 비록 배틀제왕전에는 진출하지 못했어도 재미있게 경기를 했던 베놈의 스타일상 명경기도 많이 만들어 냈는데, 대표적으로 나래와의 경기, 가우리와의 경기 등이 있다.
그렇게 가다가 드디어 배틀제왕전에 올라서 배틀로봇 후기 최강 어태커의 자리를 이어받았던 배틀제왕 포스와의 경기를 치루게 되었지만 전 경기인 트라이앵글2와의 경기에서 얻은 블레이드 구동부와 수신부의 파손으로 작동중지가 되어 패배했다.
그 후 베놈은 제6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에서도 예선 광탈했고, 로봇파워 비공식전에서도 광탈, 특집편에서 스피드스피드 1위 자격으로 패자부활전 승자를 지목했다가 파이터와의 대결에서 정면충돌에서 밀리더니 블레이드까지 부러지면서 판정패, 제3회 고교 로봇대전에서는 조금의 난전을 거치고 올라왔지만 하마에게 패배하며 4강에 머무는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제 7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에서 예선 탈락,[7] 제8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에서 8강까지 올라갔지만 8강에서 폴리페무스에게 패배하는 등[8] 다소 아쉬운 성적만을 내면서 국내 배틀로봇 대회의 사장으로 결국 덩달아 자취를 감췄다.

2. 여담


베놈만의 특유한 대사가 있다.
  • "베놈은 강해요"
  • "베놈은 화끈해요"
  • "베놈은 빨라요"
이름은 스파이더맨베놈에서 따온 것이다. 구베놈 시절에 베놈 그림이 붙어있던 것을 보면 확실하다. 덤으로 동생 로봇 카니지까지 있다.
스피드스피드에서는 고고씽2, 고고씽3, 스틸원 등의 상위권 블레이드형 로봇들 같은 웬만한 빠르다는 로봇보다도 빨라 거의 항상 1위를 차치했다. 최고 기록은 '''13초 40'''인데, 이 기록은 스피드스피드의 모든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이기도 하다.
그런데 2009 고교 로봇대전에서는 파일럿이 바뀌어서인지, 아니면 구동부가 노후화되어서인지 전보다 많이 느려지긴 했지만 일반적인 관점으로 결코 느리다고는 하기 힘든 25초 19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해 패자부활전에 간 적이 있다.
그 당시 전체 스피드스피드 기록은 다음과 같다.
1위
하마
16초 35
2위
캡틴
17초 94
3위
하늘天
24초 72
4위
베놈
25초 19

트라이앵글2
제한시간 초과
스피드스피드에서 대체적으로 가장 빨랐던 블레이드형 로봇이 모두 패자부활전에 진출했고, 1, 2위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던 걸기형 로봇이라는 상당히 충격적인 기록이 나왔다. 이때 하마는 패자부활전 승자를 지목했는데, 베놈이 트라이앵글2와의 부전승으로 올라왔다.[9]
어째서인지 베놈은 블레이드형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드럼형 로봇을 상대로 많이 패배했다. 드럼형 로봇과의 전적은 11전 5승 6패다.[10][11][12]
[1] 규칙상 함정에 빠지면 패배하지만 3초 이내에 빠져나오면 경고 1회 부여와 함께 경기가 속행된다. 다만, 그때까지 함정에서 빠져나온 로봇이 없었기에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조항이었는데, 베놈이 실제로 해낸 것이다.[2] 이는 블레이드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방어력을 줄인 것으로, 실제로 폴리카보네이트는 알루미늄보다 내구성이 떨어지기에 여러 공격형 로봇들을 상대로 낮은 방어력을 보였다. 고고씽2의 블레이드를 정통으로 맞았더니 완전히 깨져 날아갈 정도.[3] 번개가 캡틴을 제압했지만 베놈의 공격으로 함께 함정에 빠졌고, 베놈이 폴리페무스와 1:1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4] 당연한 것이 온갖 강화외피로 떡칠한 수비형 로봇도 공격형 로봇에 정통으로 맞으면 얼마 못 버티고 부서지는데, 무기를 돌리느라 외피 강화에 제약이 따르는 공격형이 바퀴를 폐쇄형으로 만든다고 우수한 방어력을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방형이나 폐쇄형이나 몸체를 내주면 패배하는 것은 똑같고, 차라리 개방형으로 만드는 것이 기동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5] 배틀로봇이 움직이더라도 차체가 심하게 파손되었거나 뭔가 크게 불안한 면이 보이면 로봇 보호 차원에서 공격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6] 이때 네오메카의 파일럿인 양광현 선수가 지켜보면서 승리의 영광을 같이 나눴다.[7] 여담으로 본선 영상에서 보면 포스의 상판이 올라온 상태였는데, 베놈에게 공격받은 것이 남아있어서라는 말이 있다.[8] 이때 시청자들 중에는 아는 로봇이 베놈밖에 나오지 않아서 당황했다는 사람이 있다.[9] 트라이앵글2가 베놈과의 경기를 앞두고 바퀴의 구동부에 이상이 스피드스피드에서 더 심해져서 결국 경기 직전 경기포기를 선언한 것이었다.[10] 꺽지에게 2패, 메기2, 가우리, 파이터, 나래에게 1패씩 당했다. 그나마 승리한 5승은 홈런HR, 에니오, 대공7, 오또3, 부라퀴로 부라퀴를 제외하면 모두 약체 로봇이다.[11] 하지만 패배한 경기도 밀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베놈을 이긴 드럼형 로봇들이 2차전의 꺽지와 메기2를 제외하면 전부 파손이 심해 다음 라운드에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보면 결코 쉽게 이기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2] 상대의 파손 상황을 보면 1차전 당시 꺽지는 경고 2회를 받을 때까지 정비하고도 드럼을 제대로 돌리지 못했고(하지만 다크서클S와의 대결에서 1점 차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나래는 빗면이 일그러진데다 구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드럼도 겨우 돌아가는 수준이라 상대를 제대로 공격할 수 없었고(하지만 하마가 돌출물에 끼어 승리했다.), 가우리는 뒤쪽이 찢어지고 드럼이 멈춰버리는 등 파손이 심각해 수리 불가로 기권했고, 파이터는 드럼 축이 나가버려 끈으로 묶은 상태로 다음 경기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