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1. 뜻
복음(福音)
기쁜 소식
반대말로는 화음(禍音) : 나쁜 소식이 있다.
2. 기독교 용어
2.1. 개요
福音
예수 그리스도가 가져온 야훼로부터의 '기쁜 소식'을 의미한다. 신약성경의 원어인 코이네 그리스어로는 '에우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이라고 하는데[1] , 좋은(εὐ) + 소식(ἄγγελος→αγγέλ) + ιον[2] 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그래서 한국어로도 '복된 소리(말씀)'라는 뜻의 '복음'이고, 영어로도 Good news인 것이며, 이 단어의 고대 영어 표기 Gōdspel[3] 에서 Gospel(가스펠)이 파생되었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예수의 탄생, 삶, 죽음, 부활, 가르침 자체가 기쁨이며 복음이다. 그 이유는, 예수만이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태초의 죄에서 비롯된 인류의 불행을 끝내어 야훼와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인간 생존의 궁극적 의미를 제시하였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영미권에서는 개신교를 지칭하는 말로 Protestant가 다소 자극적이고 온건하지 못하다고 여겨져 Evangelical church(복음교회)라고 일컫는다.
'에우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4] 은 고전 그리스어로 복음을 뜻한다.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의 '에반게리온(エヴァンゲリオン)'이라는 말의 어원이기도 하다. 중국어 표기는 新世紀 福音戰士(신세기 복음전사).
2.2. 단어의 역사
'좋은 소식'이라는 말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우앙겔리온은 라틴어에 들어가 에반겔리움(Evangelium[5] )이라는 말이 되었으며 예수 당시의 로마 제국에서 쓰이던 말이었다. 로마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은 곧 '로마의 승리'였고, 당시의 로마 민중들에게 복음은 곧 로마의 정복과 확장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이것이 '예수가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확장을 선언하는 기쁜 소식'이라는 의미로 기독교도들에게 사용되면서 현재와 같은 복음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3. 복음의 실현
복음은 죄로 타락한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첫 사람(아담, 하와)을 창조하셨던 상태로 다시 되돌아가는 길을 알려주시는 기쁜 소식으로 삶에서의 실제 구현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요한복음서1,12)', '포도나무인 예수님에 접붙힘을 받아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요한복음서15,4)' 이 땅에 살면서 '죄의 종에서 해방되어 의의 종으로(로마서6,18)'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천국의 삶(루카복음서11,20)'을 사는 것으로 나타난다.
4. 1의 내용을 기록한 책
복음서를 줄인 말. 개신교에서는 복음과 복음서를 구분하지 않고 '복음'으로 표기한다. 통칭 4복음서라고 한다.
[1] 디모티키를 기준으로 하는 현대 그리스어로는 에방겔리오(ευαγγέλιο)'.[2] 지소사(指小辭). 작은 것에 대한 명칭. 동물 개에 대해서는 '강아지'가 지소사가 된다.[3] '신(Gōd)의 축복(Spel)'이라는 의미로 현대식으로 쓰면 Godspell이 된다. '신의 축복'이라는 원의미로 지금도 드물게나마 사용되는 단어이다.[4] 고전 그리스어에서 ευ는 '에우'로 읽혔다가 점점 에프 혹은 에브(유성음, 모음 앞에서)로 발음이 바뀌어갔다. 이를 라틴어로는 본래 Evangelion으로 썼고 당시에는 v와 u가 모두 v라는 형태의 한 글자였고 발음은 /u/였다. 그러다가 중세를 거쳐 u와 v의 분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자 evangelion의 경우 v가 정착하면서 발음도 '에반게리온'으로 바뀌었다.[5] 당시에는 u와 v의 구분 없이 /u/로 발음했으므로 '에우안겔리움'/'에우앙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