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랑
1. 소개
1991년 11월 30일에 발표된 신승훈의 2번째 정규앨범.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보이지 않는 사랑’은 도입부에 베토벤의 가곡 Ich Liebe Dich를 삽입해 '''대한민국 최초로 대중가요에 클래식을 접목하는 크로스 오버'''를 보여줬다. 또한 이 곡은 가요톱텐에서 골든컵을 탄 건 기본이고 MBC 여러분의 인기가요에서는 '''11주 연속 1위''', SBS 인기가요에서는 1992년 1월 26일부터 4월 28일까지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면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발라드 히트곡 중 하나'''로 꼽힌다.
총 음반판매량은 158만장.
아울러 후속곡인 '우연히'도 골든컵을 타면서 한 앨범에서 두 곡의 골든컵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 곡까지 포함하면 한 앨범에서 30번 이상 1위를 한 셈이다. 또한 또다른 활동곡인 '가을빛 추억'까지 10위 권안에 랭크시키면서 최전성기를 누렸다.[1]
2010년 음악웹진 100BEAT가 선정한 1990년대 100대 명반에서 79위에 랭크되었다.
2. 제작진
Arranged: 김명곤, 박광현, 신재홍, 유정연, 김형석
Drum: 배수연
Bass: 이수영, 김현규
Guitar: 김광석, 함춘호, 손진태, 신대철, 박정식, 오남석
Piano & Synth: 김명곤, 장광석, 김효국, 신재홍, 김형석
Saxophone: 이정식
Computer: 원창준, 신재홍
Chorus: 신승훈, 박영애, 유정연, 김재홍
Recording & Mixing : 도정희, 박호일, 최의준
Re-mix: 김창환
Producer: 김창환
Studio: 서울 Studio, 장충 Studio, 명음 Studio
3. 수록곡 소개
3.1. 보이지 않는 사랑
- '보이지 않는 사랑'의 제목은 사랑이라는 제목을 먼저 지은 다음에 앞에 어울리는 말을 이것저것 붙여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은 것으로 지은거라고. 본인에 의하면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는 어떠한 단어를 다 갖다 붙여도 말이 된다고 한다.
- 참고로 2집은 공항에서 멜로디가 생각난 곡으로 신승훈의 어머니가 이 노래를 듣고 100만장 넘을 거라는 예언을 했다고 한다.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성공했을 당시까지만 해도 소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은 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는 사랑’의 성공 이후로는 본인 스스로도 ‘작곡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10집에서 '요즘엔 보이지 않는 사랑'같이 애절한 노래가 없는 것 같다고 하자 앨범 분위기와는 대조되는 '그랬죠 (Song For Mother)'라는 마이너 발라드를 만들었다.
- 2집 '보이지 않는 사랑'은 베토벤 가곡인 Ich Liebe Dich를 삽입해 대한민국 최초로 클래식과 가요를 크로스오버한 곡이다. 당시 영화 겨울나그네에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가곡도 저렇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라고 느껴 본인이 알고 있는 가곡이 뭐가 있는지 생각하다가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배웠던 베토벤 가곡 'Ich Liebe Dich'가 생각나서 불렀는데 앞 부분인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 am Abend und am Morgen'부분만 생각이 났다고. 그래서 ‘이 뒤를 이어 노래를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고 곡 작업에 들어갔으나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공연을 가게 되어 공항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랐다고. 하필 그 때 당시 녹음기가 없어 급하게 녹음기를 구해서 녹음을 해 만들었다고 한다.
- 당시 인기 때문에 당시 음악 수업에서 가창 시험을 보면 베토벤의 가곡인 'Ich Liebe Dich'가 줄곧 들렸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곡의 첫 부분인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 am Abend und am Morgen'부르고 그 다음 부분인 'Noch war kein Tag, wo du und ich Nicht teilten uns’re Sorgen.'[2] 을 부를 때 '사랑해선 안 될게 너무 많아'라고 불러서 많이들 혼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 '보이지 않는 사랑'의 폭발적인 인기로 당시 'Ich Liebe Dich'를 부른 바리톤에 대해서 궁금증이 증폭되었으나 결국 알려지진 않았는데 당시만 해도 가요와 클래식을 접목하는 것은 클래식을 전공하는 사람들로부터 거부감이나 비난을 받을만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리톤 음색을 찾으려고 서울대 음대 박인수교수를 찾아가 사정을 한 끝에 성악전공하는 제자중에 한 학생을 소개받았지만 그는 테너라서 다른 바리톤 학생을 부탁했더니 박교수는 '제자까지 욕되기 할 수는 없다'고 거부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경로로 바리톤 가수를 수소문해서 김창환이 한 대학생을 데려왔다. 그는 당시 연세대 음대 성악과에 재학중이었으며, 학교에서 교수나 선배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곤란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이름과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조건으로 총 30분 정도 녹음 작업을 했다. 그 뒤 20주년 기념 IZM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연대 음대 다니던 그 학생도 결국엔 혼났다고 한다.
- 역대급 임팩트였던 2집 '보이지 않는 사랑'에서 끝 부분인 ‘그리움 때문일 거야’[3] 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다. 노래를 들어보면 '그리움/ 때문일/ 거야'로 들리는데 '거야' 부분을 관객들이 감질나게 하기 위해 2~3초 뒤에 부른다고. 그러다 보니 각 지역마다 이 노래를 부르게 되면 저 정적 타이밍에 각 지역의 사투리가 쏟아져 나온다고...
- 슬램덩크 구판 1권에서 강백호가 채소연한테 차였다고 착각했을 때 불렀던 노래다.[4] 노래가 나온 1991년에 일본에서도 단행본 1권이 발매될 때라 동시대의 노래로 번역된 듯하다. 이후 시간이 흘러서 완전판이 발매되었을 때는 싸이의 새로 번역되었다. 참고로 일본 원판에서는 구판, 완전판 동일하게 도나도나를 불렀다. 직접 들어보자.
- 보물섬의 연재만화 이블자블 대소동에서 자블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 이걸 들은 이블은 "먼 옛날 노래"라고 했다. 작중 시간대가 오존층이 파괴된 먼 미래라서 그 때 기준으로는 이 노래가 먼 옛날 노래 맞는데, 두 주인공들은 어떻게 이 노래를 그 시점에서 알고 있었을까?
- 히든 싱어 2 '신승훈' 편에서 마지막 4라운드에 선곡되었다.
3.2. 그 외
- '날 울리지마'는 원래 1집에 수록되었으나 현재는 편곡이 된 상태로 2집에 수록되어 발매되고 있다. 참고로 1집 당시에는 발라드 버전이 존재했다. 아무래도 요즘엔 2집에 수록되어 발매가 되다보니 뒤늦게 유입이 된 팬들 사이에서는 발라드 버전 구하는게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 한 때 이 곡이 Sam Harris의 Don't Look In My Eyes를 표절했다는 시비가 있었다.
- '오늘만은'은 신승훈 노래 중에 최초로 뮤직비디오가 존재하는 곡이다. 다만 현재는 필름이 유실된 걸로 추정된다.
[1] 한 앨범에서 2곡의 골든컵을 배출한 앨범은 총 일곱 앨범이다.[2] 참고로 신승훈이 공연장에서 원곡과 달리 '보이지 않는 사랑'을 변형해서 부르는 버전이 있는데, 첫 소절을 바리톤이 부르고, 본인이 첫 소절을 부른 다음 다시 바리톤에게 넘겨서 이 부분을 부르게 한 다음 본격적으로 신승훈이 노래를 하는 버전이 있다.[3] 이 부분은 조용필의 비련에서 '기도하는' 뒤에 꺅!이라는 익룡소리와 같은 급으로 관객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이다.[4] 정확히는 차였다기보다 서태웅을 향한 짝사랑을 듣고 실의에 빠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