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테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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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부의 등장인물. 본명은 '''살바토레 테시오'''(Salvatore Tessio)이며, 작중에선 애칭인 '''살 테시오'''(Sal Tessio)로 불린다.
영화판에서의 배우는 에이브 비고다(Abe Vigoda).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 출신으로, 대부의 주요 배역 중 드물게 비 이탈리아계 배우였다....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 1편의 주요 배우 중에 비이탈리아계가 많다. 역할 상 비이탈리아계가 분명한 로버트 듀발(톰 하겐 역), 다이앤 키튼(케이 역)은 물론이고, 말론 브란도(비토 역), 제임스 칸(소니 역)도 이탈리아 혈통이 섞이지 않은 배우들이다. 프레도 역을 맡은 존 커제일은 부계가 이탈리아계지만 모계는 아일랜드계다. 영화 2편에서 젊은 시절 테시오는 존 어프리아(John Aprea)가 연기했다.
2. 작중행적
콜레오네 패밀리의 창립 멤버로 피터 클레멘자, 젠코 아반단도와 더불어 비토 콜레오네의 친구이자 패밀리를 지탱하는 양대 간부로서 그 공로가 지대해 차후 독립을 허락받은 인물이었다. 비토가 결정을 내리면 젠코가 콘실리에리로서 그 결정으로 인한 피해 및 결과를 시뮬레이션해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일을 성사시키게끔 순화한 뒤, 테시오가 전술을 구상하고 클레멘자가 행동에 나서는 식이었다.
젊은시절의 비토 & 클레멘자와 함께 의류 유통업 중간단계에서 사기를 치며 일 하다가[1] 비토가 돈 파누치를 죽이고 난 뒤에는 그를 보스로 모시며 마피아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성격이 급하고 행동파인 클레멘자에 비해서 성격도 매사에 신중하며, 두뇌회전이 빠르고, 차분하기 때문에 패밀리의 중간 보스격인 카포레짐 역할을 수행하며 클레멘자보다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콜레오네 패밀리가 규모가 커지자 클레멘자와는 달리 패밀리 안에서 따로 독립적인 조직을 맡을수 있게 허락을 받았으며 비토가 총격을 맞고 쓰러지자 소니 콜레오네는 클레멘자와는 거리를 두고 테시오와 논의를 할 정도였다. 물론 이는 비토가 총격 받을때 클레멘자의 부하인 파울리 가또의 책임이 있다는 이유도 있다.
이때까지만해도 패밀리에 충성했으나, 돈 바지니가 뉴욕 마피아 내에서 세력을 키우기 위해 공세를 펼치자 장차 자신이 기반으로 삼아 독립할 예정이었던 영역을 다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다. 결국 비토가 세상을 떠난 뒤 그 뒤를 이은 마이클 콜레오네에게 계속 충성했다간 손해만 볼거라는 생각에 그의 목숨을 빼앗을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조건으로 바지니 패밀리에 협력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클의 대부가 바로 살 테시오였는데, 패밀리 내의 관계를 떠나서 자신의 대자 목숨을 팔아먹은 것. 이후 비토의 장례식때 바지니를 포함한 다른 패밀리 두목들과 만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마이클에게 하는데...... ,
비토가 생전에 '''"바지니는 콜레오네의 간부를 매수해서 함정을 팔 것이고, 휴전협상을 핑계로 함정으로 불러낼테니 휴전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간부가 있다면 그가 바로 배신자."'''라는 조언을 해준 상태였기에 마이클은 테시오가 배신자라는 사실을 단박에 눈치챈다.
마이클은 그에 대해서 '똑똑한 인물, 그렇지만 똑똑했기에 배신을 한 것'이라 평가했다. 똑똑하기만 할 뿐 아니라 인정 많은 인물이기도 했다. 대부2 마지막 회상장면에서 나오듯 소니가 마이클의 멱살을 잡고 두들겨 패려는 걸 가장 먼저 말린 것도 테시오였고, 대자인 마이클을 은근히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톰 헤이건은 그 때문에 살 테시오를 배반자로 예상하지 못했고[2] 원작에서는 테시오가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공연히 마이클에게 목숨은 남겨두면 안 되겠냐고 청하기도 한다.[3] 톰 헤이건이 그를 "샐리"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과, 대부2 마지막 회상장면에 온가족이 그를 반기는 모습, 그리고 비토의 생일 케이크를 사오는 등, 그가 콜레오네 패밀리에 있어서 공과 사 둘 다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였는지는 더 이상 논할 여지도 없다.
그리고 헤이건과 함께 바지니를 만나러 가기 직전, 마이클이 같이 못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눈치빠른 테시오는 자신의 배신이 탄로났다는 걸 깨닫는다. 이에 죽음을 받아들이면서도 마지막으로 헤이건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하지만, 헤이건은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결국 차 안에서 콜레오네 가의 히트맨들에게 총으로 사살당한다.[4] 헤이건은 테시오가 떠나는 걸 보며 "그토록 유능한 사람이 왜 마지막에 오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생각했을 정도.
마지막 최후에 톰 헤이건과의 대화는 대부의 명장면 중 하나.
비굴하게 목숨 구걸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의 분위기나 테시오의 말투를 보면 비굴함과는 거리가 멀다. 소설에서는 톰의 비통한 심정과 테시오의 심리변화도 언급이 되는데 영화판과 크게 차이는 없다. 어쨌든 콜레오네 패밀리 창립멤버 중에서도 가장 신뢰받던 인물이 한순간의 오판으로 쓸쓸하게 최후를 향해 떠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대표적인 장면들 중 하나로 꼽힌다.테시오: "마이클에게 '''이건 단지 사업일 때문이었다고''' 전해줘. 나는 항상 그를 좋아했었지."
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윌리 치치[5]
: "실례하겠소. 샐리."(테시오의 양복 속에 있던 권총을 꺼내 무장을 해제한다.)(정적)
테시오: "......톰, 목숨만은 살려주면 안되겠나? 옛정을 봐서라도 말일세."
톰: "그렇겐 못합니다, 샐리."
3. 여담
- 참고로 게임판에서는 숨겨진 요소로 영화장면을 담고있는 필름이 존재하는데, 그중 마지막 필름 제목이 바로 이 "미안하오. 샐리" 이다. 그리고 게임 내용으로는 바지니를 만나러 갈때 주인공이 마이클 역할을 하고 거기에 있는 바지니 세력을 죽이고 도주하는 테시오를 쫓아 죽이는 미션이 존재하는데, 이건 영화나 소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게임제작자들이 새로 만든 장면. 여기서는 영화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린다. 창립 멤버이자 신중하고 차분한 테시오가 비굴하게 도망가다가 플레이어에게 잡혀 죽는 것이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지기 때문. 상상해보라. 나이트 클럽에서 부하들 다 풀어서 시간 끌다가 결국엔 코너로 몰려서 주인공에게 총맞아 죽기 직전에 "마이클에게 전해줘, 이건 단지 비즈니스였을 뿐이었어!"라고 외치는데 이건 영화처럼 비통하지도 않고 그저 죽기 전에 비굴하게 변명이나 하는 모습이다.
- 테시오를 연기한 배우 에이브 비고다는 상당한 오랜 경력을 자랑한다. 1921년생으로 고령이신데도 90살 생일잔치 영상을 보면 아직도 건장하신듯. 하지만 2016년 1월 26일 94세의 일기로 타계하셨다. 의외로 졸작 영화 햄버거 특공대에도 출연하셨는데, 유명한 영화 비평가인 NC는 햄버거 특공대 리뷰에서 에이브가 나오는 장면마다 대부에 출연하지 않았냐며 당신은 이보다 훨씬 좋은 영화에 출연할수도 있었다는등 비통한 심정을 표했다.
[1] 이 일을 처음 구상한게 바로 테시오였다.[2] 소설판에서 하겐은 클레멘자가 배신을 때릴 거라고 추측했다. 그도 그럴것이 테시오는 독립을 허락받았지만, 클레멘자는 계속 비토의 직속에 묶여있어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불만이 많았을거란 가설이 정황상 설득력이 있었다. 단, 클레멘자는 100% 비토에게 충성했기 때문에 이런 대접도 묵묵히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톰이 읽어내지 못했다.[3] 그리고 나중에 에필로그에서 마이클을 놔두고 아이들과 도망간 케이 아담스를 데려올 때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줄 때 헤이건이 '''배신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언급한다.[4] 영화에서는 죽이는 장면은 안나온다. 그냥 죽었다는 묘사가 나올 뿐.[5] 호텔 회전문에서 카마인 쿠니오를 암살한 그 조직원이다. 영화 2편에서는 프랭크 펜탄젤리 조직 소속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