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Mr. Smith Goes To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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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한국판 성우진(KBS)
4. 관련 이야기


1. 개요


1939년 콜롬비아 픽처스에서 제작한 미국 영화로, 흑백영화다. 감독은 프랭크 카프라.
정치에 전혀 문외한인 제퍼슨 스미스[1]가 얼떨결에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원이 되어 워싱턴 D.C.로 가서 겪는 일을 그린 정치 풍자극이다.

2. 줄거리



미국 서부에 있는 어느 한 주의 상원의원 한 명이 사망하여 자리가 비게 되었다. 정치 거물인 짐 테일러(에드워드 아놀드)는 자기 소유의 땅에 들어설 댐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꼭두각시로 부릴 만한 인물을 주지사에게 추천한다.[2] 그러나 시민들은 반발하면서 다른 인물을 추천한다. 중간에 끼게 된 주지사는 아이들의 추천으로[3] 정치와는 완전히 연관이 없는 소년 유격대(Boy Rangers) 단장인 제퍼슨 스미스(제임스 스튜어트)를 상원의원으로 추천한다.
스미스는 테일러의 사람인 조 페인 상원의원(클로드 레인스)[4]과 같이 워싱턴으로 향한다. 스미스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페인은 스미스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테일러 때문에 스미스를 의회 활동에서 가급적 배제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거수기로만 활동하기 싫다는 스미스의 의향에 따라 페인은 법안을 하나 상정해 보라고 제안한다. 그 법안은 국가예산으로 고향에 아이들을 위한 국립 캠프장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스미스는 비서 클라리사 산더스(진 아서)의 도움으로 법안을 작성해 상정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캠프장 부지는 댐 건설 예정지였다. 이걸 알게 된 페인은 스미스를 댐 건설 내용이 나오는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빼 버린다. 그러나 스미스가 이용당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산더스는 비서일을 그만두면서 이 사실을 스미스에게 폭로해 버린다.
사태가 커지자 테일러는 스미스를 회유하려고 하지만, 올곧은 성격인 스미스는 넘어가지 않는다. 다음 날 스미스는 추경예산안 표결에서 반대 의견을 밝히려고 하지만, 페인이 나서서 스미스에게 누명을 씌워 버린다. 댐 건설 부지의 땅이 스미스의 것이라는 누명이었고, 스미스는 영문도 모른 채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그리고 끝없이 나오는 날조된 증인과 증거에 질린 스미스는 짐을 싸서 워싱턴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산더스는 다시 스미스에게 돌아오고,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알려준다. 그 다음 날 스미스의 징계위원회 결과가 본회의에 상정되고 스미스는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가결 직전 얻어낸 발언권을 이용하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논박당하고, 결국 의원들은 모두 퇴장한다. 그러자 스미스는 각종 음식을 주머니에서 꺼내들며 '''필리버스터를 선언한다.'''[5]
스미스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테일러는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총동원하여 여론을 조작, 스미스를 천하의 개쌍놈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스미스를 옹호하는 시위와 언론은 철저히 탄압한다.[6] 23시간 16분 동안 혼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던 스미스는 여론조작으로 인하여 필리버스터 중단을 촉구하는 5만여통의 전보와 편지를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미스는 자신과 같이 워싱턴으로 왔던 페인에게 한마디 한 뒤 과로로 쓰러진다. 이에 계속 양심이 찔려왔던 페인은 스미스가 쓰러지자 회의장 밖으로 나왔고 총을 격발해 소란을 피우고 결국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스미스가 옳다는 양심선언을 하면서 나가려는 사람과 스미스를 지지하던 사람들에 의해 엄청난 함성과 환호가 일어나고 영화가 끝난다.

3. 한국판 성우진(KBS)



4. 관련 이야기


헐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걸작 중 하나로서, 미국 개봉 당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고 호평도 받았다. IMDB 평점은 8.3,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93%로 평가도 좋은 편이다. 흥행도 성공해 150만 달러로 만들어져 9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당시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하필이면 이때 대결한 영화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다. 결국 모두 패배하고 오리지널 각본상 하나만 건졌다. 이에 대해 캐프라 감독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나온 해에는 당신의 최고 걸작을 만들지 마라"라는 말을 남겼다.
무려 70여년 전에 나온 작품이나, 거장 프랭크 카프라의 스토리텔링과 연출이 워낙 세련된 데다가 그 내용 또한 오늘날의 정치판에 대입했을 때 거의 이질감 없이 들어맞을 정도로 보편적이다. 이권만을 추구하는 부패한 정치세력, 막강한 자본을 토대로 정계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하는 재벌의 폐해, 철저히 기득권의 편에서 움직이는 언론의 기레기스러운 행태 등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 주연을 맡은 제임스 스튜어트 역시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본국인 미국에서는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필청해야 할 '본좌'급 작품 중 하나로도 꼽힌다.
필리버스터를 다룬 매체로도 유명하다. 필리버스터를 주 소재로 다룬 각종 매체 중에서는 거의 원조격으로 취급받는다.
한국에서는 1991년 7월 28일, 명화극장에서 더빙 방영된 바 있다.
1962년에 1년간 TV 시리즈로 리메이크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1] 이름은 미국 독립의 아버지 중 하나이자 미합중국 제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에게서 따온 것으로, 작중에서도 토머스 제퍼슨의 석상을 스미스가 보는 것이 나온다. 스미스가 이 영화에서 하는 행동이 온갖 패악질을 벌이는 부동산 재벌과의 정면대결임을 비추어 보면 이 작명 또한 일종의 정치 풍자임을 알 수 있다. 생전에 토머스 제퍼슨은 부작용을 우려하여 재벌의 탄생에 극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다.[2] 미국은 주지사에게 자기 주의 연방 의원이 죽거나 의원직을 박탈당하면 재보궐 선거 전까지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지명할 권리가 있다.[3] 정말 결정을 못해서 막판에는 앞은 테일러 편의 인물, 뒤는 시민 편의 인물로 정하고 동전을 던지는데, 동전이 신문 더미에 기대어지면서 넘어지지 않고 서는 바람에 옆면이 나와 버린다. 그리고 그 신문에 아이들이 이야기한 스미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온 것을 보고 그를 추천하러 간다.[4] 미국은 주마다 상원의원을 2명씩 뽑게 되어 있다.[5] 이때 의장은 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산더스가 방청석에서 스미스에게 여러가지 신호를 보내서 필리버스터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준다.[6] 소년 레인저 대원들이 트럭을 몰며 스미스는 무고하다고 시위하자 다른 트럭으로 그 트럭을 박아버린다. 애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