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꾸똥꾸
1. 소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방영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자주 나온 유행어이다.
극 중 정해리(배우 진지희)가 사용했다.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이 말을 사용했는데, 주로 신세경, 신신애 자매가 그 타깃이 되었다.
주로 빵꾸똥꾸하면 신신애를 가리키지만,[1] 신 자매 둘을 구분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큰 빵꾸똥꾸, 작은 빵꾸똥꾸라고 한다.
52화 마지막 장면에서 정해리가 이 말을 사용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어린 시절 정해리는 돌을 넘기고도 제대로 말을 떼지 못했었는데, 비디오를 찍으면서 가족들이 한탄을 하던 와중에 외할아버지 이순재가 방귀를 뀌었다. 이때문에 엄마 이현경이 애앞에서 똥꼬를 들이밀고 방귀를 뀌면 어쩌냐며 이순재와 항문과 방귀를 빵꾸와 똥꾸라고 부르면서 말싸움을 벌였는데, 해리가 이를 들으면서 처음 배운 말이 빵꾸와 똥꾸였고, 이 두 개가 합쳐져서 빵꾸똥꾸가 된 것으로, 아이들의 문제 뒤에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으로, 아이들 앞에서는 바르고 고운말을 쓰자는 것을 보여준다.
여담으로, 지붕뚫고 하이킥 119회 말미에서 성인 정해리(배우 박신혜)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 때도 남편이 된 성인 강세호에게 이 말을 사용하였다.[2]
2. 기타
유행어 자체는 2009년 이후에 유명해졌지만, 사실 먼 과거에도 쓰인 적이 있는데, 같은 김병욱 PD가 연출한 순풍 산부인과 505화에서도 '빵꾸똥꾸'란 말이 나온 적 있다.
이런 이름의 유아동복 판매업체도 있다.
3. YTN 보도 방송사고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이 방영되던 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이 말이 비속어이고 '초등학생이 하는 표현 치고는 너무 격하다'라는 이유로 권고 조치를 했다. 그리고 동년 12월 23일 오전 5시 15분경 YTN의 '뉴스출발' 에서 이 사실을 단신으로 내보냈는데, 당시 보도를 진행하고 있던 이종구 앵커가 빵꾸똥꾸라는 말 자체가 웃겼는지 방송 도중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방송사고를 냈다.[3] 심지어 그 옆에 있던 이여진 기자에게까지 웃음이 전염되고 말았다. 기사. 그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간간히 회자되는 재밌는 방송사고 중 하나로 꼽히면서 주목받았다. 방송사고 영상
이후 2012년 8월 22일 YTN의 뉴스12-이슈앤피플에서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진지희가 출연하자 해당 방송사고를 보여줬고, 그 영상을 본 진지희는 자신도 웃었다며 사과를 했다. 아쉽게도 이종구 앵커는 이때 같이 출연하려 했지만 급한 일이 있어서 오지는 못했고, 대신 자신도 재미있어했다고 한다. 기사
2018년 11월 27일 YTN이 방송사고 그 후를 취재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 사건이 두 번째로 등장했다.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앵커가 이미 처음 기사 대본을 받을 때부터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고 매 문장마다 있던 '빵꾸똥꾸'를 모두 지우고 첫머리에 딱 하나만을 남겼지만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카메라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빵꾸똥꾸'라는 단어가 신기루처럼 다가와서 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보니, 이번에는 지워둔 '빵꾸똥꾸' 단어가 볼펜을 뚫고 나오는 듯한 환상이 보여서, 웃음참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불가항력적인 방송사고가 그러하듯 이 일로 앵커가 제재를 받지는 않았다. 이종구 앵커 본인의 언급으로는 만약 다시 이 일이 일어난다면 지금은 시청자에게 솔직하게 양해를 구할 테지만 그 당시엔 경험이 없어 그러지 못했다고.
한 가지 재밌는 부분은 이 사고가 일어날 당시 카메라 감독이 그 유명한 나라의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파리가 앉았습니다 사고의 현장에 있던 사람이었다는 거다. 이후 YTN으로 이직했다가 또 다시 역사에 남을 방송사고를 만난 것. 당사자의 증언로는 자신이 억지로 겨우 웃음을 참고 있는 와중에 앞을 보니 카메라에 가려 어깨만 보이는 카메라 감독의 어깨가 위아래로 들썩이는 걸 보고는 결국 참지 못하고 말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