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 개요
1.1. 주요 인용구
1.2. 이야깃거리
2.1. 편성
2.2. 구성
2.3. 다른 매체에서


1. 개요


'''Also sprach Zarathustra: Ein Buch für Alle und Keinen'''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만인을 위한, 그러나 어느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
자라투스트라를 주인공으로 삼아 니체 자신의 철학을 풀어낸 니체의 주저(主著)이다. 차라투스트라가 10년 동안 머무르던 동굴에서 하산하여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펴는 내용으로, 주로 철학서로 분류되지만, 옴니버스로 구성된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며, 여러 등장인물과 사물, 시간과 공간에 상징이 담겨 있는 등 문학적 요소도 많은 작품이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883년에 출간된 1부를 시작으로 1년 동안 집필이 계속되어 2, 3부가 각각 출판되었다. 4부는 출판사 없이 40여 부만을 사비로 간행했다. 1~4부의 합본은 1892년, 나우만(Naumann)에서 니체 전집을 기획하여 발간되었다.

1.1. 주요 인용구


좀 더 다양한 번역을 통해 보려면, 이 페이지에 정리가 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서서히 자살을 하며

바로 그것을 삶이라고 부르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새로운 우상' 中

사랑하는 자는 경멸하기 때문에 창조하려고 한다! 자신이 사랑한 것을 경멸할 줄 모르는 자가 사랑을 알겠는가!

나의 형제여, 그대의 사랑, 그대의 창조와 함께 그대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그러면 나중에 가서 정의가 다리를 절며 그대를 뒤따라올 것이다.

나의 형제여, 그대의 눈물과 함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나는 자기 자신을 넘어 창조하려고 파멸하는 자를 사랑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창조자의 길' 中

그대들은 "삶이란 견디기 힘들다." 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그대들은 아침에는 긍지에 가득차 있다가 밤이면 체념하고 마는가?

삶이란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노새가 아니던가?

한방울의 이슬에도 몸을 떠는 장미 한송이와 우리 사이에는 무슨 공통점이 있는가?

그렇다. 우리는 삶에 친숙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데 친숙하기 때문에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두려움을 알면서 두려움을 제압하는 자, 심연을 보지만 자긍심이 있는 자가 대담한 자다.

심연을 보지만 독수리의 눈으로 보는 자, 독수리의 발톱으로 붙잡는 자에게 용기가 있다.

사람은 대지와 삶이 무겁다고 말한다. 중력의 악령이 바라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가벼워지기를 바라고 새가 되기를 바라는 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이름이 차라투스트라라고 했던가. 그러나 그도 변했군. 그대는 자신의 타고 남은 재를 산으로 날라 갔지. 오늘은 그대의 불덩이를 골짜기로 날아 가려고 하는가? 그런데 이제 잠든 사람들에게로 가서 뭘 하자는 건가. 바닷속에 있는 듯 고독 속에서 살았고, 그 바다가 그대를 품어주었지. 그런데도 그대는 뭍에 오르려 하는가."

차라투스트라가 대답했다. "인간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오."

"하지만 이제 나는 신을 사랑하네. 인간에 대한 사랑은 나를 파멸시킬테지."

차라투스트라가 대답했다. "사랑에 대해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소. 다만 인간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오."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말게. 차라리 그들로부터 얼마간을 빼앗아 그것을 그들과 나누어 가지도록 하게. 그래야 인간에게 더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네. 그들로 하여금 애걸하도록 하게."

차라투스트라가 대답했다. "자선을 베풀고 싶지는 않소, 나는 그렇게 할 만큼 가난하지는 않다오."

"그들은 은둔자를 불신하며 우리가 선물을 주려고 왔다는 것을 믿지 않네. 왜 그대는 나처럼 곰들 속의 한 마리 곰, 새들 속의 한 마리 새로 머물고자 하지 않는가. "

차라투스트라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저 늙은 성자는 숲 속에 있어서 신이 죽었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구나."



1.2. 이야깃거리


"차라투스트라는 가장 숙명적 액운인 도덕이라는 오류를 창조해냈으며, 따라서 그는 그 오류를 인식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하다." -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하나의 운명인지 中

패러디가 많은 책이다. 내용 곳곳에 신약성서 패러디가 많으며, 책 제목도 자라투스트라[1]의 패러디로 볼 수 있다.
영원회귀, 힘을 향한 의지, 초인 등 니체 철학의 많은 개념이 한데 모이는 사실상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으로 본인의 저작 중 가장 인지도가 높지만, 많은 니체 연구자들이 입을 모아서 '''"이건 절대로 처음 읽으면 안 된다! 제일 마지막으로 읽어야 한다!"'''라고 이 책으로 니체 철학에 입문하는 것을 만류하는 책이다.[2] 안 그래도 함축적이어서 이해가 어려운 니체의 책 가운데서도 온갖 문학적 장치로 가득 찬 수수께끼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3]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화려한 경구를 접하고서 니체에게 이끌려 이 책으로 니체 철학에 입문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차라투스트라, 짜라투스트라로 번역되는데, 특이하게도 '짜라두짜'라고 번역한 책이 있다. 2007년에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라고 나왔다가 절판되고, 2012년에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로 다시 나왔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백석현과 박성현으로 두 책의 역자 이름이 다르지만, 사실 동일인물이다. 다른 번역에 비해 읽기가 수월하고, 각주가 충실하여 평이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 원문이 운문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그 점에 유념하고 번역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우상으로 표상되는 기존의 가치들에 망치를 들이대며 부숴버리기를 촉구하는 패기 넘치고, 카리스마가 철철 흐르던 기존의 '차라투스트라'적 어투가 아닌 점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그래도 내용전달이 가장 수월한 번역이라는 점은 대체로 인정받는다. 비유하자면 개역 개정 성경과 새 번역 성경의 차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철학과에서는 번역 과정에서 생기는 누락이나 오역을 우려해서 그냥 해당 원서의 언어를 배워서 쌩 원서로 읽는 경우가 흔했다. 배우 이순재가 철학과 재학 시절 이런 식으로 독일어를 마스터한 케이스.
어느 한 부분을 떼어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다.
1부 창조자의 길(Vom Wege des Schaffenden) 中
'''원문'''
'''일반 번역'''
'''박성현 번역'''
Schaffen will der Liebende, weil er verachtet!
Was weiss Der von Liebe, der nicht gerade verachten musste, was er liebte!
사랑하는 자는 경멸하기 때문에 창조하려고 한다!
자신이 사랑한 것을 경멸할 줄 모르는 자가 사랑을 알겠는가!
<사랑하는 사람=None>이 창조하기 원하는 이유는 경멸하기 때문이야!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경멸해야만 했던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Mit deiner Liebe gehe in deine Vereinsamung und mit deinem Schaffen, mein Bruder; und spät erst wird die Gerechtigkeit dir nachhinken.
나의 형제여, 그대의 사랑, 그대의 창조와 함께 그대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그러면 나중에 가서 정의가 다리를 절며 그대를 뒤따라올 것이다.
형제들! <떼>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가도록! 사랑을 간직한 채 창조하면서 혼자 가도록! 사람들이 자네를 공정하게 대우해 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도록!
Mit meinen Thränen gehe in deine Vereinsamung, mein Bruder. Ich liebe Den, der über sich selber hinaus schaffen will und so zu Grunde geht. —
나의 형제여, 그대의 눈물과 함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나는 자기 자신을 넘어 창조하려고 파멸하는 자를 사랑한다.
형제들! 떨어져 나와 혼자 가도록! 자네에게 바친 내 눈물을 간직한 채 혼자 가도록! 자기 자신을 넘어서 창조하기 원하는 사람, 그리하여 그 과정에서 패하여 사그라지는 사람을 나는 사랑해.
Also sprach Zarathustra.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그 외에도 알고 싶은 게 있다면 한국어 니체 전집 번역자로 참여하기도 한 니체 철학 권위자인 백승영 교수의 해제와 밑의 강의 동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SKY 캐슬의 독서토론 옴팔로스에서 언급된다. 이수임이 처음 들어올 때 읽을 책이었으며, 결국 파국을 맞는 계기가 된다.[4]


2.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5]
서주[6]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오프닝 음악으로 삽입된 바 있는데, 그 인상이 강렬하여 이 음악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OST인줄로만 아는 사람도 많다.

2.1. 편성


3 플룻(제 3주자는 피콜로를 겸함), 3 오보에, 잉글리시 호른, 3 클라리넷(E♭ 1개, B♭ 2개), 베이스 클라리넷, 3 바순, 콘트라바순, 6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2 튜바, 팀파니, 심벌, 트라이앵글, 글로켄슈필, 종, 오르간, 2 하프, 현 5부(제 1,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각각 16, 16, 12, 12, 8명)

2.2. 구성


다음과 같이 9개의 장으로 나뉘어진다. 각각의 이름은 위 항목의 책에 있는 장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순서
독일어
영어
한국어
1
Einleitung, oder Sonnenaufgang
Introduction, or Sunrise
서주, 또는 일출
2
Von den Hinterweltlern
Of Those in the Background World
배후 세계론자에 대하여
3
Von der großen Sehnsucht
Of the Great Longing
위대한 동경에 대하여
4
Von den Freuden und Leidenschaften
Of Joys and Passions
환희와 정열에 대하여
5
Das Grablied
The Song of the Grave
무덤의 노래
6
Von der Wissenschaft
Of Science and Learning
과학과 배움에 대하여
7
Der Genesende
The Convalescent
회복되어 가는 자
8
Das Tanzlied
The Dance Song
춤곡
9
Nachtwandlerlied
Song of the Night Wanderer
밤의 노래

2.3. 다른 매체에서


서주, 또는 일출 부분은 그 특유의 웅장함 덕분에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오프닝 음악을 시작으로, 여러 매체에서 애용되고 있다.
무한도전 칠공주 특집에서도 나온적있다
  •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전주가 오프닝 음악으로 삽입되었다.
  •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에서 윌리 왕카가 개발한 초콜릿 워프 장치를 실험하는 장면에서 전주가 흐른다. 이때 초콜릿이 모노리스 모양이며, 초콜릿이 워프되는 곳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이다.
  • 토이스토리 2에서 나온다.
  • 극장 애니메이션 월-E 후반부에 선장이 AUTO에 맞서 스스로의 힘으로 두 발로 일어서서 걷는 장면에서 전주가 흐른다.
  • 박정희의 영결식에서 전주 부분이 쓰였다.
  • 철완 아톰의 1980년 판 애니메이션 1화에서 아톰의 탄생의 순간 때 쓰였다.
  • LG전자의 휴대폰 브랜드인 싸이언의 TV CF 음악으로 나왔다.
  • WWE 선수인 릭 플레어의 테마곡으로 쓰인다. 그의 딸 샬럿 플레어 또한 아버지에 이어 사용중이다. 샬럿은 원곡에서 편곡이 가해져있다.
  • 종합격투기 선수 밥 샙의 테마곡으로 쓰인다.

[1]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본명 Zaraϑuštra(자라수슈트라). 독일어로는 Zarathustra(차라투스트라)며, 영어로는 Zoroaster(조로아스터).[2] 반대로 입문 추천작은 니체 스스로 자신의 저작들을 설명하는 《이 사람을 보라》.[3] 이하 백승영 교수 강의 동영상 25분 20초부터 참조[4] 상술된 것을 보면 알겠지만 '''교수들도 어려워하는 책'''이 이 책이다.[5] 게오르그 솔티 지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6] 니체의 책 목차에서 이름을 따 일출(Sunris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