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1. 생활가전
flatiron, Ir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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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다릴 때 쓰는 도구. 천에 분무기 등을 이용해 적당히 습기를 준 후 이를 달구어진 편편하고 묵직한 쇳덩어리 등으로 문질러 그 열과 압력으로 옷의 주름을 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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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다리미. 조선시대까지는 이 정도 물건을 주조할 수 있는 고급 주조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아래 사진에 있는 전통 다리미를 사용했고 사진에 있는 물건 같은 것은 개항 이후에나 들어온다. 전기 다리미가 발명된 이후에도 전기의 보급 문제나 비싼 가격 때문에 1960년대까지는 제법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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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와 전통 다리미.[2] 아래에 있는 것은 화로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자루가 달려 있는 걸 보면 한국식 전통 다리미가 맞다. 위의 공간에 숯불을 넣은 뒤 사용했다. 인두보다 큰 면적을 한 번에 다릴 수 있고 인두보다 열이 훨씬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인두는 계속 화로에 꽂아주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이듯이 두 개를 한 쌍으로 많이 사용했고 그렇게 해도 큰 옷을 다리기에는 다리미보다 훨씬 불편했다. 인두는 동정이나 옷고름, 소매 같은 다리미보다 섬세한 작업을 해야 할 때 주로 사용했다.
옛날부터 숯불 등으로 철판을 달구어 그것으로 옷을 다리는 다리미가 존재했으며, 비슷한 물건으로 인두가 있다. 인두와 다리미의 차이는 숯불을 안에 넣어서 사용하면 다리미고 화로에 꽂아넣은 뒤 뜨거워진 뒤에 사용하면 인두다.
유럽에서도 근대 이전까지는 숯불 다리미를 쓰다가 19세기 말에 전기를 이용해 달구는 전기다리미가 등장했다. 오늘날에 쓰이는 열선 방식은 1882년 헨리 실리(Henry W. Seeley)라는 사람이 발명했다. 그러나 당시의 전기다리미는 열선만 있고 온도조절 기능이 없어 매우 위험했다. 1920년대에 들어서야 온도 조절 장치가 붙은 다리미가 등장했고, 물을 증기로 만들어 습기를 주는 것과 다림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팀 다리미도 발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에야 주름펴고 각 잡는게 주된 목적이지만, 이와 벼룩이 들끓던 옛날에는 이 기생충들을 박멸하는 목적도 있었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경우 군대에 들어가면서 처음 손에 잡는 경우가 많았다. 전투복만 지급받는 대한민국 육군 병 대부분은 일부 근무복이나 행사복을 받는 인원이 아닌 이상 현재는 다림질이 금지된 전투복 덕에 거의 손댈 일이 없지만, 대한민국 해군이나 공군, 해병대 병 및 경찰청 의무경찰, 해양경찰청 의무경찰 등은 여전히 다림질해 입을 피복이 많기에 자주 잡는다. 간부들은 전원 정복과 근무복을 받지만, 대개 세탁소를 이용하므로 직접 다릴 줄 모르는 사람도 꽤 많다.
직업에 따라선 와이셔츠 등을 직접 혹은 다른 가족이 자주 다려 줘야 해서 익숙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일부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자기 교복 등을 직접 다리기도 해서 다림질을 익히기도 한다.
다림질을 하고 있다가 전화가 울리자 '''다리미를 귀에 갖다대어''' 화상을 입었다는 도시전설 비슷한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실은 '''매년 한 두건 정도 실제 발생하는''' 사례다. 도시전설이 아니더라도 다리미 자체가 매우 뜨겁게 달구어지기 때문에 잘못 사용할 경우 화상을 입을 위험이 항상 있는 물건이다. 실존하는 유명인 사례로는 존 스몰츠의 동료가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다림판에 옷을 펼쳐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적신 뒤 적절한 온도로 가열된 다리미로 타지 않게 주의하며 슥슥 밀면 끝이다. 물론 원리는 간단하지만 옷의 재질과 모양에 따라 각각 주의할 점과 요령이 있기 때문에 옷 전체를 잘 다리려면 꽤 잦은 연습이 필요하다. 손에 익지 않으면 가장 간단한 와이셔츠조차도 생각처럼 깨끗하게 다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열을 사용해서 다리는 것이기 때문에 온도조절에 실패하거나 다리미를 너무 오래 대고 있으면 옷이 타버린다.
2000년대에 들어 물을 넣어 가열해서 스팀을 분출해서 그 열과 습기로 옷을 다리는 스팀 다리미가 나왔다.[3] 열판 다리미보다 훨씬 손쉽게[4] 다릴 수 있고 다림질 성능도 좋아서 뭇 주부들과 자취생들의 사랑을 받는다. 대부분의 세탁소에서 스팀 다리미를 쓴다 카더라.[5] 필립스나 테팔, 파나소닉 등의 네임드 가전제품 메이커 제품도 10만원 내외로 구할 수 있다. 다만 스팀다리미는 열판 다리미처럼 압력으로 옷을 눌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굵은 주름은 잘 다려지지 않는다. 요즈음은 여행자들을 위한 휴대용 스팀 다리미도 많은 제품이 나와 있다.
KBS 스펀지 283회에서 소개된 바에 의하면 원목가구의 흠집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원목가구의 흠집난 부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다음 천으로 덮어서 10초 간 다림질하면 흠집이 말끔하게 제거된다. 그 이유는 목재가 수분을 품게 되면 팽창하게 되는데, 낮은 온도에서는 목재가 단단해서 팽창하기 힘들 때 열을 가해주면 목재 속 성분 리그닌이 연화되면서 목재가 팽창하게 되고 이 때 다리미로 열을 가해주면 목재가 단단해져서 흠집이 제거되는 것이다.
한 용자가 다리미로 고기를 구울 수 있는지(...)실험해 보려고 다리미로 고기를 다렸더니 맛이 끝내줬다는 괴담도 나돈다(...) 사실 다리미는 고기 굽기에는 좀 덜 뜨겁다. 얇게 썬 대패삼겹살은 골백번 다리면 익기는 하는데, 그냥 굽는 것과 별 차이는 없다.[6]
그런데 최근, 캐나다의 한 호텔에 취직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가격리중이던 영국인 쉐프가 다리미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유명새를 타게 되었다.[7]
의외의 용도로 쓰는 다리미가 있는데, 스키나 스노보드 바닥에 왁스를 녹여 먹이는 왁싱용 다리미가 있다. 일반 다리미와 원리나 모양은 같은데, 스팀이 나올 필요가 없고 옷감에서 잘 미끄러지게 해 줄 열판의 테플론 코팅이나 크롬 도금이 없다. 그리고 바닥에 왁스를 오래 지니고 있게 해 주는 홈이 파인 것도 있으며, 앞부분도 뾰족하지 않고 네모나게 생겼다. 그리고 온도 조절 장치가 일반 다리미보다 정밀하다. 소량 생산에 전문 품목이라 일반 다리미보다 많이 비싼데, 일반 다리미 중 스팀 기능 없고 바닥 코팅 안 된 것을 써도 힘조잘과 열 조절만 잘 하면 별 문제 없다. (코팅이나 도금이 되어 있으면 사포로 벗겨내고 쓰면 된다.)
외국에서는 거친 지형에서(산의 정상, 물 속 등) 다리미질을 하는 extreme ironing이라는 스포츠가 있다.
러시아에서는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전자칩이 내장된 중국산 다리미가 발견되었다. 얼마 후 중국산 전기주전자에서도 비슷한 칩이 발견되었다.
2. 요츠바랑!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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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에 처음 등장한 아야세 후카의 친구. 본명(성)은 히와타리(日渡)지만 후술할 별명인 다리미로 더 많이 불린다. 원서에서는 시마우라고 부른다.
다리미라는 별명은 학기초 자기소개 시간에 "잘 부탁다립니다"라고 말실수 한데서 빚어진 별명. 원서에서 한 말실수는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우'''よろしくお願い'''しまう'''"[8] 라고 해서 시마우しまうー가 되었다고 한다.[9] 영문판에선 Miss stake로 번역되었다.
겉보기에는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보케의 자질이 있다. 눈썹이 진하고 활달한 허벅지가 두껍고 전체적으로 통통한 후카와 비교해서 날씬하고, 선한 눈매가 잘 어울리는 숏컷 덕분에 뭇 오타쿠들의 가슴에 불을 붙였다. 대체적인 반응은 "'''다리미가 굉장히 귀엽지. 나도 좋아해.'''"
오버를 하다가도 금새 민망해져가지곤 급부끄러워 하는 스타일인데 성격만 보면 현실의 여고생에 제일 가까운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물론 많이 미화되어 있긴 하지만. 케이크가 맛있게 구워진답시고 다리미 노래를 부르면서 이상한 춤을 추다 후카네 아버지와 눈이 마주치는 부분에서 잘 표현되었다. 무섭도다 아즈마 키요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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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춤.
코이와이 요츠바가 후카의 학교에 우유배달을 하러 갔을때 만났으며, 7권에서는 후카의 집에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러 온다. 셰프 모자까지 사는 것을 보면, 기분파인 듯하다.
8권에서는 요츠바와 코이와이 씨가 후카네 학교의 문화제에 들렀다가 반을 못찾아 헤메고 있을 때, 안내하던 시마우를 발견하여 찾을 수 있게 되었다.
11권에서는 후카와 요츠바와 함께 밤을 주우러 가는데, 후카의 행동에 츳코미를 걸 때 가면라이더의 변신포즈를 취했다.
12권에서는 할로윈을 맞아 후카와 함께 요츠바를 호박으로 분장시키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자신은 뾰족모자를 쓰고 마법 지팡이를 들어 마녀로 분장한다. 그리고 요츠바에게 끌려나가서 그 복장으로 미우라 네까지 걷게 된다.
아야세 세자매의 친구 중 가장 나중에 등장했는데, 어째선지 아야세 세자매의 친구들은 모두 숏컷. 아야세 부인도 숏컷인 것을 보면 아버지의 취향이 유전(…)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긴 머리는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 시절에는 숏컷이 롱헤어보다 단연 흔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리얼한 묘사일지도. 그러나 보통 흔하게 보는 여성의 숏컷은 이 세 명 만큼 짧지 않다. 이 세 명은 남자 수준의 짧은 컷이다.(...) 그나마 토라코가 목덜미 아래까지 내려가니 긴 편.[10]
3. F-117의 별명
해당 문서 참조.
[1] 일부 어르신들이 다리미를 '아이롱'이라 부르는 것은 이걸 일본식으로 읽은 アイロン에서 온 것이다.[2]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전통 다리미도 유사한 형상이다.[3] 열판이 없는 스팀 다리미 국내 보급 기준. 열판이 있는 전기 스팀 다리미는 이미 1920년대에 나왔고, 구미에서는 30-40년대에 대중화되었다. 국내에도 가정용이 들어온 것은 80년대이다.[4] 셔츠나 재킷 등을 그냥 옷걸이에 걸어놓은 채로 대충 몇번 왔다갔다만 해도 순식간에 주름이 펴진다.[5] 세탁소의 스팀 다리미는 전열식이 아니라 보일러가 따로 붙어 있어 그 열과 스팀으로 옷을 다리는 것이다. 열판 없는 다리미를 쓰는 게 아니라, 얇고 간단한 것은 옷감에 닿지 않게 스팀만 뿜어 준다는 뜻. 물론 스팀만 나오는 다리미도 쓴다.[6] 당연히 다림판에 올리고 구우면 안 되고, 고기용 철판에 올려놓고 다려야 한다. [7] 다리미 외에도 커피포트로 채소를 익히거나 계란프라이를 만들기도 했다.[8] 뜻을 번역하자면 "잘 부탁드려버리겠습니다."이다.[9] 제대로 정정하면 오네가이시마'''스'''.[10] 한국은 2000년대 들어 많이 완화되었지만 일본은 아직도 고래적 케케묵은 교칙을 고수하는 곳 또한 많다. 이게 뭐냐면 '''남자는 까까머리 여자는 귀밑 3cm'''(...) 사실 일본만화에 자주 나오는 '갸루' 스타일 여고생은 도쿄 같은 대도시나 현청소재지 정도다. 저것이 과연 고등학생인가 싶은 과감한 패션이 있는가 하면 학교에 따라서는 아직도 2차대전 종전 직후급 두발규정이 살아있는 곳도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