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수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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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블라디미르-수즈달은 1157년부터 1331년까지 동유럽 일대에 존재했던 공국이었다. 모스크바 대공국의 전신이며 수도가 로스토프 벨리키, 수즈달이였던 적도 있어서 로스토프-수즈달 공국으로도 불린다.
2. 건국과 발전
블라디미르-수즈달 공국의 기원은 1108년, 나중에 키예프의 대공이 될 페레야슬라프의 공작인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가 아들 유리 돌고루키에게 로스토프와 그 인근 영지를 주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1121년, 그가 받은 영지의 수도를 수즈달로 옮겼고 로스토프-수즈달로 불리게 된다.
당시 키예프 대공국은 류리크 왕조 일원에게 분할상속된 여러 루스 공국을 휘하에 거느리고 있는 대공국이었다. 키예프의 대공은 다른 공국들의 공작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여서 키예프의 대공이 되기 위해서 다른 루스 공국의 공작들은 키예프를 점령하여 키예프의 대공이 되었고 그 키예프를 다른 공작이 점령하여 키에프의 대공 자리를 뺏는 식이 되었다. 유리 돌고루키도 키예프를 점령해 키에프의 대공이 되었다.
1157년, 유리의 아들인 안드레이 1세는 로스토프-수즈달 공국의 공작이 되었고 수도를 블라디미르로 옮겼고 이것을 블라디미르-수즈달 공국의 시작으로 본다. 그는 군사적으로 키예프를 점령해 키예프의 대공이 되었다. 안드레이 1세의 동생인 브세볼로트 3세(Всеволод Юрьевич Большое Гнездо)는 자식을 많이 낳아 대둥지(The Big Nest)라는 별명으로 불린 공작이었다. 그도 키예프의 대공이 되었고 공국의 영역을 넓히고 발전시켰다. 1212년 브세볼로트가 죽자 그의 아들 중 한 명인 유리 2세(Ю́рий–II)가 대공직을 계승하게 된다.
당시 키예프 대공국은 위에서 본 류리크 가문 친척 공작끼리 뺏고 빼앗는 대공 자리 때문에 휘하 공국에 대한 키예프의 통제력이 약해져 원래 분할상속 된 랴잔, 노브고로드 공국, 스몰렌스크 등 여러 공국들로 분열되고 있었는데 블라디미르-수즈달 공국도 그중 하나였다.
1235년 몽골 제국이 러시아 동북지역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공국의 예상과는 다르게 볼가 불가르[1] 가 몽골에게 허무하게 함락당하고 1237년에는 라쟌 공국마저 손에 넣게 되었다. 이후 몽골군이 블라디미르-수즈달 공국에 침입하자 유리 2세는 신하들과 함께 맹렬히 싸웠으나 1238년 시트 강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유리 사후 대공직은 그의 동생인 야로슬라프 2세(Ярослав Всеволодович)가 맡게 되었다. 공작에 즉위한 그는 몽골 제국의 신하를 자처함으로써 공국의 안전을 도모하였다. 그는 블라디미르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몽골군의 잦은 침입으로 불가능하였고 러시아 지역의 주도권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모스크바와 노브고로드가 쥐게 되었다.
1240년에는 키예프가 몽골에게 크게 함락되었고 이로써 몽골은 러시아 동북지역을 종속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며 블라디미르-수즈달을 포함한 루스 공국들은 몽골의 속국이나 다를 바 없게 되어 몽골에 공물은 바치는 처지가 되었다.
1252년 야로슬라프의 아들인 알렉산드르 넵스키(Александр Ярославич Невский)가 블라디미르의 대공이 되었다. 그는 이미 노브고로드와 키예프의 대공이었고 블라디미르 대공 즉위 이전인 1240년에는 네바 강에서 스웨덴을 격파하고 페이푸스 호수에서 튜튼 기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2] 대공 즉위 이후에는 러시아 공국들의 종주국인 몽골과 유화 정책을 펴 공국을 안정시켰다.
3. 쇠퇴
1263년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아들인 다닐 알렉산드로비치(Даниил Александрович)가 모스크바 공국의 대공이 되었다. 이렇게 블라디미르 공국은 키예프 공국이 그랬던 것처럼 모스크바, 트베리, 야로슬라블 등 여러 공국으로 분할상속되어서 분열되었다. 그렇게 블라디미르는 키예프처럼 여러 공국의 공작 위에 존재하는 대공이 존재하는 곳이 되었고 블라디미르 대공은 킵차크 칸국의 칸이 블라디미르 공국에 속해있는 여러 공국의 공작에서 임명하는 식이 되었다.
이후 모스크바 공국은 블라디미르의 대공 자리도 몇 번 얻게 되고 킵차크 칸국으로부터 루스 지역에서 조세를 수취하는 지위를 활용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영토를 확장하고 다른 공국들을 제압하면서 대공국이 되고, 반대로 몽골-타타르는 칸 자리를 둘러싼 내전으로 점점 세력이 쇠퇴하였다. 블라디미르-수즈달은 몽골로부터의 독립과 루스의 완전 통일을 열망한 모스크바 대공국의 확장 정책에 의해 1331년 흡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