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아시모프의 세계관
1. 개요
아이작 아시모프는 말년에 자신의 주요 SF소설들을 일명 '파운데이션 우주'라고 불리는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하였다.
2. 통합된 작품 명단
한 작품의 등장 인물이 다른 작품에 언급되거나 등장하는 식으로 세계관 통합이 확실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그 외에 아시모프가 집필한 수많은 중,단편 소설들도 이 세계관에 포함된다. 또한 영원의 끝처럼 정식으로 편입된 것은 아니지만 파운데이션 시리즈 등에 그 내용이 암시되는 작품들도 있다.
3. 주요 등장 인물[2]
4. 주요 행성
5. 역사
'''영원의 끝'''
작품 자체는 정식으로 세계관에 편입되지 않았다.[3] 그러나 작품의 내용에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있다. 작품의 내용은 이렇다. 영원이라는 곳은 역사를 조작하여 인류의 보전을 목표로 하는 시간여행 관리소이다. 한편 굉장히 먼 미래에서 무한이라는 또다른 시간여행 관리소가 생겨나는데 이들은 역사를 조작하는 영원의 존재를 눈치채고 영원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한편, 영원의 행동을 최소화하는 제약을 건다. 이에 따라 영원은 특정 시간대에 개입할 수 없고 무엇보다 그들의 시간조작에 따른 여파가 지속적이지 않고 제한적이 된다. 물론 영원은 이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무한은 영원이 인류의 통합복지 라는 미명 하에 인류가 우주여행을 하려는 역사를 막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한은 인류에게 우주 제국이라는 역사를 돌려주기 위해, 핵무기 실전 사용시기를 30세기(영원이 조작한 역사)에서 1945년으로 앞당겨 영원을 소멸시켜버린다. 무한이 영원을 없애지 않았다면, 영원은 인류의 우주 진출을 막아 지구에 머무르게 만들어 아주 먼 미래에 드디어 인류가 우주 진출을 하지만 이미 다른 외계인들이 차지한 후였고 인류는 지구에서 천천히 멸명하는 미래를 맞게 된다. 이것이 영원과 달리 역사 개입을 자제하던 무한이 역사에 개입하여 영원을 소멸시킨 이유이다.
즉, 아래의 파운데이션까지 이어지는 모든 역사는 무한이 영원을 막아 나타난 역사이며, 그 이전에는 영원의 끝에 그려진 미래였다는 것. 이런 점에서 보면 영원의 끝은 세계관에 포함되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세계관 내 역사적으로는 가장 먼저 배치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외계 세력의 존재. 한 은하를 점령하는 파운데이션에서도 외계 존재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이 작품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다. 만약 파운데이션 이후의 미래를 다뤘다면 이들 외계 세력과 파운데이션 간의 다툼이 그려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로봇 여명기'''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로봇 공학 기술이 발전하는 시기이다. 기본적으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로봇 3원칙'''으로 하여 인간과 로봇과의 갈등을 주제로 한다. 로봇심리학자 수잔 캘빈이 핵심 인물이다. 로봇 관련 단편소설 모음집 아이, 로봇(I, Robot)이 가장 최초이며, 중편소설 바이센테니얼 맨이 그 다음 단계이다.
'''1차 로봇 쇠퇴기-멀티백 시대'''
인류는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로봇에 공포와 혐오를 느껴, 거대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로봇을 통제하고(이 과정이 바이센테니얼 맨에 나온다.)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로봇은 점차 사라진다. 한편 지구는 인구증가로 포화상태에 다다르며 자원 고갈로 각종 분쟁이 발생한다. 이를 기폭제로 하여 인류는 외우주로 진출하여 우주 식민지를 건설한다.
한편 또 다른 역사의 줄기로 아시모프가 1989년 출판한 네메시스에서는 우주진출의 계기를 지구멸망 위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구와 충돌해서 인류의 멸종을 가져올만한 적색왜성 네메시스를 발견한 우주식민지 Rotor Colony가 이 사실을 비밀에 붙이고, 식민지의 생존을 위해 "Hyper-assistance" 라고 이름지은 광속보다 조금느린 추진장치를 이용해 다른 천체로 이주를 시도한다는 것이 주요 이야기이다. 이 기술이 나중에 하이퍼스페이스로 발전한다고 언급된다. 이 소설 자체만으로 봐도 상관없고 인간이 외우주 진출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역사에 편입시켜도 무리없는 내용이다.
'''로봇 문명 전성기'''
오로라를 비롯한 50개의 우주 식민지가 단결하여 은하연방을 결성하고 지구에서 독립을 선언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우주인으로 자처하면서 부족한 인구수와 우주개발의 위험성 때문에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로봇을 대거 사용하여 로봇문명의 전성기를 이룬다. 한편 지구는 은하연방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우주진출을 금지당하고 지구에 갇혀 폐쇄적인 삶을 살게 된다. 불어나는 인구와 물자부족의 위기 속에서 우주진출을 금지당한 지구인들은 돔을 씌운 초거대도시 800여개에 모여살게 된다.
'''2차 로봇 쇠퇴기'''
<강철 동굴>, <벌거벗은 태양>, <여명의 로봇>, <로봇과 제국>으로 이어지는 로봇 시리즈의 배경.
지구인은 오랫동안 지구상의 초거대도시에서 생활했으나 한 형사의 활약으로 우주진출금지의 족쇄가 풀리면서 제2차 우주이민에 나서 새로운 우주 식민지들을 건설한다. 그리고 얼마 안가 지구가 방사능을 띄기 시작하여, 150년 후에는 인류가 살기 힘든 곳이 된다.[4]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의 우주인들은 지구출신 우주개척자들과의 경쟁에 밀려서 쇠퇴하다가 사라진다. 동시에 (독립적인) 인간형 로봇 기술도 쇠퇴하여 잊혀진다. [5] 그 이후에는 극소수의 로봇만이 인류의 배후에서 암약하게 된다.[6]
'''은하제국 전성기'''
<우주의 기류>, <암흑 성운>, <우주의 조약돌>으로 이어지는 은하제국 시리즈(우주 3부작)[7] 의 배경이다. 은하계 가득 진출한 우주개척자들은 트랜터 행성이 중심이 되어 은하제국을 형성한다. 한편 지구는 방사능 오염이 심각해져서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고, 남아있던 소수의 지구인은 은하제국의 주선으로 알파 센타우리로 이주한다. 인류문명의 중심에서 밀려난 지구는 잊혀지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구전전설이 된다.
'''은하제국 쇠퇴기'''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내용. 해리 셀던은 자신이 창시한 심리역사학을 통해서 은하제국의 붕괴와 그 뒤의 3만년간의 대혼란기를 예측한다. 해리 셀던은 인류문명의 보존을 통해서 혼란기를 대폭 단축하겠다는 목표아래 은하계의 양끝에 두개의 파운데이션을 건설한다. 물질문명의 수호자로서의 제1파운데이션, 정신문명의 수호자로서의 제2파운데이션은 해리 셀던의 계획에 따라서 분투하는데...
'''파운데이션 전성기'''
제1파운데이션의 대표 골란 트레비스가 제2파운데이션 탐색을 시작한다. 가이아, 솔라리아 등을 거쳐, 마침내 태양계, 그 중에서도 달[8] 에 도착한다.
'''미래'''
가이아를 통하여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이 통합. 인류는 정신과 기계 문명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은하제국으로 진화한다. 은하 바깥에서 온 외계인과의 만남?
'''머나먼 미래'''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우주는 멸망한다. 마지막 남은 인간은 우주 AC에게 '''최후의 질문'''을 남기고 소멸한다.
'''빛이 있으라'''
모세가 신에게 들은 모든 우주의 역사를 기록하려 하지만, 파피루스의 양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론이 달랑 6일로 줄여버린다.
[1] 엄밀히는 인격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낫긴 하다. 로봇이나 집단 지성 등도 등장하니까... 다만 인격을 가진 존재나 의인화된 존재도 인물에 포함되니 틀린 건 아니다.[2] 엄밀히는 인격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낫긴 하다. 로봇이나 집단 지성 등도 등장하니까... 다만 인격을 가진 존재나 의인화된 존재도 인물에 포함되니 틀린 건 아니다.[3] 사라진 역사란 점을 곱씹어 보면 오히려 편입되지 않은 것을 세계관에 편입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4] 이 방사능 증가는 지구출신 우주개척자들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우주인 테러집단의 소행이었다.[5] 지구출신 우주개척자들이 우주인들의 인간형 로봇 기술을 터부시 했다. 자동운전 시스템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사용하였다.[6] 엄밀히 말하면 2차 우주이민의 시작도 로봇과 관계가 있다.[7] 국내에도 1992년 번역출판되었으나, 이미 절판된지 오래다. 중고책이 SF매니아들 사이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8] 지구는 방사능 오염 때문에 돌입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