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의 보물

 

[1]
[image]

1. 개요
2. 등장 인물
3. 줄거리
4. 영화


1. 개요


1885년 헨리 라이더 해거드(1856~1925)가 쓴 소설. 당시 아프리카에 거주하던 작가가 듣고 체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모험물이다.

2. 등장 인물


  • 앨런 쿼터메인: 본작의 주인공. 54살. 백인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프리카에서 갖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고 줄루 전쟁[2]에도 참전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사냥꾼. 사냥, 그것도 코끼리 사냥이라면 아프리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실력있는 사람이다[3]. 사격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아프리카에서 오래 살아와 토착 언어와 풍습, 지리에도 훤하다. 하지만 으레 이런 캐릭터가 상남자 마초 캐릭터인 것과 달리 이문을 꼼꼼히 따지고 위험한 상황에서 겁도 낼 줄 아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일찍 결혼한 아내가 있었지만 오래 전에 사별했고 그 사이에는 슬하에 외아들 해리 쿼터메인이 있다. 이미 장성하여 런던에서 의과 대학에 재학 중인데 학비로 큰 돈이 필요했기에 이러한 경제적 이유 때문에도 위험하고 쓸데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헨리 경의 모험에 길잡이로 동참하게 된다. 나이도 있고 아프리카 언어에 정통해 쿠쿠아나 부족에게는 현자라는 호칭으로 불리운다.
  • 헨리 커티스: 영국의 부호 귀족. 하는 행동거지는 정말 진중한 신사지만 우람한 체구와 억센 힘은 고대 전사를 방불케한다. 나름대로 무기도 여러가지를 잘 다루는 듯. 작 중 묘사를 보면 사격 실력도 쿼터메인까진 아니더래도 이미 상당한 수준급이다. 과거 재산 문제로 동생 조지와 다툰 후[4] 동생 조지가 솔로몬의 보물을 찾겠다며 불숙 사라져버려 이를 찾기 위해 쿼터메인에게 탐험을 의뢰한다. 솔로몬 왕이 숨긴 보물이라는 뜬 소문을 믿지는 않지만 만약 그 보물도 찾게 되면 친구인 굿과 쿼터메인이 둘이서 다 나눠 가지라고 할 정도로 대인배. 물론 그것 말고도 쿼터메인의 외아들 학비도 별도로 지급해준다. 덩치와 힘 덕분에 쿠쿠아나 부족에게 코끼리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 존 굿: 전직 영국 해군 대령. 38살. 헨리 커티스의 죽마고우로 그의 동생을 찾는 모험에 거들어주고 있다. 성격은 입이 거칠지만 상당히 밝고 유쾌하며 한 편, 전직 해군 장교라는 특성 상 결벽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차림새에 굉장히 까다로운 편인데 이게 의외로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사실 이 작품 내의 개그 캐릭터를 담당. 바다 사나이답게 로맨티스트한 면이 있어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 위험에 처한 아가씨를 돕겠다며 나서기도 한다. 해군 출신이라는 배경 덕에 의료 기술이나 천문학 지식으로 일행에게 도움 주기도 한다. 다만 군인 출신치고는 사격 실력은 제일 떨어진다.[5]외알 안경 때문에 쿠쿠아나 부족의 환심을 사게 되고, 유리눈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 움보파: 서른살 가량의 원주민 남성. 영국군이 징집한 식민지 부대에서 줄루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다. 이산들와나 전투 직전 당시 만난 쿼터메인에게 영국군 배치 상태가 심히 위험하다고 할 정도로 식견 있는 인물이다. 애당초 키도 크고 잘 생기고 분위기도 좋고 먼치킨이라는 분위기를 작 중에서 풀풀 풍기고 있다. 현재 줄루 족에 속해 있지만 원래는 줄루 족이 아니라 슐리만 산 너머 사는 줄루 계 언어를 사용하는 어느 부족 사람이었는데 이제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며 자신의 과거를 뭉뚱그려 표현. 슐리만 산 너머로 가려는 쿼터메인 일행에게 하인을 자청하고 나선다.
  • 트왈라: 슐리만 산 너머의 전설적인 국가, 쿠쿠아나 왕국의 국왕. 굉장히 잔인한 성격으로 왕국을 공포 통치하고 있다. 내키면 서슴치 않고 아무나 죽여버릴 정도에 본래는 존재하지 않던 여러 악습을 본인 대에서 마구 창조해내는 폭군이다. 문제는 왕조의 정통성을 가진 적통이 그 밖에 없고 그 아들 스크라가는 아버지를 능가하는 악당이라 아무도 왕을 갈아치울 시도를 꿈꾸지 못한다고. 원래 전 국왕 이모츠의 숨겨진 동생이었지만 가뭄 때문에 민심이 이반되자 그 틈을 타 본인이 직접 형 이모츠를 암살하고 왕의 자리에 올랐다. 쿠쿠아나 왕국의 적통 왕자들은 다들 허리와 배, 등을 삥두르는 푸른 뱀의 문양을 그려넣는데 이게 누가 가짜로 그려넣은 건지 어쩐 것인지는 몰라도[6] 본인이 형인 이모츠를 죽이고 왕좌에 섰을 때에 그의 허리에 둘러진 검푸른 뱀 문양을 보고 신하들과 백성들이 그를 왕으로 인정해버렸다. 애꾸눈에 굉장히 추한 외모지만 거구에 힘이 장사라 암살도 여의치 않은 듯. 참고로 쿼터메인의 평가에 따르면 흑인치고 유난히 검다.라고 나온다.[7] [8]
  • 가굴: 트왈라 옆에 붙어 있는 일명 '마녀 할멈'. 진짜로 마술을 쓰거나 수백년을 살아왔는지 확인되는 모습은 없지만 소름끼칠 정도로 원숭이만한 체형으로 쪼그라들었다는 걸 보면 오래 살긴 한 모양이다. 동명이인을 가능성도 있긴 하겠지만 작 중 시점에서 무려 300년 전의 인물인 주제 다 실베스트라의 기록에 이름이 떡하니 박혀있다. 굳이 마술이 아니더라도 계략이나 위험을 느끼는 촉이 좋아 트왈라의 정권 유지에 바탕이 되는 인물. 사실 트왈라가 만들어낸 여러 악습의 거의 대부분이 이 할망구가 사주한 것이다.
  • 스크라가: 트왈라의 적자. 따라서 허리춤에 푸른 뱀이 그려져 있다. 작 중에서 사람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나이에 비해 굉장히 잔혹하다는 묘사를 수 차례 드러내는 인물.
  • 인파두스: 쿠쿠아나의 왕족인 노장군. 작 중 묘사로 봤을 때, 선왕 이모츠의 친척인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 전장을 누벼온 역전의 용사로 왕조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투철하다. 그러나 트왈라의 폭정에 질려 버린데다 유망한 군사 지도자이자 왕족인 신분이 트왈라에게 껄끄럽게 여겨져 여러번 숙청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쿼터메인 일행이 쿠쿠아나 왕국에 도착한 시점에서부터는 존 굿과 개그 지분을 양분하는 캐릭터.
  • 주제 실베스트레: 과거 솔로몬의 보물을 찾으러 나선 모험가. 쿼터메인에게 솔로몬의 보물 문서와 지도를 넘겨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1590년에 자신의 조상 주제 다 실베스트라가 남긴 기록과 그림 지도를 바탕으로[9] 보물을 찾으러 사막 너머 슐리만 산으로 향하지만 미처 사막을 지나지 못하고 탈진해 다 죽어가는 상태에서 쿼터메인에게 구조된다. 그러나 기나긴 탈진, 탈수 증상으로 삶이 이미 얼마 남지 않았고 이에 죽기 직전, 자신을 구조해준 보답으로 보물의 위치가 있는 문서와 지도를 쿼터메인에게 건네준다. 다만 쿼터메인은 그런 정보를 얻고도 탐험에 나서지 않았는데 스스로의 신중함과 무모한 일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한 아내의 유언, 그리고 그런 대규모 탐험을 개인적으로 시도할 자금이 없는 탓에 잊고 살았다. 헨리 경을 만나기 전까지 다른 사람에게도 말 안한 걸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물 찾겠답시고 나서다가 죽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였던 듯 하다.
  • 조지 커티스: 헨리 커티스의 동생. 형인 헨리와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언쟁을 벌이다가 본인 스스로의 몫을 본인이 만들겠다며 전설 속의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고자 불쑥 가출해버렸다. 네밀이라는 가명을 쓰고 하인 짐과 함께 아프리카 바방쿼트로 갔으며 이 후 실종. 쿼터메인 일행이 모험을 시작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다.

3. 줄거리



아프리카 각지를 전전하며 사냥꾼 노릇으로 근근히 먹고 살던 앨런 쿼터메인은,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겠다고 떠났다가 실종된 동생 조지를 찾는데 길잡이를 해달라는 헨리 커티스 경의 의뢰를 받게 된다. 당시 쿼터메인은 바방쿼트 내륙에서의 코끼리 사냥에서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병까지 걸리는 통에 가지고 있던 코끼리 상아를 몽땅 팔아치워 여비를 마련해서 병 치료 겸, 휴식을 위해 남 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 있었다. 거기서 요양을 하고 다시 더반으로 가기 위해 여객선에 탑승했는데 이 때 헨리 커티스와 존 굿 일행을 마주한 것. 헨리 경은 쿼터메인의 베테랑 사냥꾼으로써의 명성과 자기 동생 조지에 대한 정보 등의 이유로 일부러 접근했던 것인데 실제로 앨런 쿼터메인은 바방쿼트에서 '''네밀'''이라는 인물과 그 하인 짐과 만나 솔로몬의 보물에 대한 정보를 준 적 있었다.[10] 헨리는 이를 어찌 알았는지 진작에 영국 변호사를 가장한 가짜 서신으로 쿼터메인이 아직 바방쿼트에 있을 때에 네밀이라는 인물을 알지 않느냐고 서신을 보냈던 적이 있었다. 쿼터메인이 이에 알고 있다고 답장하자 헨리는 동생 조지가 바방쿼트 인근에서 실종되었음을 확신하고 본인과 친구 굿이 함께 아프리카까지 찾아온 것.
쿼터메인은 자신이 과거 바방쿼트에서 네밀의 하인 짐과 만나 했던 얘기들과 호세 실베스트레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 등을 헨리 일행에게 말해주었는데 이에 헨리는 조지가 그 슐리만 산 너머의 전설적인 땅과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으려다 사라졌으니 자신도 그를 찾으러 그 길로 가겠다고 하며 아프리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쿼터메인에게 동행할 것을 요청하였다. 요청을 받은 앨런 쿼터메인은 고심 끝에 헨리에게 조건을 걸었는데 그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모험과 관련되는 모든 비용은 전부 그 쪽에서 부담할 것.
2. 상아, 다이아몬드 등을 얻으면 본인이 그 지분의 반을 가지겠다는 것.
3. 자신의 외아들 해리에게 모험 기간 동안, 500 파운드를 지급할 것. 이 후 자신이 모험 도중에 죽거나 불구가 될 경우, 해리에게 5년 간, 1년에 200 파운드를 지급할 것.
아무리 베테랑 사냥꾼에 현지에 잘 아는 인물이라고 해도 상당히 비싼 조건이었는데 헨리는 이를 전부 수락하고 아예 '''"요구한 액수보다 더 많이 지불할 생각이오."'''라고 말한다.
더반에 도착한 이들은, 자신들과 함께 동행할 하인들을 모집하는 데, 이 때 줄루 사람인 마부 고자 , 안내인 텀을 구하고 그 외에 휀트워후오겔이라는 코이코이 족 사람[11]과 키바라는 인물을 더 고용한다.
여기에 다른 원주민과는 다른 묘한 분위기를 내는 움보파[12]라는 자가 함께 가겠다고 나서는데 쿼터메인은 비록 과거 줄루 전쟁에서 움보파와 면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찾아와서 일행의 진로를 대충 다 파악한 듯이 예상 경로를 줄줄 읊으며, 어디 출신이냐고 묻는 말에도 은근히 말을 돌리며 회피하는 움보파를 경계하여 대답을 유보한다. 이에 헨리 경은 가까이 와서 움보파를 보더니 '''"아주 좋은 체격이야!"'''라고 기뻐하며 함께 데려가자고 한다.[13] 이에 움보파가 헨리에게 하는 말도 걸작. '''"어르신과 나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요."'''
이 후, 더반에서 사막 지역으로 돌입하기 직전 구역인 시탄다 마을까지 장장 1600km를 이동하는데 작 중에서 '''가장 멀리''' 이동한 시점 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별 일이 없다.(..) 상대적으로 치안이라던지 문명이라는 게 존재하는 지대인데다 소, 말, 달구지 등에 온갖 물자를 바리바리 싣고 편하게 이동했기 때문. 그러나 결국 시탄다 마을을 약 400km 가량 앞두고 밀림의 체체 파리들 때문에 가축들을 데려갈 수가 없어서 고자와 텀에게 소, 말, 달구지를 맡겨 근처 마을에 보내고 앨런 쿼터메인, 헨리, 존, 움보파, 키바, 휀트워후오겔의 6인 파티로 걸어서 시탄다 마을까지 간다.
이 기간 동안 기린이나 코끼리 등을 마구 사냥하는 데 오늘날 시점에서 보면 빼도박도 못할 밀렵(..)이지만 당시에는 당연한 일이었으니 그러려니 하자. 여튼 결국 이 사냥 때문에 키바가 사망하고 만다. 기린 사냥에서 럭키샷으로 사냥을 성공시킨 존이 들떠서 코끼리 사냥 때에도 함부로 총을 쏘다 코끼리 한 마리가 간신히 살아서 도망쳤는데, 이 코끼리가 개인적인 부상과 동족들의 죽음에 격분하여 야영하고 있는 쿼터메인 일행을 기습한 것. 이 때 존 굿은 이 코끼리의 원한어린 기습에 죽을 뻔 했는데, 키바가 이를 보고 일부러 창을 던져 어그로를 끌어서 본인이 대신 코끼리에게 맞아 죽었다. 일행들은 그제서야 태세를 갖추고 총으로 코끼리를 쏴 죽일 수 있었다. 존 굿은 자신을 대신해 서슴없이 죽은 키바에 대한 미안함에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한다.
이 후 시탄다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슐리만 산 방향으로 가기 위해 사막을 횡단해야 했는데 이 사막 횡단의 고생을 잘 알고 있으니만치 마을에서 추가적으로 인부들을 고용하려고 해봤지만 아무도 사막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최고급 나이프를 아예 영구히 선사하겠다는 조건으로 여러 인부들을 고용했다. 다만 그마저도 32km정도 거리까지만 가주는 조건. 애당초 시탄다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왠 5인 파티 일행이 별 다른 대규모 보급 인원들도 없고 그렇다고 알려진 오아시스 지점이 있는 방향도 아닌 완전히 이상한 방향으로 향해서 들어가겠다고 하니 그냥 죽으러 가는 꼴이라 속으로 미친 놈들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주제 실베스트레도 이 사막을 끝으로 모험의 한계점을 넘기지 못하고 실패했었다.
쿼터메인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사막을 횡단하기 위해서는 짐이 최대한 가벼워야 한다고 판단, 그야말로 뺄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짐을 다 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당 18kg 씩은 짊어져야 했다. [14] 물론 32km 지점 거리까지는 그 짐들은 시탄다 마을 인부들이 옮겨주는 조건. 빼서 남은 짐들은 시탄다 마을 사람들에게 맡기고 만약 여기 돌아와서 짐이 고스란히 잘 있으면 자신들이 가진 총과 탄약을 나누어 주겠다는 약속으로 짐을 맡겨놓고 인부들과 사막으로 향한다.
물론 인부들은 약속한 32km 지점까지만 그 18kg 짜리 짐들을 들어주고 그 이상은 죽어도 안간다며 쿼터메인의 연장 요청을 거부, 결국 그 시점부터는 쿼터메인의 5인 일행들이 각자 18kg 짐들을 등에 걸머지고 사막을 걸어나가는 데, 물론 쿼터메인이 가지고 있는 주제 다 실베스트라의 지도에는 슐리만 산맥으로 직진하는 사막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물이 가득한 오아시스가 있다는 묘사가 되어있으나 그야말로 쨍쨍한 모래 사막 한 가운데인데다 정식 아프리카 지도에는 그려져 있지 않으니, 그 지점에 그런 게 있을 턱이 없다는 것이 사람 상식인지라 어느 누구도 기대는 하지 않고 가진 물을 최대한 아껴가며 길을 걸었다. 무지막지한 더위와 푹푹 발이 빠지는 모래 사막길의 개고생 끝에 사막 전체의 반 쯤 다다랐을 때에는 다들 어쩔 수 없이 물을 탕진해버렸고 그야말로 내일, 모레 쯤엔 말라 죽겠거니 할 시점에서 휀트워후오겔과 움보파의 활약으로 지도에 있는 주제 다 실베스트라의 그 오아시스를 실제로 발견해내고 거기서 물을 마구 마시고 가진 식량도 양껏 먹고 샤워까지 하며(..) 그야말로 원기를 회복한다.
가진 물통도 꽉꽉 채워, 물 걱정이 없어진 일행은 하루를 자고 다시 모험을 시작하여 마침내 사막을 횡단하는 데에 성공, 그러나 슐리만 산 기슭에 다다랐을 때에는 도리어 산길을 걸으면서 식량도 떨어지고 추위도 점점 심해져서 더 이상 물 걱정은 안하는 대신에 식량 걱정과 추위 걱정의 이중고를 겪으며 계속 개고생을 한다.(..) 도중에 야생 멜론 밭에서 멜론을 양껏 따다 먹는다던지 저녁 시간 즈음에 날아오는 들기러기를 간신히 잡아서 구워먹으며 즐거워 한다던지하는 묘사를 보면 꽤 재밌게 들리는 편.
그러나 일행 중에 추위를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탓에 추위에 유독 약한 휀트워후오겔은 결국 한 밤 중에 봉우리 바로 아래의 동굴에서 일행이 야영을 했을 때에 동사해버리고 만다. 그 날 아침, 동굴에서 죽은 휀트워후오겔 외에 또 다른 시체를 발견한 일행들은 이 시체를 조사해본 결과, 시체의 주인공이 그 전설적인 300년 전의 주제 다 실베스트라임을 밝혀낸다. 춥고 동시에 깊지가 않아 습기가 거의 없는 작은 동굴 속에서 미라처럼 바싹 말라버린 것. 주제 다 실베스트라의 기록은 후반부에 그 필적이 마구 흐려지고 잉크 대신 거의 피로 기록되어 있으며 주제 본인의 시점의 기록은 산맥을 넘어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와중의 슐리만 산 봉우리 근처에서 끊기는데 그 시체에는 시체가 살아있는 인간 그 자신이었을 때, 본인이 일부로 쑤셔서 만든 듯한 팔의 상처와 그 옆에 뾰족하게 깎은 펜같이 생긴 뼈, 그리고 그 시체의 위치가 슐리만 봉우리 바로 밑의 동굴이다. 즉 그 시체가 주제 다 실베스트라가 맞다. 주제는 그 동굴에서 숨을 거두었지만 그가 기록한 기록과 지도는 그의 동행자들이 가지고 유럽으로 가져 왔던 것.
이에 4인팟이 된 일행은(..) 하인이지만 동시에 동지로 함께했던 휀트워후오겔을 정중히 장례치뤄주긴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이 전설적인 인물 옆에 나란히 세워주기로 마음먹고 주제 다 실베스트라의 시체 옆에 휀트워후오겔의 시체를 안치한다.
마침내 슐리만 산 정상에 도달하여 솔로몬 왕의 보물이 있다는 슐리만 산 저 너머의 땅을 보게 되었지만 이미 식량이 다 떨어진 상태라 굶어죽기 십상인 상황, 대략 산 밑의 600미터는 족히 되는 거리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산양 무리말고는 식량 거리가 없어서 거의 반 쯤은 운에 내맡긴 채로 앨런, 헨리, 존, 움보파 4인이 제각기 모두 총을 집어들고 일제 사격(..)을 가해서 간신히 산양 한 마리를 잡는 데에 성공하고 이에 그야말로 순식간에 산비탈을 내려갔지만 정작 산지라 주변에 땔감이 없어서 불을 피울 수가 없자 굶어죽기 직전인데 그냥 날로 먹자는 존 굿의 말에 따라 죄다 날로 산양을 뜯어먹으며[15] 간신히 식량난을 해결한다. 그야말로 희망 고문 수준의(..) 대여정.[16]
어쨌든 산에서 내려오는 것은 쉬운 일이었고 마침내 산을 내려와서는 삼림도 있고 적당히 평야에 사냥감도, 과일도 많아 식량 문제가 없겠다며 다들 좋아라 하며 간만에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야영을 하였는데 존 굿은 이 시간을 이용해 바지를 빨아서 널고 상의만 입고 하반신은 발가벗은 채로 무성하게 자란 자신의 수염을 면도칼로 면도.. 하는 중이었으나 뜬금없이 원주민들의 공격으로 일행 전체가 원주민들에게 포위되고 만다. 당시 병력을 이끌고 이들을 포위한 것은 쿠쿠아나 왕국의 장군인 인파두스. 존과 헨리는 황급히 총을 집어들어 그들을 위협하려 했지만 쿠쿠아나 사람들은 단 한 번도 백인을 본 적이 없었던 지라 총이 뭔지도 몰랐고 그 때문에 쿠쿠아나 전사들은 전혀 물러서지 않자, 이 원주민들이 줄 계통 언어를 쓴다는 사실을 파악한 앨런 쿼터메인은 황급히 줄루 어로 그들과 교섭을 시도했지만 인파두스는 이상한 불법 침입자는 처형이 국법이라며 휘하 전사들에게 쿼터메인 일행을 단호 처단할 것을 말한다.
이 때, 존 굿이 그 상황에 당황하여 자신의 옛날부터의 버릇인 틀니를 넣었다 뺐다 하는(..)[17] 행동을 하자 쿠쿠아나 전사들과 인파두스는 저 옷차림 이상한 놈이 이빨을 넣었다 뺐다 한다며 매우 놀라며 무서워서 창칼을 거두며 뒤로 물러선다.(..) 애당초 당시 존의 몰골은 원주민 입장에서도 매우 기이한 것으로 상체는 아직 셔츠를 입고 있었으나 하체는 발가벗고 면도를 하다 말아서 턱수염이 한 쪽은 말끔한데 한 쪽은 무성한 상황. 심지어 외알 안경까지 착용 중이었다.(..) 거기에 틀니까지 넣었다가 뺐다가 하고 있으니 원주민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컬쳐 쇼크 수준이었던 것.
이들이 당황하는 것을 본 앨런 쿼터메인은 존에게 틀니를 멋지게 빼서 이빨이 없는 걸 보여줬다가 다시 멋지게 껴서 이빨이 나있는 걸 보여주라고 말하고 존 굿이 그대로 하자, 그야말로 인파두스와 쿠쿠아나 병사들은 '''"성스러운 신령들이 틀림없다!"'''며 벌벌 떨면서 실례를 저질러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무기를 거둔 채, 정중하게 나온다.(..) 이에 아예 신령 행세를 해서 불미스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로 한 쿼터메인은 자신들이 가진 작대기(총)들이 사실 신령들이 쓰는 마술 대롱이며 이 마술 대롱은 소리를 내는 것 만으로 생명을 거둘 수 있다는 드립을 날리며 헨리 경에게 마침 50미터 거리에 있는 영양을 쏴보라고 신호를 날리는 데, 헨리가 이 영양을 맞춰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하자 그야말로 빌빌 기게 되었다.
문제는 이 후, 쿼터메인의 조언 및 쿠쿠아나 사람들의 반강제적인 요청으로 존 굿은 여행 막바지까지 하반신은 발가숭이 차림으로 돌아다녀야했다.[18] 인파두스와 그의 부대의 경비를 받으며 왕국의 수도로 향하게 된 쿼터메인 일행은 급친절해진(..) 인파두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는데 일단 쿠쿠아나 왕국은 상당히 폐쇄적인 사회이며 북부 지역만 통로가 조금 열려있어 그곳에서 가끔 산발적으로 다른 흑인 족속이 침략해오는 경우 외에 외부와 접촉한 적이 없다. 정황 상 과거 침략해온 흑인 족속은 줄루 계통 종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어 인파두스는 본인이 트왈라 왕의 신하임에도 불구하고 이모츠 왕이 죽은 경황을 트왈라 왕의 명백한 살인 행위로 묘사하며 트왈라 왕이 즉위한 당시에는 좋았겠지만 얼마 안 가서 그의 폭압적인 통치로 왕국이 신음하여 많은 이들이 고통스러워하지만 이모츠의 적자인 이그노시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실종되어버려서 트왈라를 제외하면 왕가의 정당한 후계자가 없으니 누군가가 트왈라를 몰아내더라도 왕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스크라가가 살아서 왕이 되어버린다면 트왈라의 치세보다도 더 막장이 될 것이라고 한탄한다. 사실 이 영감님도 참 호인인게 방금까지 국법에 따라 처단하겠답시고 살기등등하게 나온 사람치고는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이런 저런 얘기를 다 한다. 그것도 누가 주워들으면 거의 반역 죄 수준 급 내용들을. 물론 쿼터메인 일행은 그들의 기행(..)을 전부 지켜본 인파두스와 그 일행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성스런 신령이라 그들 앞에서 거짓을 말해서는 안된다는 순진한 사고 방식도 작용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작 중 쿠쿠아나 왕국의 영토와 국력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작 중 묘사가 이 시점인데, 슐리만 산에서 수도로 가는 여정이 장장 3일 가까이 걸렸으며 이는 슐리만 산과 그 일대 산맥이 외곽 지역이지만 동시에 수도와 가까운 지역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수도로 가는 여정에서 일개 마을에 숙박했을 때에 그들을 맞이하는 3천6백명의 '환영의 목적으로 사열하는'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었는데 작 중 쿠쿠아나 왕국 군인들이나 군단에 대한 묘사를 보면 거의 체계적으로 편제가 되어진 중앙 집권적 군대의 형태로 보인다. 실제 역사 속에서 말리, 송가이, 에티오피아 정도를 제외하면 사하라 이 남의 흑인 왕국들은 하나같이 그 수준이 부족 연맹 집단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병력도 중앙 집권적인 정규 편제식 군대가 아닌 고대 부족 연맹의 전사 집합체에 가까운 느낌에 가까웠다는 것을 보자면 쿠쿠아나 왕국에 대한 작가의 묘사는 상당히 발전된 흑인 왕국을 상상해서 그려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도로 가면서 인파두스가 왕국의 여러 지역을 간략히 소개하는데 주제 다 실베스트라의 기록과 지도와도 유사하게 일치하는 것을 보면서 앨런 쿼터메인은 점점 이 지역 어딘가가 솔로몬 왕의 보물이 있는 곳임을 확신해 간다. 동시에 인파두스는 이 지역에 백인이 온 적은 자신이 살고 있던 시기에 한정으로는 아예 없다고 말했고 헨리는 이에 조지가 죽었거나 최소한 이 곳에는 오지 않았다고 판단, 자신의 여행 목적은 끝나버렸으나 동료들과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여정에 계속 동참한다.
수도에 도착한 쿼터메인 일행이 트왈라 왕을 접견하기로 한 광장에는 이미 8천명의 병력이 사열 중이었는데 애당초 일반적인 부족 연맹 국가라면 일개 외국인[19]을 접견하는 것에 8천명이나 전사를 동원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텐데 이걸 서슴치 않게 하는 것에서부터 쿠쿠아나 왕국의 힘을 알 수 있는 부분. 여기서 한 병사가 실수로 방패를 떨어뜨려 소음이 일어나자 이에 트왈라가 아들인 스크라가를 시켜 대뜸 창으로 그 병사를 찔러 죽인다.
이에 헨리가 격분하여 나서려고 하지만 앨런 쿼터메인이 간신히 말리고 본인이 직접 줄루 어로 트왈라 왕과 교섭하는 데 트왈라 왕은 "너희들이 신령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깝친다면 이 병사처럼 만들겠다."고 위협한다. 이에 쿼터메인은 마술 대롱 얘기를 못 들었냐며 블러핑을 시도하고 트왈라 왕이 듣기는 들었지만 못 믿겠다고 하자, 앨런 쿼터메인은 소를 쏴 죽여서 트왈라 왕을 깜짝 놀라 조용하게 만든다. 이에 교섭을 시도만 한다면[20] 거의 성공할 분위기로 흘러갈 즈음, 트왈라 왕 뒤에 쪼그려 앉아 있던 가골이 나타나 너희들은 신령도 뭣도 아니고 너희들과 똑같은 흰 사내를 찾으러 온 거다라며 지껄인다.[21]
가골은 이어 '''흰 놈은 최근에 온 적이 없고 300년 전에 딱 한 번 왔다.'''고 말한다. 바로 주제 다 실베스트라를 말하는 것. 이 후, 가골은 움보파를 보더니 너는 흰 놈도 아니고 빛나는 돌(솔로몬의 보물)이 욕심나는 것도 아닌데 왜 온거지..? 라고 떠들어대다 갑자기 피비린내가 난다며 '''"너가 욕심내는 것은 피다!"'''라며 말한다. 이에 트왈라 왕은 모르겠는데 그냥 전부 죽인다!라고 했으나 쿼터메인이 네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면 마술 대롱으로 너부터 죽을 것이라고 위협하여 위기를 넘긴다. 이렇게 살기 등등한 첫 대면을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숙소와 대접은 최귀빈 대접으로 그만큼 마술 대롱(총)의 임팩트가 컸던 듯. 곧 이어 그 날 밤에 있을 '마술 사냥'에 손님 대접으로 와서 관람할 것은 권유받는데 이에 일행은 인파두스와 접견하여 트왈라 왕과 마술 사냥에 대하여 논하였다. 간략히 말하자면 마술 사냥은 가골과 그의 무녀들이 트왈라 왕의 권한으로 인간을 사냥해서 살인하고 그 재산을 몰수할 권한을 얻는 것. 일개 민간인이나 하급 졸병은 물론이고 거의 대장급 위치의 고위 지휘관이나 관료들도 당한 사례가 있는 모양이다.[22]
인파두스는 이렇게 우리끼리 있으니 말하는 거지만 트왈라 왕은 막되먹었고 스크라가도 노답인데 이그노시 왕자가 만일 살아있었더라면 그를 왕에 옹립시켜 나라를 구할텐데.. 하며 탄식하는데 갑자기 움보파가 참견하여 이그노시는 사실 죽지 않았고 이모츠 부왕이 죽은 직 후, 혼란을 틈 타 왕후인 어머니와 함께 간신히 도망쳐 사막을 가까스로 지나 어느 마을에 다다랐고[23] 이 후, 어머니는 죽고 이그노시 본인은 계속 여행하다가 백인들이 사는 나라[24]에 도달하여 여러가지를 배우며 장성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에 인파두스가 콧방귀를 뀌며 부정하자 움보파는 나는 백인들의 나라에서 그렇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사명을 잊지는 않았고 그래서 이렇게 백인 친구들과 사막을 넘고 산을 넘어 여기까지 자신이 온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이 이그노시 왕자라고 밝힌다. 인파두스가 놀라 움보파를 쳐다보다가 자신이 젊었을 적 본 그 어린 이그노시와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증거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하자 이그노시는 자신이 하반신에 두르고 있던 옷을 벗어버렸으며 그 허리에는 푸른 뱀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를 본 인파두스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움보파가 이그노시가 맞으며 정당한 쿠쿠아나의 왕이라며 무릎을 꿇고 이그노시는 이에 아직 자신은 왕이 아니며 인파두스와 백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왕좌에 오를 생각이라고 말한다. 가골은 그 와중에 흘릴 피를 예견한 것이라고 말하며 인파두스에게 자신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자 인파두스는 이그노시야말로 참된 왕이며 이그노시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고 맹세한다.
움보파, 아니 이그노시는 이어 앨런 쿼터메인, 헨리 커티스, 존 굿에게도 협력을 요청하는데 앨런은 헨리의 동생 조지를 찾는 것이 어쨌든 여행의 본질 목적이니 만일 왕으로 즉위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조지를 찾는 것에 인력을 아끼지 말 것을 전제 조건으로 협력을 승낙, 헨리는 여행 목적이야 어쨌든 트왈라 왕은 폭군이라 개인적으로 용서할 수 없고 자신은 움보파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협력, 존 굿은 자신의 하반신을 가릴 바지를 입는 조건(..)으로 협력하기로 한다. 다만 인파두스는 일단 자신의 군사력 만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가는 실패 100%라 왕국의 유력한 지휘관들을 다수 포섭해야 한다고 주장. 당장 트왈라 왕의 어그로가 더 끌리게끔 일행은 마술 사냥에 참석하기로 한다.
한편 트왈라 왕이 선물로 보낸 쇠사슬 갑옷이 앨런, 헨리, 존의 몫으로 보내져 마술 사냥에 가기 전에 만일을 대비하여 다들 착용[25], 마술 사냥에 참석했는데 말 그대로 인외마경의 미치광이 짓으로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재산을 몰수하자[26] 이에 쿼터메인 일행은 참다참다 못해 들고일어나 재판도 없이 마구잡이로 반역자라며 사람 죽이는 짓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 이에 가골은 흐느적 거리며 다가와서 "내 마술은 재판보다 정확하다."는 말과 함께 아직은 공식적으로 움보파로 알려진 이그노시에게 가서 이 놈도 반역자라며 때려죽일 것을 명령, 이에 쿼터메인 일행이 경악하며 손님을 때려 죽이는 법이 어딨느냐며 항의하고 트왈라 왕은 가골이 점찍은 이상 반역자는 살려둘 수 없다며 처단을 강행하려한다.
이에 격분한 앨런은 권총을 빼들어 트왈라 왕의 머리에 겨누고 헨리와 존도 각기 가골과 스크라가를 겨누었는데 이에 당황한 트왈라는 움보파는 우리 왕국 사람이 아니니 특별히 용서한다는 말과 함께 마술 사냥을 중지하고 궁으로 허둥지둥 돌아간다. 쿼터메인 일행도 숙소로 복귀. 이런 트왈라의 어그로에 힘입어 인파두스가 여러 유력 지휘관들을 설득하여 쿼터메인 일행의 숙소로 데려와 움보파가 사실 이그노시이며 그의 허리에 있는 푸른 뱀을 보여주었다. 백색 신령(쿼터메인 일행)들의 가호와 그 가공할 폭군인 트왈라도 무서워하는 마술 대롱의 위엄, 이모츠의 적자이자 왕가의 가장 정당한 계승자인 이그노시와 그의 왕권 상징인 푸른 뱀 문양 등 여러 계시가 보여 유력 지휘관들도 아무래도 이그노시 편으로 마음이 기울기는 했지만 아직 확실한 승리의 보장이 없는지라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존 굿이 달력을 꺼내 다음 날이 6월 4일이고 이날 남아프리카 테네리프에서 개기월식이 시작한다고 되어 있으니 계산해보면 10시~11시 반 사이에 월식이니 이걸 우리가 달을 일시적으로 죽였다고 블러핑을 하여 우리가 신령으로써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하여 지휘관들이 모두 이그노시를 지지하게 만들자는 계략을 제안한다.[27] 이에 이거 말고 당장 다른 방도가 없기에 앨런과 헨리도 동의, 앨런이 줄 어로 유력 지휘관들에게 내일 우리가 이그노시가 정당한 왕이라는 증표로 달빛을 일시적으로 지울테니 그걸 해낸다면 이그노시를 따르겠느냐고 묻고 지휘관들이 그런 일을 할 정도라면 당연히 따르겠다고 한다.
마침 트왈라 왕은 다음 날 연회를 열기로 되어있었는데 트왈라 왕은 연회에서 춤추는 처녀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뽑아 신에게 바치는 산 제물로 죽이는 관습을 만들어내었다. 따라서 쿼터메인 일행은 이를 달 빛을 어둡게 해서 왕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처녀를 구해내고 지휘관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계획을 세운다. 인파두스는 일이 성사될 것을 전제로 자신이 지휘할 수 있는 예하 병력을 전부 미리 주둔시켰다가 달 빛이 가려지는 그 순간 돌입하여 산 제물과 쿼터메인 일행을 보호하고 포섭된 지휘관들의 부대와 합류하여 그 즉시 쿠데타를 일으킬 태세를 갖추기로 한다.
마침내 다음 날, 연회가 시작되고 초대받은 쿼터메인 일행은 연회를 구경하다가 연회의 끝자락 무렵, 춤을 추던 여인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파울라타를 트왈라 왕이 산 제물로 바치려고 하자[28] 이에 쿼터메인 일행은 즉시 반발, 트왈라 왕에게 이같은 악행을 중지할 것을 명하고, 자꾸 자신의 권한을 침해하려드는 쿼터메인 일행에게 노한 트왈라는 "흰 개들아. 주제넘은 참견은 집어치워라. 그렇지 않겠다면 네놈들도 다 죽이겠다!"며 호령을 한다.
이에 쿼터메인 일행은 즉시 총을 빼들어 각자 트왈라 왕, 스크라가, 가굴을 겨누며 앨런은 블러핑으로 "한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오면 달의 빛을 가려 이 나라를 어둠 속에 빠뜨리겠다."며 드립을 시전. 이에 트왈라와 스크라가 및 대소신료들은 전부 당황하여 웅성거리며 가굴은 나도 못하는 걸 니들이 어떻게 해? 하며 떠들어대었으나 딱 때 마침 개기월식이 터져주는 덕에(..) 달이 점점 가려지기 시작했으며 연회장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우왕좌왕하기 시작, 이 때 스크라가 왕자는 갑자기 절망하여 "흰 마술사들이 달을 죽였다! 우리도 죽을 것이다!"라며 창을 들고 헨리에게 돌진, 이에 헨리가 총으로 스크라가 왕자를 쏴 죽였다.[29]
총 소리와 함께 혼란은 정점을 찍어 대소신료들과 군중들이 일제히 마구 흩어지고 가굴과 트왈라 왕도 궁성으로 도망쳤다. 미리 병력을 대기시킨 인파두스는 혼란한 와중에 쿼터메인 일행과 파울라타를 보호하여 숙소로 복귀, 유력 지휘관들의 대부분도 달이 가려진 사실에 감명을 받아 진짜로 백색 신령의 가호를 받은 이그노시가 정당한 왕임을 인정하며 각자 자신들이 인솔하는 부대를 이끌고 인파두스에게 합류하였다.[30] 인파두스는 이 때 합류한 지휘관들과 함께 2만명 가량의 병력을 편성하였으며 움보파, 이제는 이그노시 왕자로써 전면에 나서 자신이 쿠쿠아나의 정당한 국왕이며 트왈라는 왕위를 찬탈한 부도덕한 찬탈자이자 폭군임을 설파하며 연설, 사태는 내전으로 치닫는다.
사실 트왈라 왕의 예하부대는 3만으로 2만명의 이그노시 파보다 여전히 더 많았으나 이그노시파가 훨씬 정예부대였던 탓에 첫 전투에서부터 트왈라 군은 이그노시 군에게 계속 밀렸으며 마지막 결전에서 트왈라 본인은 직접 진두지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자기 아들 스크라가를 죽인 헨리에 대한 복수심에 불 타 부대는 내팽개치고 접전의 와중에 일개 부대를 지휘하고 있던 헨리에게 달려들어 백병전을 시도, 때마침 전열 측면으로 우회한 이그노시 군의 복병 부대가 트왈라 왕의 군세 대열 후측면을 타격하는 것에 성공하면서 트왈라 군은 일제히 무너지고 이그노시 군이 대승을 거두었다. 비록 존 굿이 전투 중에 중상을 입고 정신을 잃긴 했지만 목숨은 건졌으며 헨리는 최전선에서 워낙 용맹하게 싸워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31][32] 마침내 개선 장군이자 돌아온 정당한 왕자로써 2만 대군을 지휘하며 당당하게 수도, 궁성으로 입성한 이그노시와 궁성으로 도망쳤지만 대소신료고 근위대고 다 도망가는 바람에 궁성에 가굴과 함께 애처롭게 남아있는 트왈라 왕의 입장은 처음과는 완전히 뒤바뀐 셈.
이그노시는 아버지 이모츠의 복수를 위해 트왈라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지만 트왈라는 쿠쿠아나 국왕의 관례로 본인이 원한다면 최후의 순간에 결투 대상을 지정해서 그 자와 싸우다 죽어갈 쿠쿠아나 왕의 권리를 주장했으며 이그노시 역시 트왈라가 폭군이더라도 어쨌든 왕은 왕이었으므로 이에 동의, 이에 트왈라는 자기 아들 스크라가를 죽인 원수 헨리를 지목하여 그와 싸우게 되었다.[33] 결국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접전 끝에 카운터 도끼질(..)로 헨리가 트왈라를 죽이면서 트왈라 왕은 죽고 이그노시는 트왈라 왕의 왕관을 본인이 씀으로써 자신이 쿠쿠아나의 왕임을 만천하에 선포한다.[34] 그리고 전설적인 마녀인 가골은 아무래도 마녀의 저주같은 것이 조금 두려웠던지 죽이지는 않고 감금 행.
헨리 경의 타박상은 금방 나았으나 존 굿은 한동안 사경을 해메었는데 인파두스의 손녀 파울라타의 간호 덕에 곧 쾌유, 이어 존과 파울라타는 사랑에 빠진다. 한편 쿼터메인 일행 입장에서는 조지가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 같긴 하지만 쿠쿠아나 인의 눈을 피해 오는 데 성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으며 또 여기까지 와놓고 보물 욕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으므로(특히 앨런 쿼터메인 본인이) 쿠쿠아나 왕국 어딘가에 있을 솔로몬 왕의 동굴, 솔로몬의 보물이 있는 그 곳을 찾을 필요성이 있었는데 그 위치는 쿠쿠아나 사람들 중에서는 가굴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바, 가굴이 알려주기 싫어서 말로 거짓부렁을 치면 그만인지라 결국 가굴을 직접 위협해서 대동하여 보물의 위치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다시 가굴을 풀어주게 되었다.
이에 쿼터메인 일행에 존을 사랑하는 파울라타, 그리고 그들을 솔로몬 왕의 보물이 묻혀있는 동굴로 안내할 가굴, 일단 동굴 초입까지는 함께 가줄 인파두스 예하 병력들이 이그노시의 보급 지원 하에 다시 여정을 시작하여 가굴의 인도 하에 금새 쿠쿠아나 왕국 어딘가의 큰 동굴에 들어서게 되었다. 인파두스 예하 병력들은 외부의 도적이나 이런 것을 대비하여 동굴 밖에서 경비, 오직 쿼터메인 일행과 파울라타, 가굴 만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데 가굴은 가는 내내, 어차피 빛나는 돌 찾으러 온 놈들은 다 죽었고 그게 다 저주라며 너희들 걸음이 빠를 필요가 없다 어차피 가면 죽는데 이런 식으로 악담을 퍼부어댄다.
가굴을 따라 마침내 거대한 동굴에 들어서면서 온갖 기기묘묘한 종유석 장식들과 신들이나 죽은 왕들을 표현한 종유석상들(누군가가 조각한 것이 분명한)을 보며 일행은 경이로움과 두려움에 휩싸인다.[35] 마침내 막다른 곳에 이르러서 가굴은 이곳이 입구라며 거대한 널빤지 형상의 바위를 노려보자 그 바위는 스르륵 올라가며 솔로몬 왕의 보물들이 그득한 방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은 양의 상아와 거의 비둘기 알만한 크기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다이아몬드 무더기와 엄청난 양의 금화로 가득찬 곳이었는데 이에 쿼터메인 일행은 정신이 아득히 팔려서 다른 곳에는 신경도 안 쓰고 열심히 보물들을 만지작거리고 주머니에 주섬주섬 주워담으며 감탄을 연발하는데 가고르는 멀찍이서 '''"가져 봤자 손가락 사이로 빠져 버리지 않나. 아주 먹어버리던지 마시던지.."''' 라는 뼈있는 말 한 마디를 던진다.
곧 이어 파울라타의 비명이 들리고 일행이 정신을 퍼뜩 차리고 달려가지 가굴 할멈은 이미 파울라타를 숨겨온 흉기로 찌르고 점점 닫혀서 내려가는 바위문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던 것. 그러나 끝내 가굴은 파울라타의 저항을 뚫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내려오는 거대한 바위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바위문에 깔려 납작하게 죽고 만다. 하지만 이미 파울라타는 가굴의 흉기에 치명상을 입어 사망. 존 굿은 다시 한 번 대성통곡을 한다.
문을 열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가굴이 죽었는데 문이 닫혔고 쿼터메인 일행이 가진 장비나 세명의 완력으로 그 거대한 널빤지같은 바위문을 연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던지라 그대로 꼼짝없이 안에 갇혀서 아사할 상황이었으나[36] 하루종일 갇혀서 절망하다가 문득 공기가 계속 신선하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아챈 쿼터메인 일행은 즉히 보물 방의 사방 팔방을 돌아다니며 탐색을 한 끝에 공기가 통하는 작은 통로 비슷한 것을 발견하고 나이프를 이용하고 완력으로 온갖 애를 쓴 끝에 돌덩이를 들어내고 작은 통로로 들어갔다. 그야말로 그 작은 통로를 기다시피 하염없이 가고 또 가던 와중에 마침내 빛을 발견하고 통로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하였다.[37] 다만 그야말로 가파른 산 비탈이었고 거의 하루종일 보물 방에서 절망에 빠져있었던 데다 간략하게 설명하긴 했지만 작은 통로 굴을 들어내고 안을 기다시피 하는 것에도 근 하루종일 걸렸기 때문에 쿼터메인 일행은 전원 탈진 상태였으며 따라서 통로를 빠져나오자마자 힘이 없어서 산 비탈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셋 다 기절해버렸다.(..)
다음날 인근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던 인파두스 예하 병력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어진 쿼터메인 일행은 조금 쉰 채로, 파울라타의 죽음을 애도하고, 가굴의 죽음을 이그노시 왕에게 알리며 곧 이 땅을 떠나 다시 옛 세계로 돌아가고자 쿠쿠아나를 떠났다. 이그노시는 이제까지 모든 고행을 다 겪은 일행이 보내기 싫어서 당신들은 이 나라에서 영웅이고 무엇이군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앨런이 자네가 그랬듯이 우리 역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에 보내주게 된다. 작별을 고할 때가 또 간지인데 자신의 심장은 당신들이 떠나는 걸 볼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배웅은 나서지 않겠다고.
쿠쿠의 전국민의 환영을 받는 가운데 존 굿은 원주민 소녀의 간청으로 수많은 군중 앞에서 기어이 하의 실종되고(...)[38]
굿의 외알안경을 선물받은 인파두스은 쿼터메인 일행의 배웅을 해주며 특히 인파두스는 쿼터메인 일행이 죽을 고생을 하며 슐리만 산으로 온 루트말고 외부 세계로 가기 위한 사막 횡단길의 다른 루트를 알려주며 그 루트에는 중간 지점에 큰 오아시스가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에 쿼터메인 일행은 그 루트를 따라 이동, 마침내 중간 지점에 다다라 인파두스가 알려준 그 오아시스에 도착하였는데 여기서 뜬금없이 조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조지와 그 하인인 짐은 사막에서 방황하다가 이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도지사 다리를 다친 통에 근 2년 동안이나 이 곳에서 사막 버전 로빈슨 크루소를 찍고 있었던 것. 앨런이 가르쳐줬던 보물에 대한 정보를 적은 쪽지는 잊어먹었고(...). 이렇게 쿼터메인 일행은 모험의 근본 목적인 조지를 찾아 집으로 데려가는 것에도 성공. 앨런 쿼터메인, 헨리 커티스, 존 굿, 조지 커티스, 짐의 5인은 시탄다 마을로 돌아오는 것에 성공하여 그 곳에 맡겨둔 짐을 챙겨 영국으로의 귀환길에 오른다. 쿼터메인은 이미 자기 주머니에 무지막지하게 큰 다이아몬드만 십수개를 챙겼던지라 그걸 존 굿, 조지 커티스와 나눠 먹어도 이미 절세 갑부행.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4. 영화


1950년 데보라 커 주연 영화로 만들어져 230만 달러 제작비로 1500만 달러 흥행을 거둬들인 바 있다.
1985년에 J.리 톰슨 감독에 샤론 스톤이 여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도 만들어졌다. 캐논 그룹에서 배급했는데 망했다. 1100만 달러 제작비로 1400만 달러 남짓 벌어들였는데 그래도 비디오같은 2차 시장이 좋아 속편이 나온다. 1차 대전 당시 아프리카로 배경을 바꾸고 진지한 모험물이 되는 듯 하더니 코믹물이 되며 평도 나뻤다.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김리로 나온 존 라이스-데이비스가 악역으로 나온다. 90년 초반 명화극장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성우는 양지운, 강희선, 황원, 노민 외다.
1987년에 한국 개봉제목인 쿼터메인으로 개봉한 속편인 Allan Quatermain and the Lost City of Gold가 만들어졌다. 전편에 나오던 리처드 체임벌린이나 샤론 스톤이 그대로 나오고 제임스 얼 존스도 나왔지만 1000만 달러 제작비 반도 못 건진 380만 달러로 쫄딱 망해 시리즈가 끊긴다. 감독인 게리 넬슨도 이게 마지막 감독 영화가 되었다.
2003년작 젠틀맨리그에서 나오는 캐릭터인데 원작 앨런 무어의 그래픽노블이 2차 창작에 해당된다.
[1] '솔로몬 왕의 동굴'(King Solomon's Mines)이라고도 한다.[2] 영국군이 전멸 당한 이산들와나 전투에도 참전할 뻔했다. 다행히 그 직전에 부대에서 떨어져 나와서 목숨을 건진다.[3] 헨리 경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사냥 얘기를 했는데 저만치 앉아 있던 사람이 헨리 경에게 코끼리 사냥이라면 임자 만난 거요. 라고 거들어 줄 저명한 인물.[4] 재산 욕심이 아니라 동생의 성격을 잘 아는지라 섣불리 거액을 나눠 주면 금방 탕진해버릴 것을 염려해 시간을 두고 보려고 했는데 이걸 조지가 오해한 것.[5] 애당초 군의관 대령이다. 이 덕에 본인이 당한 부상을 본인이 처방해서 본인이 치료하는 기행도 선보인다. 그리고 해군들의 사격실력이 떨어진다는 소재는 스티븐슨의 보물섬에도 나오는 유구한 클리셰이다. 사실 당시 기술로 흔들리는 배 위에서 총을 잘 쏜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긴 하다. 물론 계급도 그가 사격실력이 덜어질 수도 있는데 애초에 저 정도로 높은 계급이면 전투에 직접 뛰어드는 위치가 아니라 사령부에서 지휘를 하는 위치이다. 군의관이라지만 보병이었으면 연대장급이다.[6] 직접적으로 언급되어지지는 않지만 정황상 가굴이 그려줬을 가능성이 높다.[7] 반대로 움보파나 선량한 일반 쿠쿠아나인들은 흑인치고 유난히 밝은 피부, 흑인이라기엔 이상할 정도로 두툼하지 않은 입술이라는 묘사를 한다. 제국주의 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어쩔 수 없는 사고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는 장면. 이건 다른 작품인 동굴의 여왕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원주민은 유난히 검은 피부인 걸 강조한다.[8] 다만 아프리카에서도 밝은 피부에 대한 선호가 있긴 하다. 피부색으로 선악을 가르는건 분명한 인종차별이지만.[9] 여기서 사악한 늙은 원주민 마녀 가굴이 있다고 언급된다.[10] 원래 본인도 반신반의했지만 무작정 사막을 가로질러 보물 찾겠다는 모습에 이거라도 참고하라고 줬다.[11] 키바는 출신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며, 휀트워후오겔은 코이코이 족이다. 원문에는 호텐도트인으로 저술되어 있으나 호텐도트인이란 말 자체가 영국인들이 코이코이 족에게 일방적으로 갖다붙인 명칭이다.[12] 보통 백인이 고용한 원주민은 고용주를 나으리라고 부르는데 움보파는 그냥 백인 어르신이라고만 했다. 이외에도 작 중 묘사에서 음보파는 다른 원주민 흑인들과는 달리 하인이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에게 약간 거들먹거린다는 인상을 심어주곤 한다.[13] 작 중 묘사에 따르면 움보파는 키가 거의 2m에 육박한다. 그리고 여기서 복선이 하나 있다. 움보파의 옷이 살짝 벗겨지면서 기이한 문신이 노출된다.[14] '''물''', 의약품, 식량용 말린 고기, 총, 탄약, 나이프, 담요, 자석, 성냥, 속옷 등은 챙겨가야했다. 특히 그 중에서 물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무게를 많이 차지.[15] 움보파가 고기를 눈 속에 파묻어 두면 소독이 되어 날고기라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날고기지만 먹을 수 있었다.[16] 이후 만난 인파두스가 국경을 오랜 시간 관리해온 자신도 하얀 사람(백인)이 이 땅에 왔다는 얘길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 걸 봤을 때 이들이 기아에서 간신히 탈출하며 넘어온 건 그야말로 로또급 행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17] 정확히 묘사는 되어있지 않지만 아마 부분 틀니일 것이다.[18] "수염도 반만 기르고, 면도도 한 쪽만 하고, 바지도 입으면 안 돼. 그렇게 안하면 저들이 우릴 가짜 신령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19] 물론 쿼터메인 일행처럼 준공인 신령님이라면 사실상 신적 존재를 접견하는 것이니만치 국가적 행사가 되기는 할 것이다.[20] 구체적으로 무슨 교섭을 하려고 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앨런은 자기들 일행이 왕국 내에서 자유롭게 탐험을 할 수 있는 권한과 돌아갈 때의 지원을 원했을 것이 분명하다.[21] 가골이 인파두스의 병력에 밀정을 심어둔 게 아니라면 이러한 모습들을 볼 때에 마술적인 힘을 가진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22] 여담으로 줄루 왕국에서 샤카 휘하의 '마녀 사냥꾼'들이 마녀를 찾아낸답시고 이런 짓을 한 적이 있었다. 샤카는 이들을 시험해 보기 위해 자신의 집에 피를 바른 마녀를 찾으라고 명령해서 이들은 삼백여명의 용의자를 찾았다. 그러나 샤카의 집에 피를 바른 장본인은 샤카 본인이 일부러 그런 것이었고, 진노한 샤카는 이들 마녀 사냥꾼들을 전부 때려 죽였다. [23] 정황상 시탄다 마을인 것으로 보인다.[24] 정황 상 오늘날의 남아공 일대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25] 고대의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표현되며 몇 벌 안 남았다고 전해지는데 중세 중동 체인메일이 전파되었다던지 약간 그런 느낌. 본디 쿠쿠아나 왕국에서 이런 명품 갑옷은 매우 마음에 들거나 혹은 매우 두려운 손님에게 선물로 선사하는 관례가 있었는데 트왈라 왕의 마음은 아무래도 후자였을 것이다.[26] 2만명의 병사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일개 무녀들과 가골, 몇몇 처형 집행인들이 아무나 골라잡아 반역자라며 다가가서 때려죽이는 식인데 그 어떤 병사들도 반발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다. 부족 연맹 수준 국가면 말할 것도 없고 봉건적 왕국만 되었어도 그 즉시 영주들과 예하 군인들이 들고 일어나서 무녀들과 가골은 곧바로 끔살이고 트왈라 왕도 난도질 당했을 일이다. 아무리 폭압적인 철권 통치 중이라지만 쿠쿠아나 왕국은 이 시점에서 거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막강한 왕권을 자랑하고 있는 셈..[27] 작 중에서 쿠쿠아나 사람들이 말하는 줄루어를 할 줄 아는 백인인 앨런 쿼터메인 밖에 없으므로 존이나 헨리가 하는 말은 죄다 영어이며 따라서 쿠쿠아나 사람들은 바로 앞에서 들어도 못 알아듣는다. 물론 이그노시도 영어를 알지만 월식현상을 이해하지 못했다. 알아도 동족에게 말 안해줬겠지만.[28] 파울라타는 인파두스의 손녀다.[29] 이때 주인공 3인방이 일식을 연출하기 위해 주문을 외우는 시늉을 하는데 헨리 경은 성경의 구절을, 엘런은 당시 유행한 이야기집의 대목을, 굿은 거친 해군 출신답게 온갖 쌍욕을 내뱉는데 토씨 하나 겹치는 것이 없을 정도로 풍부했고 창의적이였다고 엘런이 후에 밝힌다. 이 주문을 르네상스 문고에서 나온 아동용 번역판에서는 "아일라 햄햄, 냠냠 짭짭" 으로 초월번역했다(...)[30] 미리 계획된대로 일행의 모든 짐을 주둔지로 옮겨놓은 상황이었다. 이 짐을 보자마자 존 굿은 바지부터 챙겨입었고 인파두스는 위대한 신령님은 그런 짓 안할 거라고 만류하지만 들은 척도 않는다.[31] 앨런도 백병전에 휘말려서 정신을 잃긴 했지만 사슬갑옷 덕에 별 부상 없이 무사했다.[32] 이때까지 총도 있고 총알도 있었지만 이그노시 포함해 단 네명이서 수만 대군에게 총질해봤지 별 의미 없는 일이었다. 소수의 박인 원정대가 대규모 원주민을 확실하게 제압 가능해진 건 기관총의 등장 이후다.[33] 사실 이그노시는 이 마당에 와서 트왈라는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헨리가 만약 트왈라와 싸우다 죽으면 자신의 친구이자 은인을 무의미하게 잃는 셈이라 쿼터메인 일행 중 한 명과 트왈라가 싸우는 상황은 아예 거부하려고 했으나 헨리는 트왈라를 너무도 경멸하고 있어서 이미 트왈라와 끝까지 싸워볼 생각이었다. 트왈라가 그 전에 헨리를 도발한 것은 덤.[34] 그리고 트왈츠의 모가지를 딴(...) 도끼는 헨리가 영국까지 가져가 자기 집에 걸어놓는다.[35] 그 죽은 왕들 중에는 트왈라 왕의 종유석상도 있었다.[36] 가굴의 위의 말이 바로 이것을 표현한 것이다. 식량도 물도 없다면 보물이 다 무슨 소용이겠냐는 것.[37] 사실 그 통로는 우연찮게도 들개의 굴이었다.[38] 쿠쿠아나인들에게 굿의 틀니와 외알안경은 얼마 안가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흰다리만큼은 끊임없이 인기를 끌었다.앨런과 행이가 옆에서 몰려간 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