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전철 레드 라인
95th-Dan Ryan ~ Howard 주행 영상.
1. 개요
Red Line. 시카고 전철의 노선 중 하나이다. 노선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시카고 최북단 지점에 있는 하워드역에서부터 시카고 최남단 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95th 역까지 운행한다. 도시 전체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시카고 전철 노선들 중 가장 중요한 노선이다. 블루 라인과 더불어 시카고 전철의 유이한 지하철 노선이다. 24시간 운영된다.
하루 평균 약 24만명의 승객이 승하차하는데 이는 전체 시카고 전철 이용객의 '''40%'''에 달한다. 여기에는 노스사이드와 사우스사이드에서 루프로 통근하는 직장인들과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카고 컵스 두 개의 야구 구단 팬들까지 포함된다. 덕분에 여름과 가을에는 항상 만원이며, 퇴근 시간에 컵스 게임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서울이나 도쿄에서나 볼만한 콩나물 시루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용객이 많은 환승역들이 막장환승에 해당한다.''' 사실 고가전철인 시카고 전철의 특성상 대부분의 환승역들에서 모든 노선들이 하나의 승강장을 공유하기에 개념환승에 속하는데, 레드 라인은 지하철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고가에서 지하까지 내려오는 환승 통로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막장환승이 된 케이스. 같은 지하철인 블루 라인과의 환승역들 중 하나인 레이크역은 대형 쇼핑몰 Block 37이 완공되면서 다행히도 사정이 조금 나아졌지만, 잭슨역의 환승통로는 좀 많이 다른 의미로 막장이다. 노숙자와 취객들이 아무 곳에나 오줌을 막 갈겨놔서 터널 전체가 지린내로 진동하고 쓰레기도 막 굴러다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2020년 2월 17일에는 여기서 총격 사건도 일어났다.(...)
북쪽 구간과 남쪽 구간의 인종 분포가 상이하다. 하워드 역에서 다운타운~사우스 루프(Roosevelt) 내려갈 때까지는 주로 백인 위주의 승객들이 보이는데 비해 Sox-35th 아래로 내려가면 그 많던 백인과 아시안 승객들은 온데간데없고 객차 전체가 흑인으로만 가득 차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L 노선들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남북을 가로지르는 레드 라인에서 이런 현상이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 레드 어헤드 프로젝트
시설 노후화와 각종 전철 관련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카고 교통국에서 2012년부터 Red Ahead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현대화 및 확장 프로그램을 시행 중에 있다. 크게 레드 라인 사우스 재건설 프로젝트, 레드 앤 퍼플 현대화 프로젝트, 레드 라인 연장 프로젝트 세 가지로 나뉜다.
- 레드 라인 사우스 재건설 프로젝트(Red Line South Reconstruction Project): 댄 라이언 지선에서 지속되었던 표정 속도 저하와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지선 전체의 선로가 대대적으로 개보수되었으며, 가필드(Garfield), 63번가, 87번가 역에 휠체어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 공사 기간 동안 지선 전체가 폐쇄되었는데 그 동안은 레드 라인 열차들이 루스벨트 역에서 지상에 올라와 그린 라인의 남쪽 지선을 운행했다. 2013년 5월에 시작해 10월 20일 완공.
- 레드 앤 퍼플 현대화 프로젝트(Red and Purple Modernization Project): Wilson, Clark/Division, Loyola 역에 이어 Lawrence-Bryn Mawr 구간의 네 역 모두를 재건축해 휠체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이 구간의 선로를 개보수하며 Belmont 역 북쪽의 평면교차 구간을 입체교차로 변경할 예정이다. 2019년 말부터 대대적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5년에 완공 예정.
- 레드 라인 연장 프로젝트(Red Line Extension Project): 기존의 시종착역인 95th/Dan Ryan 역에서 레드 라인을 남쪽으로 8.5km 연장해 진짜 시카고의 최남단에 속하는 130번가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2022년 착공해 2026년에 완공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