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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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ermouth. 주정강화 와인의 한 종류이다. 18세기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원료인 레드/화이트 와인에 브랜디나 당분을 섞고, 향쑥·용담·키니네·창포뿌리 등의 향료나 약초를 넣어 향미를 낸 강화 포도주이다.
2. 상세
흔히 리큐르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증류주가 베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리큐르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대한민국 주세법에서는 일반 와인, 매실주, 복분자주 등과 같이 과실주로 분류되어 30%의 주세를 부여받는다.
어원은 쑥의 독일어 Wermut (
[veːɐmuːt]
) 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영어 발음은 버무스. 그러나 '베르무트'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프랑스어이고 국어사전(표준대사전)에도 '베르무트'라는 표제어로 올라 있다. 크게 쓴 맛(드라이 베르무트), 단 맛(스위트 베르무트)의 2종류가 있으며, 그 외 비터 베르무트도 있다. 원래는 에피타이저, 즉 식전주로 쓰인다.
칵테일의 부재료로도 많이 쓰이며, 드라이 베르무트의 경우 그 유명한 '마티니'에 쓰여 크게 유명해졌다. [1] 취향에 따라선 그냥 마셔도 좋다. 명성에 비해 의외로 주류백화점 등에서 싸게 파는 물건(비록 듣보잡 메이커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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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티니는 이탈리아의 베르무트 제조 회사인 'Martini'의 홍보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2] 그래서 마티니 칵테일을 만들 때 Martini사의 상표가 붙은 드라이 베르무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라이 베르무트가 Martini사의 것 밖에는 없기도 하고.
Cinzano사에서 만드는 베르무트도 있으며 마티니와는 다소 다른, 화려하고 달콤한 풍미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티니 외에도 스위트 베르무트가 쓰이는 유명한 칵테일인 맨해튼(칵테일)이 있으며, 비터 베르무트 또는 캄파리와 스위트 베르무트가 들어가는 아메리카노(칵테일), 네그로니등의 칵테일에도 쓰이는 등 칵테일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이다.
그리고 2010년 중반부터 정격 바 문화가 들어오며 프리미엄 베르무트 종류도 들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Carpano사에서 현대적인 베르무트의 개발자로 불리는 Antonio Benedetto Carpano의 제조법을 따라 만들었다는 Antica Formula와 같은 회사의 비터 베르무트인 Punt e Mes, 프랑스의 화이트 와인 생산지의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들었다는 Noilly Prat, 프랑스의 유명 진인 G'Vine의 생산자가 만든 La Quintinye Vermouth Royal 등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가격이 웬만한 블랜디드 위스키보다 비싼 수준이다.
[1] 더욱이 영화 007시리즈의 제임스본드가 즐겨찾는 술로서 보드카 마니티가 유명해졌으며, 대사중에도 베르무트를 첨가하고 젓지말고 섞어서 달라는 대표명대사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2] 가장 유력한 설이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