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

 



1. 개요
2. 원죄를 짓다, 태초의 저주와 그 파급
3. 추방 이후
4. 후대의 평가
5. 그 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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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고대 그리스어
Εὔα(에우아)
라틴어
Eva[1]
스페인어
Eva
영어
Eve
이탈리아어
Eva
프랑스어
Ève(에브)[2]
히브리어
חַוָּה (Ḥawwāh) [3]
아랍어
حواء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 창세기에 등장하며, 하느님이 첫 번째로 창조한 아담에게 짝을 만들어주기 위해, 그의 갈비뼈를 이용해 2번째로[4] 창조한 인간. 이름은 남편인 아담이 지어 주었다.[5] 한국 천주교 옛 구약성서(공동번역 이전)에서는 고전 라틴어 발음을 따라 '''에와'''라고 하였으며, 대중매체에서는 영어 등 타 언어 발음을 따라 '''이브''', 에바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잊고 있는 것이 있는데, 사실 '하와'는 아담에덴동산에서 쫒겨나기 직전(창3:20)에 직접 붙여준 이름이다. 실제로 창세기 초반부를 보면 '하와'가 아닌 그냥 '여자'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담은 아내에게 하와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하와는 생명이라는 뜻이다. 그 이유는 그녀가 살아 있는 모든 자의 어머니가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창3:20)

2. 원죄를 짓다, 태초의 저주와 그 파급


흔히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이유를 지적 탐구나 호기심 등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하느님의 전지전능한 힘(권능)에 눈이 먼 욕망으로 인해서 일어났다.
아담과 함께 에덴에서 잘 지내고 있던 하와는 '눈이 밝아져 선악을 알게 되어 하느님과 같이 된다'는 에덴의 뱀의 꾐에 넘어가 그만 선악과를 낼름 먹어버린 다음 남편 아담에게도 선악과를 건네준 다음 같이 나눠먹었다.
서양에서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다가 목에 걸려서 울대뼈가 생겼다고 하여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선악과를 먹지 마라"는 하느님의 경고를 잊고 먹다가 갑자기 기억이 나자 목에 걸려버린 것이라고 한다. 또는 먹는 도중에 갑자기 하느님이 나타나서 놀랐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 때, 자신들이 알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부끄러움을 알게 된 이들은 나뭇잎으로 몸을 가렸다.
그리고 선악과를 먹은 사실을 알게 된 하느님이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감히 네놈이 선악과를 따먹었구나!"라고 책망하자 아담은 하와 탓을 하고, 하와는 뱀 탓을 하면서 핑계를 댔다.
이 모든 것에 대한 형벌로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에게 대대손손으로 죽음, 즉 유한한 수명을 선고받았으며 이 때 하느님이 두 사람에게 가죽옷을 입혀주는데, 이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벌만 내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너는 큰 고통 중에 아기를 낳게 될 것이며, 너와 같이 있는 남편이 너를 다스릴 것이다.'''

파워 바이블에서 야훼하와에게 야훼의 명령을 어겼다고 하는 말

이 때 하와는 출산의 고통이 몇 배가 되었고, 남편의 지배를 받는 몸이 되는 저주를 받았다. 실제로 이스라엘고대 로마에 멸망하기 직전까지 여자는 남자에 복종할 것이 법에 규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담은 죽도록 고생하고 노동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저주를 받았다. 그 전까지는 땅이 그 소출을 아담에게 제공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 직접 땅의 가시를 제거하면서 땀을 흘리고 노동을 하고 난 뒤에야만 그 소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은 명을 어긴 아담과 하와에 대한 분노와, 이대로 둘을 놓아두었다간 지혜의 나무 바로 옆에 있는 생명의 열매까지 먹어서 영원한 삶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두 사람을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추방했다고 한다. 이렇게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영영 추방당했고, 죄를 지은 상태에서는 에덴동산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불의 검을 든 케루빔에게[6] 영원히 에덴의 문을 지키도록 명령하였다. 반대로, 생명의 열매를 먹으면 영원할 삶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아직도 에덴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3. 추방 이후


에덴에서 쫓겨나고 난 이후 아담이 이름을 지어줬고, 그와 함께 인류 번성에 큰 업적을 남겼다.
두 사람은 '카인'과 '아벨'을 차례로 낳았고, 농부가 된 카인이 양치기가 된 아벨을 살해한 사건(창세기 4장) 이후에는 ''을 추가로 낳았다. 이 때 아담의 나이 '''130세''' 이후 카인과 셋을 통해 에녹과 에노스라는 손자도 얻는다.
하지만 이후 카인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이라는 말로 인해서 정말 자식이 3명뿐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다만 이부분은 고대 사회에선 여자는 족보에 기록을 안 하는데다 성경의 특성상 중요한 인물들만 기록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가인과 아벨 이전, 이후로도 기록되지 않은 많은 자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4. 후대의 평가


그녀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으나, 속세의 어머니로서 아담을 변화가 없는 에덴에서 속세로 인도한 존재로 보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지금까지 존재한 여자들 중 제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살았다는 농담이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남편으로 삼을 사람이 딱 한 사람밖에 없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고,
  • 시어머니가 없으니 시집살이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 다른 여자가 없으니 남편이 바람 필 수 없고,[7]
여기에다가 남편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서[8] 남편과 같이 여생을 보내지 않아도 되어서 제일 행복한 여자라고 본다.
사실 정말로 첫째아들로 인하여든 다른 이유든 자신의 자식을 잃었으니 가장 행복하다기엔 약간 무리가 있을 듯 싶다.
성모 마리아는 하와의 안티테제적 존재며 교부들에 의해 '제2의 하와'라고도 일컫는다. 이는 하와가 지은 원죄로부터 죽음이 왔으며 마리아의 순명(Fiat)으로부터 생명이 왔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여러 교부들과 신학자들은 창세기에서 야훼가 말한 ‘여자의 후손’을 마리아를 가리키는 말로 해석하며, 더 나아가 창세기의 원죄 사건과 복음서의 수태고지를 대비시켜 아담-하와-사탄 vs 예수-마리아-가브리엘의 구도를 유도해낸다.
아담이 오실 자의 표상으로 성경에서 나타나있다. 개신교에서는 그럼 아담의 아내인 하와는 오실 자의 아내로 표상이 되므로, 요한묵시록에 있는 어린 양의 아내, 즉 교회로 해석하기도 한다.

5. 그 외


영어로는 이브라 부르는데 이때문에 미국에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보수 개신교인들이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eve)를 만드셨지 아담과 스티브(steve)를 만드신게 아니다"(...)라는 드립을 치기도 한다.
탈무드에는 하와가 아담의 갈비뼈에서 창조되었다는 성경 창세기 신화와 관련해서, 유대교 랍비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은 로마의 어느 황제가 "뭐야, 정의로우신 하느님도 도둑질을 하시나? 아담이 자고 있을 때 그의 갈비뼈를 몰래 가져가시다니?"라고 반문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때 옆에서 듣고 있던 랍비의 딸이 "죄송한데 어제 제 집에 도둑이 들어서 그러는데, 폐하 병사 한 명만 빌려주세요."라며 나섰고, 뭘 도둑맞았느냐는 질문에 랍비의 딸은 "그 도둑은 제 집에 있던 금고를 훔쳐가면서 황금 항아리를 놓고 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황제는 "그런 도둑 굳이 잡을 필요 있나? 누군지 나한테도 왔다갔으면 좋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때 랍비의 딸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마찬가지 아닙니까?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서 갈비뼈를 몰래 훔쳐가신 대신에 이 세상에 여자라는 생물을 남겨놓으셨으니까."
단테신곡에서는 남편 아담, 성모 마리아 등과 더불어 천국의 가장 높은 곳인 최고천에 있다.
이슬람의 철학자 이븐 시나는 하와가 최초의 신벌이라고 말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아담과 함께 에덴의 조각을 빼돌려 탈출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하와는 아담의 뼈로 만들어진 인간이므로 생물학적으로 아담의 클론이다. 물론 여성이므로 성염색체 중 Y염색체는 제거하고 X염색체를 둘로 늘렸을 것.[9] 근데 이 가정을 맞다고 한다면 아담이 외로워 하기 전에 아담의 유전자 속에 이미 하와가 구현이 되어 업데이트만 기다리는 상태였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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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에서 묘사할때는 통상적으로 나뭇잎으로 만든 옷을 입고있다는 설정이 나온다.
MBC 오늘은 좋은 날이라는 코미디 코너에서 아담과 이브를 1, 2 형식으로 패러디한 적이 있었는데, 하느님이 아담의 짝을 창조해 주겠다며 갈비뼈 하나를 빼달라고 해서 빼다줬더니[10] 그렇게 해서 창조된 이브는 못생기고 뚱뚱한 추녀였다. 다음 코너에서 다시 하느님이 갈비뼈를 빼달라고 하자 아담이 이번에는 곰 한 마리를 불러다 갈비뼈를 빼서 줬는데, 이번에 창조된 이브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늘씬한 미녀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곰을 보고 자기야 이러면서 아담을 내버리고 가는 것으로 코너가 끝난다.

[1] 불가타에는 원어를 차용하여 Hava로 되어 있으나, Nova Vulgata에는 Eva로 되어 있다.[2] 영어 표기는 이쪽을 거쳐서 들어왔다.[3] 현대 히브리어 발음은 하바(/χaˈva/)에 가깝다.[4] 3번째라는 주장도 있다. 이때 2번째 인간은 그 유명한 릴리스.[5] 왜 아담이 지어주었냐면 아담은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생물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특권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와 역시도 마찬가지다.[6] 원문의 표현은 케루빔과 불의 검을 두었다고 되어 있다. '불의 검'은 원어(라하트 하헤렙)를 직역하면 '그 칼의 불길'인데, 이를 모티프로 한 조성기의 <라하트 하헤렙>이라는 소설이 있다. 구약 시대의 언약궤 위에 케루빔이 만들어져 있으며, 부정한 자가 만질 경우 불의 검으로 처단되어 불타버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7] 이를 두고 옛날의 몇몇 유머집에는 아담이 자기의 갈비뼈로 다른 여자를 만들어 바람을 피우고, 나중에 하와, 하느님께 야단을 맞자 "두고 봐라. 갈비뼈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툴툴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외에 유대교 전설에서는 아담에게 첩이 있었는데 아담과 싸우다 자기 발로 걸어나갔다고 한다. 이 첩의 이름이 그 유명한 릴리트. [8] 아담이 930세, 하와가 860세 정도, 현대와는 차이가 상당히 크다.[9] 실제로 성경의 인간 창조 신화를 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에 의한 인류의 창조의 이야기로 해석하는 경우 이런 식으로 각색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있다. [10] 성경 원전에서는 자고 있는 사이에 하나 가져가셨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