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철학 관계
''Ἀγεωμέτρητος μηδεὶς εἰσίτω.''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 곳으로 들어오지 말라.'''
1. 개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수학과 철학은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학문이다. 수학은 철학 중 논리학, 수리철학, 분석철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문리과대학이 갖는 의미 역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통합교육을 강조한 것이다.
2. 역사적으로 유명한 철학자임과 동시에 수학자인 사람들
유명한 철학자들 중에는 수학을 잘했던 사람들이 많다. 철학의 시조 격으로 꼽히는 탈레스는 피라미드의 높이를 잰 것으로 유명하다. 플라톤은 기하학을 모르는 사람은 철학도 배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수제자이고 고전논리학을 거의 완성한 사람이다. 종교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 아우구스티누스는 수학을 못 하는 사람은 신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했다. 라이프니츠는 미적분학의 창시자들 중 하나로 알려져있고 데카르트 역시 충격량개념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며[1] 또한 해석기하학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다.[2] 다들 과학자라고 생각하는 아이작 뉴턴 역시 당대 최고의 철학자들과 일상적으로 논쟁을 벌였던 사람이다.[3] 분석철학은 예나 대학의 '''수학자'''였던 고틀로프 프레게를 그 시조로 삼는다.
그리고 그 계통을 이어나간 유명 철학자들 중 상당수가 출중한 수학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버트런드 러셀,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같은 경우에는 한 시대의 위대한 철학자인 동시에 수학자였다. 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콰인, 솔 크립키는 출중한 수학적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현대 철학의 다른 큰 흐름인 프랑스 철학을 주도했던 앙리 베르그송 역시 그의 수학적 능력으로 명성을 날린 사람이다. 한편 현재 인지도가 있는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경우 자신의 사상을 수학적 집합론으로 풀기도 하였다.
3. 수리철학
수학의 정의, 수학 자체, 혹은 논리학 및 집합론 등 수학의 개념적 기초에 해당하는 분야에서 촉발되는 철학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수학에 대한 철학'. 철학 혹은 수학의 하위 분야.
현재 수학이 철학으로부터 독립하여 세분화되었지만 철학의 논리구조와 핵심은 수학과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수학과 '수'철학(혹은 수리철학)은 동치이다. 단지 철학은 근본적인 원리규명을 통한 확립의 과정을 중시한다면 수학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확립된 수학원리에 따라 각종응용과정을 종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수학과에 가면 전공서적이 전부 기호논리로 구성된 철학서적과 흡사한 형식을 띤다.
4. 예시
[1] 본인은 이를 에너지라고 생각했다.[2] 데카르트 엽선도 유명하다.[3] 연금술사이기도 했다. 때문에 그는 근대과학을 연 최초의 인물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마지막 인물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