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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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앨런 베가, 마틴 레브로 이루어진 뉴욕출신의 70년대 신스펑크 듀오이다. 보컬이 고스트 라이더의 팬이라고 하며 밴드명도 고스트 라이더의 에피소드인 Satan Suicide에서 따왔다고. 그들의 대표곡 역시 Ghost Rider다. [1]
뉴욕 펑크에 속했고 펑크 붐에 같이 소개되었지만, 막상 살펴보면 미묘한 위치에 있었던 밴드였다. 밴드 구성원 두 명은 원래 미술 작업을 하다 음악계에 들어섰고 나잇대도 펑크 록 세대보다 훨씬 웃세대였다. 보컬인 알란 베가는 1938년생로 결성 당시엔 32살.[2] 여기다가 이들은 기타 없이 원시적인 신시사이저와 드럼머신만으로 연주했다. 심지어 무대 매너도 광기에 넘쳐서 그 날고기던 뉴욕 펑크계에서도 꽤나 돌아이 취급을 받던 밴드였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반응이어서 엘비스 코스텔로 서포트 밴드로 브뤼셀에 갔다가 악명높은 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매우 난해하고 독특하다. 어느정도냐면 유명 프로듀서인 스티브 알비니가 10대때 이들의 노래를 방에서 듣고 있었는데 알비니의 어머니가 깜짝 놀라 들어와서는 "너 마약하냐?"라고 물었다고(...) 현대음악과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크라프트베르크,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아메리카, 도어즈의 영향을 받아 단순하고 주술적인 리듬과 사이키델릭 록에 영감을 받은 퍼즈 풍의 키보드, 알란 베가의 블루스풍 보컬이 결합되어 음울한 음악과 들려준다. 가사도 냉소적인 편. 카스의 프로듀서인 릭 오케이섹을 프로듀서로 기용한 두번째 앨범부터는 좀 더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닉 뮤직과 접목된다.
이 때문에 활동 당시엔 그야말로 인기는 바닥을 기었지만 [3] , 특유의 음악이 재평가받아, 일렉트로닉 듀오라는 구조를 선험케한 밴드로 음악사에 남게 되었다. 스피리추얼라이즈드, 닉 케이브, 브루스 스프링스틴, MGMT 같은 열렬한 지지자들도 있을 정도.
보컬인 알란 베가는 2016년 타계했다.
2. 정규 앨범
Suicide (1977)
Suicide: Alan Vega and Martin Rev (1980)
A Way of Life (1988)
Why Be Blue (1992)
American Supreme (2002)
[1] 이 곡은 엠아이에이가 'Born Free'에서 샘플링했다.[2] 60년대의 대표적인 밴드인 비틀즈의 맏형 멤버 존 레논, 링고 스타(둘 다 1940년생)보다도 2살 더 많다![3] 데뷔 앨범도 늦게 낸 편이고, 두번째 앨범을 내고는 긴 시간동안 해산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