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 플러스

 


1. 개요
2. 상세
2.1. 수록작
3. 다른 버전들
3.1. 프로토타입 버전
3.2. 개조 버전
4. 기타
5. 숨은 요소



1. 개요


1993년 9월 28일(일본판 기준)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발매된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 터보의 합본 이식작. 부제는 대시에서 인용해온 'Champion Edition'. 문서의 표제인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 플러스'(Street Fighter II' Plus)라는 명칭은 일본 내수판 타이틀로, 해외 수출판애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페셜 챔피언 에디션'(Street Fighter II: Special Champion Edition)으로 타이틀이 변경되었다.
용량은 당시까지 메가 드라이브 게임 중 최대 용량이었던 24메가 비트. PC 엔진 버전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나 슈퍼 패미컴 버전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보다 4메가 크다.

2. 상세


전년에 스트리트 파이터 2/슈퍼 패미컴판이 당시에는 보기 드물었던 높은 이식도로 아케이드의 감각을 가정용 기기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오로지 슈퍼 패미컴 독점 발매작이었기 때문에 슈퍼 패미컴 외에도 당대의 메이저 기기였던 메가 드라이브PC 엔진 사용자들 사이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이식작을 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컸다. 그 요구의 결과로 후속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는 3대 기종에 모두 발매되게 되었는데, PC 엔진으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가 메가 드라이브보다 3개월여 앞선 6월에, 슈퍼 패미컴으로는 그 다음달인 7월에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가 발매가 되었다. 메가 드라이브판은 9월 28일 발매로 3대 기종 중 가장 늦게 나왔으나, 용량이 가장 크고 완성도도 아케이드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듣는 높은 완성도로 제작되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늦게 발매된 만큼 다른 기종보다 더 많은 용량을 쓰고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지만 메가 드라이브의 하드웨어 한계 때문에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는 평가가 좀 박해서 3대 기종 중 어느 것이 가장 좋은 이식인가 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올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슈퍼 패미컴판 터보와 지지가 좀 갈리는 편이다. 그래픽과 사운드라는 측면에서는 터보가 우월하지만 터보에서는 삭제된 요소들 일부가 대시 플러스에서는 재현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픽 면에서는 기본적으로 앞서 나온 두 버전과 거의 동등하지만 64색이라는 메가 드라이브의 적은 발색 수에 맞추어 조정을 좀 한 정도. 원래 메가 드라이브는 당대의 3대 기종 중 CPU의 처리 속도는 최고였지만 그래픽은 가장 열세, 사운드는 PC엔진과 슈퍼 패미컴의 중간 정도의 포지션이었다. 64색이라는 제한적인 컬러에도 불구하고[1] 아케이드의 느낌을 훌륭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슈퍼 패미컴 버전 터보에 준하는 이식도지만 용량이 큰 덕에 세 기종 중 유일하게 아케이드 버전 오프닝을 재현해낼 수 있었고 컨티뉴 화면에서의 캐릭터 얼굴 애니메이션도 재현이 되어 있다.
사운드 면에서도 음성 샘플링의 질은 메가 드라이브 특유의 PCM 사운드 성능이 뒤떨어지는 탓에 거칠기는 하지만 BGM은 메가 드라이브의 FM 사운드를 잘 살려서 아케이드의 느낌을 아주 잘 재현하고 있다. 프로토타입에서는 전혀 다른 음색이었던 것으로 보아 아케이드에 가까운 이식을 위해 BGM을 완전히 갈아엎은 듯 하다. 이러한 정성스런 이식 탓에 메가 드라이브 버전이 당대의 이식작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었다. 보너스 스테이지슈퍼 패미컴 버전 터보와 동일하게 자동차-벽돌-술통 순.
실제로 대시 터보를 이식하고 있고 슈퍼 패미컴판 터보와 사실상 동일한 내용물이면서 타이틀이 '터보'가 아니라 '대시 플러스'가 된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처음 발표 당시에 PC엔진 버전처럼 '대시'로 발표되었다가 추가 요소로 대시 터보 모드가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터보'는 닌텐도와의 계약으로 타이틀에 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II '''터보'''\'는 닌텐도와 독점계약한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메가 드라이브판은 일종의 눈가리고 아웅(...)으로 이름만 바꿔서 발매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터보 모드도 EXCITE MODE라는 이름으로 돌려서 집어넣었다고 한다. 원더보이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사이의 일화도 그렇고 당시엔 저 비슷한 일들이 종종 있었던 모양이다.
PC엔진 버전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 하나 때문에 메가 드라이브에도 6버튼 패드가 발매됐다. 메가 드라이브의 표준 패드인 3버튼 패드로도 게임은 할 수 있지만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펀치와 킥이 전환되는 식이라서 엄청 불편하다. 3버튼 패드를 쓰던 사람들도 결국 열받아서 스틱이나 6버튼 패드를 샀다(...). 이후에도 4버튼 이상을 사용하는 게임들이 제법 나왔기 때문에 결국 후기 메가 드라이브는 6버튼 패드를 표준으로 삼았다. 이 역시 PC 엔진과 똑같은 경위.
판매량은 총 165만개로 슈퍼 패미컴판 터보의 410만개에 비하면 적지만 이쪽도 제법 잘 팔렸다.

2.1. 수록작


스트리트 파이터 II' 는 'DASH MODE'로, 스트리트 파이터 II' 터보는 'EXCITE MODE'로 재현되어 있다. 슈퍼 패미컴 버전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와 달리 처음부터 11단계 속도가 해금되어있는 것이 특징. 숨은 커맨드를 넣으면 대시 모드도 속도 조절이 가능해진다.

2.2.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와의 차이점


약 2개월 가량 먼저 같은 작품을 이식한 나온 슈퍼 패미컴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와는 거의 동일한 목적을 지닌 이식작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세세한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 슈퍼 패미컴 버전의 일부 어레인지가 아케이드 사양으로 되돌려졌다.
    • 아케이드용의 오프닝[2]이 재현되어있다. 슈퍼 패미컴판보다 용량에 여유가 있었던 덕. 참고로 당대의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의 콘솔 이식작 중에서 이 오프닝이 재현된 유일한 버전이다.
    • 컨티뉴 화면에서 아케이드처럼 애니메이션이 재현되었다. 슈퍼 패미컴 버전은 애니메이션이 삭제되었다. 참고로 사천왕은 아케이드에서도 원래 애니메이션이 없었던 관계로 대시 플러스에서도 없다.
    • 슈퍼 패미컴에서는 불가능하게 수정된 약K+강P 캔슬 콤보(일명 CPS 콤보)가 아케이드처럼 가능하게 되었다. 원래 버그였던 것이므로 다분히 아케이드에 가까운 이식을 위해 의도적으로 재현해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슨의 근접 강P 대미지 버그는 대시 플러스에서도 수정되어있다.
    • KO 시의 비명 소리에서 에코가 제거되었다. 슈퍼 패미컴 버전은 KO시 으아...(으아...으아...) 같은 느낌이라면 대시 터보는 아케이드처럼 으아아아아.... 같은 느낌.
    • 장기에프더블 래리어트, 하이 스피트 더블 래리어트를 PP, KK로 단축 발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PPP, KKK의 정커맨드로만 발동한다. 패드 구조의 차이 때문에 메가 드라이브의 6버튼 패드에서는 필요없다고 생각한 듯. 하지만 패드 플레이어에겐 꽤 유용한 기능이었던 관계로 아쉬운 변경이다. 참고로 PC엔진 버전에도 이 사양은 적용되지 않았는데 패드로 장기에프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메가 드라이브 버전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에 가서는 이 사양을 적용했다.
  • CPU의 속도 차이 탓인지 익사이트 모드가 전반적으로 슈퍼 패미컴판의 터보 모드보다 속도가 많이 빠르다. 슈퍼 패미컴에서는 기본 속도인 ★★★에서 아케이드판 대시 터보와 거의 비슷한 스피드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대시 플러스는 왠지 기본 속도인 ★★★에선 MAME에서 대시 터보를 에뮬레이션했을 때처럼 미친 광속의 게임이 된다. 아케이드와 비슷한 감각으로 플레이하려면 ★ 정도로 속도를 줄여주어야 한다.
  • '그룹 모드'가 추가되었다. 2인 플레이만 가능하며 설정한 횟수(최대 6전)만큼 대전을 벌여 선승 선취로 승부가 갈리는 '매치 모드'와 한쪽 팀이 전멸하는 것으로 승부가 갈리는[3] '일리미네이션 모드'가 있다.
  • 대전시 필살기 ON/OFF가 가능하다. 슈퍼 패미컴에서도 비기로 해금 가능한 기능이었으나 대시 플러스에서는 기본적으로 가능하게 되어있다.
  • 최고 난이도로 CPU전을 올클리어하면 마지막에 류(노멀), 춘리(익사이트)의 일러스트가 나온다. 여기서 ↓Z↑XAYBC 순으로 입력하면 류, 춘리의 음성이 나오며 컬러가 대시 1P컬러(노멀 초기상태)→대시 2P 컬러→대시터보 1P컬러(익사이트 초기상태)→대시 1P컬러... 순으로 바뀐다.

3. 다른 버전들



3.1. 프로토타입 버전


메가 드라이브 버전은 초기에 시행착오가 좀 많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PC엔진과 마찬가지로 대시의 이식을 목표로 했다가 발매일이 늦춰지면서 그 반대급부로 슈퍼 패미컴과 같은 사양으로 대시 터보까지 추가하여 이식된 것이라는 모양이다. 유출된 프로토타입 버전과 완성된 대시 플러스의 완성도 차이를 보면 캡콤 스태프들의 고생이 간접적으로 느껴질 정도.

처음 공개된 버전은 '''16메가'''의 용량에 체력 게이지가 표시되는 부분에 배경이 표시되지 않고 검은 바탕으로 처리되었고 64색의 한계 때문에 그래픽이 떨어져 보이는 등 완성도가 낮아서 메가 드라이브 유저의 원성을 들었다. 효과음도 왠지 맥이 없고 삭제된 음성도 꽤 있는 등 이대로 나왔으면 이미 전년에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 2/슈퍼 패미컴이라는 비교대상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들었을 것이다.

게이지 표시 문제가 해결된 버전. 아직 어딘가 어설프지만 리테일판에 많이 가까워졌다.
참고로 프로토타입 버전의 BGM은 리테일 버전과 완전히 다르다. 프로토타입 BGM 대시 플러스(리테일) BGM
프로토타입 쪽의 BGM이 박력있고 메가드라이브다워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확실히 리테일 버전의 아케이드 스러운 느낌보다는 메가 드라이브 특유의 사운드가 진하게 느껴지는 편. MD판 프로토타입 버전만 당대 콘솔 이식작 중에 유일하게 체력이 일정 이하로 줄어들었을 때 변하는 BGM이 아케이드와 동일하게 되어있다. 리테일 버전 대시 플러스를 포함하여 나머지는 전부 기본 BGM의 템포가 빨라지는 것으로 연출이 바뀌어있다.

3.2. 개조 버전


대시 플러스가 플레이어들에게 꽤 사랑받는 버전이었던 관계로 21세기 들어 이런저런 개수가 가해지기도 한다. 일종의 핵롬.

PCM 드라이버 개수 버전. 메가 드라이브의 한계 때문에 거친 음성을 다소 개선한 버전이다.

2020년 제작된 리마스터드 버전. 그래픽을 좀 더 보기좋게 다듬었다.

4. 기타


  • 항간에 슈퍼 패미컴 버전과 메가 드라이브 버전에 들어간 대시 모드는 터보 밸런스에 속도만 대시 수준으로 늦추고 신기술만 안나가게 했기 때문에 진짜 대시 모드가 아니라는 썰이 돌기도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멀쩡하게 원작의 대시 밸런스와 터보 밸런스를 제대로 따로 재현하고 있다. 가장 쉽게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은 터보에서 무적시간이 추가된 바이슨의 턴 펀치를 장풍에 갖다 대보는 것. 노멀/대시 모드에선 못피하고 터보/익사이트 모드에서는 정상적으로 회피가 된다. 다만 터보의 몇몇 버그(바이슨의 강펀치 버그 등)는 수정되어있다.
  • 해외판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페셜 챔피언 에디션'에서는 오프닝에서 백인이 흑인을 때리는게 문제시되었는지 얻어맞는 흑인의 머리와 피부색을 노란색으로 바꾸었다.
  • 2019년 9월에 출시된 메가 드라이브 미니 일본, 북미&유럽판에 수록되었으나 아쉽게도 한국에 발매된 아시아판에는 빠졌다.

5. 숨은 요소


  • 오프닝에서 빌딩의 간판에서 타이틀이 나올 때 ↓,Z,↑,X,A,Y,B,C 순으로 빠르게 입력하면 대시 모드의 속도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6버튼 패드 필수). "흐!"하는 기합소리가 나오면 성공. 대시 밸런스에 터보의 속도로 게임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
[1] 아케이드판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에 사용된 CPS1 기판은 4096색, 슈퍼 패미컴도 256색을 동시 표현 가능하다.[2] 백인 파이터(스코트)가 흑인 파이터(맥스)를 때리는 그 오프닝.[3]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룰을 생각하면 비슷하다. 단, 3 on 3 외에 6 on 1 같은 핸디캡 플레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