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핍
1. 개요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등장 인물.
도자기로 만들어진 양치기 아가씨 모양의 유아용 조명등 장식이다.[3] 엄밀히 말하면 장난감도 아니고 또 원래는 몰리 방에 놓여 있지만[4] 그럼에도 앤디의 장난감 놀이에서 우디에게 구출 받는 붙잡힌 히로인 역할을 많이 맡았고, 또 실제로 우디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
원년 네임드 멤버들 중에 유일하게 앤디의 장난감이 아니다.
마더구스에 등장하는 양치기 소녀 '작은 보 핍(Little Bo Peep)'이 모델이다.
2. 작중 행적
2.1. 토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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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면이 많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아무래도 내구력이 떨어지는 도자기 재질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스토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1편 시점에서는 앤디네 집 장난감 중에서 매우 희소한 인간형 여성 캐릭터였고 외모도 예뻐서 눈에 잘 띈다.
성격도 꽤 적극적이어서 우디와 버즈 라이트이어가 출타 중일 때에는 장난감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고, 우디를 향한 애정표현도 적극적이다. 첫 대사부터 우디에게 밤에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섹드립이고,[5] 들고 있는 지팡이는 양을 치는 용도로는 안 쓰고 우디의 목을 걸어 관심을 끄는 용도로 쓰인다. 우디가 별 말 없는 것으로 보아 자주 당한 듯. 사건이 해결된 뒤에는 겨우살이 풀 아래로 우디를 잡아당겨 볼에 마구 키스를 하기도 한다.[6]
그 외에도 슬링키와 더불어서 우디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다. 우디가 앤디의 관심을 버즈에게 뺏겨 실망할 때 위로해주고, 버즈가 창밖으로 떨어지고 다른 장난감들이 우디를 쫓아내려 할 때도 그만두라고 말린다. 또 앤디가 우디를 잃어버리고 왔다는 걸 알았을 때에는 크게 놀라며 걱정한다. 심지어 우디가 버즈의 팔로 연기를 하다 들킨 뒤에도 우디를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후반부 우디가 이삿짐 차에서 내던져지는 장면에서는 얼굴을 가리고, 이후에 슬퍼하는 슬링키를 위로한다.
2.2. 토이 스토리 2
모자를 잃어버려서 카우보이 캠프에 못 가게 되었다고 말하는 우디에게 앤디는 니가 모자가 있든 없든 너를 데려갈 거라고 말하면서 키스를 하려다 양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바람에 못한다.
우디가 알에게 납치(?)당한 후 구하러 갈 때 방에 남아 있기 때문에 이후에 활약은 없다. 우디를 구하러 가는 버즈에게 우디를 만나면 대신 전해주라면서 볼키스를 한다.[7]
우디가 돌아온 후 앤디에 의해 수리된 그의 팔을 보며 마음에 든다며 칭찬을 한다.
2.3. 토이 스토리 3
3편에서는 벼룩시장에 팔려나갔다는 설정으로 빠지게 되었다.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고 또 우디의 소중한 연인이었다는 설정도 있었던지라 도입부의 앤디네 집 홈 비디오 녹화 영상에서 살짝 등장하고, 장난감들의 대화에서도 이름이 언급된다.
이미 벼룩시장에 팔려간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우디가 위지와 엣치(칠판)의 이름을 말하자 렉스가 눈치 없게도 "보 핍도..."라고 말해버리고, 이에 우디도 굳은 얼굴로 "그래... 보도..."라고 중얼거리며 슬픈 기색을 비친다.
2.4. 토이 스토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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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에 보 핍이 4편에서 주역을 맡을 것이며, 우디와 버즈가 보 핍을 되찾으러 가는 내용이라는 스토리 관련 정보가 공개되었다. 그와 함께 보 핍의 새로운 모습도 공개되었는데 외모와 복장이 크게 변했다. 이전에는 풍성한 치마와 넓은 챙의 모자를 쓴 클래식한 동화풍 복장이었다면, 4편에서는 모자가 사라졌고[8] 망토를 두르고 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토이스토리 1편의 디자인과 비교해 보면 망토는 입고 있던 치마로 만들었고 바지와 윗옷은 기존에 입고 있던 속바지와 내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연식이 좀 된 도자기 인형이라는 디자인을 잘 반영하여 잘 보면 몸 곳곳에 작은 실금들이 들어가 있으며 오른팔이 부러져서 테이프를 감아 붙이고 있다. 97년 이후 처음 등장하는 상황이라 얼굴 디자인도 새로 고쳐졌는데 전형적인 디즈니 공주형 얼굴이기도 해서인지 예전의 디자인과의 괴리를 아쉬워하는 팬들이 좀 있다.
작중 시점으로부터 9년 전, 과거 이야기가 시작된다.[9] 비가 쏟아지는 날, 바깥에서 놀던 앤디가 겨우 비를 피해서 장난감들을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RC카[10] 를 깜빡 두고왔는지 RC카가 빗물과 함께 배수구로 쓸려갈 위기에 처한다. 이에 몰리의 방을 통해 장난감들이 합심해서 가까스로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11] 하지만 RC카를 구한 우디가 미처 돌아오기 전에 한 남자가 와서 벼룩시장에 팔려나갈 장난감으로 보 핍을 가져간다.
남자가 깜빡하고 차 키를 두고 와 다시 앤디의 집으로 돌아간 사이 우디는 차 밑에 놓인 박스로 가 보 핍을 만난다. 우디는 어서 돌아가자고 하지만, 보 핍은 이곳에서의 자신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며 거절한다.[12] 그리고는 애들은 쉽게 장난감을 잃어버리며, 우연히 인형이 박스 안에 들어가 있어도 이상할 건 없다며 우디에게 함께 떠나자고 우회적으로 말한다. 우디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윽고 앤디가 비가 쏟아지는데도 뛰쳐나오며 우디가 보이지 않는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우디는 아직 앤디에겐 자신이 필요하다며 보 핍을 떠나보낸다.
그리고 9년 후 둘은 재회하게 되는데, 앞서 설명한 대로 지금까지와는 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과거사를 말하는 걸 들어보면 팔려간 뒤엔 우여곡절 끝에 세컨드 찬스 골동품점에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 2~3년간 가만히 먼지만 뒤집어쓰다가 결국 나와서 자유롭게 살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전말은 토이 스토리 4/줄거리 문서 참조(스포일러 주의). 4편 스토리의 주요 골격 중 하나가 보 핍과 우디의 관계이며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평론가들에게서나 팬들에게서나 대단한 스토리라는 찬사를 받게 했다.
문서 상단에 쓰여 있는 양치기로서의 능동적 캐릭터가 본작에서는 훨씬 부각되어 자신이 몰고 다니는 양들을 찾아나서거나 공원에 놓인 장난감들의 리더 격으로 활약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버려진 시간이 길어져서인지 냉정하고 현실적인 성격이며, 행동도 상당히 터프하다.
보 핍은 9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물론 우디도 2편, 3편 등 온갖 일을 겪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 사랑받는 장난감으로 지낸 반면 보 핍은 훨씬 힘들게 보냈다고 암시된다. 보는 장난감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전과는 달라진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장식장에서 선택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바깥 세상에서의 모험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대략 7년 정도 야생에서 살아오면서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장난감을 스컹크로 위장하거나 다른 버려진 장난감들과 능숙하게 대화하는 등 완전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분한 분위기였던 1~2편에 비해 훨씬 활달해지는 등 성격의 변화는 있으나, 사실 1~2편에서도 앤디의 놀이에서나 붙잡힌 히로인이지 자기 할 말은 다하고 우디랑 함께 어린이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농담도 하던 캐릭터였다. 이런 능동적인 면은 처음부터 4편까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만 활약상이 크게 늘어난 것뿐. '도자기 인형'이라는 데에서 오는 스토리상의 활약의 제약을 [13] 제작진 스스로가 극복한 결과인 것이다.
한편 몰리에게 버림받고 그 다음 주인도 떠나보내 한층 현실적인 태도를 갖게 됐지만, 우디가 몰리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것을 보아 이전 주인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남아 있는 듯하다.
2.5. 램프 라이프
4편 이전 시점의 보 핍의 이야기를 다룬다. 2020년 1월 31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3. 기타
원래 제작진은 1편을 만들 때 우디의 여친으로 보 핍이 아닌 바비인형을 염두해 두었으나 라이센스를 가진 마텔이 거절하여 무산되었다.
4편에서 복장이 확 바뀌어 등장하긴 하지만 바지는 치마를 입고 있을 때도 그 안에 입고 있었다. 즉 일종의 속바지와 비슷한 것. 망토는 입던 치마를 뒤집어서 두른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기존의 분홍색 상의와 모자 역시 사라졌으나, 안의 파란색 옷과 머리끈은 아직 그대로다. 보 핍의 캐릭터가 '잊힌 장난감'으로서 예전에 비해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을 생각했을 때, 앤디네 가족과 이별하고 홀로 남겨지는 과정 속에서 장난감으로서 부속품인 의상 중 일부가 손실되었을 것이라 추측되었다. 즉 주연으로서 보다 독립적인 캐릭터로서의 위치를 반영하면서 현실적인 이유와 캐릭터의 그동안의 행적을 반영하여 기존의 디자인에서 유지할 수 있는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4편이 개봉하기 전에 PETA에서 지팡이가 동물 학대와 관련된다고 삭제하라는 성명을 내면서 논란이 되었다. 애초에 지팡이는 1편부터 들고 다녔던 거고, 무엇보다도 양치기라 들고 있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원래 PETA는 극단적인 동물보호단체로 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도 많이 해서[14] 국내외를 막론하고 무시당하기 일쑤고 이번에도 역시 깔끔하게 씹혔다.
[1]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제나인 멜니츠역을 맏은 배우이다.[2] 전작에서 바비를 맡았다.[3] 그래서인지 4편에서는 광택이 뚜렷해졌다.[4] 이 부분은 토이스토리4에서 변경된 설정이다. 토이스토리 원편에서는 몰리가 아주 갓난쟁이(막 설 수 있는정도)라 본인만의 방이 없음에도 불구, 보 핍이 등장한다. 또한 앤디의 방에 놓여있다. 4편에서 보 핍이 등장하기 전까지 몰리가 밤마다 어둠이 무서워서 울었다고 하는데, 1편에서 몰리는 그럴 나이가 아니다.[5] "What do you say I get someone else to watch the sheep tonight?", 즉 양 돌봐줄 사람을 구해서 밤에 한가하니까 놀러 오라는 이야기다.[6] 겨우살이 풀 아래에서 남녀가 키스를 하면 오래간다는 서구권 속설을 쓴 것.[7] 이때 버즈의 대답은: 그래, 하지만 그러면 이렇게 기분 좋지는 않을거야. [8] 램프 라이프의 예고편을 보면 전구가 터져서 모자가 불탄게 그 원인으로 보인다.[9] 제시 등이 합류한, 토이 스토리 2 직후 정도 시점이다.[10] 1편에 나왔던 그 RC카.[11] 이때 묘사를 보아하면, 우디가 앤디의 방 장난감의 리더처럼 행동하듯, 보핍은 몰리의 방 장난감들의 리더처럼 지시를 내린다. 지시를 받은 장난감들도 곰인형, 바비인형 등 몰리의 장난감들이다.[12] 남자가 보 핍을 가져가도 되냐고 몰리에게 물을 때 몰리가 "이제 필요없으니 괜찮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13] 3편에서 보 핍이 제외된 것도 이게 컸다.[14] 포켓몬 배틀이나 저글링 대량 학살 가지고 늘어지던 곳이다. 다른 동물애호가들도 씹는편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