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킨 상사

 

[image]
1. 개요
2. 과거


1. 개요


펌프킨 시저스의 등장인물로 성우는 우에다 카나/박지윤.
본명은 릴리 슈테킨(リリ・ステッキン). 육군정보부 3과 '펌프킨 시저스'에 소속된 소녀[1]로 계급은 상사이며 일단은 란델의 상관이다. 하지만 군인이라고 보기 힘든 덜렁이기 때문에 오히려 란델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복잡한 서류 업무나 현장 시찰 업무 대신 커피나 차 타는 등 3과 사무실 보조 업무를 하면서 지낸다. 덤으로 머큐리 호를 관리하는 것도 그녀의 담당이지만 머큐리 호가 워낙 말을 안 들어서 골머리를 썩는 일이 많은 듯. 아직 성장기라 그런지 3개월에 한 번씩 군복을 바꿔야 할 정도로 몸이 빨리 자라고 있다고 한다.
한 자릿수 계산을 틀리거나 섹슈얼 해러스먼트라는 단어도 몰라서 섹슈얼 샤라스먼트라고 얼버무리는 등 상당히 얼빵한 소녀. 여기에 커피를 내가다가 누군가의 머리(피해자는 주로 오렐드)에 냅다 쏟아버리는 일이 많아서 그녀가 커피를 나를 때에는 모두가 피한다(...). 하지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3과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것을 잘한다. 특히 수도국 사건 이후로 극도로 우울해져 있었던 란델을 위로해 주기도 했다.
한편으로 '''수십 장의 서류 중 단 한 장만 훑어보고도 세금 횡령을 알아내는 무시무시한 수학적 능력과 군용 암호를 잠깐 보고도 암호가 담겨 있다는 것, 그 내용, 표현하고자 했던 심층적인 의미까지 해독해내는 등의 비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그녀가 '''"통합견해자(스크립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보통 특정한 부분이 삭제되어 있는 어떤 정보를 접할 때, 일반인들이 "논리"를 통해 그 공백을 유추해낸다. 반면 통합견해자들은 자신들의 "감각"과 특정한 개념을 매개로[2] 그 공백을 유추해낸다. 좀 더 간단히 말하자면 이러한 능력자들은 '''"자기 감에 이끌리는 대로 공백 속 정보를 때려맞추는데 이게 높은 확률로 들어맞는다는 거다."''' 과학적인 해명까지 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유용한 능력이기 때문에 군에는 여러 명의 통합견해자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슈테킨은 가장 재능이 비범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본인은 이 능력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라서 얼떨결에 정보부 2과의 극비 암호를 해독해 버렸고, 이는 란델과 알리스가 카루셀로 파견되는 계기가 된다.
일반적인 상식은 모자라지만 어지간한 제국인들은 듣도보도 못한 공화국 계열의 동요도 아는 등 노래에 대한 지식은 해박하다. 이는 그녀가 원래 군악대 소속이었고 음악이라면 공화국 것이라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공화국 노래에 대해 알아보기를 군에서 허락해 줄 리가 만무했고, 정보부라면 별 제한 없이 노래를 알아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서 군입대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아이답게 할 일이 없으면 노트에 노래나 율동에 대한 낙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자기 부서의 이름을 딴 노래와 춤을 작곡하기도 했다.[3]
필살기는 양손의 손날로 상대방의 양쪽 관자놀이를 동시에 치는 '''펌프킨 시저스'''. 그 기술을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기술명과 기술동작에 전율했지만, '''나중에는 알리스도 쓴다.''' 맞은 사람 반응을 보면 보기와 달리 꽤 아픈 모양이다(...)
트윈테일 머리를 풀면 앞머리 있는 단발이 되는데, 동일인물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귀여움을 자랑한다. 18권 표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 과거


단행본 미수록 단편에서 공화국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와 간략한 과거가 밝혀진다. 슈테킨 상사는 원래 정규군이 아니라 작은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조직한 의용군 군악대 출신이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루어진 무차별적인 징병으로 인해 작은 마을은 커뮤니티가 완전히 붕괴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녀의 마을은 자신들의 마을이 공화국과 제국의 중간 지점에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애국심으로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이미지의 의용군악대를 조직했다. 이를 통해 공화국으로 향하는 육군의 사기를 북돋는 것과 동시에, '이 마을은 이미 제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니 징병은 할 필요 없다'는 이미지를 불어넣음으로써 일손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운좋게 이 계획은 성공해서 슈테킨 상사의 마을은 징병당하는 일이 없었던 듯. 하지만 공화국에서 돌아오는 병사들이 공화국 노래에 대해 알려주자, 본래부터 갖고 있었던 노래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라 덜컥 상경해 버린 것(...).
하지만 군에서는 정규군도 아니고 의용군이었던데다가 나이까지 어린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고, 슈테킨 상사는 수도에서 잡일을 하면서 시간만 허비하게 되었다. 이 때 우연히 사관학교 졸업시험에 보조로 참여했다가 오렐드마티스이 독자로 제작한 암호로 '''컨닝'''을 주고받던 것을 꿰뚫어보았는데, 때마침 평민 출신 사관을 원했던 헝크스 대위의 눈에 들어서 세 사람은 3과로 입대하게 되었다. 다만 릴리가 상사라는 유례없이 높은 계급을 받은 것은 통합견해자로서의 능력을 알아본 정보부가 나중에 극비문서를 열람할 때 문제가 없게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이었다고.

[1] 알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나이가 불분명하지만 릴리 슈테킨은 아직 미성년자이다.[2] 슈테킨의 경우에는 "음(소리)", 카우프란의 조수는 "피", 슐리트 보좌관은 "동화".[3] 원래 풀죽은 란델에게 힘을 주려고 작곡한 노랜데, 본인도 너무 쪽팔려서 그대로 흑역사화하려고 했다가 란델에게 들켰다. 이때 그 광경을 모두 목격한 란델은 "조...종교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