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찰루키아 왕조
1. 개요
데칸을 기반으로 한 왕조로 973년에 성립하여 1189년까지 존속했다. 찰루키아 왕조들 간의 구별을 위해 수도의 이름을 따서 칼랴니(ಕಲ್ಯಾಣ)의 찰루키아 왕조로도 불린다.
찰루키아 왕조(525 ~ 753) 시즌 2. 220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2. 역사
찰루키아 왕조의 속국(왕자령, 인도판 웨일즈)이었다가 찰루키아가 멸망할 때 독립한 동 찰루키아의 왕족들이 10세기 후반 라슈트라쿠타 왕조가 약화되자 다시 돌아와 찰루키아를 재건한 것이 서 찰루키아 왕조이다. 동 찰루키야가 소국이지만 구원자 역할을 해서 그런지 합병하지 않고 독립국으로서 대우했다.
라슈트라쿠타의 멸망 당시 일부 북부영토는 구자라트의 솔란키 왕국과 동쪽의 칼라추리 왕조에게 넘어갔지만 대부분의 데칸 본토는 그대로 인계받았다.
한편, 624년부터 존속해 왔던 동 찰루키아는 1010년에 촐라 왕조와 칼링가 왕국에게 분할 점령되어 멸망한다. 그래도 찰루키야는 11세기 동안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며 인도 중북부의 왕국들이 가즈니 왕조에게 털리며 방파제가 되어주는 동안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촐라 왕조도 동고츠 산맥 서쪽으로는 진출을 피했다.
그러다가 1118년, 촐라를 공격하여 동해안을 점령했고 촐라령 동 강가를 찰루키야의 속국으로 삼았으며 1126년 촐라의 회복시도마저 좌절시켰다.(촐라도 크리슈나 강 하류는 회복하긴 했으니 소득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관심이 촐라에 쏠리던 틈을 타 1127년에 동 강가 독립해서 해안 영토가 반으로 줄어든다. 줄어들어도 당시 서 찰루키야는 인도에서 고르 왕조 다음으로 강력하였다.
그러나 1163년, 동부 지방이 카타키야 왕조로 독립하여 큰 손실을 입었고 973년 영토로보다 더 축소된 채로 야다바 왕조에게 대체당하여 멸망한다. 찰루키야라는, 지금도 중부 인도와 데칸 고원 지역 사람들의 마음 속에 신화와 전설로 남아있는 이름의 왕조에는 어울리지 않는 최후였다.
3. 여담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며 1066년 시나리오에서 데칸 지방의 지배자로 찰루키아-촐라 제국과 대립하고 있다. 1150년대에 들어서면 호이살라 왕국이 독립해 나가 세력이 반토막 나 있고 1180년대를 넘어서면 야디바 왕국에게도 장식당해 영토가 백작령 하나만 남아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