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무덤

 

1. 개요
2. 소문의 근원
3. 실상
4. 기타
5. 창작물


1. 개요


코끼리들이 죽음을 직감할 때 혼자 따로 떨어져 가서 죽는다는 도시전설이다.

2. 소문의 근원


사실 이 소문의 출처는 밀렵꾼으로, 코끼리를 잡아 상아를 대량으로 팔아넘기기 위해 일부러 퍼뜨린 거짓말이다. 대량의 상아의 출처를 추궁당할 때 "코끼리 무덤 발견해서 주워온 거지 사냥해서 얻은 거 아님" 식으로 꾸미고 팔아넘기는 데 사용되었다.
듣는 입장에서도 상아는 고급 재료였기 때문에 혹할 만한 이야기였다. 애초에 코끼리를 잡는 건 상아 때문인데 여기 가면 코끼리 해골이 쌓여있다니까 '''코끼리 해골 - 상아가 있음 - 일확천금'''인 것이다. 때문에 여러 사냥꾼들과 동물학자들이 코끼리 무덤을 찾으러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당시 상아가 금과 맞먹는 초호화 재료였기에 만들어진, 어찌보면 엘도라도와 같은 이상향(?)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3. 실상


코끼리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인식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코끼리는 절대 무리에서 누가 홀로 떨어져서 죽게 방치해 두는 일이 없다. 코끼리들은 무리에서 죽음이 임박한 개체가 보이면 이를 절대 내버려두지 않고 임종까지 같이 다니면서 지켜주며, 결국 죽어버리면 오히려 다같이 '''장례식'''을 치러준다. 수컷들의 경우는 무리에서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광야에서 혼자 죽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이 경우에도 수컷 코끼리들끼리 작은 그룹을 만들고 다니는 경우도 있고, 남남 관계인 코끼리들도 무리 지어 다니다가 다른 코끼리의 시체를 발견하면 꼭 장례식을 치러준다. 아무튼 코끼리 해골이 따로 잔뜩 모여있는 공동묘지 같은 건 없다.
사실 코끼리 무덤 같은 게 진짜 있다 해도 하이에나 같은 분해자도 많은데다 사바나 기후에서 코끼리의 뼈와 상아는 의외로 빨리 분해되므로 코끼리 사체를 찾아서 상아를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기후가 달라 시신 보존이 잘 되는 매머드 무덤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며, 매머드 역시 무덤 하나만 찾아도 웬만한 코끼리 무덤이 부럽지 않을 정도라, 현재 시베리아 일대에는 매머드 무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4. 기타


한편으로 지난 30년간 아프리카 내에서 벌어진 코끼리 상아 및 코뿔소 서각의 대량 밀수 중 18건에 '''북한'''이 깊게 연루되어 있다고 한다. # 이 정도 기준의 대량 밀수는 29건이었는데 그 중 절반이 넘는 18건에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지도 않은 북한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 이렇게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북한이야말로 현실에 강림한 코끼리 '''무덤'''일지도 모르겠다.

5. 창작물


사실이 아닌 전설이지만 "코끼리 무덤"이라는 말은 여러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한다.
신드바드의 모험에서는 신드바드가 코끼리 무덤을 찾아 부자가 되는 식으로 등장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잊혀진 땅에 코끼리 무덤 전설을 패러디한 "코도 무덤"이 있다. 이름대로 늙은 코도들이 많이 살고 있다.
디지몬 프론티어도 31편에서 코끼리 무덤을 모티브로 한 내용을 다룬 바 있는데, 여기에서는 트레일몬의 무덤이다.

5.1. 라이온 킹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생태계를 모티브로 한 라이온 킹에서도 다루어 졌다. 심바스카의 꾐에 빠져 무파사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못 이기고 날라와 함께 탐험하려다 하이에나 3에게 죽을 위기를 겪고 무파사에게 구출된다. 플롯 상에서는 철없는 어린이에 불과하던 심바의 성장의 계기이기도 하면서 부자간의 유대를 상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프닝부터 밝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이 일관되게 유지되어오다 회색을 주로 한 음침한 색조로 뒤바뀌면서 당시 시청하던 아동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장소로, 어렸을 적 라이온 킹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 코끼리 무덤이라고 하면 이것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라이온 킹 게임에선 3번째 스테이지의 배경이기도 하다. 바로 전 스테이지가 I Just Can't Wait to be King이 BGM으로 깔리고 말랑말랑한 난이도였다가, 바로 이 스테이지에 오자마자 BGM은 Be Prepared로 바뀌더니 난이도가 급상승하면서 좌절했던 유저가 많았을 것이다. 까다로운 패턴의 적들은 물론이고 낙사 구간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원작의 트라우마를 더 빡치게 재학습하는 수준.
실제 난이도는 거의 동 세대에 발매된 레이맨에 비교하면 아이들 장난인 수준이지만 말 그대로 장난 삼아 게임을 잡은 아이들에겐 낙사를 피하기 위한 타이밍 입력, 배경에 가려 보이지 않는 길 등 이곳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면서 동심을 파괴하는 벽 역할을 충실히 했다. 유튜브에 업로드 된 플레이 영상에서도 이 스테이지를 넘지 못하고 좌절했었다는 아동 시절의 슬픈 체험담이 줄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