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니

 

[image]
Martini.
1. 개요
2. 레시피
3. 바리에이션
3.1. 스위트 마티니
3.2. 퍼펙트 마티니
3.4. 더티 마티니
3.5. 마르티네스
4. 어록
5. 그 외
6. 마티니(주류 브랜드)
7. 관련 문서


1. 개요


칵테일의 한 종류. 진&잇에서 발전한 칵테일이며 흔히 '''칵테일의 대명사'''로 통한다. 유명세에 힘입어 칵테일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칵테일의 여왕은 맨해튼.[1]
간단히 말해 에 드라이 베르무트를 3대 1로 '''휘저어 섞은''' 술이다.
드라이 베르무트를 쓴 마티니를 '드라이 마티니'라고 따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마티니'라고만 하면 드라이 마티니를 가리키는 거라 보아도 무방하다.

2. 레시피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레시피 기준)
* 드라이 진 - 2oz (60ml)
* 드라이 베르무트 - 1/3oz (10ml)
* 올리브, 칵테일 글라스를 사용한다.
  1. 믹싱 글라스에 진과 베르무트를 넣는다.
둘 사이의 비율에 따라서, 그리고 별도로 첨가물을 뭘 또 넣었냐에 따라서 바리에이션이 수백가지도 넘게 있다. 일단 표준은 베르무트의 비율을 3 : 1로 한 것.[2] 현행 한국 조주기능사 시험 표준 레시피에서는 진이 2oz에 드라이 베르무트 1/3oz가 들어간다. 이 두 가지 재료를 믹싱 글라스에 넣은 후 스터를 이용해서 만든다.
'얼마나 드라이하게 하느냐'라는 명제에서 대부분의 바리에이션이 생겨난다. 가장 드라이한 레시피는 베르무트를 글라스 주위에만 묻히거나 얼음위에 살짝 뿌리는 '베르무트 린스'로 베르무트는 향만 주고 나머지는 진이라 가장 드라이하게 완성된다고 한다. 가장 극단적인 처칠 스타일은 집사에게 귓가에 '베르무트, 베르무트'하고 속삭이게 하면서 진을 마시거나, 베르무트 병을 보면서 진을 마시는 것(…). 물론 이건 개그에 가깝다. 영국의 자린고비 설화 비슷한 것. 가끔 바에서 바텐더에게 손님이 마티니 추천을 맡겼는데 손님의 취향을 도저히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될 때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처칠 마티니를 내는 경우도 있다.
  1. 젓는다.
셰이커에 넣어 흔들어서 공기를 잔뜩 잡아넣는 경우에는 공기에 의해 맛이 훨씬 부드러워지게 된다. 즉 이로 인해 각 베이스의 개성을 중시하는 칵테일은 맛과 향이 뭉개질 수 있다. 애당초 바텐더 교육기관에서는 향을 중요시 여기는 재료들의 혼합은 향이 깨지거나 날아가지 않게 저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진이나 베르무트 둘다 향을 중요시 여기는 재료이기 때문에 쉐이크 하지 않는게 바텐더의 기본상식. 따라서 진 마티니의 경우 셰이크하지 않고 믹싱 글라스 안에서 스터(젓기)로 만드는 게 정석이다. 만약 자기가 진 베이스 마티니를 주문 했는데 바텐더가 셰이크로 만들어 준다면 두번 다시 그 바에 가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기본중의 기본이다. 한 바텐더는 '마티니는 무조건 저어라. 이건 추천이 아니고 명령이다' 라고 말할 정도. 사족으로 본드가 흔들어 마시는 걸로 유명한 보드카 마티니의 경우 개성이 별로 없는 술인 보드카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3]
  1. 미리 차갑게 얼려 둔 마티니잔에 얼음을 빼고 따른다.
대부분의 바에선 마티니를 주문하면 섞는 동안 잔에 얼음을 담아 놓지만, 정석은 냉동실에 보관된 잔을 쓰는 것. 그러나 극히 일부의 정통 바에서나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깔끔한 맛의 두 재료를 차갑게 저어 내기 때문에 재료의 질이 중요하다. 탱커레이비피터, 고든스 정도라면 아주 좋다. 봄베이 사파이어를 쓸 경우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드라이하게 5:1에서 6:1 정도로 만들어야 맛있게 된다.
  1. 칵테일 픽을 사용해 올리브로 장식.
장식을 할 경우 주로 쓰이는 장식은 레몬 이나 올리브. 올리브의 경우 여기에서 씨를 뺀 타입을 쓰느냐, 씨가 있는 타입을 쓰느냐 등으로 나뉘어진다.

3. 바리에이션


마티니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레시피는 본 문서 상단에도 언급했듯 진과 드라이 베르무트를 사용한 드라이 마티니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바리에이션 레시피가 존재한다. 세계 바텐더 협회 공식 칵테일 레시피에서 마티니 레시피는 총 4종(드라이 마티니, 스위티 마티니, 퍼펙트 마티니, 보드카 마티니)이 실려 있다.

3.1. 스위트 마티니


바리에이션으로 '스위트 마티니'가 있는데, 이것은 드라이 베르무트 대신 스위트 베르무트를 쓴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마티니의 레시피 보다 스위트 베르무트의 양을 더 많이 넣는 게 보통이다. 이러면 진의 씁쓸한 맛을 스위트 베르무트의 단맛으로 커버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칵테일이 만들어 진다. 오리지널 마티니를 마시기 힘든 사람이라면 이쪽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2. 퍼펙트 마티니


드라이 진, 드라이 베르무트, 그리고 스위트 베르무트를 2oz : ½oz : ½oz 로 할 경우 '퍼펙트 마티니'로 변신한다. 가니쉬는 그린 올리브 혹은 레몬 필.

3.3. 보드카 마티니


항상 이 칵테일을 주문하는 제임스 본드의 이름을 따 본드 마티니라고도 부른다. 이 마티니는 진 대신 보드카를 베이스로 쓴다. 이 경우 보통은 쉐이크 기법으로 만든다. 특히 북미쪽의 바에서는 진의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한 솔잎향 때문인지 보드카 마티니가 대세라 그냥 마티니를 시키면 보드카 마티니를 준다. 각자 나름의 풍미가 있으므로 결국 개인 취향.

3.4. 더티 마티니


IBA 기준 New Era Cocktail로 분류되는 칵테일이다.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드카티니에 올리브 주스가 추가된 형태로 보드카 2온스, 드라이 베르무트 1/3온스, 올리브 주스 1/3온스가 들어간다. 여기서 올리브 주스란 올리브를 으깨서 나온 즙을 의미하지만 올리브 병조림의 즙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니시는 올리브 여러개를 넣는 것으로 한다.
올리브 주스 때문에 짭짤한 맛이 강하다. 2014년 기준 세계 바텐더들이 주목하고 있는 칵테일이라 한다.

3.5. 마르티네스


[image]
MARTINEZ
마르티네스 칵테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올드 톰 진 또는 쥬네버[4] - 1 1/2oz (45ml)
* 스위트 베르무트 - 1 1/2oz (45ml)
* 앙고스투라 비터 - 2 dashes
* 마라스키노 리큐르(룩사르도) - 1/4oz (7.5ml)
가니쉬로는 오렌지 트위스트를, 잔으로는 칵테일 글라스를 사용한다.
  1. 셰이커에 기주와 재료를 넣고 잘 흔들어 섞는다.
  2. 칵테일 글라스에 따르고 오렌지 트위스트로 장식한다.
1884년 처음 기록이 나타난, 드라이 마티니와 맨해튼의 형식이 굳어지기 이전에 유행하던 형태의 칵테일. 마티니와 맨해튼의 중간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드라이 마티니와 달리 올드 톰 진이나 쥬네버를 사용하며, 맨해튼과 비슷하게 비터와 스위트 베르무트가 들어간다.
마티니나 맨해튼에 비해 맛은 더 달달하면서 각 재료의 개성적인 향미가 강하게 다가오는 스타일의 칵테일이다.

4. 어록


'''A man must defend his home, his wife, his children, and his martini.'''

남자라면 자기 집, 자기 아내, 자기 아이들, 그리고 자기 마티니를 지켜야 한다.

- 배우 재키 글리슨 (John Herbert “Jackie” Gleason)

'''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 007 시리즈제임스 본드

'''Martini. Gin, not Vodka obviously, stirred for 10 seconds while glancing at an unopened bottle of vermouth.'''

마티니. 보드카 말고 진으로, 따지 않은 베르무트를 쳐다보며 10초간 저어서.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에그시의 마티니 주문

'''All right. How about Martini? For old time's sake.'''

좋아. 오랜만에 마티니 어때?

-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해리 하트가 에그시에게 오랜만에 마티니를 한잔 하자고 묻는 말

'''Who do I have to sleep with around here to get a stoli martini with twist of lemon?'''

몸이라도 팔아서 마티니 한잔 마시고 싶네![5]

- 블루 재스민에서 신경쇠약에 걸린 재스민이 갑자기 내뱉는 혼잣말


5. 그 외


브렉퍼스트 마티니라는 괴이쩍은 레시피도 있다. 이쪽은 마티니에 잼과 비슷한 오랜지 마멀레이드를 넣는, 그야말로 이름에 걸맞는 마티니.

명탐정 코난에서 베르무트에게 '''"오늘밤 오랜만에 마티니나 만들지 않겠어?"''' 라고 섹드립을 친 적이 있다. [6] 다만 애니판에서는 이 대사가 삭제되고 '아기 고양이를 찾았냐' 라는 대사로 나온다. 사족으로 마티니는 진을 기주로 삼기도 하지만, 상술했듯 보드카를 기주로 하는 마티니도 있다. (게다가 보드카 마티니는 셰이크, 즉 '''흔들어서''' 만든다) 당시 진 옆에 워커(보드카의 오역)도 함께 있었다는 걸 고려하면 '''3P'''까지 염두에 둔 고도의 섹드립이었을지도... 일단 작중에서는 무슨 뜻인지 알아먹지 못하는 워커에게 "진과 베르무트가 섞이면..."이라고 부연해주긴 한다.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PC제독 마티니가 있다.
위에 언급되었듯이, 영화 킹스맨에선 에그시가 마지막 전투 직전에 발렌타인의 벙커로 들어가면서 바텐더에게 "마티니. 당연히 보드카 말고 진으로. 따지 않은 베르무트를 바라보며 10초간 저어서." 라고 주문한다. 이는 007 시리즈의 마티니와 처칠식 마티니를 짬뽕으로 패러디하는 일종의 클리셰 파괴다. 물론 상술했듯이 저 레시피대로 만들면 그냥 스터해서 차갑게 식힌 진이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 살짝 마시기 편할 뿐 별 차이가 없다.
심슨 가족의 바텐더인 는 마티니를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었다.
영화 오션스 8 마지막 장면에서 데비 오션이 데니 오션의 관 앞에서 직접 가지고 온 마티니를 마신다.
바텐더 액션 게임 VA-11 HALL-A: Cyberpunk Bartender Action에선 브랜티니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되어 나온다.
[image]
다만, 마티니가 맛이 없다는 생각은 동서고금인지 완벽한 마티니 레시피에 대한 유머도 존재한다.

'''완벽한 마티니'''

1. 진, 베르무트, 올리브를 자기네들이 있어야 할 곳인 쓰레기통에 부어버린다.

2. 위스키를 마신다.

한국의 시중 바, 특히 모던 바나 플레어 바 등 술의 질보다는 외적인 면을 더욱 중시하는 바에서는 마티니를 시키지 않는 게 좋다. 상기 언급했듯 기주의 질이 맛을 좌우하는 칵테일인데, 바에서 진은 진 토닉으로 가장 많이 소모되며 진 토닉의 맛은 기주의 질에 크게 좌우받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시중 바에서는 유명한 진을 잘 갖춰두지 않는다. 맛없는 진으로 만든 마티니가 맛없는 건 보나마나한 일. 시키고 싶다면 호텔 바 정도에서나 시키자.

6. 마티니(주류 브랜드)


[image]
마티니 사의 로고.
[image]
마티니는 이탈리아 튜린지방의 Martini & Rossi사가 1863년 출시한 베르무트 브랜드이다. 칵테일 마티니의 이름이 이 브랜드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7] 이 있을 정도로 전통성과 판매 볼륨 모두 최상급의 주류 브랜드이나, 소비자가 직접 사서 마시기 보다는 칵테일의 재료로 주로 사용된다는 한계 때문에 일반인에게 익숙한 브랜드는 아니다. 술 브랜드로 보다는 오히려 70~80년대 클래식 모터 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했던 스폰서, 그리고 그 레이스 카에 붙었었던 리버리로 많이 기억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도대체 왜 저 차는 칵테일을 홍보하는 것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곤 하였다.
[image][8]
Martini & Rossi사는 1993년 바카디사와 합병하였으며, 이 즈음부터 한동안 모터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였다가, 2007~2008년까지 포뮬러 원 스쿠데리아 페라리팀과[9] 2014~2018년 사이 윌리엄스 레이싱의 타이틀 스폰서로 등장해 모터 스포츠팬들을 설레게 하였다.
[image][10]

7. 관련 문서




[1] 마티니와 맨해튼 모두 믹싱글라스로 스터해서 만든다.[2] 드라이 마티니의 경우. 한국 조주기능사 시험에도 이 레시피가 쓰이다가 2009년 3회 조주기능사 시험부터는 6:1의 비율로 레시피가 조정되었다.[3] 물론 보드카의 상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4] 올드 톰 진으로 되어 있는 레시피가 많으나 쥬네버가 원조라 되어있는 자료도 있다.[5] 직역하면 대략 "스톨리 마티니를 마시려면 이 근처에서 누구랑 자야 해?" 정도의 의미. 스톨리 마티니(Stoli Vodka Martini with a Twist)는 보드카 마티니이다. 보드카(이름대로 STOLICHNAYA® 보드카를 쓰는 게 정석이다) 2oz, 드라이 베르무트 1/2oz를 믹싱 글래스에서 30초 동안 스터한 후 마티니 글래스에 따르고, 레몬 껍질을 벗겨 필한 후 그 껍질을 꼬아서 글래스 안에 넣으면 된다. 특이하게도 보드카 마티니이면서 전통적인 진 마티니와 동일하게 스터로 만들며, 레몬 필과 꼬아놓은 레몬 껍질을 글래스에 첨가하여 개성을 살린 형태라 볼 수 있다.[6] 진의 반응은 "검정에 검정을 섞어봤자 검정밖에 더 되겠나." 일단 검정색 마티니는 실존한다. 에스프레소 마티니가 그것인데, 베르무트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 이름만 마티니인 칵테일. 오히려 블랙 러시안의 변형에 가깝다. 블랙 마티니라는 것도 있는데, 이쪽은 이름에 각각 '블랙'이라는 명칭이 붙는 술로 만들 뿐 딱히 검정색은 아니다.[7] 확정된 설은 아니다. 뉴욕 옥시덴탈 호텔의 마르티네즈라는 바텐더가 개발해서 마티니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8] 마티니는 70년 대 후반 르망을 제패하던 포르쉐 935를 후원하였으며, 사진은 에어로 파츠의 생김새 때문에 모비 딕이라는 별칭을 얻은 78년 버전의 포르쉐 935이다. 2019년 포르쉐는 935 모델을 기념하여 기존 포르쉐 911 GT2 RS를 기반으로 하여 외관을 935 스타일로 꾸민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마티니 리버리를 순정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였다.[9] 다만 마티니 특유의 리버리가 아닌 회사 로고만 알리는 식으로 스폰했다.[10] 윌리엄스 레이싱의 2016년 시즌 차량인 FW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