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1. 개요
인도의 정치인 겸 초대 부총리. 간디, 네루와 함께 인도의 독립을 이끌었다.
2. 상세
마하트마 간디, 자와할랄 네루에 가려진 소위 인도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이다.
독립 후 여러개의 소왕국으로 갈기갈기 찢어질뻔한 인도를 인도 공화국이라는 하나의 국가로 통합하는데 기여했다. 물론 그 기여라는게 무력을 앞세워 소왕국들에게 인도 공화국으로 들어오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한 것이었지만.. 그런 점에서는 은근히 가리발디와 포지션이 겹친다. 어쨌든 인도 통합에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되는 인물.
그러나 힌두교 민족주의 성향이었던 파텔은 이슬람교가 다수인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찬성했고 파키스탄이 독립한 후에도 파키스탄을 적대시했다. 실제 간디, 네루와 함께 인도의 독립을 이끌긴 했지만 셋의 성향은 각자 달랐는데, 간디는 힌두교, 이슬람교 등 종교간의 통합을 중시한 반면에 네루는 통합을 중시하되 철저한 세속주의를 지향했다. 반면 파텔은 힌두교를 중심으로 하여 인도를 통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1970년대 발흥한 힌두 극단주의의 시조격이라고 볼 수도 있다.
파텔은 경제적으로 자본주의를 지지했으며 외교적으로 친미, 친서방 성향이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사회주의(사민주의) 외교적으로 제3세계 중립 외교 노선 성향이었던[2] 자와할랄 네루와는, 살아생전 대스승 간디 앞에선 서로 긴밀한 척 했지만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불편한 사이였다. 물론 네루 총리 체제에서 인도의 첫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지내며 대외 관계에선 서로 협력하긴 했다.
3. 기타
그의 이름이 되어버린 별명 ‘사르다르’는 힌디어 (또한 페르시아어에서도)로 ‘대장’을 뜻한다.
정작 파텔의 소속당은 인도국민회의였지만, 성향 때문인지 지금은 힌두 극단주의 성향이 있는 보수정당인 인도 인민당에서 더 대우받는 모습도 보이며, 인도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도 이 사람을 존경한다고 한다. 얼마나 존경했는지 이 사람의 고향인 구자라트 주에 통일의 조각상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동상까지 세웠다(...).[3] 당연히 인도 내에서도 수천억 혈세 낭비, 개인 우상화라는 비판이 잇달았지만 힌두민족주의를 자극해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 목적이 컸기 때문에 모디 총리가 밀어붙인 결과 만들어졌다.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의 또다른 명칭인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이 이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