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1. 개요
洗車. 자동차를 세척하는 행위.
사람이 땀을 흘리면 씻어야 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주기적으로 세척을 해줘야 한다. 여름마다 생기는 곤충의 충돌흔적, 비포장도로에서 묻은 진흙 등을 씻어내 주행에 방해되는 요소를 줄이거나, 바닷가에 갔다온 경우 해수에 의한 부식을 막기 위해서라도 세차는 꼭 해야 한다.
세차는 크게 수동 세차와 자동 세차가 있다.
2. 수동 세차
2.1. 셀프 세차
2.1.1. 가정이나 공터 세차
과거에는 자기집 마당이나 집앞 주차장에서 자가 세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70년대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일부 부유층이나 고위 공무원 정도만이 운전기사 딸린 자가용을 소유할 수 있었고 당시 세차는 자가 세차, 엄밀히 말하면 운전기사가 세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세차 문화는 한 가정에 차 한대씩 가지게 된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초까지도 일반적이었다. 각 가정 마당에서 세차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때마침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도처에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주말에 세차를 하는 차주들과 아버지의 세차를 도와주는 자녀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당시에는 세차장도 별로 없던 시절이라 자가 세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인 경우도 많았다. 80년대 자가용이 급증하면서 이후 주유소를 중심으로 세차장이 늘고 세차 전문 서비스도 생기게 되었고, 처음에 자기차를 소유한 기쁨에서 열심히 세차하던 각 가정 가장들도 점차 귀차니즘으로 세차에서 손을 떼고 세차장 등에 세차를 맡기는 문화로 옮겨갔다.
그러나 최근엔 환경 오염을 구실로 여러가지 관련 법규가 생겨서 자가 세차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세차에 관한 관련 규정이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라 이 동네에서는 합법인 것이 저 동네에서는 불법일 수 있다. 일단 자동차 세차용 세제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세차는 전문 폐수처리장치를 마련해 두지 않은 이상 집에서 하는 것은 거의 규제되고 있다. 세차용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 세차만 하는 경우를 보면 경기도만 하더라도 각 지자체마다 제각각인데, 포천시, 안산시,시흥시, 동두천시, 광주시에서는 전문 세차장이 아니라면 자기 집이던 어디에서건 간에 물세차도 불법이다. 반면 하남시,광명시,부천시는 상수도 보호 구역만 아니라면 단독 주택이건 공공 주택이건 심지어 집앞에서도 물세차는 합법이다. 파주시, 고양시, 남양주시, 김포시, 안성시, 수원시, 용인시, 평택시, 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등은 단독주택일 경우 마당 물세차가 허용되며, 공동 주택인 경우는 불법이다.
세제를 사용한 경우에도 정부가 정한 규정 한도를 넘지 않으면 처벌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규정을 정확히 맞추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역으로 지자체에서 마당 세차를 적발했다 하더라도 규정치 이상의 오염물질을 사용했는지를 입증해야 처벌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좌우지간 마당이나 공터에서 세차를 하다가는 재수없으면 벌금을 얻어맞을 수도 있으니 자제하자.
2.1.2. 셀프세차장 세차
셀프세차장은 보통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동전식 고압수 장비는 기본이고, 여기에 각종 세차용품(카샴푸, 미트, 솔, 타올 등)이 제공된다. 몹시 번거롭고, 힘들고 처음 해 보면 스킬 부족으로 세차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역으로 도장면에 상처를 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지만 손세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1] 내 차를 내가 직접 케어하는 것인 만큼 세심한 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 기본적으로 세차 지식과 차량에 대한 애정을 갖춘 사람이 하는 셀프세차는 손세차나 자동세차 대비 도장면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오랫동안 광택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다보니 돈 문제를 떠나서 수고스럽고 귀찮더라도 내 차 닦는 건 내 손으로 하겠다며 셀프세차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고급 외제차나 매니악한 희귀 차량을 보유한 자동차 매니아라면 더더욱 셀프세차를 고집하는 사람이 많은 편. 아무리 잘 한다는 디테일링 샵에 맡겨도 셀프세차만큼 꼼꼼히 세척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도장면의 손상을 바로바로 발견해 복구할 수 있는 곳은 없기 때문. 직접 공들여 하는 셀프세차만큼의 서비스를 돈을 내고 디테일링샵에 맡긴다면 매번 차를 닦을 때마다 최소 10만 원을 내고 맡겨야 할 것이다.
물론 그 만큼 본인의 노동력과 시간을 갖다바쳐야 한다는 점은 감안하자. 적어도 한 달에 2번 이상, 주말 중 2-3시간을 희생해 차량 외관 관리에 할애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 그냥 맘 편하게 손세차를 맡기거나, 돈이 아깝다면 자동세차 돌리고 잔기스는 잊어버리는 편이 마음 편할 것이다.
도장면에 대한 데미지는 의외로 대충 한다면 기계 세차와 크게 차이가 없는데, 세차장 솔의 관리상태가 워낙 개판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생각없이 문데다 보면 어마어마한 잔기스가 작렬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공용으로 방치된 솔과 미트를 피하고 개인이 따로 깨끗하게 세척하여 관리한 세차용품을 이용해야 하나, 많은 셀프세차장에서는 개인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지라[2] , 근처에 개인용품을 허가해 주는(또는 눈감아 주는) 세차장이 없다면 최악의 경우 세차 하러 가는 데 2-30분 이상 운전해서 가야 하는 서러운 경우도 생긴다.
2.2. 손세차
셀프세차도 손으로 하는 건데 손세차와는 무슨 차이점이 있나 의문점이 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이 해주는 수동 세차는 손세차, 차주가 직접 하는 수동 세차는 셀프세차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람이 손으로 직접 세차를 하므로 기계세차의 단점(잔흠집)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내가 직접 하는 게 아니니 당연히 셀프세차의 단점(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국산차 기준으로 저렴한 곳이 1회 약 2만 원 수준에, 어느 정도 신경써서 해 주는 집은 내외부 세차만 3-4만 원 정도를 청구한다. 여기에 차종이 G90 같은 대형차라면 추가 비용이 붙고, [반대로] 고체왁스 등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통 5-6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뛴다. 단순히 실내/외 세차만 해도 그 정도고, 거기에 시트를 탈거하고 꼼꼼히 내부를 청소해 주는 실내크리닝 서비스, 그 외 각종 디테일링 서비스까지 내려간다면 최소 2-30만 원대, 많으면 100만 원대 이상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3]
이러다 보니 편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어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세차 방식은 약 50%가 셀프 세차, 35%가 자동세차, 단지 15% 정도만이 손세차를 선호한다고 한다. #
더불어 세차를 대충 하는 묻지마 세차장이라면 도장면 손상 정도도 개인용품으로 공들여 하는 하는 셀프 세차 대비 큰 이점이 없을 수도 있다. 차주가 세차 과정을 옆에서 모두 감시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제대로 닦지 않고 돈만 받아 간다는 시비도 자주 벌어진다.
서양권에서는 서비스신으로도 종종 이용되곤 하는 클리셰이다.#(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세차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옷이 젖어서 생긴 이미지인 듯. 이를 활용한 수영복 차림으로 세차를 하는 모금행사도 있다.
2.3. 스팀 세차
손세차의 하위 분류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손세차라 하면 전문 세차요원이 '''고압수'''를 쏴서 차의 겉면에 붙은 먼지와 각종 티끌을 날려보내는 작업 이후 → 카샴푸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오염을 제거하고 → 다시 고압수를 쏴서 거품을 제거한 후 → 물기를 말리고 → 필요한 경우 왁스칠 등 후처리 작업이 이루어지는 순서인데 여기에서 고압수 분사를 고온 스팀 분사로 대체하는 것이 스팀청소이다. 셀프세차를 스팀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출장세차 위주로 이루어진다.
문외한이 듣기에는 마치 스팀청소기가 마룻바닥의 찌든때를 닦아내듯이, 고압수보다 스팀이 차에 상처도 안 나고 더 꼼꼼하게 세차해주는 것 아닌가? 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을 살펴보자면, 스팀은 고압수를 쓰지 못하는 업장에서 궁여지책으로 사용하는 세차기법으로 봐야 하는데, 왜냐하면 고압수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대지 면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등의 제반 요건을 갖추어야 하나, 주택구역 상가나 마트 주차장 등 협소한 장소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고, 이런 곳에 위치한 영세 업체에서 어쩔 수 없이 고압수 대신 쓰는 것이 스팀이기 때문.
단점을 살펴보자면 고압수로 미리 도장면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는 먼지와 티끌을 씻어내지 못하고 바로 세정제와 미트질을 해버리게 되니 당연히 그 먼지들이 닦여나가며 도장면에 손상을 주게 된다. 게다가 고압수를 쓰지 못하니 차의 겉으로 보이는 면만 대충 세척이 되고, 휠 세척이라든지 휠하우스 내부, 하체에 묻은 흙먼지 등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은 세척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딱히 고압수를 쓰는 정식 세차장보다 저렴하지도 않으니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은 편.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필요한 면적이 좁으니 그만큼 업체가 골목골목 깊숙히 파고들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고[4] 특히 할인마트 등 주차장 한켠에 스팀세차장이 위치하는 경우에는 일을 보는 동안에 차를 맡겨 두면 나중에 깨끗해진 차를 찾아갈 수 있어 바쁠 때 이용하기 좋다는 점 정도.
2.4. 출장세차
세차 요원이 직접 찾아와서 세차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회사 주차장 등에 차를 세워두고 월세차 계약을 맺어두면, 차를 세워뒀을 때 알아서 찾아와서 세차하고 간다. 이동하며 세차하는 특성상 물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워터리스 케미컬이나 스팀을 최대한 이용해 세차를 진행한다. 보통 차량 한 대를 닦는 데 생수통 작은 것 한두 개 분량의 물을 사용하는 수준. 특성상 고압수의 사용이 불가능하고 세차 타월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술한 스팀청소와 동일한 단점을 가져 스월마크 등 도장면 손상이 심하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차 옆이나 뒤로 들어가기 어려운 경우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는 등의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직접 시간을 내서 차를 몰고 세차하러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굉장히 크고, 아무리 손세차보다 못하다 해도 자동세차보다는 천만 배쯤 낫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이 기계세차와 셀프/손세차 사이에서 절충하여 많이 이용하는 세차방식. 주로 새벽 시간대에 찾아와 세차를 해주고 가니 차주 입장에서는 다달이 요금만 내면 신경 쓸 게 없어서 정말 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세차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 서울 지역 기준으로 한 달에 6~10만 원 정도 돈을 내면 주1회 세차 및 간단한 왁스칠까지 해 준다. 이는 대략 손세차+왁스 2번 정도 받을 요금과 비슷하다.
2.5. 디테일링
디테일링도 셀프세차/손세차에 포함되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셀프/손세차와는 좀 거리가 있으므로 별도 항목으로 분리.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목욕탕에서 세신사에게 때밀이를 받는 게 손세차라면 고급 스파에서 풀케어 패키지 서비스를 받는 게 바로 디테일링으로 보면 적당할 것이다. 대충 야매로 하는 집 말고 제대로 된 디테일링 샵에 맡길 시 대략 10~15만 원선에서 진행이 되나 여기에 휠 안쪽, 엔진룸, 실내크리닝 등 이런저런 옵션이 추가비용으로 붙게 된다. 만약 셀프로 한다면 셀프 세차장에 구비된 물품 중 사용하는건 오직 고압수 분사기뿐이고, 세차장에 굴러다니는 거품솔 대신 전용의 워시미트와 전용의 카샴푸를 이용, 온갖 케미컬(약제)을 뿌려 가며 세차를 한다. 일반적으로 '''실외''' 디테일링 단계는 다음과 같다. 세차장 코인 순서[5] , 개인 가용 시간에 따라 순서가 바뀌거나 생략될 수도 있음에 유념하여 참고할 것.
- 고압수 헹굼
차체에 묻은 먼지를 간략히 날려버리는 단계
- 철분제거제/타르제거제/버그클리너 분무
도장면에 고착된 철분이나 타르, 그리고 벌레 사체들을 제거하기 위한 약제를 분사한다.
- 고압수 헹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 분사한 약제를 씻어낸다.
- 프리워시 약제 분무
위에서 제거하지 못 한 도장면의 오염물을 먼저 최대한 분해해서 없애기 위한 약제가 프리워시이며, 본격적으로 미트질을 시작하기 전에 수행해준다.
- 휠/타이어 클리닝
프리워시 약제가 오염물을 불리고 분해하는 동안,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휠/타이어를 세척해준다.
- 고압수 헹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프리워시 약제 또는 하단에 서술한 폼(foam)을 씻어낸다.
- 폼 캐논 도포
프리워시제와 역할이 비슷하다. 다만 이 경우 거품을 온 차체에 뿌리기 때문에 큰 미트가 들어가지 않는 틈새에도 잘 들어간다. 도포 후 창문 틀, 사이드미러 사이, 엠블럼 등 좁은 틈새를 브러쉬 등을 사용하여 닦아낸다.
- 카샴푸를 이용한 미트질
본격적으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작업. 전용의 버킷(친숙한 용어로는 바께스)에 카샴푸를 풀어서, 워시미트를 이용해 차체를 닦아낸다. 오염상태가 심할 경우 두 개의 버킷을 동원해서(투버킷 세차) 하나는 카샴푸를 풀어서 세척용으로, 하나는 맑은 물을 풀어서 워시미트 헹굼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고압수 헹굼
미트질이 끝났으면 고압수로 카샴푸를 씻어낸다.
- 드라잉
세차베이에서 차를 빼고 드라잉존으로 이동해서 물기를 닦아낸다. 물기흡수력이 좋은 전용 드라잉 타월이 애용되며, 타월이 들어가기 힘든 구석이나 틈에는 에어건을 이용하기도 한다.
- 페인트클렌징
아무리 프리워시 및 카샴푸 미트질을 했더라도 철분, 나무 수액, 오래된 새똥 등등 도장면에 고착된 오염물은 좀처럼 제거되지 않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가 페인트클렌징으로, 사람으로 따지면 때를 벗기는 과정이다. 페인트클렌저 약제, 클레이 바, 클레이 미트 등을 사용한다. 클레이 미트나 바의 경우 퀵디테일러 또는 카샴푸 등 등의 윤활제 역할 액체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드라잉 전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LSP[6] (왁스/실런트) 시공
소재와 특성에 따라 왁스와 실런트로 구분하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왁스로 통칭한다. 액체 스프레이 형태의 물왁스나 퀵디테일러는 지속성이 약해서 간편히 중간세차를 할 때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고, 보통 2주 이상 유지되는 고체왁스나 실런트를 시공한다.[7] 자체에 넓게 펴 바른 뒤 15분~1시간 정도의 경화시간[8] 을 가진 뒤 버핑타월을 이용해 닦아낸다.
- 유막 제거제 시공
오염물에 노출이 심한 앞유리는 각종 기름때 등으로 인해 유막이 형성되어 와이퍼로 닦아내도 유막으로 인해 빛이 번져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막제거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며, 전용 유막제거제를 이용한 방법 외에도 으깬 감자 또는 가스토치로 태워버리는(!) 원시적인 방법도 있다.
- 유리 발수코팅
유막제거를 한 유리는 완전한 친수상태에 놓이게 된다. 즉, 물을 뿌리면 고스란히 머금고 있다. 이 상태에서 유리가 물기를 머금지 않고 흘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 발수코팅을 해준다. 발수코팅이 잘 된 경우에는 적당한 비가 올 때 어느 정도 속도가 붙어있는 상황이라면 따로 와이퍼를 조작하지 않아도 물기가 유리 위쪽으로 흘러나간다.
실내 세차는 제외하고 실외만이 대충 이 정도. 디테일링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4~5시간 이상(!)이며, 여기에 레이어링, 엔진룸 클리닝, 트림드레싱 등 과정이 더 추가되기도 한다. 여기서 실내까지 작업한다면 다시 트림드레싱, 레더컨디셔닝, 매트클리닝 등의 온갖 작업이 또 추가된다. 앞서 서술한 1회 수십만 원짜리 프리미엄 손세차들이 보통 이런 과정을 거친다.물론 이런 과정을 매번 세차할때마다 반복하진 않는다. 1년에 한두 번 제대로된 디테일링을 했다면 나머지 기간은 평상시 차량관리보다 오히려 매우 편하다. 발수 등 방오 코팅이 된 도장면은 오염이 쉽게 안 되기 때문에 고압수만 뿌려줘도 차체 오염이 빠르게 씻겨져 나간다.
2.6. 세차시 지켜야할 매너.에티켓
주로 셀프세차장에서의 에티켓에 해당하지만 장소불문하고 주변에 다른 차들과 사람에게 피해를 줄 여지가 있을 때 하지 말아야 할 내용을 기술한다
- 실내 매트를 팡팡 터는 행위
세차장 에티켓 1순위. 매트를 팡팡 털어 흙먼지가 드라잉 or 디테일링 중인 옆차에 날아들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케미컬을 작업 중인 차라면 주먹다짐까지 나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 타인의 차에 대놓고 침을 뱉는것과 마찬가지이며 상황에 따라선 그보다 심한 행위이다. 반드시 매트 전용 세척기를 이용하여야 하며 여의치 않을땐 아예 세차장을 멀리 벗어나서 털고 오자.
- 차문 활짝 열어놓기
대부분의 세차장들이 공간이 그리 넓지 않다. 각자 최소공간에서 드라잉하고 있는데 차문을 활짝 열어두면 옆차가 차문을 열 수 없다. 전철 쩍벌남 같은 짓이다.
- 음악 크게 틀어놓기.
나한테만 즐거운 음악이지, 타인에게는 소음공해가 된다. 어지간하면 틀지 말자.
- 세차베이 장시간 사용(특히 동호회 모임 같은것).
보통 디테일링을 직접 하게 되면, 카샴푸질, 미트질까지는 그렇다 쳐도, 건조와 왁싱에 정말 많은 시간이 든다. 거기에 광택까지 손수 한다고 치면 3~4시간은 우습게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손님들이야 그냥 다른곳으로 가면 그만이라고 해도, 세차장에는 이런 민폐가 따로 없다. 마치 김밥하나 시켜놓고 하루종일 분식집에 앉아있는것과 같다. 손님이 계속 회전을 해야 수익이 나는데, 몇몇 손님이 나가질 않고 죽치고 세차베이나 건조구역 차지하고 있으면 그만큼 적자가 나게 된다.
그래서 디테일링 할거면 늦은밤이나 새벽에 하자. 어차피 사람이 없어서 큰 민폐는 아니다. 다만 좋아하는 업주도 있고, 싫어하는 업주도 있으니 이건 직접 물어보거나 눈치껏 파악하자. 세차 동호회에서 괜히 새벽에 모이는게 아니다.
다른 손님들이야 그냥 다른곳으로 가면 그만이라고 해도, 세차장에는 이런 민폐가 따로 없다. 마치 김밥하나 시켜놓고 하루종일 분식집에 앉아있는것과 같다. 손님이 계속 회전을 해야 수익이 나는데, 몇몇 손님이 나가질 않고 죽치고 세차베이나 건조구역 차지하고 있으면 그만큼 적자가 나게 된다.
그래서 디테일링 할거면 늦은밤이나 새벽에 하자. 어차피 사람이 없어서 큰 민폐는 아니다. 다만 좋아하는 업주도 있고, 싫어하는 업주도 있으니 이건 직접 물어보거나 눈치껏 파악하자. 세차 동호회에서 괜히 새벽에 모이는게 아니다.
- 스프레이 케미컬 제품을 마구 뿌려대는 행위
매트 털기와 같은 맥락이다. 세정제 또는 액체왁스 등의 케미컬을 생각없이 마구 분사하다 보면 바람을 타고 옆차까지 날아간다. 드라잉 or 디테일링중인 주변차들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예를들어 유막제거를 마치고 발수코팅 전인 앞유리에 액체왁스가 날아들면 유막제거 다시 해야 된다. 좁은공간에 여러차들이 있을때 절대 해선 안되는 행위. 이럴 경우 타올에 먼저 적셔서 닦던가 분사력이 약한 스프레이 소분통을 이용하자.
- 고압수 아무 방향으로 뿌려대는 행위
대부분 세차장들이 워시존과 드라잉존이 붙어있거나 마주보고 있다. 한쪽에서 열심히 드라잉하고 있는데 다른차에서 카샴푸를 씻어낸 고압수가 이쪽으로 날아와 내차에 흠뻑 묻는다면 누구라도 기분 안좋을 것이다. 고압수는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뿌려야 하며 주변차들에 날아가지 않도록 하자
- 고압분사기, 거품솔, 폼건 바닥에 놓고 가기
보통 처음 와서 세차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가끔 저지르는 실수다. 세차장 다음 순서인 사람에게 상당한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세차건 사용시에는 제대로 된 곳에 장비를 다시 갖다 놓아주자.
세차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인데 열심히 세차 도중 "부와아아앙"하는 배기음이 들려오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당사자는 그저 차 자랑만 했을 뿐이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소음이 큰 샌딩기 사용하기
- 사람 많은 곳에서 에어건 쓰기
3. 자동 세차
기계 세차라고도 부르며 중형 이상 규모의 주유소에 꼭 한대쯤은 딸려 있다. 여러 개의 솔을 모터로 돌리며 세차한다. 정말 크게 영업하는곳은 터널형 세차기라 해서 차가 지나가면서 자동으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세차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곳도 있다.[9]
청소 솔은 과거엔 나일론 줄로 만들었다. 빗자루 중에서 시멘트 바닥을 쓸때 쌱쌱쌱 하는 소리가 나는 빗자루. 흔히 비오고 나서 물 고인걸 쓸때 쓰는 그 빗자루 털(?)과 같은 재질인데 차량에 흡집 낸다고 (주로 도색이 벗겨 진다.)항의라도 들어왔는지 요즘엔 가죽 띠를 일정 길이로 잘라 만든 솔이나 융, 폴리에틸렌 등 차량 도장면에 무리가 덜 가는 다양한 재질을 쓴다. 솔은 대개 세로로 선 솔과 가로로 누운 솔을 쓴다. 누운 솔은 엔진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청소하고 양쪽으로 서 있는 청소 솔은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는데 짧은 건 바퀴 청소용이다. 기본적으로는 요금을 내지만 주유소에서 일정 금액 이상 주유하면 할인을 해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충전소의 경우 기본 천원(...)에 일정 금액 이상 충전하면 무료(!)로 할 수 있기 때문에 LPG차량 운전자의 유지비를 덜어주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세차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공정을 거친다.
- 물 비누 분사
주유소 직원이 차량 종류를 선택하고 스타트 하면 물 비누를 분사한다.
- 세차 시작
먼저 가로로 누운 솔이 엔진 보닛부터 시작해 트렁크까지 청소를 시작하고 잠시 후 서 있는 길쭉한 솔과 짧은 솔이 작동하며 청소를 한다. 이때 기계유닛도 후진 한다.
- 행구기
기계 유닛이 전진하며 물을 뿌리고 청소 솔이 아까의 역순으로 동작하며 행군다.
- 건조
강력한 송풍기로 물기를 날려 보낸다. 그것만으로는 부족 할 때가 있어 직원들이 닦아준다.
- 세차 완료 후 추가 청소
청소장이 있으면 거기서 바닥의 메트를 털고 진공 청소기로 청소하고 스팀을 뿌려 소독도 한다. 물론 유료.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분 안쪽. 빠르고 간편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손으로 세척하는 것만큼 정밀하진 못하며 거친 솔을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개 광택을 새로 내지 않는 이상 복구할 수 없는 수준의 잔흠집이 도장에 생기는 결점이 있다. 광택을 새로 내지 않는 이상 십수만 원짜리 왁스를 발라도 세차 이전의 광빨은 죽어도 못살려내는 수준으로, 아내가 남편의 검은색차를 몰래 몰고 나갔다가 자동세차를 해서 남편이 멘탈붕괴되는 유머도 구전 될 정도이다. 바쁜 직장인들이나 돈 많은 자영업자 들도 자동세차를 애용한다. 특히나 자금에 여유가 있고, 시간은 부족할 경우 맘편히 자동세차를 하고 나중에 돈들여서 광택집에 맡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차덕후들은 자동세차를 거의 하지 않으며, 이런 결점을 해결하기 위한 비접촉식 자동세차도 있지만 아무래도 잘 닦이지는 않는 편이다. 또한 가죽띠 솔을 쓰는 곳이면 차 안에서 소리를 들으면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탁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리고 기계 유닛에 들어가면 터널 같아 폐소공포증이 있으면 영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런 고질적인 문제가 산재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자동세차만 쓰는 차량들도 있는데 그건 바로 상용차. 승용차에 비해 기스 문제가 그닥 중요하지 않을뿐더러 이런 집채만 한 차량들을 일일이 손세차 하기엔 너무 빡세다. 비슷한 이유로 철도차량 또한 자동세차기를 이용한다.
참고로 '''너무 추운''' 겨울에는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이유는 세차시 분무되는 물이 솔에 머금어져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그게 차와 부딪치면서 차 표면은...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세차장 측에서도 따뜻한 물을 쓴다거나, 자동 세차기 내부에 미리 난로를 놓아서 녹이는 등의 대책은 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리 언급했듯이 너무 추운 날은 그것도 안 된다. 아예 그런 날은 자동 세차를 안 하는 날도 있으니 주의할 것.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걸 고르자.
3.1. 국내외 자동세차기 생산업체
- 한림기계 - 우리나라 자동세차기 분야 1~2위에 해당하는 업체이다. 2000년대 후반에 일본 다이후쿠社와 인수합병.
- DY(구.동양기전)
- istobal(이스토발) - 스페인 세차기 전문 브랜드. 국내에서는 (주)코앤지가 판매 및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 ceccato (체카토) - 이탈리아 세차기 전문 브랜드. 2000년대 초반 우일기업에서 납품하였으나, 국내 시장 철수.
- Christ Wash Systems (크리스트 워시 시스템즈) - 독일 세차기 전문 브랜드. 국내에서는 대양 워시텍이 판매 및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 PDQ Manufacturing,INC - 미국 세차기 전문 브랜드. 국내에서는 동화프라임(주)가 납품하고 있다. 일반적인 브러쉬 타입의 프로터치 세차기와 터치리스 방식인 레이저 워시 세차기가 대표작.
4. 기타 동음이의어
4.1. 洗茶
차를 우리기 전에 찻잎을 살짝 데치는 과정. 1번 항목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세다'라고도 한다.
주로 보이차 같은 찻잎을 직접 우려내는 차 종류에서 쓰이는 말이다.[10] 이 과정을 거쳐서 불순물과 떫은맛을 없애며, 아주 살짝만 데쳐야 하기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망했어요가 될 수 있다.
4.2. 歲差
Precession. 팽이처럼 회전하는 물체의 회전축이, 물체가 회전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흔들리는 것. 지구도 팽이처럼 회전하므로 세차운동이 있다. 약 26000년에 한번씩 원을 그린다고. 자세한 내용은 세차운동으로.
4.3. 歲次
간지#s-1.1에 따라서 정한 해의 차례. 대한민국에서는 칠정산이 편찬된 1444년 갑자년을 기념하여 이 해를 기준으로 차례를 정한다. 2019년의 세차는 기해년이다.
[1] 그런데 이것도 본격적으로 셀프세차용품을 이것저것 구비하다 보면 돈 몇십은 우습게 깨진다.[2] 개인용품 금지라고 해도 미트나 스펀지, 타월 종류는 별로 신경 안쓰거나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건 카샴푸와 각종 케미컬 제품. 집에서 대충 가져온 퐁퐁이나 세재는 물론이거니와, 일부 강력하거나, 특이한 카삼퓨/케미컬 제품의 경우 정화조나 그외에 세차장 시스템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여기에 환경법 위반으로 걸려서 과태료나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까지 먹게되면 세차장으로서는 정말 타격이 크다.[반대로] 경차라면 보통 깎아준다[3] 다만 디테일링은 일반적인 세차와는 다소 다른 개념의 정밀 세척/복원 서비스이니 따로 분리해서 아래에 서술한다.[4] 그러나 어차피 세차장은 '''차를 몰고 가는 곳'''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접근성의 이점도 많이 퇴색된다...[5] 고압수 쓰고 껐다가 다시 쓰면 쓸때마다 기본 요금 3천원 또는 4천원을 지불해야 하므로[6] Last Step Product의 약자로, 차체에 올리는 마지막 제품이라는 의미[7] 요즘은 퀵디테일러도 발전을 많이 해서 2주이상 오래 가는 제품들이 꽤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체왁스와의 성능 차이는 있다.[8] 제품마다 천차만별이다.[9] 이때 운전자는 세차요원의 유도에 따라 터널형 세차기 입구에 정차 후 변속기를 중립(N)에 놓으면 알아서 앞으로 나간다. 세차요원이 말해 주듯이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 조작은 하지 말아야한다.[10] 가루를 직접 먹는 말차에서 이 짓을 하다가는 차맛을 버리는 차원을 떠나서, 아예 차를 먹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