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키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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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nky Pete the Prospector
1. 개요
2. 진실
3. 평가
4. 기타


1. 개요


그게 얼마나 오래갈까, 우디? 앤디가 대학에 갈때도 널 데려갈까? 신혼 여행 갈때도? 앤디는 어른이 될거고, 그건 자네도 절때 막을 수가 없어. 자네가 선택할 일이야. 돌아가버리던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와 함께 박물관의 진열대에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던가.

토이 스토리 2의 등장 장난감. 성우는 켈시 그래머[1]/이종구. 국내 더빙명은 '''광부 피트 아저씨.'''
박스 미개봉 상태의 늙은 프로스펙터 장난감이다. 제시, 불스아이, 우디와 인형극 시리즈 <Woody's Round up>에 나왔던 장난감 중 하나.
원작 만화에서는 자신의 엉덩이에 박힌 곡괭이를 잦아 헤멘다든지 촛불인 줄 알고 다이너마이트 심지에 불을 붙이고도 눈치를 못채는 등 상당히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심지의 불을 끄겠다며 엉덩이로 깔고 앉았다가 엉덩이 데이는건 덤(...)
앤디에게 돌아가려는 우디에게 크게 화를 내는 제시와는 달리 최대한 온화하게 타이르며 그를 설득, 마음을 돌려놓는다. '''그러나.....'''

2. '''진실'''


''' '''


피트: (곡괭이로 통풍구 문을 잠근다.)

제시: 아저씨.

우디: 상자 밖으로 나오셨잖아?

피트: 가능하면 말로 설득하려고 했는데 나로 하여금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만드는구나.

우디: 잠깐만요, 그럼 간밤에 TV를 켠 것도 제시가 아니라 바로...!

피트: 우린 영원히 장난감 박물관에서 함께 지낼 몸들이야. 삿대질하면서 감정 상하는 짓 하지 말자고.

우디: 아저씬 정말이지 고약한 사람이군요!

제시: 아저씨, 이건 정말 너무하세요!

피트: '''너무해?! 진짜 너무한 게 뭔지 말해줄까?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게 선반 구석에 처박혀서 다른 장난감 팔리는 것만 쳐다봐 왔어! 그러다 이제야 겨우 팔려가게 됐는데 다 낡은 카우보이 인형이 내 앞을 망치게 하니 화가 안 나겠어?!''' (자신이 포장된 상자를 장난감 운송틀에 던져 넣는다.)

우디: 버즈, 도와줘! 버즈, 얘들아!!

피트: 너무 늦었다, 우디! 멍청한 버즈 라이트웨이트 갖곤 도움이 안 돼!

우디: 걔 이름은 '''버즈 라이트이어'''예요!

피트: 뭐가 됐든. 난 늘 우주계통 장난감들이 얄미웠어!(상자 안에 들어가고 곡괭이로 상자 뚜껑을 닫는다.)

'''본작최종 보스이자 픽사 최초의 반전형 빌런'''이다. 박스 미개봉 상태인 것도 결국 끝끝내 팔리지 못했기 때문이며 장난감 가게에서 자신을 제외한 다른 장난감들이 팔려가는 걸 지켜보면서 열폭하고 있었다. 성격이 좋아보이지만 사실 그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길 극도로 꺼리고, 우디, 제시, 불스아이와 함께 박물관에 가서 영원히 우상으로 추앙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2] 제일 싫어하는 건 우주계통 장난감인데 자신이 팔리지 않는 이유가 우주 장난감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3] 사실 <Woody's Round up>이 조기종영된 결정적인 이유도 우주계통 장난감들이 히트를 쳤기 때문이다.[4] 게다가 '''주인공'''인 우디와 히로인인 제시와는 달리 늙은 조언자[5]라는 캐릭터적 입장도 잘 팔리기엔 불리한 입지조건이었으니 팔리기가 힘들다. 사실 우주계통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팔리기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결국 친구들의 설득으로 우디가 다시 마음을 바꿔 엔디 곁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본성을 드러내 '''평소 갇혀있던 상자에서 나와''' 우디가 나가지 못하도록 통풍구를 막는다. TV를 꺼버리면서 '좋은 말할때 박물관에 얌전히 가자'며 자기합리화하자 우디는 지난 밤 TV를 켜 알 사장을 깨운 범인이 제시가 아닌 피트였다는걸 알게된다. 이에 우디와 제시는 피트가 악당이라는 걸 알게되고, 우디가 고약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제시가 이건 너무하다고 따지자 참다 못해 폭발한 피트는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고 우디와 제시, 불스아이를 강제로 박물관으로 가게 만든다.[6] 이후 버즈일행은 다시 한 번 우디를 구출하기 위해 알의 차를 따라 공항으로 도달한다.
공항에 여객기 화물칸으로 운송되는 도중 우디를 구하러 온 버즈가 캐리어 뚜껑을 열자 피트가 버즈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레일 밖으로 날려버린다. 곧이어 달려든 우디를 걷어차고 피트는 수리됐던 우디의 팔을 곡괭이로 다시 찢으며 '''"조용히 함께 박물관으로 가지 않으면 산산조각 내버리겠다"'''[7]고 협박하지만 버즈 일행에 의해 제압당한다. 버즈한테 붙잡힌 피트는 일행들에게 '''"너흰 얘들 손에 망가져서 고물 쓰레기 신세가 되는 걸 원하느냐?"'''[8][후속작스포일러1]며 변명질로 발악하지만 우디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제대로 가르쳐주기 위해 피트를 강제로 장난감들을 메이크업하기 좋아하는 '에이미'라는 소녀의 가방으로 넣어버린다. 그렇게 강제로 가방에 넣어진 피트는 옆의 바비 인형의 얼굴이 온통 물감 투성이인 걸 보고 공포에 지린다.[9]
악당의 최후답게 처절하지만 상영 이후 인터뷰에 의하면 잘 살고 있다는 듯. 자신이 두려워하고 혐오하던 아이들의 장난감인 우디와 친구들 덕분에 구원받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는 본인의 지난 몇 십 년간의 고독과 애정결핍과 공포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후속작스포일러2]

3. 평가


자, 피트 아저씨. 아이들과 논다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아실 때가 됐어요.

- 에이미의 가방에 넣어지기 전 우디가 한 대사

방법은 확실히 잘못되었고 성격도 확실히 뒤틀렸지만 알고 보면 그의 이러한 행동들은, 그 오랜 시간 동안의 고독감과 아이들에게 사랑받지도 못해서 상대적으로 애정이 낯설어진 탓에 결국엔 버려질 것이라는 공포피해망상이 생겼던 것이고[10], 결론적으로 '''우상으로 추앙받는 것으로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극단적인 애정결핍의 면모'''를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동정할 여지가 있다.[11]
1편에서 버즈가 앤디의 방에 들어 온 이후 앤디의 방이 서부극 분위기에서 우주 분위기로 변해가는 광경, 우디의 장난감으로서의 입지의 변화, 그리고 우디가 이를 바라보며 어떤 기분을 지녔었는지를 생각하면 피트가 그런 생각을 할 만도 하다. 어찌 보면 피트를 1편 당시의 버즈에게 열폭했던 우디를 투영한 캐릭터라 볼 여지도 있는 부분.
3편의 랏소 베어가 보여준 모습은 정반대로 '''자신과 같은 인형으로 대체됐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었다. 프로스펙터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받고자 하는 것이고, 랏소는 극단적으로 사랑을 혐오하고 믿지 않는 것으로 둘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4. 기타


장난감 치고는 대단한 전투력을 지녔다. 버즈를 주먹 한 방으로 날려버렸고 곡괭이를 이용해 통풍구를 잠그는 건 물론 전술했듯이 이걸 이용해 우디의 팔을 잘라버리기도 했다. 저런 흉기를 들고 있으니 더 안 팔린 것이 아닐까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의 부품이 저렇게 날카로우면 위험하니까...[12] 물론 캐릭터 자체가 좀 인기 없는 캐릭터이기도 했고. 또한 얼마나 인기를 얻고 싶었으면 이분 코스프레를 했을까라는 또다른 우스갯소리도 있다.

[1]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비스트역을 맡은 배우[2] 알이 자고 있을 때 TV를 켠 것도 사실은 피트의 소행이다.[3] 이는 토이 스토리 1에서 새로 들어온 우주 계통의 장난감인 버즈가 새로 들어온 것 때문에 우디가 그에게 상대적으로 열등감과 질투를 품는 동기와 매우 유사하다.[4]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의 발사 성공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 이후 우주계통 장난감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서부극 계통 장난감들이 상대적으로 안 팔리게 된 것이다. 참고로 우디의 제작년도는 (우디 추정으로) 1950년, 우디의 TV 쑈 방연이 1957년, 스푸트니크 위성은 1957년, 달 착륙은 1969년에 이루어졌음을 생각해보면 시대적 배경을 가늠해 볼 수 있다.[5] TV 시리즈판 Woody's Round up에서는 성격을 다르게 손보면서 다이너마이트를 양초로 착각해 불을 붙이는 등, 좀 순진한 바보로 등장했다.[6] 양산버즈가 저그 대왕과 싸운 직후 일행 중 슬링키가 엘레베이터에 잠입하여 우디를 꺼내려는 순간 피트가 우디를 다시 가방속으로 집어넣어버린다.[7] 더빙판에서는 '''"선택해, 멀쩡히 한국에 가든가 아님 반쯤 죽던가."'''[8] 더빙판에서는 '''"멍청한 것들! 너흰 애들 손에 다 망가져 고물이 될 거라고! 잊혀지고, 결국엔 쓰레기통에서 썩을텐데 그게 그렇게도 좋으냐?!"'''[후속작스포일러1] 아이러니하게도 후속작 3편에선 이 말 그대로 우디 일행이 앤디에게 떨어져나가고 유치원에서 이리저리 험하게 굴려다닌데다, 후반에선 쓰레기장에 굴러떨어져 소각될 뻔했을 정도의 엄청난 고생을 하였다. 다행히도 앤디에겐 잊혀지지 않았지만.[9] 다만 이는 애정표현 자체를 두려워하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모든 행동들은 사랑을 두려워해서, 원래 자신의 고독했던 삶에 익숙해져서 그냥 관상용 장식으로 우상화되는 것에 만족하려 했다는 씁쓸한 목적을 알 수 있다.[후속작스포일러2] 오히려 이후 등장하는 비슷한것 같지만 정반대의 사연을 가진 빌런 랏소 베어와 비교해보면 그는 그릇된 욕망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는걸 제외하면 작중 돌아가는 상황에 맞물려서 악행을 한것이고 주도적으로 계획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10] 여자아이의 가방에 들어갈 때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11] 우디의 인형극이 방영된 시기가 1957년인데, 자막판을 보면 "박스도 뜯지 않은 민트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토이스토리 2가 개봉한 1999년을 기준으로 '''대략 40년간'''을 박스에서만 살았다는 것이 된다. 애정결핍이 생길 만 하다.[12] 1950~60년대에 생산된것으로 추정되는 장난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