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혁노동자당
1. 개요
2016년 1월 31일에 생긴 대한민국의 법외정당이자 사회주의 성향의 사회 운동 단체. 사회주의의 대중화와 노동자 계급의 권력 수립을 목표로 한다. 강령에서 표방하는 사회주의 건설을 지향하는 사회주의자의 빅텐트 정당이다. 따라서 선거 전술을 통한 사회주의 대중화를 주장하는 쪽부터 사회주의 혁명을 예비하는 쪽까지 다양한 입장이 혼재되어 있다. 혁명의 길을 예비한다는 쪽 또한 닥치고 혁명하자는 입장이 아니며 혁명은 어디까지나 현존하는 체제가 변증법적으로 부후화되어 그것이 극에 달해 버틸 수가 없다 소리가 나올 만큼 심각해질 때에 해야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래서 대중들 사이에서 혁명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이 이루어지고 있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 변혁당을 포함한 혁명을 추구하는 극좌 정치세력의 공통적 입장이다. 그렇기에 '혁명을 추구한다'는 것은 '미래에 적절한 타이밍이 왔을 때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명의 길을 예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무방하다.
실제로 선관위에 등록되어 있지는 않았기에, 법적으로는 그냥 정치 조직일 뿐이다. 이전에 변혁당의 존재 목적이 선거 참여에 있지 않고, 노동운동을 본인들이 추구하는 바대로 견인하는 것이라는 서술이 있었지만, 변혁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사회주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이다. 이미 진보신당과 공동 선거운동을 벌인 적이 있으며 노동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등 선거 전술에도 참여하고 있다. 변혁당은 당 강령에 명시한 사회주의 이상에 동의하는 사회주의 활동가들이 모인 빅텐트이므로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방법론은 당원마다 다를 수 있으며 선거 전술이나 의회 전술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당원도 있다. 따라서 변혁당이 무조건 전위당이나 혁명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2. 정당의 특징
변혁당의 당원은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야 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어디어디 분회'라는 이름의 지역별, 직장별 모임에서 회의에 참여하여야 한다. 일종의 직접민주주의 실험을 하고 있는 셈인데 이 때문에 당원수 확대가 지지부진하다.
학생조직으로는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과거 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 사노위 학생위원회, 학생변혁모임 등의 이름로 활동)가 있다.
3. 강령
강령에 명시된 변혁당의 지향은 다음과 같다.
-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는 당
- 노동자계급정치를 실현하는 당
- 당원이 주체가 되는 당
동시에 마르크스-레닌주의(이하 '스탈린주의'로 표현)로 대표되는 구 소련과 그 체제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들(라오스, 베트남, 북한, 중국, 쿠바)에 대해서는 크게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나 그 안에서도 다양한 입장이 공존하고 있어서 조금씩 차이는 있다.
예를 들면, 북한이나 중국은 이미 엇나갔지만, 쿠바 정도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으며,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제대로 진행되었다면 소련이 더 잘 나아갔을 거란 의견, 또는, 현재 존재하는 모든 사회주의 국가가 근본적으로 스탈린의 왜곡된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받았기에 착취 체제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존재한다. 공통점은 모두 소련의 영향을 받은 공산권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라는 점이다. 소련의 긍정적인 측면은 보존하되,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극복해서 새로운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 공존하며, 통일의 대상으로서 바라보는 경향이 주류면서도, 북한은 착취 체제에 불과한 봉건 사회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래서 북한을 옹호하는 스탈린주의 조직인 전국노동자정치협회(노정협)이나 노동사회과학연구소(노사과연)는 사회변혁노동자당을 사이비 사회주의 집단에 불과하다고 여기고 있다. 특히, 노정협은 사회변혁노동자당을 매우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론적으로는 마르크스주의 해석에서 레닌의 입장을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고, 스탈린의 해석을 완전한 왜곡이라고 규정한다는 데에 있다. 물론, 이후 여러 신좌파 경향이 당내에 공존하게 되었기에 레닌주의라는 입장조차 불분명해지고 있다.
트로츠키주의에 대해서는 입장이 모호하지만, 이 조직을 구성한 여러 단위 조직들이 트로츠키주의 또는 유사 트로츠키주의 조직이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소련 사회 해석에서 국가자본주의론을 받아들인 쪽[3] 과 사회주의는 맞지만 타락한 노동자 국가라는 입장이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고 일단, 스탈린을 비판하는 의견에서는 모두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트로츠키주의를 추구하진 않는다.
한편, 신좌파,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에 영향을 받은 분파는 위와 같은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다. 이들에게 구 소련은 그저 근대주의의 폭력성을 드러낸 사회 또는 가부장제 사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분파는 사회주의 사회에 대한 정의를 근본적인 이론적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정의해야 함을 주장한다.[4]
4. 논란
홍보 영상 중에 아무리 현실의 옳지 못함을 없애자는 취지의 영상이지만,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보기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요약하자면 우리도 통진당의 노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말을 한다고 해서 그 입을 강제로 틀어막을 것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쟁을 벌이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4.1. 래디컬 페미니즘 옹호 논란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이고 메갈리아에게도 호의적 스탠스를 취한 바가 있기에 적록포럼처럼 될 가능성 또한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 원인과 기저에는 사회운동위원회와 학생위원회가 있다. 그 두 위원회에는 당의 강령에 맞는 계급정치가 아니라 강령에 전면적으로 반대되는 정체성 정치를 추종하거나(엄밀히는 해당행위라고 볼 수 있다) ‘비건페미’나 ‘동물권’ 같은 소부르주아 관념론 운동들에만 열성적으로 탐닉하거나, PC(Political Correctness)를 명분으로 이단 심판을 벌이는 구성원들이 상당하다. 그래서 그 두 위원회는 메갈류의 반인륜적, 반사회적 여성운동에 비교적 호의적인 정도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못해 추종하기까지 한다. 다만 이것은 중앙당(정확히는 중앙직할 사회운동위원회)과 학생위원회[5] 에 한정된 이야기이다.메갈이냐 아니냐? 그렇다면 우리는 메갈이다
- 학생위원회 논평
당의 공식적 입장이 표현되는 통로인 당 논평과 변혁정치는 중앙당(과, 메갈 등의 부문운동에 관한 문제적인 글들에 있어서는 엄밀히 중앙직할 사회운동위원회)과 학생위원회의 입장 일색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 시도당에는 그렇지 않은 당원들도 많이 있고, 한 시도당 전체가 그렇지 않은 입장인 경우도 있으므로 모든 당원들이 다 래디컬 페미니즘에 호의적이고 메갈에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6]
5. 역사
5.1. 개략
2000년대 이후 '노동자의 힘(노힘)', '노동자해방 당건설 투쟁단(당건투)',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준비모임’(사노준), '사회주의 노동자 연합'(사노련), '국제볼셰비키그룹(IBT)' 등의 이름으로 활동해 오던 이런저런 좌파 조직들은 2010년에 민주노총 현장파(좌파)를 주축으로 결집하여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남한 사회주의노동자당' 창당을 예비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사노위 내에서 이 남한 사회주의노동자당의 강령을 놓고 3인안, 5인안, 4인터안 이렇게 세 가지 강령안 사이에서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4인터안을 제안한 IBT계가 이탈하여 '볼셰비키-레닌주의자'라는 별개의 단체로 분립해 나온 가운데[7] 사노위 자체도 표류하게 된다. 그 와중에 사노련은 아예 자기네 조직을 해산하고 사노위 활동에 올인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반발한 사노련 사수파는 '혁명적 노동자당 건설 현장투쟁위원회'(노건투)라는 이름의 단체로 분립해 나온다. [8]
이렇게 표류하던 사노위는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노동자 정치세력화 복원을 목표로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 활동가 모임(약칭 변혁모임)'으로 개편된다.12월에 벌어진 대통령 선거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이끌어온 김소연 전 기륭전자 분회장을 무소속 노동자대통령 후보로 추대하여 진보신당등과 공동 선거운동을 벌여 16,687표로 0.05%의 득표를 얻어 5위로 낙선한다.
조직이 하나로 모인지 만 3년이 지나고 2016년 1월 31일 창당을 선언한다. 창당총회에서 당명을 사회변혁노동자당으로 확정한다. 당시 경합을 벌인 당명 후보로는 평등사회당, 노동자계급당이 있었다.
역대 대표단
1기 (2016. 01. 31. ~ 2017. 01. 20.) : 대표 이종회
2기 (2017. 01. 21. ~ 2018. 01. 20. ) : 공동대표 이종회, 조희주
3기 (2018. 01. 21. ~ ) : 대표 김태연
5.2.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
홈페이지
한국의 정치 단체. 이름 그대로 노동자계급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단계로서의 조직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당은 자본주의 철폐와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는 당을 의미한다. 공식 명칭은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이지만 너무 길어서 줄여부른다. 줄인게 10자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운동진영에서 반자본주의 노동자 대통령 후보를 공동 선출하자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는 기호 5번 김소연 후보로 수렴된다. 당시 주도적으로 참여한 남한 내 사회주의 써클들 및 민주노총 현장파 활동가들이 '변혁적현장실천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모임'(일명 변혁모임)이라는 단체로 모이게 된다. 이후 몇 번의 명칭변경 및 약칭논란(...)이 있은 후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라는 길고 긴 약칭으로 정착하였다. 이마저도 길다고 느껴서인지 외부에서는 변혁모임, 변혁, 노계추, 추진위 등으로 또다시 줄여부른다. 2016년 2월 사회변혁노동자당 의 주요 세력이 되었다.
노동정치연대와는 민주노총 내에서 계파가 다른 사이이기 때문에, 노동정치연대처럼 정의당에 합류하지는 않았다. 민주노총의 한상균 지도부가 이 당 소속이라는 설이 있지만, 한상균 지도부는 이 당 소속이 아니라 노동전선 소속이다. 다만 민주노총 내에서는 두 조직 모두 같은 현장파이므로 비슷한 노선 내지는 계열이라고는 볼 수 있다.
5.3. 창당
2016년 1월 31일에 서울 흑석동 원불교회관에서 '''사회변혁노동자당''' 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창당하였다. 이 자리에서 당명과 강령, 당헌 채택을 비롯해 대표 선출, 사업방향 채택 등의 안건을 심의, 확정하였으며, 당명으로는 ‘평등사회당’, ‘노동계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의 후보 중, ‘사회변혁노동자당’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또한, 약칭은 변혁당 으로 결정되었다. 또한, 당 대표로는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당시의 대표였던 이종회 대표를 선출했다. 이들은 "분리된 자, 차별받는 자, 배제된 자, 그들이 우리이고 노동자 계급 정치의 주체”라며 “더 나은 세계, 자유로운 개인의 연대사회로 나아가는 투쟁과 변혁의 정치를 실현할 것" 이라고 밝혔다.#
5.4. 만약 선관위에 등록해서 정식으로 창당되었다면?
5.4.1. 창당 계획 발표 이전의 평가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이 당은 '''정당 등록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아니, '''애초에 당도 아니다.'''
이 당은 애초에 남한 부르주아 국가의 헌법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정당과는 개념 자체가 다른 정당이기 때문이다. '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블라디미르 레닌이 말한 '노동계급 전위당'을 추구하기 때문이지, 남한 부르주아 국가의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당으로서 활동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선거 참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설령 선관위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해도 선관위에 등록을 할 이유가 없다. 이 당이 선관위에 등록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규모가 작아서라기보다는 당의 존재 목적과 강령이 선거 참여와는 무관하고, 민중당이나 노동당 같은 다른 진보 정당들과는 차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민중당, 노동당과 자유한국당의 공통점이 민중당, 노동당과 변혁당의 공통점보다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선관위에 등록하여 정식 창당을 할 일도 없고, 구성원들 가운데 (개인 차원의 정치적 노선 변경이 아니라) 정치적 의미가 있을 만큼의 다수가 조직적으로 민중당이나 노동당 같은 타 진보정당에 합류할 일도 없다.
이러한 오해는 '민주노총'을 하나의 단일한 사상과 지향을 가진 조직으로 오해하는 데서 비롯된 것인데 민주노총은 절대로 그런 곳이 아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운동 내의 다양한 경향들이 모여 있는 일종의 빅텐트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부 대립과 충돌은 들여다보면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같은 민주노총이라고 해서 다 같은 정치적 성향이나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같은 민주노총 계열이라고 해도 변혁당이 민중당과 합당하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변혁당과 같이 사회주의 성향을 띄며, 노동자 투쟁을 중점으로 하고 있는 노동당과 합당할 가능성도 없는데, 노동당이 추구하는 바와 변혁당이 추구하는 바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노동당은 혁명을 거치지 않고 기성 정치권에서 노동계급의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주의로의 연착륙을 추구하는 민주사회주의 정당이고, 변혁당은 적절한 타이밍[9] 에 혁명을 거쳐서 사회주의로의 경착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동운동에 개입하여 노동운동을 혁명적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레닌주의 대중정당이다. 따라서 특정 정치적 사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두 당의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2018년 4월 현재의 노동당이 노동계급 중심 정당으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변혁당이 노동당과 합당하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만일 중앙당에서 노동당이 되었든 민중당이 되었든 일반적인 '당'과의 합당을 결정한다면 그 즉시 대규모 탈당 러시가 일어날 것이며 그들이 또 다른 레닌주의 법외정당을 만들 것이다. 이 당은 골 때리게도 정체성이 ''''당이 아닌 것''''이기 때문에 어떤 유사성이나 공통분모를 갖는 당과도 당 차원에서 합당하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러는 순간 당 정체성을 팽개치는 것이기에 '줄탈당 → 변혁당 시즌 2 창당'의 테크를 타게 될 뿐이다.
5.4.2. 창당 계획 발표 이후
2020년 변혁당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목표로한 '3개년에 걸친 사회주의 대중화 사업'을 발표했으며, 사회주의 대중정당 추진위원회 구성(2020년 내) ->창당준비위원회 구성(2021년 8월) ->사회주의 대중정당 창당 및 등록(2022년 2월)-> 2022년 대선 출마 순의 계획을 구성했다. [10] 그러나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대중정당 창당에 대한 일부 사회주의자의 반대 때문인지 2021년 2월 현재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한 상태이다.
6. 당 내부 갈등과 분열
당내에는 전통적인 계급 이론을 주장하는 집단과 서유럽의 신좌파 및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을 가진 집단이 공존하고 있고, 이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분열이 생겨나고 있다.
만일 당내 세력 구도 변화로 인해 시도당의 노동계급 중심성, 사회주의 등 원칙적 성향의 노동운동과 현장 노동자들을 기반한 세력이 당에서 헤게모니를 틀어쥔다면, 차후 당의 신좌파-페미니즘 성향 부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부분은 노동조합과 현장에 기반을 두고있고 투쟁하며 대중과 호흡하는 구성원들이 대부분인 각 시도당과 서울 위주의 중앙당(사회운동위, 학생위)이 상당히 다른 온도차를 보이는 지점이다.
실제로 (소)부르주아적인 계급 출신, 기반을 상당수 가진 사회운동위/학생위는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 절대적으로 호의적이고, 현장 조직노동자들과 그 운동의 기반을 가진 각 시도당들은 비판적이거나 아예 관심이 없고 잘 모르는 경우가 다수이다.
학생위원회와 사회운동위원회 두 위원회의 입김이 아주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기관지 ‘변혁정치’는 계급 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보다는, 사회 전반의 문화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존의 계급 이론을 주장하는 현장 노동자 세력은 기관지 문제에 별 관심이 없고 당내에서 스스로의 사상에 대해 홍보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 사고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2018년 현재 변혁당은 사실상 두 개의 서로 다른 정당이 형식적으로만 같은 당으로 존재하는 상황이 되어 있다. 학위/사운위의 사상적 배경이나 관심사하고 각 시도당의 사상적 배경이나 관심사가 완전히 다르고, 활동 방향이나 내용도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 학위/사운위의 경우에는 소속만 변혁당이지 당 강령하고는 전혀 상관도 없는 노선과 그에 입각한 활동에 열을 올리며 사실상 녹색당보다 약간 진보적인 수준의 스탠스로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당내 분열 원인은 완전히 이질적인 두 기조가 공존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즉, 전통적인 계급 이론(마르크스주의, 레닌주의)은 철저히 근대성의 이점을 접수하고,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양하는 입장이지만, 신좌파, 포스트모더니즘, 1980년대 이후의 페미니즘 기조는 공통적으로 근대성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포스트모더니즘과 1980년대 이후의 페미니즘 기조는 사회주의의 목적성, 이념성과 거리가 매우 먼 담론이다.
그렇다 보니 사실상 이 두 경향은 서로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아예 남남으로 행동하고 있다. LGBT, 페미니스트 집회에서 변혁당의 빨간 깃발이 보이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위/사운위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여 참석한 것이지 각 시도당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며, 거꾸로 건설노조 같은 노동조합의 집회에서 같은 빨간 깃발이 보이더라도 그건 역시 각 시도당 차원에서 참석한 것이지 학위나 사운위하고는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두 상반된 파벌이 완전히 따로 놀고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이러한 경향성에도 불구하고 변혁당의 학생위에도 마르크스주의를 따르는 활동가들이 다수 소속돼 있으며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되는 모습을 보인다. 학생위 또한 노동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대학가에서 사회주의 대중화를 위한 여러 조직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또한 당 강령에서 정식적으로 생태, 여성, 성소수자의 해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도당이나 현장 활동가들 또한 신좌파적인 의제를 무조건 배척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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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 문서
[1] 레닌주의 노동계급 전위조직을 추구하기에 '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긴 하지만, 선거 참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당 강령 때문에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법외정당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2] 남북 체제 모두를 문제가 있는 극복의 대상으로 본다는 뜻이다. [3] 엄밀히 말하자면 이 부분은 트로츠키주의라기보단 클리프주의에 가깝다.[4] 이러한 점 때문에 트로츠키주의 조직인 볼셰비키그룹(볼그)은 사회변혁노동자당이 절충주의 서클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노동운동에서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의 영향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정협이나 노사과연은 마오쩌둥 사상의 영향도 부분적으로 받았기에 공산주의자들이 다른 영역의 문제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연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비판을 한다면, 전자에서는 주로 다른 절충주의가 존재한다는 비판 의견을 내고, 후자에서는 이 집단에 반북, 노동자주의 성향이 존재한다는 비판 의견을 낸다.[5] 구 사노련계 정파. 사노련 탈퇴파. 사노련의 학생조직이었던 ‘학사정연’은 사노련 탈퇴파에 전부 가담해 사노위에 결합하여 지금의 변혁당 학생위에 이르고 있다.[6] 그것은 얘네들보다 오른쪽에 있거나 어느정도 비슷한 노동당도 마찬가지이다. 노동당 당원들 중에 과거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혹은 사회당 시절부터 당원이었던 사람들은 메갈(래디컬 페미니즘)에 비판적이거나 아예 관심도 없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 대선에 '돈세상을 뒤엎어라!'라는 구호를 내걸고 사회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영규 교수인데, 이 분은 진보신당(2012년 사회당과 기존 진보신당이 합당)-노동당(2013년 개칭)까지 따라왔다가 2015년에 당내의 급진 페미니즘에 반발하여 노동당을 탈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메갈리아를 추종하는 급진페미니즘 계열이 페미니스트 정당을 만들기 위해 전부 탈당하는 바람에, 오히려 반메갈 정서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7] 이후 볼셰비키그룹으로 개명한다. 해당 단체는 등재 기준 미달이나, 변혁당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간략하게 언급하겠다[8] 이후 2018년까지 노건투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둘로 쪼개졌다. 둘 가운데 다수파는 '노동해방투쟁연대'(노해투)란 이름으로 조직을 재정비했고, 소수파는 아직 소식이 없다. 역시 이 단체도 등재 기준 미달이나, 변혁당의 역사와 관련하여 간략하게 서술한다.[9] 안토니오 그람시가 '기동전'이라 표현한 시기[10] http://rp.jinbo.net/change/66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