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탄 모르텐슨
[image]
일렉트릭 힐스(Electric heels)
1. 생애
1.1. 어린 시절 그리고 전쟁
스탄 모르텐슨의 할아버지는 노르웨이 출신으로 선원이었다. 그는 5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이로 인해 궁핍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했다. 학교에 다닐 때 종종 자신보다 몇 살 위의 형들과 시합을 했는데 이 능력을 인정받아 블랙풀 FC에서 그를 스카웃해갔다.
오랜 시간의 노력 끝에 1939년, 드디어 1군 무대에 데뷔를 앞두고 있었지만 전쟁이 터져버렸다. 모르텐슨은 무선 기술병으로 RAF에서 복무하던 중에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 그가 탔던 비행기가 폭격을 당했는데 같이 탔던 사람들은 모두 죽은 것. 모르텐슨만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채 간신히 살아남았다.
1.2. 선수 생활
전쟁이 끝난 후, 모르텐슨은 본격적으로 블랙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였다. 블랙풀에서의 활약으로 1947년 5월에는 처음으로 삼사자 군단에 선발되었다. 데뷔전의 상대는 포르투갈이었는데 모르텐슨의 4골에 힘입어 10대 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모르텐슨의 기세는 무서웠다. 스웨덴을 상대로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 그리고 소속팀 블랙풀은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 스탠리 매튜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모르텐슨은 팀의 주포로서 역할을 하면서 꼬박꼬박 골을 넣었다. 전쟁 이후로 11년 연속 팀의 최다 득점자였으며 FA컵에서는 5년간 12경기 연속골을 넣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월드컵 대표로 나가 주포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최고의 센터 포워드로 명성을 날렸다. 1950-51 시즌에는 득점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정작 팀은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세월을 보냈다. FA컵에서만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이었다.
1953년 또 한 번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볼턴 원더러스. 이 시합에서도 후반 15분까지 스코어는 3대 1. 모르텐슨의 득점포는 가동되었지만 또 패배할 듯 보였다. 그런데 스탠리 매튜스가 갑자기 발동이 걸렸다. 모르텐슨은 결국 해트트릭을 다시 완성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결국 블랙풀은 볼튼을 연장에서 꺾고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것이 저 유명한 매튜스 파이널이었다.[1]
모르텐슨은 1955-56시즌을 앞두고 블랙풀을 떠났고, 블랙풀은 거의 리그 우승 경쟁에서 결실을 볼 뻔 했지만 버스비의 아이들에게 아쉽게 막판 뒤집기를 당했고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여러 클럽을 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예전의 기량을 펼쳐보일 수 없었고, 사우스포트에서 계약 연장 제의를 거절하고 은퇴하였다.
무릎에 문제가 있었고 여러 차례 주사를 맞기도 했습니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려웠어요.
- 스탄 모르텐슨
1.3. 이후
강등당한 친정팀 블랙풀에서 감독을 맡기도 했지만 모르텐슨은 승격은커녕 2년차에 8위로 시즌을 마쳤다는 이유로 잘렸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블랙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다. 1983년에는 팀의 부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한 것. 1989-90 FA 컵에서는 매튜스 파이널(또는 모르텐슨 파이널)의 상대였던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당시 볼튼의 스트라이커였던 냇 로프트하우스와 함께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1991년 모르텐슨은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70번째 생일을 나흘 앞둔 5월 22일, 먼 곳으로 떠났다.
[image]
블랙풀 홈구장에 있는 스탄 모르텐슨의 동상
2. 플레이 스타일&평가
일렉트릭 힐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꽤 빠른 선수였다. 그리고 어느 각도에서든지 슈팅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공격수였다고 전해진다.
3. 뒷 이야기
- 전쟁 중 모르텐슨은 웨일스와 잉글랜드의 친선 경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8대 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모르텐슨은 원래 잉글랜드 쪽 선수였지만 웨일스의 인사이드 레프트 이보르 포웰이 부상을 입자 원래 교체 명단에 있던 모르텐슨을 웨일스에 빌려주었다. 스탠리 매튜스는 여기에서 모르텐슨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는 회고를 남겼다.
4. 수상
4.1. 클럽
4.2. 개인
- 잉글랜드 1부 리그 득점왕 1회: 1950-51(블랙풀 FC)
- 잉글랜드 풋볼 명예의 전당 헌액: 2003
- 블랙풀 명예의 전당 헌액
[1] 일부 블랙풀 팬들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르텐슨의 활약이 더 위라고 주장하며 모르텐슨 파이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