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2015년
1. 오프시즌
듀켓 단장에게 토론토가 사장 자리를 오퍼하면서 오프시즌은 어수선하게 돌아갔다. 여기에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외야수와 링크가 뜨면서 소문은 무성하게 돌았지만 델몬 영은 붙잡고 피츠버그에서 스나이더를 데려오는 데 그쳤다. 마카키스 외에 빠지는 선수들도 거의 없고 조용하게 오프시즌을 넘겼다. 위터스와 마차도를 비롯 돌아올 선수들이 많다는 데 기대를 걸만하다.
2. 페넌트레이스
하지만 유격수 하디가 부상을 당하고 2루수 스쿱 여기에 백업 내야수 플래허티, 또다른 내야백업 에버스 카브레라까지 줄줄이 부상을 당하는가 하면, 허락받고 약을 먹는 크리스 데이비스는 여전히 부진하며 스티브 피어스도 지난 시즌은 플루크였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리드오프 마차도, 팀의 기둥 애덤 존스, 그리고 갑툭튀한 지미 파라데스 외에는 믿을 만한 타자가 없다. 오죽하면 델몬 영이 4번 타자에 들어올 정도. 선발진은 우발도가 부활투를 뿌리고 있지만 기존의 크리스 틸먼과 버드 노리스가 누가누가 더 못 던지나 점입가경의 경쟁중이다. 그런가 하면 볼티모어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면서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가 취소되고 마지막 경기만 MLB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다음 홈경기인 탬파베이와의 경기는 탬파베이로 옮겨서 치러졌다. 시즌초반 여러 가지로 꼬여 가는 중이다.
그리고 한때 보스턴 아래에 깔리며 꼴티모어가 되었으나, 꾸준히 승수를 늘리며 상위권 도약을 꾀했다. 그러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2연승으로 계속 4위였다. 연승이 끝나고 귀신같이 치고 올라가서 마침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하며 AL 3위이자 '''AL동부 1위에 등극하였다.''' 이에는 원래 잘하던 선수들과 하디 등 타격부진을 겪던 선수들이 다시 올라오고 미네소타에서 풀린 크리스 파멜리의 깜짝 활약, 맷 위터스의 복귀, 대런 오데이에서 자크 브리튼으로 이어지는 셋-마 라인들위 활약이 컸다. 그러나 1위 등극 후 귀신같이 텍사스에게 2연패를 당한다. 하지만 다른 AL동부 팀들이 보스턴 빼고 다 져서 순위변동은 없다.
현재 AL동부는 3위 볼티모어 - 4위 탬파베이 - 5위 양키스 - 8위 토론토가 있어서 상당히 지옥이다.(...)
그런데 또 볼티모어가 '''DTD'''를 시전하며 AL 7위까지 떨어진 상태. 5할 +1이며 토론토는 5할에 탬파베이는 7월 10일까지의 최근 10경기서 1승 9패를 하여서 5할 밑까지 내려가버렸다.
그리고 다시 꾸역꾸역 올라가 LA 에인절스를 뒤집고 와일드카드를 따는 데 성공하였으나, 그 뒤로 끝이 안보이는 추락중이다. 현재 5할 -6까지 떨어진 상태이며, 과연 다시 반등하여 올라갈 수 있을지가 의문.
이 기간동안에 볼티모어는 그나마 위안거리로 마이클 기븐스라는 신인을 발굴한 데에 겨우 다행이다 하는 중이다. 불펜으로써 나와 높은 K/9을 바탕으로 호투중이다. 그리고 폴 재니쉬가 J.J. 하디의 공백에서 쏠쏠하게 활약해주고 있고, 쿠바산 외야 유망주 다리엘 알바레즈 역시 가능성을 조금씩 보이는 중. 마지막으로 스티브 클레벤저의 맹타로 볼티모어의 물빠따에 조금씩 화력을 보태주고 있 다.
그리고..'''"2016년 시즌에 뵙겠습니다"'''를 외쳤다.
최종성적은 81승 81패로 5할은 채우고 시즌을 마쳤다.
3. 총평
'''81승 81패 (AL 9위)''' [1]
'''타/출/장 : .250(10)/.307(12)/.421(4), 득점 7위, 도루 공동 13위, 홈런 3위'''
'''팀 평균자책점 4.05(9위), 선발 14위, 불펜 3위'''
'''팀 수비력 7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150기준)'''
일단 기본적으로, 타/출/장의 전체적인 스탯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만, 투수진, 아니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매우''' 심각했다. 작년 1선발이었던 크리스 틸먼이 다시 띨먼 모드로 돌아갔으며, 3선발 버드 노리스는 한술더떠 7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방출되었다. 미겔 곤잘레스와 케빈 가우스먼 역시 앞의 둘 급은 아니지만 작년보다 좀 못했다. 천웨이인 만이 제 기량을 유지했고, 우발도 히메네즈가 그나마 기량이 상승해서
타격은 사실상 완전 부활한 마차도와 크리스 데이비스, 꾸준한 애덤 존스 없었음 얼마나 했을까 싶을 정도로 비참했다. 코너외야를 맡은 떨거지들이 모두 부진하고 피어스와 하디도 망했다. 그나마 해 준 선수들도 구장이 구장인지라 장타력은 높으나, 조나단 스쿱이라던가 애덤 존스라던가 낮은 선구안의 대표주자들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 덕에 출루율은 이번에도 하위권을 기었다. 수비력도 딱히 나빠지지는 않았다만, 그것은 주전선수들 한정이었지, 중견 존스 말곤 외야의 고정이 없던 코너 외야의 수비력은 가히 압권이었다.
특히 마카키스와 크루즈가 한꺼번에 나간 여파가 컸는지, 코너외야를 맡은 선수들은 공수 모두에서 단연 최악이었다. 스나이더는 피츠버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뽀록이었음을 증명했고, 준수한 수비형 백업이었던 데이빗 로우는 수비까지 망해버렸다. 레이몰드와 우루리아는 예상대로 발전이 없었고, 알레한드로 데 아자 역시 폭망하며 시즌 중 DFA를 당했으며, 델몬 영의 수비는 재앙이었다. 시즌 도중 새로 영입된 헤라르도 파라와 주니어 레이크까지 폭망. 그나마 FWAR 0.5를 기록한 레이몰드가 사람 구실을 했던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죄다 fwar 0.1~-0.8로 있으나마나한 수준이거나 있어서는 안될(...) 수준.
불펜은 대런 오데이에서 잭 브리튼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더 굳고 건재해졌고, 브라이언 매터스나 브래드 브래치 같은 불펜들도 역시 좋은 활약 해줬다. 특히 시즌 중후반 마이클 기븐스의 발견을 통해 원래부터 견고했던 불펜이 더 단단해질 가능성이 보였다. 차즈 로 도 전반기 땐 괜찮았지만..
2016년의 과제는 부진도 부진이지만, 부상 선수들이 없어야 한다. 스쿱의 경우엔 타격은 괜찮았지만, 중간에 부상으로 빠져버려서 플라허티를 써야하는 타격의 큰 공백이 생기는 바람에 초반에 타격력이 별로 좋진 못했다.
그리고 크리스 틸먼의 부활이 절실하다. 너무 자주 털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어쨌든 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4점대를 찍긴 했지만, 2014년 볼티모어에 틸먼이 세운 공이 결코 적지 않다. 작년 1선발이라는 선수가 팀의 마무리보다 WAR가 낮으니..
일단 오프시즌의 행보에 따라 2016년 볼티모어를 바라보는 입장이 극에서 극으로 바뀔 것이다.
[1] 안 하기로 결정되었던 클리블랜드 vs 디트로이드 전에서 클리블랜드가 졌다면 공동 8위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