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 수량의 법칙

 

맵 상에서의 보급과 관계된 레벨 디자인 기법이다. 아이템이나 RTS/자원 등이 부족하면 흔히들 말하는(?) 공세종말점에 가까워져 게임 난이도의 상승과 더불어 의욕도 잃고 때려치거나, 반대로 땅을 파도 총이 나올 정도로 썩어나면 역으로 난이도가 하락하므로 보급되는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론 클리어에 드는 최소한의 양[1]을 계산한 다음 다수의 테스트를 거쳐 필요하다면 여기에 10~30%를 더해[2] 빡빡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을 적당한 선으로 보급하는게 대부분이다. 이유인즉 플레이어마다 전장에서의 취향이 다르기에 한방 병력을 어떻게든 모아 화끈하게 쓸어버리는 부류도 있고, 견제와 소모전을 지속해가며 야금야금 전진하는 부류도 있어서다. 물론 여기에 드는 자원이나 아이템 수도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계산기만 두들기지 말고 실 테스트도 반복해 적절하게 고려해야 한다.[3]
게다가 드물지만 (RTS 등에서) 일정량의 자원이나 사람(유닛)을 모으는 미션에서 적의 견제가 짜증나서 자원이나 유닛이 모이는 족족 적진에 꼴아박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종족 전쟁 켈모리안 조합 미션에서처럼 공격에 올인같은 생각보단 최소한의 기지 방어만 할 정도의 생각만 드는 적은 양을 띄엄띄엄 배치해놓거나, 적을 아예 엘리시켜도 미션이 클리어되도록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4] 그밖에도 플레이어가 보급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마지막 보급, 아니면 무한탄창으로 보급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 등이 있다.

[1] 예컨데 체력 100의 NPC를 데미지 10의 활이나 총기로 정확히 10번을 쏴야 한다 등등.[2] 왜냐면 플레이어마다 탄약, 아이템 등의 종류별 소진율이 각기 다르고 적을 빗맞추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3] 그럼에도 단순히 컨트롤을 잘해 별다른 소모 없이 클리어하는 고인물 입장에선 부트캠프도 아니고 '''이뭐병'''. 이럴땐 난이도를 하드코어 수준으로 맞추고 다시 하라는 말 밖에... 그래도 이뭐병이면 채산성이 안맞다며 무시 혹은 그 사람 수준에 맞춘 맵을 따로 만드는 것 빼면 '''답이 없다.'''[4] 여담으로 스타크래프트 켐페인 The Antioch Chronicles하이랜더 미션은 이것의 반면교사로, 적 섬멸과 미네랄을 일정량 이상 모으는 걸 병행하라는데 문제는 적의 견재나 저항도 만만찮고 미네랄도 맵 전역에 산산히, 잘게 흩어져 있어 이 둘을 병행하기엔 빡빡하다. 다만 적진의 미네랄은 충분히 덩어리져 있어 고갈되기 전에 악착같이 밀어붙여 확보하면 여유가 생기지만 이것에 익숙치 않거나 생각이 닿지 않은 플레이어는 자린고비 플레이 끝에 어찌어찌 적을 섬멸한 뒤 맵 전역을 돌며 미네랄을 모으려 하나 700 가량 모자라 별 수 없이 쇼미더머니를 치고 클리어한 경우도 있었다. 이럴 거면 블리자드가 그랬듯 한가지만 해도 되거나 조금이라도 계속 채취가 가능한 베스핀 가스를 대신 모으게 하는것도 좋은 선택이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