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비

 

[image]
이미지 출처
'''Sarabi'''
1. 개요
2. 작중 행적
3. 여담
4. 실사 영화


1. 개요


라이온 킹의 등장동물. 성우는 마지 도리타 싱클레어. 더빙판 성우는 김성희[1], 실사영화판에서의 배우는 에일리 우댈드. 무파사의 아내이며 프라이드 랜드의 왕비. 주인공 심바어머니이자 스카형수이기도 하다. 며느리인 날라와도 친분이 있다. 또한 키아라와 카이온의 할머니이기도 하다. 암사자인지라 무파사보다는 덩치가 작다. 다만 스카와는 덩치가 비슷하다. 스카가 무파사 크기의 70%정도 밖에 안 되니 당연한 것.
매체를 불문하고 강인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남편 사랑 및 자식 사랑은 물론, 그런 남편과 자식이 동시에 자신을 떠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고난 속에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대단한 정신력을 지닌 캐릭터. 스카가 프라이드 랜드를 망가뜨리고 폭정을 일삼자 그를 꾸짖기도 한다.

2. 작중 행적



2.1. 라이온 킹


초반부 오프닝에 갓 태어난 심바와 함께 등장했다. 오프닝이 끝나고 얼마 후 심바가 무파사를 깨우자 무파사에게 심바가 깼다고 말해주는 것이 첫 대사.[2]
심바가 날라에게 왔을 때 심바의 갈기를 핥아주었다.[3] 얼마 안 있어 심바가 날라에게 어딜 간다고 하자 궁금했는지 어디 가냐고 묻자 심바는[4] 웅덩이에 간다고 말하자 '자주랑 같이 가야한다'고 시켜 심바와 날라는 자주를 따돌린 뒤, 목적을 이룬다.
한동안 안 나오다가 무파사를 죽인 스카가 무파사와 심바가 죽었다고 연설할 때 다른 암사자들은 애도만 표현한 것을 사라비는 남편과 아들을 한날 한시에 잃었으니 얼굴을 찡그리면서까지 절망했다. 이에 자주가 앞발을 잡아주며 위로해주었고 그 뒤에도 거의 나오지 않다가 스카가 부르면서 하이에나들의 울음소리 아래 재등장. 이때 스카는 사냥을 안하냐고 물어봤는데 사라비는 되받아친다.

[image]

'''스카: 사라비!!!'''

(하이에나 사이를 뚫고 사라비가 다가온다)

'''사라비: 왜요, 스카?'''

'''스카: 사냥팀은 어딜 간 거야? 왜 할 일을 안 하는 거지?'''

'''사라비: 스카, 잡을 게 없어요. 짐승들이 떠났어요.'''

'''스카: 무슨 소리, 열심히 찾아보지도 않았잖아!'''

'''사라비: 이젠 없어요. 더 이상 남은 게 없어요.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여길 떠나는 것 뿐이에요'''

'''스카: 가긴 어딜 간다고 그래!'''

'''사라비: 우릴 모두 굶어죽일 셈이군요!'''

'''스카: 할 수 없지, 뭐.'''

'''사라비: 그럴 순 없어요.'''

'''스카: 나는 왕이야!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사라비: 무파사의 반만 됐어도 이 지경까지...'''

(스카가 홱 돌아서며 사라비를 후려갈긴다)

'''스카: 나는 무파사보다 몇 배는 더 나아!!'''

사라비의 말대로 프라이드 랜드 전역의 짐승들이 모두 사냥당하거나 굶어 죽고 떠나서 사냥감 전체가 말라버렸다. 사라비는 너무 많은 사냥을 한 나머지 동물들이 떠난 것이며 이제는 떠나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스카는 오히려 사자들이 찾지 않아서라고 적반하장으로 지껄인다.
사라비가 받아치다 무파사란 말이 나오자 스카는 욱하며 자신의 형수였던 사라비의 뺨을 때리는 패악질을 저지른다. 그 순간, 이를 보고 있던 심바가 빡쳐 사라비에게 다가가[5] 극적의 모자 상봉을 한다.
후에 심바가 자신이 무파사를 죽였다고 하자 사실이 아니라고 충격 받았으나 나중에 스카가 '내가 무파사를 죽였다'고 자백하자 대단히 빡친 건 물론, 날라를 포함한 다른 암사자들과 심바를 공격하던 하이에나들과 난투전을 벌인다.[6]
이후 심바가 프라이드 랜드의 왕이 되자 다른 날라를 비롯한 암사자들과 포효한다.

3. 여담


주인공 심바의 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후속작들에는 거의 등장하지 못했다. 극의 전개에 딱히 필요가 없는 캐릭터인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성우였던 마지 도리타 싱클레어가 별세했기 때문인다. 이 이유로 인해 사라비는 라이온 킹 2이후의 후속작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라이온 킹 1 ½에 카메오로 잠깐 대사 없이 등장하기는 했다. 공교롭게도 더빙판 성우인 김성희는 라이온 킹 더빙 이후 1년 뒤에 이민갔다.
해외의 라이온킹 팬덤에서도 1편 이후 죽었느냐 살았느냐를 가지고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지만, 정말 캐릭터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별세한 성우를 기리고 예우하는 의미에서 라이온킹 1 이후엔 극에서 완전히 퇴장한 캐릭터로 간주하여 굳이 등장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4. 실사 영화


[image]
이번 2019년 7월에 개봉한 리메이크 실사 영화로 다시 등장할 수 있게 되었는데, 메인 예고편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 성우는 알프리 우다드, 더빙판 성우는 안경진.
하이에나를 직접 처치하러 출동하고 분노에 펄펄 뛰는 날라를 말리며 침착하게 복수의 때를 기다리는 등, 원작보다 비중이 조금 늘었으며 좋은 왕비의 표본으로서 등장한다. 악정을 펼치는 스카에게 쓴소리를 날리고 꿋꿋하게 프라이드 랜드를 지켜야 한다는 뜻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7] 손녀처럼 왕의 외동딸로 출생했다면 직접 좋은 왕이 될 수도 있었을 법한 면모를 보여준다.
스카가 무파사와 사라비가 이어지기 전부터 줄곧 사라비를 연모해왔다는 묘사가 나오며[8] 무파사의 사후 끈질기게 사라비에게 나름대로 구애하지만 당연히 그를 거부한다.
사실 스카가 사라비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단 무파사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이 섞인 데다, 일단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9] 상대를 물어뜯거나 할퀴고, 그의 식량을 빼앗지 않는다(...). 더군다나 사라비는 스카의 '''친형'''인 무파사의 왕비였던 데다 무파사와 스카의 관계로 인해 스카와 사라비의 관계 역시 순탄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만일 무파사가 사라비를 가혹하게 대했더라면 스카와 재혼할 수도 있었겠지만, 부부 간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서정적인 장면이 많이 보였던 터라 그것도 아웃. 게다가 스카는 사라비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프라이드 랜드를 파멸로 이끌고 있었고, 사자들을 가혹하게 대하여 이미 한 차례 미움을 산 바 있었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에 몸부림치고 있던 사라비에게 청혼을 한 것 자체가 사라비에게 신뢰를 잃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 형이 죽고 형수에게 청혼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사랑하는 형을 비극적인 사고로 잃은 동생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또한 막 남편을 잃어 슬퍼하는 사람에게 손을 뻗치는 것은 상식적인 행위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자기 자신의 욕심만 생각하고 상대편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위.
이런저런 걸 다 떠나서 일단 스카는 사라비의 시동생이기 전에 '''결혼 전에 이미 차버렸던 수컷'''이다.[10] 이미 싫다고 차버렸던 수컷이 포기도 모르고 계속해서 끈질기게 들이대니 기본적으로 짜증지수가 엄청났을 것이다(...).
후반부에는 스카에게 맞아 나가떨어지던 원작과 달리 다소 밀리지만 스카에게 정면으로 대들면서 맞부딪히기까지 했다. 이후 스카가 심바를 궁지에 몰아넣고 '''죽기 직전의 네 애비와 눈이 똑같구나'''라고 패드립을 치자 "너무 늦게 골짜기에 도착해 무파사를 못 구했다면서, '''무슨 수로 죽기 직전의 무파사의 눈을 보았느냐?"'''[11]고 되려 추궁해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1]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변신 후의 왕비를 맡은 경력이 있다.[2] 꼭두새벽 부터 설치니, 상당히 졸린 게 당연한 사라비는 '당신 아들 깼어요'라고 무파사한테 미루나, 무파사 역시 '해 뜰 때까진, 당신 아들이야'라며 서로 미루다 계속 심바가 졸라, 결국 무파사가 일찍 일어나 데리고 나간다.[3] 이는 일부러 핥는 것이 아니라 암사자가 새끼 사자들에게 목욕을 시켜주는 것으로 봐야 한다. 작중 날라의 대사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4] 거짓말로 사실은 코끼리 무덤에 가려고 했다.[5] 오랜만에 본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처음엔 사별한 무파사로 착각했다가 심바가 아니라자 아들을 알아본다. 스카 역시 처음에는 무파사가 살아 돌아온 줄 알고 기겁을 했다.[6] 실제로 사자와 하이에나의 싸움은 대부분 암사자들과 하이에나 떼의 다툼이 대다수다.[7] 날라가 직접 인증했다. 무파사 사후 사실상 남은 사자들의 군주는 사라비였다는 사실이 나온다.[8] 영화 초반부에 무파사가 왜 스카가 심바의 후계자 임명식에 불참했는지를 추궁하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전 왕비님을 아주 존경하거든요." 라고 대답하는 장면부터가 복선이었다. 본인이 왕위에 오른 후에도 괜한 고생 말고 자신의 왕비가 되라며 사라비를 꼬드기는 묘사가 여러 번 등장한다.[9]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만찬을 준비하거나, 상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등등. 그리고 권력과 부의 최상위층에 있는 국왕은 제한 없이 상대를 꼬실 수 있다. 옛 왕들이 왕비나 후궁을 꼬시기 위해 주던 것들은 보석이나 비단옷, 가택 등이 '''기본'''이었다. 동물의 왕인 스카도 사라비를 협박하는 대신 사라비가 좋아하는 먹이를 잡아다 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최선을 다할 수는 있었다. 즉 스카는 제대로 된 플러팅조차 안 했다는 얘기다. 굳이 왕이나 귀족이 아닌 일반인이어도 자기가 호의를 가진 상대나 교제하는 연인의 마음을 사려고 뭔가를 선물하는 일이 다반사다. 나중에 연인이 사이가 나빠져서 다투는 것 중 하나가 데이트 비용 언급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10] "오래 전, 당신은 나 대신 형님을 택했지." 라고 스카가 직접 인증했다. 스카를 차버리고 무파사를 선택한 것.[11] 더빙판에서는 대왕님의 눈빛을 어떻게 볼 수 있었던 것이냐고 추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