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미야 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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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四宮おこ'''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등장인물. 시노미야 간안의 장남으로 시노미야 카구야의 큰오빠. 174화에서 첫 등장했다.
2. 특징
현재 시노미야 그룹의 총수와 시노미야 가문의 당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계자이며 하야사카 가문을 수족으로 부리고 있다.
외모는 대머리에 짧은 수염과 음흉해 보이는 표정이 특징이다. 처음 10년 전의 회상에 나왔을 때는 작화 상 50세는 되어 보여서 이미 60세 전후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이후 작화를 보면 그 정도로 나이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 머리는 밀었을 가능성이 높다.
카구야는 그를 남자가 세계를 다스리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 가부장제의 화신이라 칭했다. 실제로 "여자의 행복은 결혼"이나 "아내가 남편보다 좋은 대학을 나오면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을 거다"처럼 시대착오적인 성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1]
스탠퍼드가 뭔지도 잘 모르는 반응이나[2] 상당히 구시대적 고정관념에 빠져서 사는 모양새를 봐서는 꼰대스럽고 권력을 휘두르는 시대착오적인 인간이지만, 동시에 매우 자연스럽게 카구야를 압박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걸 보면 결코 만만찮은 인간임을 알 수 있다. 카구야를 철저하게 협박하면서도 입으로는 "모두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라고 돌려말하는, 매우 밉상스럽지만 능수능란한 화법을 구사한다.[3] 표정만 보면 진짜로 카구야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연기력도 수준급이다.
3. 작중 행적
174화 하야사카 아이의 회상 신에서 첫 등장. 하야사카 아이에게 카구야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명령한 인물이다.
199화에서 처음으로 본편 시점에 등장하였다. 카구야를 호출하여, 카구야에게 하야사카 일족은 자신의 장기말이기 때문에, 하야사카 아이에게 처우는 자기 마음이라며 다시 카구야의 시종으로 돌려놓겠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의 행복은 결혼이라며, 남자 쪽보다 좋은 대학을 나온 여자를 좋지 않게 보는 집안도 많다며 카구야의 스탠퍼드 진학을 막아선다. 그 대신 미유키와의 교제를 눈감아주고 하야사카의 처우도 뜻대로 해주겠다며 돌려서 협박하여 결국 카구야의 동의를 받아낸다.
4. 추측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는 카구야가 오빠들은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하였고 실제로 운요가 의외로 싱겁게 당한 것으로 인해 이 양반도 얼마 안 가서 운요처럼 허무하게 리타이어하는 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199화에서의 행보로 인해 오히려 시노미야 간안과 함께 본작의 유력한 최종 보스 후보로 등극하였다. 본래 최종 보스로 추정되었던 간안은 아직까지는 카구야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친 적이 없어서[4] 과보호가 심할 뿐이고 오히려 내심으로는 카구야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 오코는 대놓고 카구야에게 악의적으로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어서 진 최종 보스는 이쪽일 가능성마저 있다. 카구야 역시 오코가 있는 한 자신에게 자유가 없다고 말하며 시노미야 가문과 싸울 것을 선포하여 오코를 자신의 진정한 적으로 규정하였다.
이 인간이 한 악행을 살펴보면, 우선 하야사카를 고작 7살의 나이에 스파이로 만들어 10년 동안이나 스파이로 일하게 하여, 카구야를 속이고 하야사카의 마음을 괴롭게 만들었다. 단행본에 따르면 시노미야 운요와 하야사카 나오를 이간질시켜 역시 두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또한 오코라고 한다. 그리고 199화 한 화에서 몇 마디 한 것 때문에 문화제 편에서 미유키가 온갖 일을 벌인 끝에 했던 고백은 물거품이 되었고 수학여행 편에서 하야사카가 고군분투한 것도 물거품이 되기 일보직전에 처했다. 작중에서 문화제 편과 수학여행 편이 가졌던 비중과 그 결과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작중 굵직한 사건에 대부분 끼어들었다고 할 수 있는데 악의 축이나 다름없다.
시노미야 그룹에서 사실상 간안을 넘어서는 실세일 가능성도 있다. 카구야에게 자신은 아버지와 달리 연애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혼전순결을 강요하지도 않겠다고 하며, 지금껏 카구야를 성 관련 지식에서 철저히 배제하던 간안과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는데 오코가 간안 이상의 실세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장면이다. 그리고 카구야도 오코의 허락만 받고 얼마 후에 미유키의 집에서 묵고 오며, 미유키와의 교제를 은폐하는 것을 완전히 그만두는 모습을 보였다. 카구야도 오코가 보장하는 일이라면 간안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라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디까지나 아돌페 페스카롤로의 추측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아돌페는 간안이 카구야가 해외 유학을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둔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하였는데 오코는 카구야의 해외 유학을 좌절시켰다. 교장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 또한 간안의 행보와 상반되는 행동이다. 사실 간안이 이미 노쇠해서 거동조차 불편한 상황이라,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오코가 이미 실세로 행세하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데 이만한 인물이 어째서 이런 수고를 들여가며 카구야를 속박하려 하는지는 의아한 부분이다. 오코에게 있어서 카구야의 쓸모라고는 정략결혼 정도인데, 굳이 그걸 위해서 10년 동안 하야사카를 시켜 일거수일투족을 매일 보고하게 하고, 카구야를 직접 불러내 협박까지 하며 대학 진학을 막을 필요가 있을까? 심지어 하야사카를 스파이로 보낼 때는, '''고작 7살인 하야사카를 직접 만나서 지시를 내렸다.''' 안 그래도 오코는 남동생들과 후계자 경쟁으로 바쁠 텐데, 늦둥이인 데다가 첩의 자식이라 후계자에서 완전히 배제된 카구야에게 지나치게 노력을 쏟고 있다. 따라서 카구야는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시노미야 가문에서 중요한 입장일 가능성이 높고, 오코가 이와 관련된 비밀을 알고 있기에 카구야를 손아귀에 쥐려고 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사실 카구야는 슈치인 학원에 알려줄 정도로 유명인이자 뛰어난 능력자이니 당장 남동생들과 후계자 경쟁하려면 장기 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니 당장 급한 마음으로 카구야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려서 장기로 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면 후계자에서 완전히 배제된 카구야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그만큼 시노미야 그룹 후계자 다툼이 치열하다는 뜻이다.[5] 작중 과거에도 시노미야 운요가 하야사카 나오를 하인으로 두면서 강한 신뢰관계를 쌓았지만 장남 시노미야 오코의 계략에 의해 관계는 파탄시킨 것도 명문가 하야사카 가문을 장기 말로 쓰기 위한 것처럼 보이며 작중 시노미야 운요도 하야사카가 오코가 보낸 스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카구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남에게 가는 카구야의 정보를 왜곡하거나 차단할 수도 있고 만약 안 넘어오면 카구야에게 밀고자라는 사실을 밝혀 카구야가 하야사카를 버린 뒤 하야사카를 자신의 정보요원으로 편입시키든지 아니면 장남에게 붙은 하야사카 가문에 대한 경고 혹은 거래 재료로 삼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있을 정도니 그만큼 늦둥이와 첩의 딸이라는 핸디캡에 불구하고 카구야가 시노미야 그룹에 주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장 카구야는 회장선거 때는 시로가네를 재임시키기 위해 경쟁 후보를 협박해서 사퇴시키거나 선거위원들을 매수해 자기 괴뢰로 만들어 놓는 등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이며 늦둥이와 첩의 딸이라는 핸디캡이 없었다면 얼마든지 후계자 후보에 뛰어갈 정도로 타고난 인물이다.
시노미야 간안이 첩의 자식이라 겉으로는 표현을 못할 뿐 카구야를 해외에 유학을 보낼 정도로 관심을 두는 것을 오코가 이를 이용해 아버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거나 간안이 미리 시노미야 형제들이 카구야를 이용하여 후계자 다툼이 격렬해지는 것을 막고자 미리 손을 써서 해외에 보내러다가 오코가 이를 방지하려고 카구야를 압박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본작의 인물들이 흔히 그렇듯이 다양한 면이 있는 입체적인 인물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미 저지른 죄만 해도 굉장히 무거운 데다가, 단행본에서 카구야가 오코와 둘째 오빠는 운요보다 확실히 쓰레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설정도 밝혀졌기에, 마지막까지 운요보다는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면 시노미야 운요처럼 카구야가 시로가네 미유키를 만나지 못한, 얼음 공주인 채로 카구야가 성장했을 경우의 미래상인 동시에, 그런 미래에서 카구야가 멀어졌는지 방증하는 캐릭터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처럼 오코도 시노미야 그룹에서 자라온 환경과 권력이 얼마나 사람을 냉혹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1] 다만 카구야를 압박하기 위해 일부러 가부장제 인물로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카구야의 말로는 시노미야 가문 자체가 오래 전부터 계속 가부장적이었던 것 같으니, 그런 가문의 '''장남'''인 오코가 가부장적인 인물이 아니기는 힘들다. 설령 둘러댄 말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진심이 들어가기 마련이기도 하고.[2] 진짜로 모르는 것이 아니라 기선제압을 하려고 일부러 모르는 척을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좋은 대학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3] 이는 카구야도 학생회 선거 때 혼고 하야토와 이이노 미코를 상대로 썼던 화술이다. 아마 시노미야 가문에서 대대로 쓰는 수법으로 추정된다.[4] 기껏해야 여름방학 때 카구야를 호출해서 카구야가 치카와 쇼핑을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나 불꽃놀이 때 집사가 막은 것 정도인데, 쇼핑을 방해하게 된 것은 의도한 바가 아니라 그냥 우연히 타이밍이 겹쳤을 뿐이고 불꽃놀이도 집사가 독단으로 막은 것이지, 간안이 직접적으로 불꽃놀이에 못 가게 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5] 당장 시노미야 그룹이 워나 거대한 기업인데다가 블랙 기업으로 더러운 수법과 방침으로 성장한 그룹이라는 환경에서 자란 형제들이니 당연히 내부안에서 잡음이 끝이 없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카구야조차 그 영향을 받아 미유키와 만나기 전 과거에는 지금과 다르게 매우 차가운 인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