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

 

1. 개요
2. 북한학과
3. 특성
3.1. 자료수집의 어려움

北韓學

1. 개요


북한의 사회, 생활, 정치, 외교, 언어를 비롯한 북한의 여러 측면을 다루는 학문.
바로 옆에 살고 있으며 가장 많이 시달렸을 대한민국(남한)이 의외로 현재 북한하고 관련된 여러 국가들 중에서 가장 연구가 뒤쳐진 편이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북한학도 사실 수준은 그다지... 오히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 4강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며 심지어 한국에서 북한에 대해서 연구할때도 외국 서적으로 봐야 한다.
이는 당사국으로써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라는 점이 있고,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사는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정치, 군사계열을 제외하고는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끊어져 버린 것도 있다. 또한 주변 4강의 정보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탑 클래스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는 국내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는 것 자체를 금기시 했던 시절(지금도 전혀 아니라고는 못 한다)의 영향이기도 한데, 단적인 예로 지금도 국내 언론이 인용하는 북한 관련 뉴스의 주요 소식통은 통일부국가정보원이 아니라 일본 언론(주로 NHK)이다. 일본은 일본 정부 측에서 수집한 각종 첩보를 NHK를 통해 내보내기 때문이다. 2013년 특정비밀보호법이 제정됐지만 '''북한 관련 사안은 특정비밀이 아니므로'''[1] 여전히 공개적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입으로 각종 북한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대한민국은 북한과 50여년간 휴전상태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안보를 위해서라도 정부, 즉 통일부국가정보원 등에서 함부로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과 관련된 정책이나 소식을 언론에 보도하는 것은 보통 엠바고가 걸려있거나, 중요한 내용은 대중에게 공개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는 일본 같은 상대적으로 거리낄 것이 적은 국가에서 보도하는 내용에 대한 규제가 보다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유머도 있다. ''''북한학과 :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각 학과들의 불평불만 中) 대학 전공학과를 군사학과로 하면 전공과목으로 북한학을 배울 수 있다.

2. 북한학과


2017년 현재 학부 과정에서 북한학 과정이 개설돼 있는 대학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동국대학교, 육군3사관학교의 세 곳 뿐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북한학과는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개편되었으며 동국대학교 북한학과의 경우도 학과 구조조정의 칼바람에서 겨우 살아 남은 것이고 정원은 계속 줄어 왔다. 이화여자대학교에도 연계전공으로 북한학 과정이 개설되어있다.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북한학과 문서 참고.

3. 특성


  • 통합학문의 특성 - 애초에 "북한이라는 나라에 관한 학문"이고, 국가에 대한 학문이라서 단순할리가 없다. 온갖 잡다한 학문들의 연계가 필요하다

3.1. 자료수집의 어려움


북한 관련 자료 중 대한민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은 국가정보원, 통일부, 국군정보사령부 등의 관계기관에서 절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국내 중요한 자료나 관련 서적, 연구 등은 대부분 기밀문서로 처리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서들의 열람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의 각 산하 연구소 등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결국 평범한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북한학을 공부하는 건 외국 서적을 통해서 가능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장님 코끼리 만지기 같은 상태로 뭔가 제대로 되길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
그나마 규제가 걸리지 않는 자료는 일반인도 열람이 된다. 북한 발행 자료라고 해서 모두 못 보는 것은 아니고, 정치적인 색이 강한 자료(특히 사상서)만 일반인 열람이 불가능한 것. 일례로 로동신문이나 북한 제작 영화, 소설 같은 것들은 대부분 열람이 가능하다. 단, 복사나 관외대출은 특별한 허가 없이는 불가.[2][3]
북한 관련 자료를 수집하다가 어딘가의 눈에 좀 수상하게 비치기라도 한다면 끌려갈 가능성도 있다. 딱히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엠바고, 보도제한 등등의 문제로 북한 관련 자료들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일반 학자 수준에서는 직접 방문할 수가 없다.
그나마 얻은 자료도 교차검증하기 어렵다. 사실 전문 기자들도 교차검증하기 힘든 분야가 북한이다. 교차검증을 생략하기에는 출처마다 너무 심한 차이가 난다. 2005년 북한의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을 한국은행이 256억 달러로 추정한 반면, 미국의 중앙정보국(Central Intelligence Agency: CIA)은 400억 달러로 추정하여 발표하였다. 탈북자의 증언은 탈북자 개개인의 지위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지방마다 다를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도 어디까지나 개개인이 가진 생각일 뿐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북한의 공식 발표자료에는 거짓말이 너무 많이 섞여 있다. [4]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북한 관련 통계는 한국은행, 농촌진흥청, 통일부, 외교부, 기상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있다. 다만, 이들의 원출처는 대부분 국가정보원에서 해당 기관에 건네준 공문서이고, 그렇다 보니 통계의 수집방법이나 분석방법에 대한 내용은 비밀이다. 물론 국정원에서 해당 기관에 넘겨줄 때에는 공문서 뒤에 각주가 있어서 산출, 분석방법에 대해서 해당 기관들은 알고 있다. '''국민 상대로 공개를 하지 않을 뿐'''이다.

[1] 특정비밀보호법이 대놓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일본 자민당에 악재가 될만한 사안을 감추기 위한 법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2] 이 때문에 북한학 학부생들은 노트필기의 달인이 된다. 자료를 외부로 반출하는 방법은 노트에 베끼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3] 북한 영화를 보고 싶으면 유튜브에서 'north korean film, north korea movie' 등으로 검색하면 된다.[4] 그나마 자료를 얻을 때 도움이 되는 해외 기관으로는 UN, CIA, 유엔식량농업기구(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USD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