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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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traw effect'''
지리학 및 행정학, 도시학에서 고속철도나 고속도로,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된 대도시가 근린 지역・위성 도시의 인구와 후생(경제력)을 흡수하는 현상을 이른다. '''차별적 효과'''(Differential Effect)의 일종이다.
컵에 담긴 음료를 빨대로 마실 때 음료를 빨아들이듯 대도시가 중소 도시의 인구와 후생을 빨아들여 대도시는 과밀화되고 변두리는 삭막해지는 불균형이 나타나는 사회문제이다. 역세권 등 교통의 입지가 좋은 곳은 이를 통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수월하므로, 생활과 여가, 비즈니스 등 모든 방면에서 이러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인기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식의 편향된 인구 이동이 만연해지면 지역 간 격차는 갈수록 심해진다.
일본에 신칸센이 처음 도입될 무렵 생겨난 단어로, 1960년대,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의 인구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자, 일본 정부는 신칸센의 도입으로 불균형 현상이 완화되며 분산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신칸센을 역이용해 지방의 인적·물적자원이 모두 대도시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며, 대도시 주변의 공동화 현상을 일으키는 촉매가 되었다. 이를두고 일부 언론에서 '빨대 효과'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오늘날까지 학술적인 개념으로 고착되어 쓰이고 있다.
2. 원인
빨대효과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인프라 불균형에서 나온다.
교통수단이 생기기 이전에는 대도시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나, 있다 해도 인프라 혜택을 받기 위한 비용 및 시간이 이를 상쇄하기에 굳이 지방 사람들이 대도시에 갈 이유까진 없었다. 하지만 대도시에 원활하게(보다 적은 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생긴 이후로는 보다 많은 지방 사람들이 대도시에 접근할 수 있게 되기에, 이에 따라 지방의 자본이 대도시로 빨려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인구 수가 많은 대도시 지역이 인구 수가 적은 지역을 흡수하는, 일종의 '''삼투 현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