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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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생애
3. 상세
4. 각종 매체에서의 모세


1. 소개


히브리어: משה (Moshe, 모셰)[1]
아랍어: موسى (Mūsa, 무사)
그리스어: Μωυσής (모이시스)
라틴어: Moyses (모이세스)[2]
이탈리아어: Mosè (모세)
프랑스어: Moïse (모이즈)
스페인어: Moisés (모이세스)
독일어: Mose (모제)
러시아어: Моисей (모이셰이)
영어: Moses (모시스/모지스)

'''파라오가 다가왔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니 이집트인들이 덮칠 듯이 뒤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은 질겁을 하고 야훼께 부르짖으며 모세를 원망하였다. "이집트에는 묻힐 데가 없어서 우리를 광야로 끌어내어 여기에서 죽이려는 것이냐?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이렇게 만드느냐? 우리가 이럴 줄 알고 이집트에서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그대로 내버려두라고 하지 않더냐?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편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느냐?"'''

'''모세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두려워하지 마라. 움직이지 말고 오늘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보아라. 너희가 오늘 눈앞에 보는 이집트인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리라.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주실 터이니 모두들 진정하여라."'''

공동번역 성서, 출애굽기 14장 10~14절

'''그 후로 이스라엘에는 두 번 다시 모세와 같은 예언자, 야훼와 얼굴을 마주보면서 사귀는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다.'''

'''모세가 야훼의 사명을 띠고 이집트 땅으로 가서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온 땅에 행한 것과 같은 온갖 기적과 표적을 행한 사람은 다시 없었다.'''

'''모세처럼 강한 손으로 그토록 크고 두려운 일을 온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이루어 보인 사람은 다시 없었다.'''

공동번역 성서, 신명기 34장 10~12절

이스라엘종교적 지도자이자 민족적 영웅.
모세는 고대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로 신음하던 동포 히브리인들을 이집트 땅에서 탈출시켜 현재의 가나안 땅에 정착시켰다. 또한 시나이 반도의 시나이 산에서는 훗날 율법의 기초가 되는 십계명을 히브리인들에게 전파해 유일신 야훼의 신성함을 확고히 하는 한편, 유대교기독교 신앙의 토대인 모세오경을 저술했다. 나아가 모세오경 안에 히브리인들이 지켜야 할 율법을 세세히 제정함으로써 그들이 훗날 유대인이라는 민족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모세라는 인물이 히브리 민족에게 끼친 영향은 도저히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지대하며, 오늘날 유대인과 유대교, 이스라엘, 더 나아가서는 기독교[3]의 실질적인 뿌리는 모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브라함이 히브리 민족의 상징적 개조(開祖)라면, 모세는 실질적 개조라 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민족의 뿌리인 아브라함이나 이스라엘 왕국의 성군 다윗보다도 모세를 더 위대한 인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과거 히브리인들이 모세를 얼마나 위대하게 판단했는지는 성경민수기 12장이나 신명기 34장, 그리고 히브리서 12장 2-3절 등에 잘 나타나 있다. 이처럼 유대인들로부터 모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그나마 구약성경의 아브라함, 엘리야신약성경세례자 요한 등이 겨우 비견될 만한 수준이다.
여러모로 성경, 또는 구약성경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구약의 초반은 그의 행적을 묘사하는데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그를 구약을 상징하는 율법과 선지자의 대명사라고도 하며,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유대인, 기독교인 혹은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모세는 상당히 유명하다. 성경 속 인물 중에서의 인지도는 예수 그리스도 바로 다음가는 수준이다. 갓난아기 시절 바구니에 쌓여 나일강을 떠다니는 모습, 홍해를 반으로 갈라 건너가는 모습, 광야에서 히브리인들을 이끄는 모습 등은 영화 <십계>, <이집트 왕자>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한 바 있다.
구약성서 맨 앞에 있는 다섯 책인 창세기, 탈출기(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모세를 저자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 따라[4] '''모세오경'''[5]으로 불려왔다. 오랜 연구를 통해 이를 반증하는 증거들[6]이 많이 나왔으나, 유대교기독교의 전통주의자, 그리고 대부분의 신도들은 여전히 모세를 오경의 저자로 간주하고 있다. 모세오경은 한국어 번역 성경으로 환산하면 5권 300쪽이 넘는데, 신약성경의 바울로[7] 정도를 제외하면, 모세보다 많은 성경 저서를 작성한 이는 없다.
이 항목에서는 주로 유대교기독교 계열에서 바라보는 모세를 다루고 있다. 이슬람교 안에서의 모세에 관해서는 무사 문서를 참고하자.

2. 생애


그의 생애에 관해서는 탈출기민수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레위기신명기의 율법은 '모세의 율법'이라 한다. 출애굽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셋째 아들 레위의 후손에게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스라엘(야곱)의 자손들은 이집트로 들어가 파라오[8]에게서 박해를 받았다. 그 일족인 레위 가계의 아므람과 요게벳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 아이[9]인 모세는, 파라오의 히브리인 영아 학살을 피하여 갈대 바구니에 넣어져 나일 강'''가'''에 버려졌는데, 강에서 목욕하던 파라오의 딸[10]에게 구출되어 왕궁에서 양육되었다.
흔히 알려진 바와는 달리, '''성경 원문(탈출기 2장 1~10절)에는 모세를 에서 건져냈다는 말이 없다.''' 그의 친모는 모세를 바구니에 담아 강가의 갈대밭에 놓았으며, 공주 역시 갈대밭에서 모세를 발견했다고 한다.

레위 가문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같은 레위 가문의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아내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너무나도 잘생겨서 3달 동안을 숨겨서 길렀다. 그러다가 더 숨겨둘 수 없게 되자, 왕골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 속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었다.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공주가 '''갈대 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열어보니,''' 사내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이 아기는 틀림없이 히브리인의 아기다." 하고 중얼거렸다. 그때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아기에게 젖을 빨리게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 파라오의 딸이 "그래, 어서 다녀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소녀는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부탁하였다. "내가 삯을 줄 터이니 이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길러다오." 그리하여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키웠다. 아기가 꽤 자란 뒤에 어머니는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공동번역성서)

다만 공주가 아이의 이름을 '물에서 건져내다'라는 뜻을 지닌 '모세'로 지은 것 때문에, 바구니가 물에 떠내려갔다가 올라온 것으로 추측된다. 이슬람교에서는 바구니가 나일 강에 던져진 것을 정설로 본다. 쿠란 제20장(따하) 39절에서는 바구니가 나일 강에 던져졌고 공주목욕하러 나올 때쯤 갈대밭으로 올라왔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 '물에서 건져내다'라는 설명은 후대에 '모세'라는 이름이 히브리어 '마샤(건져내다)'와 발음이 비슷한 거에 착안해서 후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만들어낸 전승이라는게 학계의 대세다. 원래 '모세'는 '낳은', '자식'이라는 뜻의 단어로 이집트식 이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파라오 중 '''투트모세'''라든지 '''아모세''' 같은 이름들도 다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유명한 람세스도 본래 이집트식 이름이 라-모세-수[11]다.[12][13]
그가 40세 때 동포가 몹시 학대받는 것을 보고 분개하여, 학대하던 이집트인을 살해하고 이를 암매장하는데, 정작 다음날 히브리인 동족끼리 다투던 것을 말리려던 모세에게 히브리인이 "누가 당신보고 우릴 재판해 달라고 했소? 그래서 나도 죽일 거요?" 하며 모세를 비난했고, 모세 본인도 소문이 이미 퍼져 탄로나는 것이 두려워 그대로 미디안 땅으로 도망간 뒤[14] 그 곳에서 유목민 미디안족의 사제 이트로(르우엘)의 딸 치포라를 아내로 맞아 게르솜(이방인)과 엘리에젤이라는 두 아들을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모세는 '''이집트에서 도망친 후 80세 될 때까지 이나 치다가, 호렙산의 성스러운 땅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민족을 해방시키라는 음성을 듣고 이집트로 돌아온다.''' 탈출기에 의하면 하느님이 모세에게 명하여 "이집트로 가라"고 하자 모세는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라고 했다.[15] 이에 하느님이 화를 내며 "너에게는 말을 잘하는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라고 대답한다.[16]
결국 모세는 형 아론의 협조를 얻어 파라오에게 10개의 재앙을 내리며 히브리 민족의 해방을 이룩하였다고 한다. 모세 이집트 왕족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가 이집트인이었으므로 히브리어를 잘 못해서 아론통역으로 세운 것"이라 주장하는데, 설령 레위의 자손이 맞다 하더라도 아기 때부터 이집트 왕가에서 자랐고 이후에는 미디안 땅에서 80살까지 늙었던 모세가 이스라엘의 자손들인 히브리어를 제대로 구사하기 어려운 것은 무리가 아니다. 미디안인은 이스라엘의 숙부 미디안의 후손이었기 때문.
거기다 이집트는 잘 나가던 시절에는 레반트 일대~시리아까지 진출해 터키의 히타이트와 맞붙기도 하는 등 레반트 일대의 지도자로서 각 지역의 수장을 복종시켜 그 자식들을 이집트 궁정으로 불러 관료로 교육시키기도 했으며 장인이 이집트와 상업을 많이 했다고 나오는 미디안의 제사장이라 이집트어로도 충분했기 때문에 히브리어를 거의 몰랐을 수도 있다.
이집트에서 홍해의 기적을 일으키고 시나이로 가는 사이 미디안의 사제이며 장인인 이트로와 재회하게 되는데 이트로는 모든 사연을 들은 상태였다. 친정에 있던 모세의 아내 치포라와 치포라의 두 아들 게르솜과 엘리에제르[17]를 데리고 모세를 찾아온다.
이트로는 모든 사연을 듣고 "이집트인들의 손과 파라오의 손에서 자네들을 구해 주신 주님, 이 백성을 이집트인의 손 아래에서 빼내어 구해 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이집트인들이 이 백성을 방자히 다루었지만, 그 일에서도 이제 나는 주님께서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다는 것을 알았네." 라고 말하며 하느님께 희생제물과 번제물을 바쳤다. 그리고 모세가 사람들에게 일일이 재판을 하고 하느님의 규정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혼자 하기 어렵다면서, 믿을 만한 자들을 뽑아 온 백성들의 우두머리,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을 만들어 소소한 일들은 그들에게 맡기고 큰 일들만을 맡는 것이 효율도 좋고 부담도 던다는 조언을 해 주고 모세는 맞다 하여 선출한 뒤 이들은 헤어진다. 그런데 이후 모세가 아내나 자식들을 데리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내와 자식들은 완전히 고향에서 눌러앉게 된 모양.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고 하느님이스라엘 백성 사이 계약의 중개자가 된 모세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18]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에돔·모압의 광야에서 40년에 걸친 유랑생활을 계속하였다고 한다. 실제 지리상 거리는 몇 주면 도착할 거리이고, 원래 하느님의 뜻도 빨리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지만, 백성들의 배역과 불신으로 40년으로 늘어나 버렸다.
여차저차 가나안에는 도착했지만, 정작 모세 본인은 가나안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는데 성경에 따르면 이는 모세가 한순간의 실수로 그만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 버려, 그 자신은 생전에 가나안 땅을 밟을 수 없으리라는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광야에서 물이 없어 백성들이 "우릴 이 없어서 죽게 할 거냐"고 불평할 때 하느님이 바위에 명하여 을 내게 하라고 했지만, 성질급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에 진절머리가 난 모세가 크게 화를 내면서 "이 어리석은 반역자들아, 들어라! '''내가''' 이 바위에서 이 나오게 해주랴?!" 하며 바위를 지팡이로 내리쳐 을 내게 했다.
결국 모세는 가나안에 못 가게 된다. 이는 율법의 상징인 모세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상징하는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는 맥과 일치한다. 모세는 후에 엘리야와 더불어 변화산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대면하게 된다.
모세는 하느님의 명에 의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요르단강을 건너기 전, 예리코 맞은 편 모압 땅의 느보 산 꼭대기에서 향년 120세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신명기 33·34장) 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성경에 따르면, 그가 죽는 순간까지 노환으로 인한 기력감퇴나 둔함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하느님은 다른 예언자들에 대해 환상으로 그 뜻을 알리고 꿈을 통해 말했으나, 모세에 대해서만큼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며 명백히 말했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않았으며 모세 역시 하느님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신명기 34장 10절에 따르면, 이후 이스라엘 역사에서 모세처럼 하느님과 직접 대면할 수 있었던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모세는 여러모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선지자였고 인간적인 실수 등으로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노예인 민족을 해방한 지도자로서 죄로부터 인간을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구약의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히브리서 3장 2절에서 3절을 보면 그리스도와 모세의 유사성이 나오지만, 예수님은 인류를 실질적으로 구원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모세와는 구별된다.

3. 상세


유대인들의 전승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인물로, 어떻게 보면 구약에서 영웅적인 요소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역사를 봤을 때 모세의 전통은 북이스라엘 왕국에서 전승되었고, 남유다 왕국에서는 다윗 왕조의 왕조 중심 신앙 때문에 모세의 전통은 거의 잊혀졌다고 보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그러다가 북왕국이 아시리아에게 멸망당한 이후 모세의 전통을 가진 북왕국 사람들이 남쪽으로 이주하면서, 남왕국에도 모세의 전통이 부활했다고 한다. 이후 바빌론 유수를 거치면서 유대교가 형성되는데, 여기에 모세의 전통이 확고한 히브리 민족의 정체성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넓게 보면 그리스도교, 예수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십계라는 영화와 이집트 왕자라는 드림웍스 제작의 미국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모두 어디까지나 2차 창작물이기 때문에 원본과 꽤 다르다. 이 작품들에서의 모세는 온갖 고난을 물리치고, 지도자로서의 정의를 고뇌하는 인물에 가깝다. 자신을 길러주었던 이집트 왕가와 대립하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히브리 민족을 설득하느라 여러 모로 인간적인 약점을 드러낸다. 연약해 보이지만, 심지가 굳고 인정이 많은 타입.
현대의 일부 역사학자들은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과는 아무런 혈통적 관련이 없으며, 이집트 왕위 다툼에서 밀려나 히브리 민족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삼은 것으로 본다. 탈출기 본문에도 중다한 잡족이란 표현이 있는데, 야곱의 후손들뿐만 아니라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다른 민족들과 원래 이집트인임에도 낮은 계층의 사람들도 탈출에 동참한 것으로 본다. 그렇게 본다면 모세가 이집트 왕족이라는 시각은 그리 이상할 것은 없을 듯.
탈출기에 나오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송되었는데, 그 정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군대의 추격을 피하려고 낮에는 연기로 장막을 만들고 밤에는 불로 장막을 만들어 시야를 교란한 거라고 설명했다. 밤에 불을 피우면 잘 보일 거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당시의 평야지대는 현대와 다르게 아무런 조명이 없어서 밤이 되면 정말로 암흑 천지였다. 그래서 불을 많이 피우면 저기 있다는 것은 알게 되어도, 불이 너무 눈부셔서 정확한 위치와 상대방의 규모를 밤에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둠 속에 적군의 매복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이집트군이 겁쟁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는 그게 당연히 현명한 행동이었다.
이 방송에서는 이집트를 탈출할 당시 이집트에 대한 대규모 약탈이 있었다고 말하며, 성경에 나온 구절의 제목을 해석하면 '빼앗아가다'는 뜻이라고 한다. 황야에서 40년간 떠돈 이유는 한 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가 장성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나. 또 모세가 가나안에 못 들어간 이유는 지팡이를 내리쳐서가 아니라 가나안 진군 직전에 반대 세력에 의한 암살이 있었다는 가설로 설명하고 있다.
프로이트 등 몇몇 학자들은 "모세는 아케나톤의 유일신 아톤 신앙을 따르던 귀족이거나 혹은 사제였다. 그런데 아케나톤이 죽은 후 이집트가 이전의 다신교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당시 이집트의 천민이던 하비루[19] 노예 집단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킨 뒤 이집트를 빠져나와 가나안에 정착시키고, 하비루들에게 자신의 유일신 신앙을 설파한 것이 지금의 유대교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한국에서는 이윤기 덕분에 이 설이 유명해졌다.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에도 이 대목을 고스란히 인용했다.
고대 근동학계에서는 역사적 모세에 대해 대체로 다음과 같이 보는듯하다.

어린 시절 감탄을 불러일으켰던 신성한 이야기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추억으로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우리 중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중에 이집트로 내려간 요셉과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모세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탈출, 발을 적시지 않고 홍해를 건넌 사건, 시나이 산과 십계명, 약속의 땅 정복,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게 하고 제리코의 성벽을 나팔 소리로 무너뜨린 이야기 등이 있다. 위대한 서사시, 유대인 역사의 영웅시대를 구성하는 이 일련의 이야기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와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충분한 개연성이 있고 역사적이며 어림잡아 연대를 정할 수 있는 사건들이 이 전설의 외투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학자는 오늘날 흔치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스라엘)에게서 기원한 일부 부족들이 이집트에 들어간 것과 요셉이 파라오의 왕실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한 것은 힉소스 중간기(기원전 1684~1567년)에 아주 잘 들어맞을 것이다. 학자 대부분은 출애굽이 람세스 2세의 치세인 기원전 1260년경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시나이 사막에 오래 거주하는 동안 모세라는 이집트 이름을 지닌 천재적인 인물이 아직 다신교적 성향이 있는 이 부족들로 하여금 유일신을 숭배하도록 인도했다는 사실을 의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우주적인 신에 관한 계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신이 바로 야훼다. 훨씬 나중에 무함마드가 이와 비슷한 일을 하여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나안 정착에 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이 정착은 갑작스러운 정복이라기보다는 느리고 힘겹게 한 부족씩 이루어진 침투로서 거의 한 세기 동안 띄엄띄엄 이어진다.

-조르주 루(Georges Roux), 《메소포타미아의 역사 II》(La Mésopotamie), 김유기 옮김 (서울: 한국문화사, 2013), 65-66쪽

농담 삼아 이스라엘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위인이라고 한다. 석유가 흐르는 땅이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했기 때문이라고. 물론 실제 이스라엘 사람들한테 이 말을 하면 엄청 욕먹겠지만, 중동 전쟁과 오일쇼크 당시에는 이스라엘인 스스로도 이런 농담을 했고, 이스라엘의 유명한 풍자 작가인 에프라임 키숀의 책 이름부터가 "모세야, 석유가 안 나오느냐?"이다. 이스라엘 건국 영웅이자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철거용역+강도깡패인 골다 메이어"우리 이스라엘인이 모세에 대해 불만이 좀 있다. 그는 우리를 40년이나 광야를 헤매게 한 뒤 중동에서도 석유가 나지 않는 땅으로 이끌었다"는 푸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가스가 어느 정도는 매장된 것이 발견되었다. 현대 문명과 산업에서의 젖과 꿀은 바로 석유와 가스라고 할 수 있으니 틀린 예언은 아닌 셈이다.
사실 석유 이야기를 제외하고 구약 시대 기준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가나안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이며 경제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땅이다.

성경은 ‘가나안 땅’이라 하고 지리학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팔레스티나(곧 ‘필리스티아인들의 땅’)라 일컫는 이스라엘의 땅은 지리적으로 ‘비옥한 초승달’이라 불리는 넓은 지대의 한 작은 지역을 가리킨다. 실제로 활 모양을 한 이 지대의 중심부에는, 옛날에는 거의 지나갈 수 없었던 지역, 곧 아라비아반도 북쪽에 있는 시리아 사막의 고원이 자리 잡고 있다. 초승달 지대의 경계 안쪽은 사막과 이어지는 반사막 지역으로 이루어진 반면, 바깥쪽에는 이란고원, 아르메니아, 타우루스산맥과 같은 산악 지대가 펼쳐져 있다. 이 초승달 지대에서 시리아와 팔레스티나는 가장 비좁은 지역인데, 지중해와 사막 사이에 낀 폭이 채 백 킬로미터가 안 되는 통로로서 메소포타미아와 나일강 계곡을 이어 준다.

초승달 지대는 일찍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며 여러 문명의 발상지가 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나일강의 계곡과 삼각주, 그리고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하류에 집중되었다. 이 두 지역 사이에는 왕래 또한 빈번했는데, 그 기본 도로는 유프라테스강을 따르다가 팔미라와 다마스쿠스를 거쳐 시리아를 지나고, 므기또와 야포를 거쳐 팔레스티나를 통과한 다음, 가자와 라피아를 거쳐 이집트에 다다랐다. 이와는 달리 사막 가장자리에 있는 다마스쿠스에서 요르단 동쪽 길을 잡으면 아라비아와 에일라트에 이르고, 여기서 시나이반도를 거쳐 이집트로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운송을 위해 가장 자주 사용되었던 노선은 유프라테스강에서 직접 페니키아의 항구(비블로스, 시돈, 티로)로 가서 바다를 건너 이집트로 향하는 길이었다. 상인들과 군인들이 이러한 대로를 통하여 왕래하였으며, 여러 사상들 또한 전파되어 나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석 성경》 #

고대 근동의 인문지리를 보면, 일찍부터 문명이 발달한 이집트메소포타미아를 양 끝쪽으로 하여서 도시들이 메갈로폴리스처럼 이어져있다. 이 모양이 마치 초승달 같다고 하여 '비옥한 초승달'이라 불리는데, 이 초승달의 서남쪽 좁은 통로가 바로 가나안이고, 실질적으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하고도 좁은' 통로가 가나안이며, 가나안을 통과하지 않고 초승달 안쪽을 통과하겠다는 것은 곧 사막을 통과하겠다는 것이다. 즉 가나안은 '사람과 물자가 흐르는 땅'이다. 따라서 굳이 농업 분야에 한정하지 않겠다면, 이러한 경제적인 의미에서라도 가나안은 분명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맞다. 가나안에서 이스라엘과 붙어살던 이웃집이 페니키아다.
과거 모세의 동상이나 그림을 보면 이마에 이 달린 작품이 몇 있는데 이는 과거 얼굴에서 빛(Qaran)이 났다를 얼굴에 뿔(Qeren)이 났다고 성경을 오역한 것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이다. 둘다 고대 히브리어로는 QRN이라고 적기 때문. 다만 가장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모세 상은 정말 뿔을 묘사하려고 한 건 아니고 성당 내부 구조를 전부 고려해 빛으로 후광을 연출하기 위한 장치라는 설도 있다.

4. 각종 매체에서의 모세


이집트 탈출기에 나오는 두 파라오 중에 후대의 파라오를 모세의 라이벌로 설정하는 경향이 많기에 선대 파라오는 원만한 성격으로 나오고 후대 파라오가 악랄하게 나오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정작 성경의 내용에는 선대 파라오가 히브리인을 노예로 부리고 히브리인 남자 아기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모세가 노예 감독관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모세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는 등 히브리인에 대해 강압적인 인물이었고 후대의 파라오는 모세와 대립은 하되 적어도 대화는 나누는 비교적 온건한 성격이었다. 모세가 선대 파라오가 죽기를 기다려 본격적으로 행보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었으니 성경과 현대 영상매체의 두 파라오의 성격묘사는 차이가 크다.
모세가 120세에 죽었고 광야생활을 40년 동안 한걸로 봐서 10가지 재앙 및 홍해 가르기 당시의 모세는 이미 노인인데 현대 영상매체에서는 파라오와의 라이벌 관계에 연적이라는 설정까지 다 붙이는 만큼 모세의 나이를 대폭 낮추고 광야생활 이후 사망할 즈음에야 노인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모세는 구약은 물론이요 예수 그리스도에 이어서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이다. 압제자들의 손에서 자란 영웅이 출생의 비밀을 깨닫고는 동포들을 해방시켜 약속의 땅으로 이끈다는 드라마틱한 인생으로 인해, 수많은 창작물에 모티브를 제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당장 유명한 것만 따져봐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스랄과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가 있다.

4.1. 십계(영화)


십계는 이집트의 고센 지방에 자리 잡고 400년을 노예로 살아 온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킬 인도자가 지금 막 태어났다는 왕실 점성술사의 보고에 당시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1세가 그에 위협을 느끼고, 당시 갓 태어난 히브리 노예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한다. 요게벳이라는 히브리 여인은 파라오의 명령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들을 바구니에 넣어 나일강에 띄워 보낸다. 때마침 강가에서 노닐고 있던 파라오의 딸 비티아가 아기를 발견하고, 모세란 이름을 지어준 다음 자신의 아들로 삼아 키운다.
세월이 흘러 비티아의 오빠 세티가 왕이 된다. 청년으로 자란 모세는 남다른 용맹하고 기품 있는 성품으로 에티오피아 원정을 성공시키고[20], 이후 세티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하는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지어 세티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 세티의 다음 파라오의 자리를 사실상 예약받고 공주인 네프레티리의 연인이 된다. 세티의 아들 람세스는 아버지 세티로부터 왕위를 계승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위협적인 사촌동생 모세를 견제하고 모함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열등감에 분만 삭힌다.
어느 날 모세는 자신이 이집트 왕족이 아니라 히브리 노예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왕자로서의 부귀영화와 공주 네페르티리의 사랑을 뒤로 한 채 동족의 곁으로 돌아와 이집트인의 노예로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동족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 400년간 노예 생활을 해온 히브리인들은 언젠가 야훼가 인도자를 보내 주시어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해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리라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모세가 노예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더 중요한 사실인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고, 이스라엘인의 조상들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살던 땅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할 '인도자'라는 것을 알게 된 람세스 2세와 세티 1세에 의해 모세는 광야로 추방되지만, 야훼의 부름에 의해서 완전히 달라져서 야훼의 신실한 종이 되는 이야기이다.

4.2. 이집트 왕자


이집트 왕자는 이와는 내용이 다르게 히브리인의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성장한 모세는 방탕하고 제멋대로인 나날을 보낸다. 모세는 의붓형이자 태자인 람세스와 함께 시가지와 신전 공사장에서 마차를 마구 몰아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어 아버지인 파라오 세티에게 "신전 하나 무너뜨렸다고 왕국이 무너지진 않아요"라며 항변하지만 세티는 "하지만 쇠사슬의 약한 고리 하나가 왕국을 파멸하게 만들 수는 있지!"라고 문책당하기도 한다. 세티는 유독 람세스에게만 심하게 문책한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모세는 람세스가 자리를 먼저 뜬 후에 형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세티는 람세스가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이고 그에 따른 책임감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엄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왕세자 자리에 오른 람세스에 의해서 왕립 건축관의 자리에 오른 모세는 축하의 의미로 형으로부터 히브리인 여인 치포라를 선물로 받게된다. 그러나 이날 밤 탈출하는 치포라를 따라가던 모세는 자신의 친형 아론과 친누나인 아론과 미리암을 만나게 된다. 미라암은 동생을 보도 반가워하지만 당연히 모세는 그녀를 몰라보고 기겁하고, 아론은 "동생이 정신이 없어서 이러는 것이니 용서해주십시오"라도 둘러댄다. 그러나 미리암은 모세가 히브리인이며, 이 사실을 "네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남자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믿지 못하고 떠나는 모세에게 미리암은 어린 시절 모세를 떠나보낼 때 어머니가 부른 노래를 불러주고, 이로 인해 모세는 혼란스러워한다.
착잡한 마음에 잠이 든 모세는 꿈 속에서 히브리인들이 학살을 당하는 악몽을 꾸게 되고, 이집트의 역사를 기록한 벽화를 필사적으로 찾아보다가 이것이 실제 있었던 일이었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때 아들을 걱정해 찾아온 파라오 세티에게 어떻게 아버지가 그럴 수 있냐고 따지지만, 히브리인들이 너무 불어나 반란의 씨앗이 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했다며 설명하면서 그를 달랜다. 낙담한 모세를 세티는 위로하며 "그들은 '''노예일 뿐'''이잖니..."라고 달래는데, 이 말을 들은 모세는 더 충격을 받아 달려나간다.
한편 왕립 건축관으로 근무 중 람세스에게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공사장에서 이집트인 감독관이 늙은 히브리인인 노예를 심하게 채찍질하는 광경을 보게 되고, 그것을 말리려고 하다 이집트인 감독관을 우발적으로 밀게 되어 낙사시킨다. 이에 대해 성경에서는 몰래 죽인 다음 땅에 묻었다고 나온다.
저번에 받은 충격과 겹쳐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두려워하며 자기가 있을 곳은 이 왕국이 아닌 저 이집트 너머 세계라 생각한 모세는 태자로서 죄를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람세스의 필사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를 떠나 사막을 헤맨다. 여기서 모세는 "한때 내가 아버지라고 불렀던 사람에게 물어보라" 는, 미리암이 했던 말을 람세스에게 그대로 하면서 필사적으로 내친다.[21] 사막 한가운데서 모세는 왕자 시절에 쓰던 가발과 장신구를 전부 내던지지만, 형이 자신을 건축관으로 임명하며 내려준 반지만은 차마 버리지 못하고 간직한다. 그러던 중 전에 자신이 풀어준 십보라가 속한 미디안족 유목민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가까워져 결국에는 촌장 겸 제사장 이드로의 딸이었던 십보라와 결혼도 한다. 이 후의 내용은 모세가 야훼의 명령에 따라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다.[22]

4.3.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4.4. 기타


1995년작 드라마 모세에서는 선대 파라오가 람세스 2세로, 모세와 논쟁을 벌이는 후대 파라오가 메르넵타로 나온다. 십계와는 달리 금송아지를 섬기던 히브리인들을 징벌하는 장면에서 땅이 갈라지는 천벌이 아닌 성경의 내용 그대로 모세의 명령을 받은 레위지파가 단검으로 척살하는 모습으로 연출된다.
사우스 파크에서는 '''커다란 드레이들'''로 나온다. 얼굴과 목소리은 트론에 나온 'MCP'와, 초력전대 오레인저의 미국 리메이크판 파워레인저 지오에 나오는 '조던'과 흡사하다 시즌 3 에피소드 9 'Jewbilee'에선 '쥬빌리'라는 유대인 아이들이 모이는 캠프에서 소환되 마카로니 사진이나 팝콘으로 만든 목걸이 등을 가지러 온다. 시즌 5 에피소드 3 'Super Best Friends', 시즌 14 에피소드 5, 6 '200'과 '201'에서는 '슈퍼 베스트 프렌즈'라는 대표적인 종교 상징들[23]슈퍼 히어로 모임에 들어가 있는걸로 나온다. 나머지 상징들이 조언을 물어보지만 잘 대답해주질 못한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소설 ‘원래는... (How It Happened)’에서는 신의 계시를 받아 천지 창조의 역사를 다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150억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다 서술하기에는 파피루스가 부족했던 바람에 엿새로 줄이고 만다. 안습.
퇴마록에서는 이집트와 히브리 양쪽의 비전에 통달한, 역사상 비할 사람이 없는 강대한 대주술사로 짧게 언급된다. 그런데 앞에서는 오직 시몬 마구스 정도쯤이나 되어야 아하스 페르쯔의 불사의 저주를 성립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물론 시몬에 대한 언급은 박신부의 것이고 모세에 대한 언급은 해밀턴의 것이니 아예 두 증언이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
천로역정에서는 믿음 앞에 나타나 몽둥이로 그를 마구 때린다. 아담의 유혹에 잠시 솔깃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그가 맞으면서 용서해 달라고 빌었지만 모세는 "나는 용서 같은 건 모른다."라며 계속하다가 예수가 나타나 말리자 매질을 그치고 믿음을 용서한다. 여기서 모세는 잘못을 용서하지 않고 반드시 벌을 주는 구약시대 율법을 상징한다.
파이트 오브 가즈에서는 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들중 하나로 나온다.
TYPE-MOON에서는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모세(Fate 시리즈) 문서 참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히브리 민족을 이끌며 에덴의 지팡이로 홍해를 갈랐다고 한다.
베이블레이드 시리즈에서는 모세가 베이블레이드를 가지고 홍해를 반으로 가른 것으로 나온다... 당연히 서양 유저들 사이에선 무슨 유희왕의 듀얼 만능주의 급으로 놀림의 대상이 되고 있다.
[1] 과거 한국 천주교 구약성서에서 이 독음에 따라 '모셰'라고 적기도 하였다.[2] 과거 한국 천주교 전례에서는 이 독음에 따라 '모이세'라고 쓰기도 하였다.[3] 예수는 '모세의 율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믿음과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파했다.[4] 단, 모세의 죽음을 다루는 신명기 끝부분은 제외.[5] 히브리어로는 '토라'[6]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5권을 모세오경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 오경이 기반하고 있는 사상이 북왕국에서 보존되어 오던 소위 율법 전통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다시 말해 모세가 저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세로부터 내려왔다고 전해지는 전통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오경이 재구성되었기 때문에 오경의 저작권이 모세에게 있다고 본다는 것.[7] 신약의 저서 총 27권 중 13권이 그의 저작이다.[8] 람세스 2세(재위 BC 1290∼BC 1223)로 추측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시기에도 다소 논란이 되는데, 정확한 것은 람세스 2세 참조.[9] 위로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이 있다.[10]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학자들은 그녀가 유다 가계의 메렛과 결혼해 미리암, 삼매, 에스드모아의 아버지 이스바를 낳은 이집트 공주 비디아(Bithiah, 신의 딸이란 뜻)와 동일 인물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그녀는 모세가 이집트 사람을 죽여 추방되자 함께 갔으며 그녀가 낳은 아이는 10가지 재앙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 그녀와 동일한 인물로 추정되는 건 아일랜드 전설에서는 스코타, 기독교에서는 메리스나 메로에, 이슬람교에서는 파라오의 아내 아시야, 헤르무티스 등이 있다.[11] 재구된 당시 발음은 리아-머시-수/ˈɾiːʕaʔ məˈsiːˌsuw/. "라(태양신)가 그를 낳았다"[12] 람세스는 그리스식 표기이다.[13] 이를 두고 다른 근거와 더불어 프로이트는 모세가 에굽 사람일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시한다.[14] 미디안인은 아브라함이 사라 사후 크투라라는 여인에게서 가진 넷째 아들의 이름으로 이집트 땅과 시나이 반도 사이에서 살았다고 한다. 장사를 하러 이집트에 가던 미디안인과 이스마엘인에게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요셉을 팔아넘겼고 미디안인들이 이집트의 경호대장에게 요셉을 판 걸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기묘한 관계인 셈이다.[15] 모세가 말더듬이가 된 이유에 대해 탈무드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모세가 어렸을 때 파라오가 모세를 무릎 위에 앉히고 놀아주고 있었는데, 모세가 갑자기 파라오의 왕관을 벗겨서 자신이 머리에 썼고, 이미 전에 "언젠가 당신을 몰아내고 이집트 전체를 지배할 자가 당신의 가까운 곳에서 크고 있다"는 신탁을 받은 적이 있었던 파라오는 불편해져서 신하들을 모아 이 문제를 놓고 회의를 열었는데, 다른 신하들은 모두 "파라오의 관을 빼앗아 쓴 것은 파라오에 대한 중대한 반역 행위이니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드로라는 신하만은 "그냥 철없는 애가 멋 모르고 저지른 일인데 한 번 봐 줄 수도 있죠"라며 반대했고, 파라오는 모세의 앞에 황금이 든 항아리와 숯불로 채운 항아리를 갖다 놓고 모세가 어떤 것을 택하는지 살펴 보게 했다. 이때 어린 모세는 황금으로 손을 뻗다가 갑자기 '''숯불이 든 항아리로 손을 집어넣어 버렸고'''(모세의 옆에서 그를 수호하던 대천사 가브리엘이 모세를 살리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그걸 입에 넣기까지 했다.''' 파라오는 이를 보고 놀라면서 "모세가 아직 어려서 멋 모르고 그랬다"며 더 죄를 묻지 않고 불문에 부쳤지만, 이때의 일로 모세는 혀가 숯불에 타서 말이 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6] 정확하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계속 설명했으나, 모세가 계속 변명으로 회피하자 분노하였다고 설명한다.[17] "내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도움이 되시어, 나를 파라오의 칼에서 구해 주셨다."라고 말한 까닭이다. 이를 볼 때 모세는 하느님의 모습을 뵙기 전에는 하느님에 대해 '나의 하느님'이 아니라 '내 아버지의 하느님' 정도로 인식하던 것으로 보인다. 하긴 이집트의 왕자로 자랐던 몸이니 이집트 신화에 더 익숙했을 것이다.[18] 오늘날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19] '히브리'와 음가가 비슷하므로 모종의 연관이 있는 단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히브리어에는 모음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그럴 듯한 가설.[20] 이것도 무력으로 굴복시킨 게 아니라 제국의 위엄과 언변으로 설득시켜 에티오피아를 알아서 복종하게 만든 것이다. 실로 비범한 능력자.[21] 성경에서는 이 죄가 드러날까 두려워 도망친 거지만, 여기선 모세에 대한 람세스의 우애도 깊고 아버지 세티도 아들로 그를 아끼는 걸로 나와 이 죄 자체는 얼마든지 묻어버릴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람세스도 "그 정도갖고 뭘 그래? 내 권위로 없던 걸로 해버리면 돼!"라고 하고, 나중에 모세가 돌아왔을때 크게 기뻐하며 그의 죄질을 문제삼는 신하들의 입을 막고 자신의 권위로 모세의 죄를 완전히 사면하며, 그가 이집트의 왕제인 것을 선포한다.[22] 십계와 구성이 다소 다르다. 십계는 둘이 사촌형제로 자라났다는 건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잔인하고 억압적인 군주 람세스에 맞서는 위대한 영웅 모세로 그려진다. 심지어 둘은 연적. 람세스의 아내조차 모세를 사랑하며, 모세는 막강한 카리스마와 능력을 갖춘 초인에 가깝게 그려진다. 반면 이집트 왕자에서 모세는 평범한 사람에 가까우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대한 일을 맡게 된 것. 또한 람세스와 모세 둘 다 사랑하는 형제를 적대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 복잡미묘한 감정이 극 내내 이어진다. 쉽게 말해 십계가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이집트 왕자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때문에 같은 이야기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다르다.[23] 예수, 부처, 노자, 크리슈나, 무함마드, 조셉 스미스(…), 씨맨(아쿠아맨의 패러디)