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브
1. Slave
영어로 노예라는 뜻이다.
마스터-슬레이브 시스템(master-slave system)의 슬레이브도 이 뜻이지만 노예라고 번역하지 않고 보조, 종속, 또는 원어 그대로 슬레이브라고 옮긴다.
2. 스타워즈의 스타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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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의 우주선. '슬레이브Ⅰ'으로 부른다.
아버지 장고 펫으로부터 물려받은 슬레이브 1은 클론전쟁에서 터졌고, 밀레니엄 팰콘과 더불어 희대의 마개조 기체로 유명하다. 디자인도 독특한데 마치 다리미처럼 누워서 착륙하지만 비행 중에는 벌떡 일어서서 비행한다. 덕분에 이/착륙시 파일럿은 하늘을 보고 앉아야 한다.
원형은 파이어스프레이 31급 순찰 공격기로, 수송선 임무로도 사용될것을 고려해서 의외로 덩치가 꽤나 큰 편이다. 극중에서 다른 기체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이 없어 엑스윙(전장 12.5미터) 정도의 소형 우주선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슬레이브는 길이와 폭이 모두 21미터로 엑스윙보다 두 배 크다. 수송선인 밀레니엄 팔콘보다 10여미터 정도밖에 작지 않은 배다. 그러나 기동성은 Y-wing과 유사하며, 방어력도 높다. 하이퍼드라이브는 3급으로 느린 편이다. 무장은 일반적인 우주선의 주무장인 레이저 캐논 대신 블래스터를 두개 달고 있으며 트랙터 빔도 있다.
하지만 본바탕이 프로토타입인지라 생산댓수는 총 6대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장고가 임무수행중 이걸 노획하면서 남은 다섯대를 다 파괴한 후,[1] '''장고 펫과 보바 펫의 마개조를 거치면서 동급 우주선 중 최강의 성능을 가진 우주선이 된다.'''[2]
먼저 장고 펫은 부족한 화력을 매꾸기 위해 무장을 엄청나게 추가했는데, 속사 레이저 캐논을 두 정 달고, 충격 미사일 발사기를 꼬리 부분에 장착하였다. 양자 어뢰 발사기는 각각 3발씩, 총 6발을 장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뒤를 쫓는 적을 격퇴하기 위해 지진폭뢰(Seismic Charge) 살포장치도 달았다. 하이퍼드라이브를 1급(제국 표준과 같다.)으로 바꾸었다.
보바 펫은 여기서 한술 더 떠 하이퍼드라이브는 0.7급까지 올리고, 충격미사일이 있는데도 양자어뢰를 또 달고, 이온캐논도 달았으며 초공간도약을 하더라도 적을 추적할 수 있는 신호기 발사기를 달았다. 기존의 트랙터 빔과 블래스터도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추가로 클로킹 장치, 적 센서에서 스피더 바이크로 표기되게 하는 디코이 장치, 센서 재머 등 방어용 장치도 잔뜩 달았다.
더욱이 무서운 점이라면 이렇게 마개조로 추가한 장비들은 대부분 선체 내부 수납형식으로 장착되어 외형만 보면 그냥 파이어스프레이로만 보인다는 것이다.[3] 거기에 기동성이 둔중하다고 멋모르고 가까이 접근하거나 후미를 잡다간 저 덩치에서 나오는 거라고 믿을 수 없는 만큼의 화력에 깜짝 놀라게 된다. 여러모로 주인의 특성과 취향이 잔뜩 베어든 기체.
해당 기체의 상징적인 무장인 '''지진폭뢰'''는 통상 주행 기동성이 둔중한 편인 슬레이브가 추격해오는 적을 요격하기 위한 무장으로 추진장치가 위치한 후면에 탑재되어 있다. 파일럿이 수동으로 조작하여 후면의 사출구를 개방, 투하한다. 사출 후 부유하는 폭뢰는 목표가 주변을 지나가면 자동으로 기폭하는데 이때 연출은 시리즈에서도 손꼽히는 강렬한 시청각적 임팩트를 자랑하며 순간적으로 모든 음향효과가 사라진 뒤 원형의 푸른 빛 에너지장이 생성되고 대형 앰프가 터지는 듯 한 굉음과 함께 푸른 빛의 원형 파동이 퍼지고 근방의 물체를 산산히 파괴한다. 그 파괴력과 범위가 엄청난 것은 물론 소행성 지대와 같이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터트리면 폭발의 여파는 물론 수많은 파편까지 덮쳐오기 때문에 추격자가 숙련된 제다이 겸 파일럿이 아니라면 살아남기 힘든 수준.
내부에는 파일럿 자리 두 개와 승객 자리 두 개, 그리고 사로잡은 수배범들을 6명까지 가둘 수 있는 수감 시설이 있었다. 이 수감 장치 중 하나는 포스 센서티브 개체를 잡아놓기 위한 포스 케이지였다[4] .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015)에서도 공중전 모드인 전투기 편대 모드에서 영웅 유닛으로 등장하며, 숙적 밀레니엄 팰콘과 대결할 수 있다. 전반적인 스팩은 비슷하나 팰콘이 방어력이 좀 더 높고, 반대로 슬레이브는 공격력이 좀 더 높다. 유도 무기를 두 개나 가지고 있다.
속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2017)에서도 스타파이터 어설트 모드에서 영웅 유닛으로 등장한다. 에피소드 2의 지진 폭뢰가 추가되었는데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비슷한 어마무시한 시청각 효과가 압도적이다.
스타워즈 레전드에서는 슬레이브Ⅱ, Ⅲ, Ⅳ까지 갈아치운다. 허나 슬레이브 Ⅱ외엔 설정화조차 존재하지 않아 그다지 존재감이 없었고, 레전드와 캐논의 구분이 생기면서 사실상 묻혀 버렸다.
더 만달로리안에선 여전히 현역으로 나온다. 내부 구조가 자세히 나오는데, 조종실과 달리 하층 객실은 내부 데크가 기체 자세에 따라 통째로 회전하는 구조라 하늘을 보고 앉을 필요가 없다. 조종실은 여전히 하늘을 보고 앉아야 한다. 에피소드 15에서는 추억의 지진 폭뢰로 추격하는 타이 파이터들을 격추시킨다.
타이 파이터나 X-Wing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구동음이 존재한다. 마치 예초기와 헬리콥터 로터의 소리, 그리고 아메리칸 크루저의 엔진 스트로크 음을 합친 듯한 그르릉 거리는 소리가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