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클레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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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젊은 시절의 클레멘자. 오른쪽은 비토 콜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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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클레멘자
'''Peter Clemenza'''
1. 개요
대부의 등장인물로 살 테시오와 함께 비토 콜레오네의 친구였으며 콜레오네 가문을 지탱하는 두 기둥 중 하나이다.
배우는 1편은 역시 이탈리아계인 리차드 살바토레 카스텔라노(Richard Salvatore Castellano,1933~1988). 2편에서는 브루노 커비(Bruno Giovanni Quidaciolu Jr., 1949~2006)가 맡았는데 1편의 클레멘자 리차드 카스텔라노와 2편의 클레멘자 브루노 커비는 The Super(1972)라는 TV드라마에서 부자지간으로 나온 인연이 있었다.
영화 1편에서 피터 클레멘자 역을 맡은 리처드 S. 카스텔라노는 뉴욕 마피아 두목 폴 카스텔라노의 조카다.[1]
성우는 KBS판은 노민. SBS판은 문영래.
2. 작중행적
콜레오네 패밀리의 카포레짐(행동대장)을 맡고 있고, 등장이 적지만 그가 하는 행동은 의외로 비중이 높다. 마이클에게 총을 이용해 암살하는 법을 알려주며 마지막엔 뉴욕 5대 패밀리의 보스들 중 하나인 안토니 스트라치의 암살을 맡게 된다.
비만이지만[2] 통통한 사람 특유의 인자함은 결여된 인상을 지녔다. 실제로 영화 내에서 맡는 역할을 보면 사람을 죽이는 험악한 임무들이 대부분이며 그때마다 보여주는 모습도 무뚝뚝하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젊은 시절에는 사람 좋아보이는 인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봐서는,[3] 20~30년대에 암흑계에서의 투쟁(...)을 하도 겪다보니 저렇게 된 걸 수도 있다.[4]
1920년대에 경찰에게 쫓기다가 비토 콜레오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자기를 보관해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비토와의 인연이 시작된다.[5] 그 후, 비토에게 친구인 살 테시오를 소개해주고 그와 함께 의류 유통업 중간단계에서 사기치며 그럭저럭 먹고 산다. 하지만 비토가 과도한 상납을 요구하는 파누치를 죽이자 그를 보스로 생각하며 비토와 함께 올리브유 장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마피아 세계에 진출한다.[6]
살 테시오와 중간 보스 격인 카포레짐 역할을 수행하며 비토에게 충성을 바치지만 정작 비토는 크게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부 소설판을 보면 나중에 패밀리가 어느정도 세력권을 가지게 되자 살 테시오에겐 브룩클린 세력권과 함께 따로 부하들을 다수 붙혀주어 콜레오네 패밀리 내에서 독립된 조직을 갖게 허락했지만, 클레멘자에겐 허락하지 않고 자신의 옆에 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나중에 비토가 버질 소로조의 총격에 당하자 테시오가 소니 콜레오네에게 "놈들이 클레멘자도 매수했나?"라는 말을 하고 소니 역시 "이번 일에는 클레멘자의 부하를 쓰지 않을겁니다"라고 말하는 등 조직내에서도 테시오에 비하면 큰 신뢰를 받지 못했다. 다만 후자의 경우엔 클레멘자의 직속부하인 파울리 가토가 배신자였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그 때문인지 패밀리의 중역을 맡고 있던 톰 하겐에게는 "(당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배신을 한다면 클레멘자가 할 줄 알았다."는 평가[7] 를 받기도 한다.
비토 콜레오네가 테시오와 자신에게 구역을 나눠주는 게 둘의 거리를 두려는 것임을 알고도 받아들였다. 그리고 돈 바지니에게 매수되어 배신을 때린 테시오와 달리 마지막까지 콜레오네 가문에게 충성을 다했다. 그래서 마이클 콜레오네가 새로운 보스로 등극한 이후 거점을 네바다로 옮긴 뒤, 충성한 대가로 뉴욕의 세력권을 물려받는 큰 보상을 받았다.
이후 대부 2편 시점에선 이미 심장마비로 사망한 상태였으며, 그의 세력권은 직속 부하였던 프랭크 펜탄젤리가 물려받게 된다. 여기엔 뒷이야기가 있는데 원래는 영화 2편에도 계속 나올 예정이였으나, 클레멘자 역을 맡은 리처드 S. 카스텔라노와의 출연료 협상이 결렬되자 죽은 걸로 처리 & 그를 대신할 프랭크 펜탄젤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진짜로 카스텔라노는 심장미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브루노 커비는 2006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3. 명대사
KBS판에서는 "총은 놔두고 케익이나 좀 꺼내."로 번역했다."총은 놔두고 카놀리는 가져와."
[1] 폴 카스텔라노는 1976년에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이 된다. 즉, 영화가 제작될 당시에는 두목이 아니고 고위 간부였다.[2] 대부 파트 1 후반부에 카를로가 차에 탈 때 클레멘자가 뒤에 타 있는데 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3] 물론 인상이 그렇다는 거지. 젊은 시절에도 한 성깔했다. 영화를 보면 지나가는 차에 주먹감자(...)를 날리기도 하고, 비토가 파누치에 대한 문제로 대화하다가 울컥해서 밥먹다가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런 다혈질적인 성격때문에 상대적으로 얌전하고 말 잘듣는 이미지의 살 테시오보다 비토의 신임을 덜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4] 나이먹고 성격이 둥글해진듯. 코니의 결혼식 장면에서 유쾌하게 모두와 어울려 춤을 주거나, 비토 피격 후 아침식사 자리에서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하면서 마이클에게 요리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한다.[5] 나중에 경찰의 눈을 속인 클레멘자가 비토에게 "보자기 속 내용물을 봤나?"라고 물어봤었다. 비토는 사실 보자기 안에 총 다섯 자루가 들어있는 것을 봤으나, 시치미를 떼며 "나와 상관없는 물건엔 관심이 없소."라 말했고, 이에 클레멘자가 흡족해하며 자주 어울리게 된다.[6] 당시에 이탈리아산 올리브유가 잘 팔려 수입회사들이 짭짤한 수입을 보던 시기였다. 유령회사 업종엔 딱 맞았던 셈이다.[7] 그 말을 들은 마이클은 "테시오가 더 똑똑했지, 언제나." 하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