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녀
1. 개요
2010년대 초반에 대한민국의 언론에서 사용되었던 억지 밈.
2. 상세
'베이'비 페이스와 '글'래머의 합성어. 베이비 페이스에 글래머 몸매를 가진 여성을 일컫는 말. 즉, 얼굴은 앳되고 청순한데 몸매는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 여성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비슷한 말로 베이글남이라는 말도 종종 사용되는데. 이 때는 베이비 페이스에 글래디에이터 같은 몸매를 가진 남성들을 뜻한다
2010년 경 스포츠지 기자들이 유행어로 미는 단어, 즉 언론플레이용으로 만든 말이었으며 점점 확산되었다. 주로 수식어로 쓰이던 연예인은 역시 당시 억지 언플로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신민아와 유이. 심지어 신민아는 베이글녀상이라는 상까지 받았다. 아예 만화책의 제목 번안에까지 이용되고 있다. 그 예가 <바보와 베이글걸>. 2013년 2월 자 기사에서는 급기야 \''''베이근 녀''''라는 말도 나왔다. 물론 이것도 스포츠 신문 기자들의 언플이다. 기사 내용에서 베이비페이스와 근육이 합성된 신조어라고 친절히(?) 설명해주는 게 포인트.
그냥 어떤 여자 연예인이든 화보를 촬영한다거나 하면 기자들이 좋을 대로 가져다 붙인다. 사실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중에는 전효성 정도의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날씬하다 못해 비쩍 마른 체형인지라 베이글녀 속성의 연예인은 드문 편이다. 대신 전세계적 기준으로 따져보면 베이글녀의 조건 중 하나인 베이비 페이스는 대부분 충족하는 편. 크레용팝의 웨이가 자체 제작 유튜브 시리즈인 비디오인 크레용팝 TV에서 스스로를 베이글녀라고 주장하다가 멤버들에게 "얼굴이 글래머에 몸매가 베이비"라고 역관광을 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무데나 쓰이게 된 억지 밈이라서 조석이 마음의 소리에서 베이글녀를 소재 삼아 까기도 했으며, 개그맨 송영길의 경우 개그콘서트에서 '베이비한 몸매에 글래머러스한 얼굴'이라는 뜻으로 '베이글남'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적이 있다. 또한 개그콘서트에서 송준근과 김지호가 "'''배'''가 '''이'''렇게 나와서 '''글'''러먹은 '''여'''자"라는 뜻으로 사용한 적도 있다.
'''베이글 빵하곤 전혀 관계가 없는 단어다!''' 이름만 보고 베이글빵처럼 빵빵하고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거나 베이글을 애식하는 걸 연상한 사람들은 낚인 것이다.
억지 밈인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어원 가운데 하나인 "베이비페이스"부터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말이기 때문... \''''베이'''비페이스' + \''''글'''래머' + \''''여'''자' = \''''베이글녀''''인데, 좌측의 '베이비페이스'라는 생소한(?) 단어가 있으니 처음부터 답을 정하고 역으로 도출한 듯한 억지스러운 느낌을 준다. 해외에서는 보통 'bagel女', 'bagel girl'로 잘못 쓰이는 듯하다. 원래대로라면 bagl(baby face + glamour).
그나마도 2010년대 초반이 지나면서 베이글녀는 정말로 인터넷 신문의 찌라시급 기사에서나 볼 수 있다. 어떤 계기나 제대로 된 유래도 없이 억지 4행시 적듯이 만드는 대표적인 억지 밈이 된 것이다. 그 뒤에는 여신이라는 말이 나타났다. 2020년대에는 외형적인 부분만 남아 성적인 외양 모사를 표현하는 용도의 은어로만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