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아머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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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에티오피아의 정치인.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당은 오로모 민주당(Oromo Democratic Party).
2. 이름에 관하여
암하라어: አቢይ አህመድ አሊ (Abiy Ahmed Ali)
오로모어: Abiyyii Ahimad Alii
이름은 원래 '아브이'였으나, 이후 발음이 비슷한 '아비'로 이름의 철자를 바꾸었다. 통용 로마자 표기는 둘 다 Abiy. Ahmed Ali는 성씨가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으로, 암하라어로 '아머드 알리'라고 읽는다.
3. 상세
1976년 8월 15일에 출생하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친은 무슬림, 모친은 정교회 신자이며, 본인은 개신교도이다. 또한 부인은 자신의 출신인 오로모인이 아닌 암하라인으로, 이러한 다종교, 다민족적 특성은 아비 아메드의 국가 통합적 이미지에 도움이 되었다. 15살이 되던 해인 1991년 오로모 민주당에 입당, 정계에 입문하였으며, 2010년에 에티오피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2018년 2월에 오로모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그 해 3월에 실시된 에티오피아 총선[1] 에서 승리하여 4월 3일 에티오피아 총리에 취임하였다.
아비 아메드 알리는 독재자 멜레스 제나위의 잔재를 일소하였다. 그가 취임하기 이전의 에티오피아는 국민들에게 극도의 통제를 행하던 국가였다. 그러나 알리는 야당 운동가 수천 명을 석방시켰고, 접근 금지된 인터넷 사이트의 제한을 풀었다. 또한 추방된 반체제 인사들의 귀국을 허용하였다. 이로서 에티오피아의 언론 자유 지수(PFI)는 150위에서 110위(2019년)로 상승했다.
대외적으로도 알리는 업적을 남겼다. 당시 에티오피아가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에리트레아와의 전쟁이었다. 에리트레아의 독립 자체는 이전부터 인정되었지만, 국경 확정 문제로 전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 그는 10만의 사망자를 낸 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 사이의 국경선을 확정하는 데에 힘을 기울였다. 2018년 11월, 에티오피아는 공식적으로 에리트레아의 독립을 완전 승인하였으며, 아비 총리는 2018년 12월 25일에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의 국경선을 최종 확정하여 '''20년 넘게 이어진 에티오피아-에리트리아 전쟁을 완전히 종결'''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하여 발생한 수백만 명의 난민들은 각자의 의사에 따라 에티오피아에 남을지, 에리트레아로 갈지 정하기로 했다.
4. 노벨평화상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간 전쟁을 종결시킨 공적으로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본래는 다른 후보들[2] 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었지만, 업적이 재조명되면서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민족 국가인 에티오피아의 민족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그는 안고 있다. 역대 정권들이 해결하지 못한 민족 갈등은 알리 총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현재 총리에 대한 에티오피아 국내 여론도 썩 밝지만은 못한 상황.
에티오피아는 오로모인, 암하라인, 소말리인, 티그리냐인을 비롯한 여러 민족이 거주하는데, 이 중 어느 한 민족도 과반을 넘지 못한다. 그나마 규모가 큰 민족이 알리 총리가 속한 오로모족. 이들의 비중은 전체 에티오피아 인구의 1/3 정도이나, 이들이 에티오피아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것은 근대의 일이다. 근세에 오로모족이 북부로 진출하였으나, 이후 메넬리크 2세의 식민 정복 활동에 의해 암하라인에 의해 정복되면서 에티오피아 인구의 유의미한 비율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원래 원주민인 암하라족은 인구 비율상으로 제2 민족(에티오피아 인구의 1/4 정도)이 되어버렸다. 결국 그 상황에서도 에티오피아는 어떻게든 오로모족을 하나의 국민으로 통합시키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그와는 별개로 민족 갈등의 불씨는 잔존하고 있다.
2020년 10월말부터 티그라이 분쟁이 일어났고 이어 11월 4일부터 2020년 에티오피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비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