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1. 개요
2. 경제
3. 언론
3.1. 관련 문서


1. 개요


Embargo.
스페인어로 '압류'를 뜻하며, 기타 유럽 언어에서도 수입돼 아래 의미로 쓰인다.

2. 경제


한 국가가 다른 특정 국가에 대해 금융거래, 투자 등의 통상을 금지하는 조치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1941년 7월 미국은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상대로 만주를 제외한 중국 본토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이 이를 거부하자 석유 엠바고를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일본이 대미개전을 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됐으며, 5개월 뒤 태평양 전쟁으로 이어졌다.

3. 언론


뉴스 엠바고(news embargo) 또는 프레스 엠바고(press embargo)라고도 하며, 간단하게 엠바고라고 부른다. 취재는 하되 '''정해진 기간까진 보도하지 않고 보류하는 것(시한부 보도유보)'''이다. 취재원이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기자들끼리 합의하는 경우도 있다. 어찌 보면 녹화 방송에 대한 스포일러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 수립 중인 정부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 보도가 나갈 경우에 초래되는 혼선을 방지하는 한편, 전문적인 자료에 대해 언론이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취지다.
정부 정책과 같은 법으로 보호받는 국가 관련 내용들과 달리, 영화나 게임 및 책 등의 단순 스포일러와 같은 엠바고는 강제적으로 금지해 방지하는 수단이 아닌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는 선언에 해당된다. 다만, 해당 지정일 이전에 보도 및 유출하면 고소를 당해 손해배상을 해줘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엠바고들은 각 출판사 및 유통사의 사이트에 조심해야 할 사항들까지 자세하게 게재해놓는다.
아덴만 여명 작전과 같은 군사 작전과 관련된 기사도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거나, 혹은 거의 다 끝나서 임무에 영향을 안 줄 정도가 됐을 때까지 엠바고 상태를 유지하는 게 예시다. 사실 정말 중요한 군사작전은 아예 오프 더 레코드 상태로 진행되거나 모든 게 다 끝난 다음에 비로소 공개한다. 아덴만 여명 작전은 전 국민적 관심사가 그쪽에 몰려 정치적 이유 때문에 일찌감치 공개했다고 평가된다.
그럼에도 꼭 안 지키고 먼저 설레발을 치는 언론사가 하나씩 나오기 마련이며, 이럴 경우 특종은커녕 오히려 국민들은 물론 같은 언론사들 사이에서도 욕 먹고 이미지만 추락한다. 실제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엠바고를 안 지켜 작전계획이 노출되는 바람에 공비들이 이를 듣고 도주로를 변경하는 바람에 작전이 길어졌다. 또한 게릴라 콘서트의 형식으로 예정되어있던 무한도전 젝스키스 콘서트도 헤럴드POP 노윤정 기자가 엠바고를 깨뜨리면서 공연 컨셉이 변경됐다.
저널에 발표되는 내용도 엠바고의 영향을 받는다. 유명한 저널에선 발표될 내용을 미리 언론사에 알려준 뒤 엠바고를 설정한다. 그러면 자사 저널에서 발표할 때에 언론보도가 이뤄져서 홍보 효과가 높아지게 된다.
영화(특히 헐리우드 제작)의 언론 시사회에서도 참석한 기자들에게 하루 이틀 정도 뒤에 평을 공개하도록 엠바고를 거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모양.
본래 취지와 달리, 일부 출입처에선 기자들이 낙종(단독보도)을 피해보자는 발상에서 엠바고를 설정하는 경우도 있으며, 출입처의 이해 관계에 따라 언론플레이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또한 저널리즘 교육이 부족하고 특종에만 환장한 '''기레기'''들이 늘어나면서 엠바고를 무시해버리는 사례도 있다.
오프 더 레코드와 다른 뜻이다. 오프 더 레코드는 보도를 하지 말아달라는 권고이며, 엠바고는 정해진 기간까지 보도를 유예하는 것이다.
비슷한 것으로 보도협정이라는 것이 있다. 전 세계에서 일본에만 있는 개념인데, 각 언론사들이 특정 사건에 대한 취재 및 보도 방법을 자체적으로 규제하도록 체결하는 언론사 간 협정을 말한다. 통상적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사건 보도로 인해 생명의 위협과 인권 침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체결되기 때문에 주로 금품을 노린 유괴 사건이나 인질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용된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보도협정 위반시 기자클럽에서 제명되거나 담당 기관 등의 출입이 금지되는 등의 페널티가 부여되고, 윤리적으로도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잘 지켜지는 편이다. 과거에 보도협정이 체결된 주요 사례로 요시노부 유괴 살인 사건, 아사마 산장 사건, 마유코 유괴 사건[1] 등이 있다.

3.1. 관련 문서


형사측에서 용의자 검거 전까지 보도를 미뤄줄 것을 요청했으나 SBS에서 이를 묵살하고 특종보도를 내면서 용의자 이호성이 자살한 사례. 덕분에 공범이나 살해동기, 내연녀의 남편의 죽음 등이 모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TV CHOSUN에서 단독 보도하긴 했지만, 가담자의 실명은 안 밝히는 식으로 엠바고를 했다.
반기문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후보에 지원하기 전 선거운동을 위해 기자들에게 2번의 엠바고를 요청한 적이 있다.[2]
영문명이 embargo이며 유래는 1번. 원어명이 압류(さしおさえ)임을 감안하면 어원이 된 스페인어와도 같은 의미라 볼 수 있다.
기기가 발표되기도 전에 엠바고를 깨고 미래를 내다본 기사를 올렸다.
  • 모두에겐 비밀이야
  • 과학 계열에도 엠바고가 자주 등장한다. 연구진이 발표 전에 일부에게만 정보를 공개하고,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진 이 얘기를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식이라 어찌 보면 스포일러와 일맥상통한다.
발표되기 전에 이미 공룡 게임제작진들이 연구진들에게 정보를 받았다. 사우리안은 엠바고를 지킨 반면 메소조이카는 발표되기 한참 전에 모델을 공개했고, 발표 1일 전에 모든 정보를 스포일러해서 엠바고를 무시했다.
연합뉴스가 멋대로 엠바고를 깨고 세계 최초로 중력파 검출 뉴스를 내보냈다.
기존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며 다른 언론사들도 전부 엠바고를 요청한 MBC의 요청을 잘 지켰지만, 해럴드 POP의 노윤정 기자가 엠바고를 안 지켜 공연 및 방송에 큰 피해를 입었다.
확정성적 브리핑은 성적통지 전날인 12월 6일 진행됐지만, 엠바고를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걸어놔서 공식적 성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2가지 스킬 중 하나가 엠바고다. 이 때문에 기자는 첫날 밤엔 취재할 수 없고 두 번째 밤부터 취재가 가능하다.
선언문 전문을 엠바고를 무시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유출한 곳이 있었다.
2018년 7월 9일 리비아 무장단체에 한국인 기술자 1명이 납치됐다고 외신보도, 국내 언론은 실검 1위를 차지했다가 각종 스캔들로 막혔으며, 기재된 몇몇 기사들이 삭제됐다.
2019년 10월에 유상철의 황달 증세로 건강 이상설이 퍼진 와중에 한 기자가 그가 췌장암이라고 블로그에 적어서 비판받았으나, 2019년 11월 19일에 유상철 스스로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히면서 엠바고가 됐다.
2020년 이탈리아 북부 봉쇄 이야기가 기자들에게 들어가자 엠바고를 깨고 기사를 냈다. 북부에서 남부로 많은 이동이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한 2주 연기 소식이 2020년 3월 31일 오후 2시까지 엠바고가 걸렸으나 그날 오전 유출됐고, 그날 한때 실시간 검색어에 '엠바고'가 떴다.

[1] 1974년에 발생한 유괴 사건. 유괴 피해자가 NHK 대하드라마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문 배우로 잘 알려진 유명 배우 츠가와 마사히코의 장녀라는 점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마유코는 사건 발생 41시간만에 무사히 구출되었고,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2] 신웅진 저,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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