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좆매

 


1. 개요
2. 상세
3. 오해


1. 개요



조선시대 태형에 쓰이던 형구로 숫소의 '''생식기'''를 말린 무기.
일제가 조선을 병탄한 이후 조선태형령으로 갑오개혁 이후 사라졌던 태형을 부활시키면서 일제시대 연간에도 공권력 중심으로 애용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독립운동가 모씨가 일경에 체포되어 쇠좆매로 고문당했다고 운운하는 흔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넷상에서는 두꺼운 도리깨나 몽둥이같은 이미지가 박혀 있지만, 실제로는 회초리나 채찍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2. 상세


(약혐) 수소 생식기의 쓰임새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이었던 는 조선시대의 경우 무단으로 도축하면 중형에 처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으로 취급되었다. 때문에 한 번 소를 잡게 되면 우육 외에도 내장과 각종 부산물을 하나도 버리는 것 없이 이것저것 응용했다. 이때 생기는 성기로 쇠좆매를 만들었고, 성기가 좀 작다 싶으면 끓여 먹었다.
보통 서브컬쳐에서는 채찍형이나, 짧고 굵은 모습으로 서술하는데, 실제 수소의 생식기의 형태와, 이름(쇠좆'''매''')을 보면 회초리 형태로 추정된다. 링크, 원글, hwp, doc판, (혐짤주의!)이글루스 1, (혐짤주의!)이글루스 2 어느 정도 크기냐 하면, 지름 3~4cm에 길이 40~50cm 정도이다. 딱 시장에서 파는 당면 순대 정도 굵기. 큰 체구에 비해서는 성기는 굵지 않고, 큰 걸로 잘 알려진 말의 것에 비해서도 가늘고 짧다. 사람 것처럼 앞이 더 큰 귀두 형태도 아니다. 그러니까 말린다 해도 사진에서처럼 앞이 확 굵은 모양이 나오기는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쇠좆매 항목을 보면 '''예전에, 황소의 생식기를 말려 형구(刑具)로 쓰던 매. 죄인을 벌할 때에 썼다'''고 설명되어 있다. 쇠좆매에 대해 언급한 자료들을 찾아보면 거의 예외없이 소의 생식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오직 민승기 저 <조선의 무기와 갑옷>에서만 철로 만들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철(=쇠)로 만든 작은 쇠도리깨(혹은 편곤이나 쌍절곤)로 치마 속에 숨길 수 있는 작은 무기로 조선시대 여형사들인 다모들이 썼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포졸, 무인 혹은 한량들이 일종의 보조무기 비슷하게 사용했던 무기라고 알려졌는데[1] 이 경우에도 아무래도 소형 편곤[2]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휴대성을 고려하면 진짜 소 생식기로 만든 놈을 들고다니는 것보다는 그냥 육모방망이 들고 다니는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진짜 말린 쇠좆을 옷 속에 휴대할만큼 작은 길이로 잘라 만들었다면 무게가 가볍고 단단함도 부족해서 파괴력이 나오지 않아서, 끝에 쇠붙이를 붙이거나 속에 철심을 박는 등 가공을 하지 않는다면 무기로는 쓸모가 없다. 혹은 풍속화에서도 자주 묘사되는 철편일 수도 있는데, 이것도 생긴게 소 생식기를 말려 놓은 것과 얼핏 보면 유사해보인다.
위 글들을 조합해보면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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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곤 중 하나
신윤복의 월야밀회
즉, 무기로 사용했다고 전쟁박물관 등에서 쇠좆매라고 전시되어 있는 종류가 좌측인데, 이건 아무리봐도 편곤의 변형으로 쇠도리깨에 가까운 모습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미지는 이 편곤에 가죽을 뒤집어 씌운 모습, 혹은 비슷한 이미지의 블랙잭형 무기 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경우는 재료가 그것일 수가 없다. 우측 이미지에서 포졸, 혹은 포교가 들고 있는 것은 철편으로, 각 인물들이 좀 더 작게 그려질 때에는 작대기 하나로 단순화 될 정도로 가느다란 형태인데, 이것도 소생식기 말린 것과 닮아있지만 원형이 철편이므로 매듭이 들어있다. 이것의 재료가 소생식기라고 오해했거나 비하해서, 모양이 그래서 그렇게 불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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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태형사진의 도구는 이랬다. 척봐도 회초리급의 나무가지다.
다른 하나는 형구인데, 이 경우에도 조선시대 형구는 모두 나무로만 만들지 저런 물건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태형이나 장형에 쓰는 형구를 비하한 표현[3]이거나, 일제시대에 조선태형령을 시행하면서 가죽곤봉을 사용한 것을 그렇게 보았을 수도 있다[4]. 이 경우 사적 제재로 형벌을 일반 양반집등에서 가할 때, 형구로는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3. 오해


소의 거시기를 잘라서 만든 가죽 방망이라서(...) 가죽의 탄력과 방망이의 묵직함이 결합된 파괴력(...)으로 인간을 비살상적으로 제압할 때 매우 치명적인 무기였다고 매체에 나온다. 하지만 위에서도 서술했다시피, 쇠좆매는 채찍이나 회초리에 가까운 물건으로 사실 보조무기로 쓰기도 애매한 물건이었다. 쉽게 썩어서 관리하기 어려우며 나무나 제대로 된 가죽채찍에 비해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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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마케팅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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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 음란서생의 영향으로 쇠좆매가 몽둥이나 도리깨 형태였다는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으며 그것이 검증 없이 넷상에 퍼지게 되었다.
음란서생보다 먼저 방학기 만화에서는 종종 나오곤 했다. 드라마로 나온 만화 다모, 바람의 파이터, 청산별곡, 꽃분이같은 작품에서 포졸들이 무기로 가지고 다니는 언급이 슬쩍 나오거나 악역을 한방치는 장면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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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김진태도 다루었다. 작품 이름은 사또 in da 하우스.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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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시간탐험대 시즌3에서도 출현, 포졸 역을 맡은 김동현이 받았다. 이를 본 한상진은 사극을 150회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본 물건이라고 했다.
벙어리 삼룡이에서도 주인집 아들이 쇠좆매(작중에서의 표현은 '쇠좆몽둥이')로 삼룡이를 흠씬 두들겼다는 언급이 있는데, 교과서에서는 아무래도 거시기했는지 '쇠줄 몽둥이'(...)로 나왔다.
만약 쇠좆매가 정말로 저렇게 생겼더라면 저걸 손에 넣은 아낙들이 이 용도로 사용할 경우 왜곡된 표현으로 본래 용도에 맞게 사용한 꼴이 되고 만다.
제주 4.3사건 때 이걸로 태형을 벌였다는 헛소리를 퍼뜨리는 자들이 일부 있으나 이는 일본 넷우익들의 헛소리를 그대로 믿는 어리석은 자들의 헛소리일 뿐이다.

[1] 단 공식적 도구는 아니었던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찾아봐도 쇠좆매를 '''공식도구로 채용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2] 쇠로 만들었건, 블랙잭 유사형이건.[3] 태형에 쓰는 형구는 옹이를 제거한 가시나무 가지로 만드는데, 딱 회초리 사이즈라서 말린 놈과 비슷하게 보인다. 장형의 경우는 그보다는 굵은 막대이기 때문에 소 생식기가 그모양 그대로 굳어진 것과 비슷한 굵기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 모양의 넓은 나무판 모양은 곤이라고 해서 장보다 더 큰 형벌이다.[4] 일제강점기에도 일본 순사들이 쇠좆매를 사용한다고 알려졌는데, 당연히 일제도 채용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