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어
사하어 : Саха тыла(사하 틀라)
러시아어 : Якутский язык(야꾸츠끼 이즥)
1. 개요
사하어는 러시아 연방 내의 사하 공화국에서 야쿠트인들이 쓰는 언어로 튀르크어족 시베리아어파에 속한다. 사하는 사하 민족의 자칭이며, 러시아인은 사하 민족을 야쿠트(Yakut)라고 부르므로[1] 사하어는 야쿠트어라고 부른다.
인근 북극해 연안의 타이미르 반도에서 쓰이는 같은 북시베리아어파에 속한 돌간어와 매우 큰 연관성이 있고, 쇼르어나 몽골과 인접한 투바 공화국에서 쓰이는 투바어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특히 돌간어와는 어휘, 발음에서 매우 가까워서 돌간어 화자와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편이다.
튀르크계 언어들의 조상인 원시 공통 튀르크어에서 추바시어 다음으로 일찍 갈라졌다. 원래 사하족의 기원이 칭기즈 칸의 몽골 통일 과정에서 축출된 튀르크인들이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놀랄 일도 아니며 그 덕분에 고대 튀르크어의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자적으로 발전한 면도 큰 언어이다. 다른 튀르크어와 비교해 봤을 때는 장음과 이중 모음이 존재하고, 자음에 있어서도 다른 튀르크어의 s가 사하어에선 어중에선 h로 변하고 어두에선 없어지거나, 혹은 다른 튀르크어의 y가 사하어에서는 s로 변하는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터키인들도 사하어는 못 알아듣는다. 실제로 보면 터키어라기보단 몽골어처럼 생겼다. 다른 튀르크어와는 달리 장단음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터키어와 비슷한 단어는 100여개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당연히 수사도 포함된다. 개별 단어까지는 대응 규칙만 알고 있으면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아래 기초 표현들을 보면 다른 튀르크 언어들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튀르크 언어들과 비슷한 것들을 골라보면 көр- (보다 ko'r-, gör-, көр- 등), бил- (알다 bil-) өйдөө- (배우다 öyren-, үйрөн- 등) 정도다. 하지만 이들 어간에 붙는 접사의 형태가 너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도 힘들다.
게다가 명사 변화도 다른 튀르크어와는 상당히 다른 모양새로 변화한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다른 튀르크어는 인칭접사가 바뀌어도 격조사는 보통 발음이 약간 변화하는 정도이지 똑같이 쓰지만 사하어는 인칭접사에 따라 상당히 다른 형태로 변화한다. 그래서 터키어에 지식이 있는 사람이 '나의 눈들로부터'라는 뜻의 키르기스어인 "köz-dör-üm-dön"를 보면 터키어 "göz-ler-im-den"와 비교해 뜻을 유추할 수 있지만 사하어 "xaraxpıttan"을 보면 눈을 뜻하는 xarax라는 단어를 알아도 정확히 어떤 뜻인지 유추하기 힘들다. 그리고 러시아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러시아어 차용어는 사하어화된 경우도 많이 있다. 그외에도 지리적인 이유로 몽골어, 퉁구스어족에서도 유래된 어휘도 존재해 있다.
국내에 출간된 사하어 교재(?)로는 한국외대 강덕수 교수가 쓴 '야쿠트어'란 책이 유일한데, 학술적 관점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있다.
2. 기초적인 표현들
3. 들어보기
사하의 국가 <Саха Өрөспүүбулүкэтин өрөгөйүн ырыата>
아나톨리 부르나셰프의 노래 <Суоллар> (길들).
사하어로 된 랩도 있다. 베예 조노의 <Атыыланым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