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콜레오네
[image]
1. 개요
대부의 등장인물. 비토 콜레오네의 첫째 아들. 배우는 제임스 칸(James Caan).[1][2]
본명은 '''산티노 콜레오네'''(Santino Corleone)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꼬맹이' 정도의 애칭으로 '''소니'''(sonny)라고 부르게 된 것이 이름처럼 굳어져 버렸다. Santino의 약칭이 Sonny다.
여담으로 소니 콜레오네 역을 맡은 제임스 칸은 대부 1편 이후로 출연료가 급상승해서, 대부 2편의 엔딩인 비토의 생일 파티 회상씬에서 약 3분 가량 출연했을 때 1편에 출연하면서 받았던 출연료와 같은 액수의 돈을 받았다.
국내 방영시 성우는 양지운(MBC 초기)/박기량(KBS)/윤병화(SBS)
2. 작중행적
과감하고 용기도 있고 대담한 행동력을 자랑하는 열혈+마초+대장부. 잔정이 많아서 쉽게 호감을 사기도 하지만 잘 흥분하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급한 성격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다. 참고로 워낙에 아버지 성격이 차분해서 묻히는 사실이지만, 소니의 이러한 불같은 성격은 사실 콜레오네 가문 내력이다. 당장 할아버지인 안토니오 안돌리니의 경우 지역주민과 싸움 붙었다가 중재하던 마피아 보스를 홧김에 모욕했다가 살해 당했고,[3] 큰아버지 역시 이러한 아버지의 원한을 갚겠다며 나섰다가 마찬가지로 끔살당한다 (안토니오 안돌리니의 장례식에서). 소니의 아버지 비토는 이 일을 잊지 않고 있다가 후에 고향에 돌아와 칼빵 보복을 한다. 비토도 젊었을 적엔 소니와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앞뒤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버지와 다르게 소니는 너무 급하게 행동부터 하는 것이 단점이다.
저돌성과 화끈함을 아버지에게 이어 받았지만, 상황에 따라 절제할줄 아는 부분은 닮지 않아 성격 급한 무대포 다혈질인 것이 문제. 사실 비토 콜레오네가 암살 시도를 받게 된 이유도 이 인간이 솔로초와의 회담에서 말실수를 해서였다. 마약 사업을 시작했다가는 경찰이 개발살낼거라 생각하여 정중하게 거절한 비토와는 달리 소니는 "타탈리아를 어떻게 믿고 사업을 하냐?"라고 말했다. 이 말은 '콜레오네-타탈리야 양측의 신뢰만 있다면 가능한 이야기.'라는 의미였다. 솔로초는 소니가 마약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비토가 죽으면 장남인 그가 패밀리를 이어받게 되면 마약 사업을 벌일거라 생각하고 암살 시도를 한다.
버질 솔로초는 비토가 죽고난 뒤 소니를 달래어 거래를 틀 생각이었는데, 이탈리아 마피아의 특성을 생각해본다면 정말로 멍청한 결정이었다. 벤데타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이탈리아 마피아는 세계 여러 마피아 가운데서도 유달리 개인적인 복수에 집착하는 집단이고, 이들에게 가족의 복수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당장 대부 2편에서 비토가 돈 치치오를 죽여 벤데타에 성공했던 것을 생각해 보자. 솔로초는 콜레오네 패밀리를 몰라도 너무 몰랐을 뿐만 아니라, 지나칠 정도로 얕보고 있었다.[4]
전투감각, 특히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에 있어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줘서 예전의 마피아 항쟁 때 엄청난 활약상을 보여준다. 그 덕분에 단순히 비토 콜레오네의 아들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행적만으로도 암흑가에서 명성을 얻었고, 타 마피아들의 두려움을 받는 대상이 된다. 특히 버질 솔로초와의 회담이 결렬된 뒤 타탈리아 패밀리의 습격으로 루카 브라씨가 살해당하고,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중상을 입자 바로 반격을 가해서 타탈리아 패밀리 보스인 핍립 타탈리아의 아들 브루노 타탈리아를 죽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클도 아버지에게 이어받지 못한, '''가족을 아끼는 따스함'''을 이어받았다. 극중에서도 이러한 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아버지 다음으로 그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쟁이 났을 때 마이클 콜레오네가 가족들에겐 알리지도 않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자 노발대발하는데 이 역시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여동생인 코니 콜레오네가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해 얼굴이 멍과 흉터로 가득했을 때, 이를 보자 마자 분노해서 직접 손봐주러 뛰어갈 정도였다. 하지만 이 일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 아래에서 서술하듯이 아내에 대한 태도나 불륜을 허구헌날 저지르는 것을 보면 현시대인들이 떠올리는 가족애라기 보다는 원래 시칠리아가 보수적인 시골 지역인 만큼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가정관을 가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image]
영화에서는 첫 등장부터 FBI에게 시비를 걸고 재수없게 눈에 띈 기자의 손에서 카메라를 빼앗아 내팽개침으로써 불 같은 성질머리를 보여준다. 이 장면은 영화 신세계에서 초반 이중구가 장례식장에서 경찰의 카메라를 부수고 돈을 찔러넣어주는 장면으로 오마주된다.[5]
[image]
매제인 카를로 리치를 인정사정없이 폭행하는 장면이 유명한데, 실제로 촬영 후 카를로 역의 배우는 갈비뼈 두 대가 부러졌다. [6]
집안 변호사인 톰 헤이건과는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사이인데, 톰을 거리에서 주워온 장본인이 소니이므로 둘의 사이는 가족 내에서도 각별하다. 물론 소니의 성질머리가 성질머리인지라 벌컥 화를 내고서는 나중에 사과하는 식. 톰은 소니가 자길 줍줍해온 순간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생각한다. 실명 위기에 처한 부랑아가 이 한 번의 만남으로 진정한 가족이 생김과 동시에 훌륭한 커리어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내와 아이들을 애지중지한다지만 불륜을 자주 벌인다. 여동생의 결혼식장에서 들러리를 꼬시고, 나중에는 아파트까지 사주며 드나든다. 그런 만큼 정력왕에다 물건도 크다. 영화에서 아내인 산드라가 친척 여자들에게 비주얼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소설에서는 그의 아내가 "그게 나한테 꽂힐 거라고 생각하니, 공포의 비명이 절로 나오더라" 라며, "끝나고 나니까 내 속이 1시간 동안 푹 끓인 스파게티 같은 느낌이 들더라,"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 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라고 말한다. 흠좀무.
가문의 장자로서 당연히 비토의 후계자가 되리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었지만[7] 허무하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다.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매제 카를로를 두들겨 팼던 일과 연결되어 있는데 여동생 코니 콜레오네는 카를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었고 이에 빡친 소니가 죽도록 두들겨 팬 것이다. 그러나 카를로는 또 코니를 두들겨 패고, 코니가 소니에게 전화로 이걸 알리자 소니는 분개하면서 뛰쳐나가는데, 이때는 아직 타탈리아 패밀리와의 항쟁 한가운데 있던 시기였으며 카를로가 코니를 폭행한 것 역시 바지니의 사주를 받은 소행으로 소니를 끌어내 암살하기 위한 함정이었다. 결국 말리던 톰 헤이건이 뒤따라 보낸 부하들이 미처 따라잡을 새도 없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잠복하고 있던 암살자들의 톰슨 기관단총에 벌집이 되어 죽는다. 이 총격씬은 그당시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어서 이후 수많은 영화, 드라마등에서 패러디가 끊이지않는다. 즉사하진 않은 건지 아님 당시 촬영 기술의 한계인건지 도로에 자빠진 소니가 호흡하느라 배가 들썩이는 것은 보이긴 한다. 이후 참혹하게 벌집이 된 그의 시신은 보나세라가 수습하게 되며, 동생인 마이클 콜레오네가 본의아니게 대신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시신의 상태가 얼마나 끔찍한지, 비토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크게 휘청거렸고 베테랑 장의사인 보나세라도 경악했을 정도였다.
사실 아버지 비토는 자기 자식들은 이런 더러운 세계에서 썩지 않고 좋은 교육을 받고 안정된 직장을 찾아 잘 살기를 바랬다. 그러던 어느날 톰 헤이건에게 소니가 좀도둑질 패거리의 우두머리 노릇을 한다는 말을 듣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어린 소니에게 온갖 시칠리아 쌍욕을 퍼부으며 다그쳤다. 그런데 소니는 반성하기는 커녕 되려 흥분해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파누치 죽인거 다 봤거든요?'''라고 되받아치자[8][9] 이번만큼은 비토도 할말이 없어져서 콘실리에리인 젠코 아반단도로 하여금 가업을 돕는 걸 조금씩 가르치라고 지시하였다.
3. 명대사
워낙에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타입이다 보니 없을 것 같지만 꽤 있다.
You son of a bitch!
이 개자식!
등이 꼽히기도 한다.(...)Damn it!
제기랄!
소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멍든 코니의 얼굴을 보고)) 그 새끼 어디 있어!
코니: 내가 잘못한 거야! 내가 먼저 싸움걸었고 그래서...
소니: 쉿... 진정해 의사 불러줄게...
코니: 오빠 제발 아무 짓도 하지 말아줘...참아줘 제발...
소니: 왜 그래? 내가 뭐를 어떻게 한다고! 설마 내가 조카를 유복자로 만들 거 같아? 아무 걱정하지마
(장면 전환)
소니: '''이 개새끼 이리 와!'''
(카를로가 소니에게 잡혀 흠씬 두들겨 맞는다)
소니: '''또 한 번 내 동생 건들면 널 죽여버릴 거야!'''
로버트 드 니로 문서에도 나온 오디션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이때 영화에 나온 장면을 보면 칸은 귀여운 동생이 나서니까 귀엽다는 느낌으로 (실제로 웃으면서 마이클 머리에 입을 맞추기도 한다) 무시하면서도 애정이 담긴 모습이라면, 드 니로는 차갑게 비웃으며 지나치게 냉혈한 느낌으로 연기한지라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실제로 제작진은 이 모습을 보며 연기력이 어마어마했다고 평가했고, 대부 2에 그를 캐스팅한다) 좀 더 대중적이며 정감가는 소니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칸을 선택했다고 한다.(자신이 솔로초와 맥클러스키를 직접 죽이겠다는 마이클의 의견을 들은 뒤)"네가 뭘 하겠다고? 대학 모범생인데 말이야. 패밀리 일에는 관련되고 싶지 않다면서 이젠 경찰서장한테 따귀 맞았다고 총질하겠다고? 이게 무슨 군대에서처럼 몇 마일 밖에서 적을 쏘는 건 줄 알아?[10]
이건 네 눈앞에서 상대방의 머리통을 날려서 네 말쑥한 아이비리그 교복을 더럽히는 일이라고! 귀여운 자식,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 톰, 이건 사업인데 이 녀석은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고 있어.'''" [11]
로버트 드니로 버전은 이것...
"쪽발이놈들, 이거 아주 안 되겠어. 감히 아버지 생신날에 폭격을 하다니."[12]
[1] 미저리에서 소설가 폴 쉘던 역으로 출연. 젊었을 적 미식축구 선수였으며 가라테를 배우고 열정적인 스포츠맨 배우로 유명했는데, 극중에서 상의탈의한 장면만 봐도 근육질에 어깨가 떡 벌어진 어깨깡패이다. 흔히들 착각하지만, 제임스 칸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이 아니다. 유대인 독일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미드 소프라노스에서 이 말을 들었을 때 주인공 일당이 황당해하기도...대부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탈리아에 가서 이탈리아인도 아닌데 명예 이탈리아인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자랑하는 모습도 나온다. 아들 스콧 칸도 배우인데, 리메이크작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 주인공 대니 윌리엄스 형사를 맡았다.[2] 나중에 가서야 밝혀진 사실이지만, 그때 당시의 많은 배우들처럼 제임스 칸 역시 마피아와 연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밝혀진 내용들을 보면 상당 부분 사실인 듯.[3] 영화 2편에서는 이 부분이 거의 생략되어서 관객들 입장에서는 안돌리니가 현대의 아디오피조 비슷한 反 마피아 운동을 하다가 살해 당한 것으로 과대해석할 수도 있는데, 소설에 면밀히 나와있는 걸 보면 그냥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 마피아한테 심한 말을 뱉었다가 즉결처분 당한 것이다.[4] 작중에 묘사되는 솔로초의 나이대를 보면 솔로초 본인도 이탈리아인이기는 하나 시칠리아 같은 시골 지역 출신이 아니라 밀라노 같은 대도시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의외로 시칠리아가 조직폭력배들 입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알토란 같은 땅이라서 시칠리아 마피아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미국에 상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당대 거물이던 알 카포네도 본인의 가족들은 밀라노 출신이고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들 중에는 아일랜드계들이 은근히 많아 시칠리아 쪽 보스들은 별로 높게 평가해주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5] 카메라를 부수고 돈을 던지는 장면은 각본에 없는 애드립이라 상대방이 정말로 겁먹었다고 한다.[6] 주먹으로 때리기 전 사진에 보이는 벽에 난간을 두고 집어던졌을때 카를로 역의 배우가 미끄러져 넘어질때와 쓰레기통에 맞을때 다친듯하다.[7] 비토가 저격당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톰은 아예 소니를 대부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니의 행동거지가 냉정하지 못해서 걱정을 하고 면전에서 대놓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결국...[8] 비토가 미국에 정착한 이후, 과도한 상납금을 요구하며 못된짓을 일삼던 마피아 단원 '돈 파누치'를 몰래 살해한적이 있었다. 이때 소니는 10대 중반이였는데, 우연히 아버지의 범죄 장면을 봤던 것.[9] 영화에서는 비토가 돈 파누치를 죽이는 장면에서 소니는 아직 4~5살의 어린 아이였다.[10] 마이클 콜레오네가 훈장까지 받은 태평양전쟁 참전용사임을 감안하면, 이런 소니의 대사가 허세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정당한 교전권을 가지고 전장에서 전우들과 함께 적을 사살한 것인 반면, 마이클이 하겠다는 건 협상하겠다고 속이고는 무방비한 상대를 살해하는, 그것도 경찰서장을 암살하는 심각한 중범죄이기 때문에 방법론 등에서 크게 다르다.[11] 그때 소니는 말할 것도 없고 피터 클레멘자, 살 테시오도 껄껄 웃었고 톰 헤이건도 어이없단 표정을 지으며 살짝 피식 웃는다. 한편 소설에서 이 직후 마이클이 빡쳐서 웃는 그들을 향해 소리치자, 방금까지 비웃던 조직 수뇌부가 모두 한꺼번에 정색한다. 훗날 조직을 이어받을 수장이 될 마이클을 나타내는 복선인 셈이다.[12] 하필 비토 콜레오네의 50번째 생일에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했다(...). 근데 엎친데 겹친 격으로 같은 날 마이클 콜레오네가 해병대에 지원함으로써 제대로 찬물을 뿌려버렸다(...). 하지만 이때의 반항심이 훗날 청문회 때 마이클에게 애국자 이미지를 만들 구실을 마련해줬으니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