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을(를) 자제해 주십시오
[image]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의 관공서에서 배포한 전단지의 캐치프레이즈이자 여기에서 유래한 유행어.
당시 상황은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으로, 이에 서대문구측에서 다른 나라에게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은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서 배포한 전단지이다.
의도는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을 법 하지만, 그 캐치프레이즈가 몹시 권위적인 느낌의 캐치프레이즈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즉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차근차근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였다면 모를까, 그냥 닥치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서 따를것을 요구하는 문구였기 때문에 세계라는 호랑이를 등에 업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여우 같아보이는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즉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측이 주민들을 존중하는 느낌을 전혀 못받았고 오히려 아랫사람처럼 부려먹는다는 느낌만 들기 딱 좋은 문구였던 것. 후술하겠지만 이게 국민이 국가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절대복종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시절이면 모를까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였다.
그나마 서대문구가 정상회의 회담장이 위치한 곳이였거나 회담장으로 가는 길목이 위치해있다면 모를까 둘 다 아니였다. 즉 설레발이 너무 지나쳤다. 그런데 사실 이런 설레발은 서대문구만 친것이 아니다. G20 행사 기간동안 '''강남구 한복판에서''' 장갑차가 출동하고 행사장 전체를 봉쇄하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코엑스 바로 옆에 있는 경기고등학교는 행사기간 휴교를 했고 '''교내의 나무를 모두 잘라낸 뒤 학교 옥상에 저격수를 배치했다.''' 게다가 당시 행사 수 주 전부터 코엑스 주변에는 일반 경찰, 전투경찰, 사복 경찰, 경찰특공대가 쫙 깔려있었다. 많이 벌었다는 "파급효과" 를 이런 난리법석으로 날리는 건 아닌지. 서대문구는 새발의 피 수준.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원래 중요한 회의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는게 맞다. 사람이 넘치는 대도심은 테러범이 숨기 딱 좋고 한번 테러가 터지면 민간 피해도 상당한데다가 테러범이 잠적하기도 좋기 때문. 그럼에도 굳이 대도시 한복판에서 회의를 한 것은 이번 회의 자체가 '타국에게 우리의 우수함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음식물 쓰레기를 자제해달라는 문구도 이런 분위기였기에 가능했던 발상이였던 것.
사실 이런 보여주기식 정책은 G20 때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민둥산을 초록색으로 위장했다는 말이나, 1988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의 노숙자들을 싹 치웠다던가, 인사하는 밝은 모습 보이기 운동 등등. 요즘도 몇몇 광역시, 시, 군과 같은 지자체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에 이런 공익광고를 붙인다. 외국인들에게 잘 웃고 친절한 모습 보여주자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정작 국민의 일상 행복보다 보여주는게 우선이 되어버린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병폐다. 말인즉 아직도 관료들의 마인드가 80년대 이전에 머물러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결국 서대문구는 이 조치에 대항 항의가 잇따르자 슬그머니 취소하기로 했는데 어떤 경호학과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음식 쓰레기가 '테러'의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금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개드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데 이때의 해프닝을 까맣게 잊었는지, 8년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기레기들이 비슷한 논리를 들고 나왔다. 매경을 자제해주세요 (해당기사 아카이브)
2019년, 역시 G20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일본 오사카는 한국 저리가라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통제를 걸고 있어 한국이 재평가받고 있다.#
행사기간 주요 역에서 코인로커를 모조리 폐쇄하고 휴지통을 전부 수거해가는 걸 시작으로, 간사이 국제공항 및 인근 지역 고속도로 및 국도 통행을 금지(...)하고, 회의장 근처 지하철역을 회의기간동안 폐쇄하고 역시 회의장 주변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운행도 전부 멈춘다. 오사카 성에 대한 관광중단은 덤.
1. 개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의 관공서에서 배포한 전단지의 캐치프레이즈이자 여기에서 유래한 유행어.
2. 설명
당시 상황은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으로, 이에 서대문구측에서 다른 나라에게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은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서 배포한 전단지이다.
의도는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을 법 하지만, 그 캐치프레이즈가 몹시 권위적인 느낌의 캐치프레이즈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즉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차근차근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였다면 모를까, 그냥 닥치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서 따를것을 요구하는 문구였기 때문에 세계라는 호랑이를 등에 업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여우 같아보이는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즉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측이 주민들을 존중하는 느낌을 전혀 못받았고 오히려 아랫사람처럼 부려먹는다는 느낌만 들기 딱 좋은 문구였던 것. 후술하겠지만 이게 국민이 국가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절대복종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시절이면 모를까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였다.
그나마 서대문구가 정상회의 회담장이 위치한 곳이였거나 회담장으로 가는 길목이 위치해있다면 모를까 둘 다 아니였다. 즉 설레발이 너무 지나쳤다. 그런데 사실 이런 설레발은 서대문구만 친것이 아니다. G20 행사 기간동안 '''강남구 한복판에서''' 장갑차가 출동하고 행사장 전체를 봉쇄하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코엑스 바로 옆에 있는 경기고등학교는 행사기간 휴교를 했고 '''교내의 나무를 모두 잘라낸 뒤 학교 옥상에 저격수를 배치했다.''' 게다가 당시 행사 수 주 전부터 코엑스 주변에는 일반 경찰, 전투경찰, 사복 경찰, 경찰특공대가 쫙 깔려있었다. 많이 벌었다는 "파급효과" 를 이런 난리법석으로 날리는 건 아닌지. 서대문구는 새발의 피 수준.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원래 중요한 회의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는게 맞다. 사람이 넘치는 대도심은 테러범이 숨기 딱 좋고 한번 테러가 터지면 민간 피해도 상당한데다가 테러범이 잠적하기도 좋기 때문. 그럼에도 굳이 대도시 한복판에서 회의를 한 것은 이번 회의 자체가 '타국에게 우리의 우수함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음식물 쓰레기를 자제해달라는 문구도 이런 분위기였기에 가능했던 발상이였던 것.
사실 이런 보여주기식 정책은 G20 때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민둥산을 초록색으로 위장했다는 말이나, 1988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의 노숙자들을 싹 치웠다던가, 인사하는 밝은 모습 보이기 운동 등등. 요즘도 몇몇 광역시, 시, 군과 같은 지자체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에 이런 공익광고를 붙인다. 외국인들에게 잘 웃고 친절한 모습 보여주자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정작 국민의 일상 행복보다 보여주는게 우선이 되어버린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병폐다. 말인즉 아직도 관료들의 마인드가 80년대 이전에 머물러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결국 서대문구는 이 조치에 대항 항의가 잇따르자 슬그머니 취소하기로 했는데 어떤 경호학과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음식 쓰레기가 '테러'의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금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개드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데 이때의 해프닝을 까맣게 잊었는지, 8년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기레기들이 비슷한 논리를 들고 나왔다. 매경을 자제해주세요 (해당기사 아카이브)
3. 다른 나라는?
2019년, 역시 G20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일본 오사카는 한국 저리가라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통제를 걸고 있어 한국이 재평가받고 있다.#
행사기간 주요 역에서 코인로커를 모조리 폐쇄하고 휴지통을 전부 수거해가는 걸 시작으로, 간사이 국제공항 및 인근 지역 고속도로 및 국도 통행을 금지(...)하고, 회의장 근처 지하철역을 회의기간동안 폐쇄하고 역시 회의장 주변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운행도 전부 멈춘다. 오사카 성에 대한 관광중단은 덤.
4. 패러디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총기소유를 자제해 주십시오. 전국의 총기를 압류했다. 예전 APEC회의때는 해당 지역 내의 총기만 압류했다는 점과 비교해 보자.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수들마저 정상적인 연습이 힘들었을 정도였다.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츄리닝을 자제해 주십시오[1]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제 배출을 자제해 주십시오
- 이말년은 한 술 더떠서 G20 특집만화를 그렸다. 명대사는 국민이 쪽팔리냐!
- 어쿠스틱 라이프 34회[2] 에서도 패러디 했다.
-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오덕 관련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설이 돌면서 이 드립이 흥하고 있다. 매회 회장으로 쓰이던 도쿄 빅 사이트가 경기예정지 중 한 곳이며 국제방송센터도 이곳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