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화술
1. 개요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말을 하는 기술. 한자와 영어 뜻 모두 배로 말하는 기술(腹/ventro-)이라는 의미에서 왔다. 한편, 보다 예술적인 표현으로는 '말 소리를 던지는 예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등에서 종교나 요술과 결부되어 발전했으나 현재는 인형극에 많이 쓰인다. 보통 마술 등의 트릭에서 사용하거나, 1인극을 할 때 사용한다. 1인극을 할 때는 손에 장갑처럼 끼우는 인형을 끼우고, 인형과 대화를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자기가 말할 때는 정상적으로 말하고, 인형이 말할 때는 복화술로 말을 한다.
일반적으로 일본어와 같이 입술을 제대로 쓰지 않고 구강 내의 발음을 주로 쓰는 언어에서 하기 쉽다고 한다. 일본어와 음성학적 특성이 비슷한 한국어 역시 이에 해당한다. 반면에 영어와 같이 입술의 움직임이 비교적 큰 언어로는 복화술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고 한다. [1]
구시대의 유물 같은 취급이었지만 2017년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2004년생 (즉 오디션 당시 12세) 복화술 소녀 '''달시 린 파머(Darci Lynne Farmer)'''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맞았다. 예선부터 노래까지 부르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줘 심사위원들에게 딱 1번씩만 받을 수 있는 골드 버저를 받았고, 결국 우승했다. 참고로 달시가 복화술을 한 기간은 2년... 2년만에 이런 실력을 보여 줬다. 즉 천재다. 달시의 천재성은 복화술 실력과 연기력 뿐만 아니라 가창력까지 엄청나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발음에 있어서 엄청난 제약을 받는 복화술 발성에 인형마다 다른 목소리로 목소리 연기까지 해 내며 그냥 부르기에도 어려운 노래들을 딱 떨어지는 음정과 박자로 불러냈다. 거기에 깜찍한 비쥬얼에 발랄한 성격까지 더해진 완전체였다. 괜히 심사위원들이 탄복하는 게 아닌 셈이다.
달시 린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영상. 인형은 페튜니아 & 오스카. 이 때 부른 노래는 비틀즈의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
이 방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Jeff Dunham 의 Achmed the Dead Terrorist 시리즈가 유명하다. 보면 입술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목젖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복화술로 몰래카메라
폭소클럽에 아들 역의 인형과 대화하는 복화술사 안재우가 나오는 코너가 있었다. 조숙한 아들의 섹드립이 일품이었다.
마왕 JUVENILE REMIX의 주인공이 복화술(?)을 사용한다.
2. 하는 방법
입술을 발성 가능하도록 살짝 벌리고, 이는 혀가 보이지 않도록 깨문다.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혀를 움직여 발성한다. 어떤 사람은 별 생각없이 해도 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된다. 대표적으로 KBS 해피투게더에서 소녀시대의 태연, 수영은 능숙하게 했지만. 유리는 전혀 못 했다.
입술을 붙였다 떼는 발음, 즉 ㅁ, ㅂ, ㅍ, ㅃ과 같은 발음은 입술을 움직이지 않으면 할 수 없으니 세 가지 정도의 스킬을 사용한다.
- 최대한 해당 발음이 나오지 않는 단어로 바꾸어 말한다. 별 것 아니지만 복화술사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ex. 배가 고프군 → 시장기가 도는군)
- ㅁ→ㄴ / ㅂ→ㄱ, ㄷ / ㅍ→ㄲ, ㄸ / ㅃ→ㅌ 로 바꿔 발음한다.
- 해당 자음을 최대한 빠르게 흘려서 관객들이 느끼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