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묜 옐리스트라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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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와 빅토르 안 등과 더불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중 한 명이다. 스케이팅 기술은 투박하지만 강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중장거리에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스케이팅 자세와 스케이팅 기술도 좋아지고 있다.
2015 유럽선수권을 기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본래도 지구력에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1500m는 물론 1000m도 아예 초반부터 선두에서 레이스 전체를 이끌 정도로 지구력이 더 좋아졌다. 1000m에서까지 이런 스타일의 레이스가 통할 수 있으려면 지구력 뿐만 아니라 스피드 또한 겸비해야만 하는데, 월드컵 5, 6차 대회 1000m를 모두 우승하며 지구력, 스피드가 모두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500m는 스타트와 초반가속이 떨어지지만 긴 다리를 가지고있어 후반부에 스피드를 올리기 좋고, 큰 체중으로 뒷 선수를 견제하기 좋은 신체를 지녔다.[1]드미트리 미구노프와 함께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이며, 계주에서도 본래 4번 정도가 그의 역할이었지만 최근에는 빅토르 안이 결장할 경우 2번 주자로도 출전할 정도로 러시아 팀 내에서의 위상도 두터워졌다.중장거리가 장기인 선수이기 때문에 1500m에 강한 우리나라 선수들, 특히 신다운과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듯하다.
2. 선수 경력
2.1. 2010-11 시즌
2차 월드컵 500m 레이스에서 자신의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냈다. 물론 선두에 있던 이호석과 한지아량이 충돌하여 넘어지지 않았다면 최고 동메달을 받았을 것이지만, 이 때 1위로 통과해 크게 기뻐했다.[2]
2.2. 2011-12 시즌 ~ 2013-14 시즌
빅토르 안이 러시아로 귀화하자 실력이 눈에 띄게 늘어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자국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 준결승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으며, 결승에서는 4번 주자로 출전해 러시아 남자 계주 금메달까지 받았다.
2.3. 2014-15 시즌
1000미터와 1500미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계랭킹 2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2015 세계선수권에는 1500미터 결승에서 샤를 아믈랭을 상대로도 몇번의 인코스를 해내더니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3000미터 슈퍼파이널에서는 포인트가 많이 쌓여 유리한 고점을 위치했음에도 맛이간 경기운영을 보이는 바람에 포디움 진입엔 실패했다.
2.4. 2015-16 시즌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조금씩 몸을 끌어올리더니 역시나 장기인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었다.
2.4.1. 2016 유럽선수권
드디어 첫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5차 월드컵 계주 경기에서는 빅토르 안을 연상시키는 인코스 추월을 선보이며 러시아 팀에 계주 금메달을 안겼다. 이 금메달은 빅토르 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러시아 쇼트트랙 팀이 딴 첫 금메달이다.
2.4.2. 2016 세계선수권
이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의사가 '''세멘은 감기 때문에 세계선수권에 불참한다'''고 극단적으로 말을 했다고 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싱키 크네흐트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와중에 세멘 엘리스토라토프도 빠져버리니 볼 맛이 없어진다는게 다수의 평인 줄 알았다. 그러나 사실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그 여파로 세계선수권에 불참한 것이라고 한다.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은 멜도니움으로 마리아 샤라포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걸린 것과 같은 약물이다. 참고로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세멘 이외에도 여자부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도핑 의혹으로 이번 세계선수권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쇼트트랙에서는 이미 티보 포코네가 도핑에 걸려 2010-11 시즌 및 그 이후 모든 기록이 박탈 및 자격 정지를 당한 전례가 있다.
2.5. 2016-17 시즌
다시 국가대표로 복귀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였다. 하지만 저번시즌에 비해 활약이 줄었고, 본인이 맡던 계주 2번 자리도 5차 월드컵부터 빅토르 안에게 넘겼다.
2.6. 2017-18 시즌
2.6.1. 월드컵 시리즈
러시아 팀 전체가 부진하는 바람에, 개인전 및 계주 메달 하나도 못 따내며 주춤하고 있다. 그래도 다른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 종목별 개인전 출전권 3장, 계주 출전권[3]을 모두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6.2.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3바퀴 남은 시점에서 황대헌과 티보 포코네가 넘어진 덕분에 1500m 동메달을 따냈다.[4]
2.6.3. 2018 세계선수권
3개의 동메달[5]을 받았다.
2.7. 2018-19 시즌
2.7.1. 월드컵 시리즈
빅토르 안이 은퇴하며 계주에서 2번 주자로 나서는 중이다.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메달은 못 땄지만 6차 월드컵에서 주요 강호들이 빠진 가운데 금메달을 차지했다. 5차 월드컵 혼성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박지원에게 발내밀기 경합에서 패해 은메달을 따는 듯 했지만 심판들이 한국을 실격시키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6차 월드컵 혼성 계주에서도 캐나다의 사뮈엘 지라르와의 경합 끝에 금메달을 따내 2연패를 달성했다.
2.7.2. 2019 세계선수권
10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세 번째로 들어왔지만 황대헌이 실격돼 2위가 되었고 개인 종합 동메달을 차지하였다.[6] 계주에서는 다른 팀원이 넘어져 메달을 얻지 못했다.
2.8. 2019-20 시즌
2.8.1. 월드컵 시리즈
시즌 시작부터 무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 1차
1500m 금메달, 다음날 열린 남자 계주에서도 2번 주자로 뛰면서 1위로 들어와 2관왕에 올랐다.[7] 1000m도 결승에 오르긴 했으나, 황대헌, 빅토르 안, 박지원에게 밀려 메달을 따지 못했다.
- 2차
1000m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 3명이 있음에도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따냈다.
- 3차
1000m 동메달과 남자계주 동메달을 땄다.
- 4차
계주에서 4번 주자로 출전했다. 네덜란드를 추월해서 러시아 팀을 2위로 올려놓았고 마지막 주자인 빅토르 안이 한국을 추월하면서 금메달을 땄다. 오랜만에 출전한 혼성 계주에서 3번 주자로 뛰었고 은메달을 땄다.
- 5차
유럽선수권 이후 출전하였으며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한 1500m 2차 레이스에서 경기후반 박지원을 맹추격했으나 추월하지 못한채 은메달을 받았고, 1000m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혼성 계주 결승에선 마지막 주자로 뛰었으나, 리우 샤오린 샨도르를 잡지 못하고 또다시 은메달을 받았다.[8] 계주 결승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경기 중후반 스퍼트를 낸 한국 팀을 잡는 데 실패해 은메달을 받았다.
- 6차
불참했다. 빅토르 안에 이어 셰멘마저 이번 월드컵을 불참하면서 러시아 대표팀의 전력이 약해졌다. 결국 항상 결승은 가던 혼성계주 및 남자계주 종목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9]
2.8.2. 2020 유럽선수권
1500m 유력 우승 후보였으나 결승에서 부진하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에 열린 500m 결승에서 꼴찌로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네덜란드 선수와 벨기에 선수의 충돌을 틈타 인코스로 추월하면서 동메달을 따냈다. ~ 1000m 또한 결승에 진출했지만, 후반에 리우 형제들에게 추월당해 또 동메달을 따냈다. ~ 다음에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종합 1, 2위가 리우 형제들로 확정된 상황에서 사실상 네덜란드 선수와 종합 3위 싸움을 벌였고 마지막 바퀴부터 속도를 붙여 아웃코스로 전력질주한 끝에 1위로 골라인을 통과하여 종합 3위를 확정지었다. 슈퍼파이널을 1위로 통과한 뒤 두 손을 번쩍 드며 크게 기뻐했다.[10] 뒤이어 벌어진 남자 계주 결승에서 2번 주자를 맡아 2위로 들어왔지만,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샨도르가 교체 과정에서 세멘을 막았다는 판정을 받고 실격되어 5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 당시 계주에서 큰 역할을 한 빅토르 안이 없었고, 이번 유럽선수권 남녀 통들어 유일한 금메달이기에 더욱 값질 듯하다. 덕분에 오랜만에 계주에서 러시아 국가가 울러퍼졌다.
2.9. 2020-21 시즌
2021 유럽선수권에 출전하여 1000m 금메달, 1500m 금메달,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5위를 기록하며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계주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3. 수상 기록
[1] 다만 500m는 스타트와 초반 가속이 중요한데, 셰멘은 그 두가지가 부족해서 항상 500m에서 열세를 보였다. 적어도 2017-18시즌까진 500m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나이가 들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는 최대스피드가 떨어져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시즌을 제외하면 출전하지 않고 있다.[2] ADV가 속출해 결승에서 7명이 뛰었다는 전설의 경기이며 이호석이 칼치기를 시전하던 중 한지아랑의 팔과 충돌했다. 결국 이호석은 실격되었다.[3] 물론 계주 출전권은 러시아 도핑 의혹에 대한 징계로 빅토르 안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불발로 계주 출전을 못했다. 결국 차순위인 카자흐스탄이 기회를 얻었다.[4] 러시아의 첫 메달이자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유일한 메달이다. 다만 도핑 사건으로 인해 OAR로 참여해서 러시아 메달로는 인정되지 않는다.[5] 단 3000m 슈퍼파이널은 메달을 수여하진 않지만, 순위는 인정된다.[6]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8 세계선수권부터 동메달만 빼먹는다고 삼멘으로 불리기도 했다.[7] 다만 이 때는 4번 주자로 출전한 빅토르 안이 다른 나라들과 거리를 벌려놓았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 주자에서는 그 거리 차이가 다 좁혀졌고 박지원에게 따라잡힐 뻔했다.[8] 2019-20 시즌 1차 월드컵에서 월드컵 시리즈 혼성 계주 3연패를 달성한 이후 2차부터 5차까지 은메달에 머물고 있다.[9] 그래도 포인트 쌓아놓은 게 많아서 혼성계주와 남자계주 모두 2019-20 시즌 모두 종합우승을 했다.[10] 이 장면 뒤로 현재 코치로써 이 대회를 직관한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가 박수를 처주며 세멘을 축하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